오늘에 이르러 온고이지신의 뜻을 되새기며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성찰과 참회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현재 이 카페 뿐만아니라 기독교 노년층(60세 이상) 세대 일부가 갖고 있는 특유의 집단광기에 가까운 일련의 행동양식들을 지켜보면서 의견 표현을 하고자 글을 쓴다.
01.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
우선 시점을 약 100여년의 과거로 되돌려보자. 한국 개신교는 그 주축이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 형성되었다. 그런 관계로 신학적 토대와 정서가 그 위에 있다. 그들을 주축으로 신학교나 기독교 사학들이 한국에 번창했고 신문물을 받아들이는 통로가 되었다.
한 편, 조선예수교장로회는 1938년 신사참배 문제를 총회에서 결의(전국교회)하여 교회들이 신사참배에 응할 것을 결정한다. 물론 찬반 양론이 갈렸고 극렬하게 신사참배에 반항하여 투옥되고 고문을 받는다 심지어 신사참배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서로를 밀고하는 부끄러운 일도 만연했다. 이 문제로 신사참배 반대 세력은 고신측 장로회로 분파되는 결과를 낳는다.
한국교회는 십계명의 서두에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는 제 1계명부터 어기고 시작했다. 태생부터 친일인 동시에 죄악 가운데 항해를 시작한 셈이다.
02. 서북청년회 - 서북청년단으로 발전
신사참배 문제를 거론할 때 마다 도마에 오르는 이름이 있는데 그가 한경직이다. 한경직은 이북 출신으로써 1945년경 남하하여 지금의 영락교회의 터에서 '베다니교회'라는 이름으로 예배당을 시작하였다. 나중에 영락교회로 개칭했는데 거기 청년회에서 중심되어 조직된 것이 서북청년회였다. 나중에 정치적 힘을 얻어 서북청년단이라는 조직으로 발전한다.
곧 이어 제주 4.3사건이 발생했고 여기에 서북청년단이 활약하여 잔인하고 폭력적인 행동으로 무고한 제주도 백성들을 테러하고 학살하는데 앞장섰다. 이같은 사실은 한경직이 생전에 서북청년단이 제주 4.3 사건에 개입하여 훌륭하게(?) 활약했던 것을 자랑스럽게 얘기한 적이 있다.
서북청년단이 크게 흥하게 된 배경에는 현 서울대의 전신인 경성제국대학교 그리고 육군사관학교의 전신인 조선경비사관학교에 대거 입학(최소 수천명 이상)하여 입지를 튼튼히 한다. 육사 5기(1947년)에는 3분의 2가 서북청년단 출신들로 채워질만큼 초기 고급장교들로 성장한다. 이들은 박정희 주축의 5.16(1961년) 쿠데타 주역들로 부역한다.
그러므로 군부와 학계를 비롯하여 한국 기득권 그룹 곳곳에 주역으로 채워진 이들의 과거는 뿌리깊게 연결되어 있다. 이들이 암약하며 오늘날도 그들의 의도대로 이 사회를 조종하고 있다.
03. 대형교회로 성장한 신사참배 세력들
한경직을 비롯하여 한국에서 대형교회로 성장한 목사들 치고 빨갱이 타령 안하는 이가 드물다. 이는 그들의 성장 배경인 신학교와 연관이 깊다. 개신교 사학들 주축으로 과거 노무현 대통령의 '사학개혁' 시도에 극렬하게 반대하며 밥그릇 지키기 집단행동을 했는데 한국 사립학교의 약 65%를 점유하고 있는 것이 개신교 사학이다. 냉철하게 본다면 사립학교 운영이 투명하게 된다는 것은 사회정의적 측면에서 매우 당연하며 그것은 한국사회 고질적 이념 다툼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
교회가 하나님을 정면으로 배신한 신사참배의 과거를 형식적으로 참회한(척) 하는 일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용서받기 어려운 하나님을 대하는 태도의 본질적 문제다.
한국의 개신교가 극우적(보수가 아닌, 보수로 위장한) 경향을 띠는 것은 그 뒷배경에 이런 불순한 세력들의 집단적 광기의 조종 때문이다.
04. 예수의 심장은 이웃사랑 속에서 표현된다
빨갱이 운운하는 정신병자놈들 봐라.
내가 초로에 접어들때 까지 이 땅에 살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경험했다. 민주화 운동의 핵심에서 활동했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렇고 그런 사람들이었다. 이렇게 수십년을 이 땅에서 허다한 사람들과 조우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네들이 말하는 소위 '종북 빨갱이'는 단 한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물론 본인 스스로 종북적이지도 않고 누구 못지않게 북한의 무도하고 살인적인 정권을 미워하는 사람 중 하나다. 너네들이 말하는 눈만뜨면 뇌까리는 빨갱이는 도대체 뭐냐?
예수님이 이웃사랑을 하나님 나라의 근본 정신으로 부르짖던 것은 잊었냐? 예수님이 빨갱이냐? 이 빌어먹을 새끼들아.
이 땅은 소위 좌파와 우파로 나뉘어 날마다 대가리를 디밀고 싸운다만 너네들이 날마다 욕하는 이재명도 스스로를 '우파'라고 표현한다. 우파라는 것은 이 사회가 갖고 있는 바람직한 정체성과 의식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얘기한다.
오늘날 '우파'라고 자처하는 정치인들 현실을 봐라. 어떻게 대통령실이 공항에서 마약을 밀수입하는 업자를 빼돌리는 일을 덮으려 하고 앞날이 창창한 젊은 해병대원이 사령관의 부당한 명령에 희생되어도 쉬쉬하고 덮도록 개입하는가? 너희들은 이런 것을 우파라고 부르냐?
한국 군대가 한미일 비밀군사협약에서 일본군 지휘체계 안으로 들어가는 역사적인(?) 망국적 잘못을 저질렀는데도 이것이 보수의 할 일이냐?
신사참배로 밥그릇 지키기를 선택한 한국 개신교는 그 사건 자체로 독사의 새끼들이다. 그 뿌리 깊은 오염된 과거를 씻어내지 않는 한 개신교의 미래는 없다.
첫댓글 신사참배로 밥그릇 지키기를 선택한 한국개신교는 그 사건 자체로 독사의 새끼들이다.
그 뿌리 깊은 오염된 과거를 씻어 내자.
어떻게 씻어낼 수 있는가?
첫째
빨갱이 타령하는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다.
둘째
빨갱이 타령하는 이들이 죽어 없어 질 때까지 기다린다.
결론은 시간이 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