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이 흐른다
이진규
눈물이 난다
바람에 꽃잎도 잠을 설쳐가며 아래로 흐른다
밤이, 봄의 허리를 휘감아 돌고
잠은 내게서 더 먼 곳으로 달아나 버린다
끄지 않은 턴테이블 위에선 밤새도록
쇼팽의 봄의 왈츠가 거실 구석까지 꾸벅꾸벅 흐르는 걸 보면
문득, 원곡자 폴 드 세느빌을 부르는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다
왜 사람들은 세느빌의 곡을 쇼팽의 곡으로 알고 있었을까
낮에 목련 옆에 부동으로 서 있던 그녀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던 것일까
잠을 이루지 못하고 뜬눈으로
베란다 창 너머 꽃잎이 시드는 것을 보고 있자니
봄의 왈츠의 원 곡명이 사랑의 결혼이었다는 것을 생각해 냈다
피아노 반주 소리가 가물하게 흐르고 있다
눈물이 난다
눈물은 봄밤에 꽃잎처럼 두 볼을 타고 흐른다
거실엔 세느빌이 와서 졸고 있고
그녀는 내 옆에서 잘게 코를 골며 자고 있다
봄밤이 흐른다
#시집-"바람이 분다" 중에서(현대시문학)
첫댓글 쇼팽의 봄의 왈츠가 흐르는
턴테이블과
코를 고는 그녀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잠시 감상하며 머물다 갑니다
*추신: 제가 쪽지 보냈으니
확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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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이진규)님 반갑습니다.
精誠이 깃든 作品 열심히 감상하였습니다.
恒常 즐거운 生活 속에 健康하시기 바랍니다.
네 감사합니다
참 잘 묘사했습니다
감동입니다
추천
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시간 오시니
반가움에 마중을
드리고 고마움으로
인사를
드려보구 같이하네요
행복함이 있는 시간되시길
바라구 수고하셨어요
감사함을 드려요
네 고맙습니다
아하!!
책을 내신 시인님이시군요
바람이 분다 중에서 ~~
음악들을 묘샤하신 글
원곡자가 따로 있는 곡들이 더러 ~~
그것보다는 나른한 봄이 생각나게 하는 글이로군요
봄의 그 시간들이 눈앞에 펼쳐 집니다
가만 가만 읽고 갑니다
시인님 ^^
네 시를 읽으며 조용히 음악을 들으면 더 좋을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한주를 마감하는 금요일날 저녁시간에
창작글을 읽으면서 쉬었다 갑니다 전국 날씨는 대체로 흐린 하루 였습니다.
기상청 예보입니다 장마철이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대비를 잘 하시고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