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구를 통해서 정원의 병을 알게된 동창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초원사진관에서 다함께 사진을 찍습니다.
정원은 가장자리에 서려 했지만 친구들이 가운데로 보내고, 밝지 않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정원은 집에서 밀린 설거지를 합니다.

정원은 이제 체념을 한 것일까요? 깨끗히 정리된 그릇들이 비춰집니다.

정원에게 아버지께서 비디오를 틀어달라 부탁하시고, 정원은 '이제 아버지도 하실 줄 아셔야죠'라며
차근차근 조작법을 알려드리지만 연세가 있으신 아버지는 헷갈려 하십니다.
항상 아버지께 예의바르게 행동했던 정원은 영화에서 처음으로 아버지께 화를 냅니다.
헷갈려 하시는 아버지께 화를 낸 것인지, 앞으로 자신이 해줄 수 없기때문에 화가 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책상에 앉은 정원은 생각을 하다 비디오 플레이어 조작법을 글로 쓰기 시작합니다.
더 이상 아버지께 알려드릴 수 없을 때를 대비해, 아버지를 위해 글로 남깁니다.

다림은 화장을 하고 초원사진관에 놀러오고, 정원은 그런 다림을 보고 이쁘다고 칭찬해줍니다.
다림은 수줍게 고개를 돌려 웃습니다.

서로 쉬는 날 무엇을 하는지 묻고, 다림은 독서를 한다고 합니다.
정원은 잠을 자고, 빨래하고, 다림질을 하는 등의 비교적 활동적이지 않게 보낸다고 합니다.
다림은 빙빙 돌려 서울랜드로 가고 싶은 마음을 표현합니다.

다림과 정원은 함께 서울랜드로 놀러가 롤러코스터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속이 울렁거리는 정원을 위해 다림은 아이스크림과 이온음료를 내밀고,
이온음료를 받아든 정원은 왜 그런지 말성입니다.
정원이 말성이고 있을 때 정원과 다림 사이로 새신부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지나갑니다.
정원이 말성이는 것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영화 초반 나왔던 운동장에서 다림과 정원은 달리기를 하고, 정원은 다림이를 따라잡지 못합니다.
일반 성인 남성과 여성으로 볼때에 정원이 다림이를 잡지 못하는게 이질적으로 보입니다.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갈때에, 정원은 다림에게 군대에서 겪었던 무서운 이야기를 해줍니다.
여기서 다림은 은근슬쩍 정원의 팔짱을 끼고, 정원은 당황하여 말을 더듬지만 웃으며 하던이야기를 해줍니다.

정원과 정원의 여동생이 어두운 표정으로 병원에서 나옵니다.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나 봅니다.

병원에서 온 뒤 정원은 사진 현상기 작동법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쓰며 천천히 정리를 합니다.

늦은 밤 정원은 베개를 뒤집어 쓰고 펑펑 울고 그런 정원이 안쓰러운 아버지는 정원 방문 앞만 서성거리다 가십니다.
정원은 자신의 집에서 조차, 자신의 아버지에게 조차 살고 싶다는 마음을 보여주지 못하고
베개로 가린채 꾹꾹 눌러담으며 눈물을 흘립니다.

다림은 정원을 보기 위해 퇴근 후 초원사진관으로 가지만, 초원사진관은 불이 꺼져있습니다.

다림은 함께 일하는 동료의 집에서 자게 되고, 전에 정원에게 들었던
군대에서 겪은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지만 동료는 이야기를 무시한채 잠이 들고 맙니다.
동료가 자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다림은 정원이 해준 이야기를 하며 웃습니다.
다림이는 정원만 생각해도 좋은가 봅니다.

결국 정원은 쓰러져 처남에게 업혀 병원에 가게됩니다.

다림과 함께 일하는 공익요원이 곧 파견근무를 나가는 다림에게 관심을 보이지만,
다림은 며칠째 보이지 않는 정원 때문인지 차갑게 말을하고 가버립니다.

다림은 밥을 먹으면서도 정원때문에 계속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문이 닫혀있는 초원사진관 앞에서 다림은 정원을 기다립니다.
지나가는 스쿠터 소리에도 정원의 스쿠터인줄 알고 다림은 서둘러 쳐다보지만, 그저 지나가는 스쿠터일 뿐입니다.

다림은 그렇게 계속 정원을 기다립니다.

파견근무를 갈 날짜가 다가오자 다림은 정원에게 줄 편지를 씁니다.

파견근무를 가는 날 초원사진관을 지나던 다림은 차에서 내려
초원사진관 문틈에 자신의 편지를 껴둔채로 갑니다.

병원에 있는 정원이 밥을 조금남기자, 여동생은 식사 다했냐며 치우려합니다.
이때 정원은 다시 식판을 가져와 국에 밥을 말아 꾸역꾸역 먹습니다.
살고싶은 마음 때문에 억지로 먹는 것만 같습니다.

다림은 정원이 계속해서 나타나지 않자 화가 났고, 초원사진관 문틈에 껴두었던 편지를 빼내려하지만
오히려 편지는 툭 떨어지고 맙니다.

다림은 당황하지만 그냥 뒤돌아 갑니다.
사진관 바닥에 덩그러니 있는 편지가 왜이리도 정원과 다림의 마음같은지...

정원은 병원에서 즐거운 꿈을 꾸는 듯 슬며시 미소를 짓습니다.
드디어 달리기에서 다림을 따라잡은 걸까요?

하지만 잠에서 깬 정원은 이내 병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병문안 오는 여자가 한명도 없냐는 여동생의 장난스런 질문에
정원은 창밖을 보며 보고싶은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애써 다림을 지워보려 거짓말을 하는 것만 같습니다.

직장 동료들과 놀러나온 다림의 표정은 동료들과 달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화장실로 온 다림은 물을 틀어 놓고 눈물을 흘립니다.
오랜 시간 연락한번 없는 정원이 원망스러운 걸까요?

다림은 초원사진관을 찾아갔지만, 역시나 초원사진관은 불이 꺼져 있고
불이 꺼진 초원사진관의 유리창에 다림은 있는 힘껏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깹니다.
이제 다림은 정원을 잊기로 마음 먹은 건지..

병원에서 퇴원한 정원은 초원사진관으로 찾아오고
누군가 테이프로 붙여놓은 다림이 깬 유리창과 다림의 편지를 발견합니다.

다림의 편지를 읽으며 정원은 미소를 짓지만, 이때 괘종시계 소리가 들립니다.
마치 정원에게 시간이 되었다고 알려주는 것만 같습니다.

정원은 다림에게 답장을 하기 위해 묵혀두었던 만년필을 꺼내 청소를 합니다.

그리고 정원은 다림에게 답장을 쓰기 시작합니다.

이제 초원사진관에서 정원을 기다리던 다림과 입장이 바뀌어
정원은 구청에서 다림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다림이 다른 지역으로 파견근무를 나갔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정원은 카페에 앉아 먼발치에서 다림을 바라보기만 합니다.
잡고싶지만 잡을 수 없는 듯 정원은 조용히 유리창 위에 자신의 손만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다림은 정원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채
차를 타고 가고, 정원은 그런 다림을 바라보기만합니다.

정원은 다림의 사진을 추억이 담겨있는 박스에 담습니다.

우연히도 다림의 사진은 지원의 사진을 가려버립니다.
그리고 그런 다림의 사진은 정원이 다림에게 썼던 편지로 가려집니다.

옛날 앨범을 뒤적이던 정원은 옛날 사진들을 보며 추억에 잠깁니다.
이제 정말로 정원은 정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정원은 자신의 독사진을 찍습니다.
영정사진의 준비인지 처음에는 어두운 표정의 정원이 발게 미소를 짓고,
미소를 지은채로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이 미소지은 사진은 결국 영정사진으로 쓰이게 됩니다.

정원이 없는 초원사진관은 정원의 아버지께서 운영하고 계십니다.
정원의 아버지께서 출장 촬영을 떠나자 마자 다림이 초원사진관으로 찾아옵니다.

다림의 입장에선 오늘도 역시 닫혀 있는 초원사진관이지만,
다림은 초원사진관의 전시된 자신의 사진을 보고 미소를 짓습니다.

정원이 상자속에 넣었던 다림의 독사진이 확대되어 초원사진관에 걸려있습니다.
정원의 아버지께서 걸어둔 것인지, 정원이 마지막에 걸어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우연인지 혹은 알고있는 것인지 다림은 검은색 옷을 입고 초원사진관을 찾아옵니다.

그렇게 자신의 사진을 보며 미소짓고 있던 다림은 발걸음을 돌립니다.
우리는 다림이 정원의 죽음을 알고있는지, 모르는지는 명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정원의 독백이 흐르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내 기억속에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걸 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채 떠날수있게 해준 당신께 고맙단 말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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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씨의 수수한 외모와 심은하씨의 청순한 외모가 돋보였던 영화입니다.
영화는 시간의 흐름이 불규칙적이고, 몇가지 중요한 내용은 관객에게 맡긴채 넘어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정원의 심경의 변화나 암시들을 배치해놓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또 결말을 눈치 챌 수도있지만, 오히려 그 점이 더 슬픈것 같습니다.
정원과 다림의 사랑이 싹틀 때에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될지를 알고 있으니까요.
정말 기회가 되신다면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영화로 보는 것은 천지 차이니까요.
정말 많은 생각이 나는 명작입니다.
첫댓글 헐 이런 슬픈결말이었다니!!! 행복하게 끝나는 사랑이야기인줄 알았는데ㅠㅠ따시.....잘봤어요!!
이 영화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덕분에 잘 보았어욤
이 영화를 보고 왜 다들 심은하 씨를 좋아하는지 알게된....ㅎㅎ
와 좋다ㅠㅠ...
심은하가 이 영화한편으로 청순여배우의 대명사가 되었죵..그전엔 완전 쎈캐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