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The Luncheon)
서머셋 모옴(1874-1965, 영국의 극작가.소설가)
주인공 작가로써 이름이 조금 알려질 때, 한 통의 팬레터를 받다.
처음 만나는 이름모를 소녀와 점심을 함께 한다는 상상이 그를 신비의 감상에 젓게 하다.
그의 처지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정도로 가난한 수준이지만,
한 여인이 보낸 편지에서 그의 자부심 돋아나는 내용을 보자.
‘프랑스에 잠시 들르는 길에 작가님을 만나서 문학에 대한 토론하며 점심 대접이나 받고자 한다’
그 청(請)을 도저히 거절하지 못하고, 프랑스 최고급 레스토랑 메뉴는 비싼 걸로, 그 유명하여, 한 달 동안 먹고 살 금화 아홉 개 즉, 전 재산을 들고 약속 장소에 나가다.
레스토랑에서 여성팬을 만나 점심 대접할 때에, 속으로 식대가 엄청 나올 거라고 걱정하는 찌질이 가난뱅이 주인공은
‘나는 점심에 별로 많이 먹지 않아요“라는
중년 연상의 여인 말을 듣고 안심하는 것도 잠시.....
한 가지 요리만 먹겠다고 연어를 주문하다.
연어 요리가 준비되는 동안에 캐비어 요리를 시키다.
캐비어 요리에 고급 삼페인이 어울린다고 주문하다.
결코 많이 먹지 않는 중년 살집 오른 여성은
‘한 가지 요리만 먹는다’고 말하며 이어서,
그 비싼 통통한 아스파라거스를 시키다.
아스파라거스는 루이14세가 궁중정원사에게 재배를 명하여,
특별히 궁중 연회가 열릴 때에 한하여 귀족들만 맛보는 특수 채소로
그 명성에 걸맞게 비싼 채소 요리이다.
더구나 복숭아 나오는 철도 아닌 때에
후식으로 탐스런 복숭아를 집어 드는 모습에 주인공은 벌벌 떤다.
마지막으로 커피와 아이스 크림 중 택일하라는 뽀이에게 아이스 크림을 달란다.
저렇게 고급요리 한 가지만 조금 먹겠다고 내뱉으며 연속하여 고급 요리를 주문하다니,
주인공 한 달 생활비 9개의 금화가 거덜나다.
주인공은 그 집에서 가장 싼 양고기 한 쪼각으로 만족해야만 하다.
그리고 물만 먹었을 뿐이다.
최악의 상황은 뽀이의 팁 마저 3프랑 밖에 못주는 신사 체면을 꾸긴 사실이다.
주인공 심리를 분석해봅니다.
그 이름모를 소녀로 환상에 사로 잡혀, 연애 가능성을 혼자 그리다.
신진 작가 명성에 스스로 취하다.
실제 만나보니,
그런 꿈의 대상이 아닌 연상의 여인에게 허세 한 번 부리다가 된통 당하다.
레스토랑 식대 계산 걱정하면서 양고기 한 쪼각과 물로 굶주린 배 채우다.
마지막으로 뽀이 봉사료를 챙겨 주지 못한 신사 체면이 말씀 아니다 라는 점이다.
프랑스 요리와 문화를 알어야 작가의 취지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소설이지만,
프랑스 최고급 식당 점심 한 끼 1인분 식대가 서민 한 달치 생활비 가지고도 모자라는 호화판 상류 문화인 데도 불구하고,
자기 분수를 잃고 허세를 부리는어리석음을 풍자한 희곡 소설이다.
본문 내용 중 일부 전재하다.
“그녀는 샴페인 반주에 캐비어를 먹고 계속해서 연어를 먹었다.
그리고 쾌활하게 미술을 논하고 문학을 논하고 음악을 논하면서
아스파라거스 요리에 복숭아, 아이스크림 후식 즐기며 웃고 떠들다.
그러나 주인공은 단지 양고기 한쪼각과 냉수만 마시며, 계산이
얼마나 나올까 하고 돈 치를 걱정만 하고 있었다“
우연찮게 다시 그녀를 만나다
이십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131키로 250그람 거구로 변해 있었다.
주인공인 나는 그녀의 몸무게 결과에 당연하다고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끝-
인생의 강물은 흘러 흘러서 드디어, 2022년 종착역에 도달하였습니다.
지난 일년간 애정어린 성원과 사기를 북돋아 준 친구와 이웃에게 감사합니다.
특히 기적같은 일상의 기쁨을 내내 지켜서, 가족의 아름다운 사랑의 역사가 담긴 ‘홈 스위트 홈’ 으로 가일층 발전하시고, 항상 신의 가호 아래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아울러 지난 일년간 청해를 아껴주시고, 베풀어주신 후의에 고맙습니다.
모든 분이 꼭, 하시는 일의 소원성취 이루시고, 모쪼록 가정 편안하시길 축원합니다.
2023년 새 해에도 직업을 가진 것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 차 활기있는 삶을 누리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22.12.31. 청해 拜上
첫댓글 연륜이묻어니는 귀한말씀들 잘보고이습니다
역에도 관심이있는데 아둔한머리로는 이해가 잘안되서 그냥 읽기만합니다
댓긄쓰는것도 조심스럽습니다
새해도 건강하시고 좋은말씀 기다립니다
고맙습니다
요즘 미끄러운 산길 걷는 마음으로
상대방 배려하는 고운 감성 느낍니다.
동지섣달 추위 난방은 뭘로 하시나요?
내복 두서너벌 옷이란 옷은 다 껴입고
관리비 아낀다고 실내화 신고
솜 이불 덮고 조그만한 티브이 보다가
전원 끄지않고 잠든다는 도시홀애비 애환도
있는데 산골 사시면 장작불로 ~~~
편하신 대로 댓글 다셔도 됩니다
편안하게 대화 해보세요, 사랑합니다.
있는 그대로 살면 살아지는데 포장하면서 살..필요 있나요.
타인 의식하면 끝없고 포장하고 또해도 언제나 부족한듯 한..포장..
다 버리고 알몸 그대로 나를 보이면서 2023년 사는데 까지 살아 보겠읍니다
건강과 큰 행운 항상 같이 하시고요
건강하세요
그래야 이런 글 보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