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감독에서 뭔가 데자부가.... Again 1999

[봉팔이]

과거 빙그레 전성기에 우리는 김영덕 감독님이 있었죠.

김영덕 감독님 선수 기록도 잘 챙겨주고 김성근 감독님과 비교하면 어떤가 모르겠지만 나름 일본에서 배워온 노하우를 잘 접목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항상 한국시리즈만 올라갔다 하면 선동렬의 해태에게 좀 심하게 말하면 떡실신을 당하곤 했죠.

92년에는 롯데가 해태를 플레이오프에서 꺾고 올라오면서 해태 아닌 상대이고 당시 상대전적에서 롯데를 완전히 가지고 놀던 수준이라 당연히 우승할 거라 생각했지만 롯데의 상승세 앞에 다시 분루를 삼켜야 했죠. 당시 이정훈 감독이 중견수였는데 제 기억에 아마 펜스에 머리를 찧으며 울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 강병철 감독이 오면서 우승 꿈에 부풀었으나 역시 우승없이 넘어갔고요.

그러다 99년에 좀 뭐랄까 뜬금없이 우승을 했죠. 그 당시 감독이 오랜 기간 천안북일고 감독으로 북일고를 전국정상에 올렸던 이희수 감독이었죠.

천안북일을 맹훈련으로 고교정상권으로 이끌었던 이정훈 감독과 여러 면에서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김성근 감독님이 오셨으면 하고 바라지만 뭐 대통령 선거에서도 그렇게 안됐으면 하는 사람이 두번 연속 되고 결과도 참 거시기해지면서 내가 한표 행사해도 안되는데 발언권 전혀 없는 감독이 내 입맛에 맞아야 할 필요는 없다는 좀 회의적인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만 구단에서 이정훈 감독님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Again 1999를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사실 누가 온다 해도 내년 당장 4강권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김성근 감독님 오신다면 수비 좋아지고 특유의 용병술로 득점도 더 나오리라 봅니다.

다만 투수진은 천하의 김성근 감독님이라 해도 조금 어렵지 않나 싶네요.

물론 김성근 감독님 없는 살림에 김현욱, 신윤호 몰빵해서 쌍방울 시리즈 올려 놓을 정도로 핀포인트 투수기용을 잘하시는 건 알지만 144게임에 사실상 중간 쉬는 기간 없이 돌아가는 야구라면 그게 한계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수비 좋아지고 득점 높아져도 어느 정도 투수가 받쳐줘야 하는데 가능성 있는 투수는 좀 있지만 그 선수들이 내년 시즌에 모두 만개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어요. 물론 수비가 촘촘해지면 그게 투수의 방어율과 이닝수, 투구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이지만 절대에이스감은 올해 좀 가능성을 보인 이태양 말고는 크게 보이지 않네요.

99년 우승 당시 우리에게는 특급선발과 특급마무리가 있었죠. 정민철, 송진우, 이상목 선발에 전천후 마무리 구대성... 당해에 한용덕 선수와 신재웅 선수가 코칭스탭에 찍히는 바람에 많이 못 나왔음에도 단기전에서 네 투수의 맹활약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잠시 복귀했던 이상군 선수도 쏠쏠한 활약을 한 걸로 기억합니다.

내년에 4강에 간다 해도 단기전을 확실히 맡길 절대에이스가 현재로는 좀 암담하죠. 물론 유창식, 이태양, 송창현 등이 내년에 포텐이 동시에 터질 수 있고, 김혁민 안영명이 내년에 선발로 대포알 투구가 부활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제껏 그런 행운이 한번에 찾아온 예는 없기에....

FA에서 투수를 잡으면 좋겠지만 이제껏 투수 FA 성공사례가 많지 않은 점도 좀 걸리고요.

글을 쓰다 보니 제가 뭔 소리 하는지도 제가 모르겠네요.

다만 이희수의 99년처럼 이정훈의 매직을 기대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봉팔이]

정치적 비유요? 어떤 거 말씀하시는 거죠?
제가 한표행사해도 안되는데 발언권 없는 건데 되겠나 하는 부분 말이신가요?

[하양늑대]

대통령 선거 이야기 같네요

[봉팔이]

근데 그게 문제가 되나요? 내가 한표 행사해도 안되는데 제 의견이 반영될 여지가 없기에 꼭 누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 없다는 건데요.
뭐 수정은 하겠지만 제가 정치적인 면으로 누굴 비하하거나 욕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엥.... 근데 수정이 안되네요.

[하양늑대]

저는 뭐 딱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냥 읽고 넘어갈수있는거라고 봐요
근데 다 나와 같은 생각은 아니기에 ㅎㅎㅎ..

[ThankYou!!]

자삭할 이유가 전혀 없어보이는데요.
본인이 투표해도 원하는대로 않되더라는게 어떤 비판을 한건 아니죠.

[열공독수리]

삐딱해서 그런지.. 어게인 99보다는 프런트가 다시 팀에 간섭하려는 것 같아요. 전과 같은 그룹이 선임한 거물급 감독을 원치 않는 거겠죠.

[봉팔이]

제가 한화 내부 사정을 잘 몰라요.
근데 한화 프런트가 간섭이 심한 편인가요? 제가 별로 관심있게 안봐서 그런지 딱히 그런 부분은 못 느껴서요.

[케어라인스]

물타기 냄새납니다

[봉팔이]

오늘 제가 좀 피곤한 상태에서 글을 써서 그런지 좀 확대해석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
꼭 짚어서 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케어라인스]

지금 한화팬들은 김성근감독만을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듣보잡신문의 이정훈감독가계약설에 이어 이정훈이어도 관찮겠다라는 본문의 내용이 물타기로 보여서요

[봉팔이]

아..... 감사합니다. 저도 김성근 감독님이 오셨으면 합니다.
다만 원글에서 밝혔듯 제가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기에 그냥 본다는 거에요.

[산본이글스]

봉팔이님 개인 의견은 존중하나...팬들은 패닉 상태이네요...... 레전드 코치진을 또 다시 보아야 하다니...
이건 비극입니다...

[봉팔이]

제 옛날 글 보면 아시겠지만 제가 원조 이상군 코치 안티였어요. ㅡㅡ
또한 장종훈 강석천 두 코치님의 선수시절 누적 스탯은 존중하지만 은퇴하던 시점까지 팀배팅 등 경험에 비해 약점이 너무 선명해서 과연 지도자감일까 하는 의심도 많았고요. 근데 당시에는 오히려 그런 말땜에 까였어요. ㅡㅜ
저도 김성근 감독님이.오셨으면 합니다. 근데 그게 제맘대로 되는게 아니라....

[화성 이글스]

좋은글 입니당~~~^^

[성실]

꼴찌 단골에서 탈출히망은 김성근감독님, 이유 정신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