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살배기 딸, 두살배기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독도
이 책은 인터넷 헌책방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이란다.
오늘날까지 일본의 독도의 망언은 끊이지 않고 있잖아.
그들의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음과
독도에 대한 망언은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어.
그래서, 학교에서도 독도에 대해 가르친다고 하는 것을 이야기 들었단다.
아빠도 당연히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런데, 독도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는 접한 적이 없었어.
그런 와중에 인터넷 서점에서 북서핑을 하다가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단다.
그런데, 이 책을 지은 사람이 아빠가 좋아하는 김탁환이네.
그래서, 아빠는 바로 이 책을 구입했단다.
아빠가 독도에 관해 읽은 첫번째 책이야.
보통 평전이라고 하면,
사람의 일대기와 그에 삶에 대해 평가하는 책들에 붙는 말인데,
사람이 아닌 독도에 평전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도 독특했어.
역시 김탁환이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래서, 이 책은 독도의 탄생부터 오늘날까지 아니 미래의 이야기까지 하고 있단다.
미래의 이야기는 물론 작가의 상상으로 만들어졌어.
1. 우산국의 탄생에서 멸망까지
독도는 울릉도보다 작지만, 울릉도보다 먼저 탄생했단다.
독도는 신생대 3기인 460만년에서 250만년 전까지 화산 활동으로 생긴 섬이란다.
처음에는 하나의 화산섬이었는데, 나중에 풍화로 인해 2개의 섬으로 나뉘어진거야.
바다 위로는 조금만 나와 있지만, 바다 밑바닥을 기준으로 하면 2000m가 넘는 산이라고 하는구나.
참고로 울릉도는 205만년전에서 1만년전의 화산 활동으로 생긴 섬으로 독도보다 나중이라구 하는구나.
그리고 독도에 사람이 발을 디딜 때까지는 또 한참의 시간이 흘러야 했단다.
그 사이에 독도에는 온갖 생물들이 살았어.
곤충이나, 식물들도 자랐는데, 어떻게 그곳까지 갈 수 있었을까?
정말 생명은 너무 신비로운 것 같구나.
울릉도가 생긴 이후, 독도의 역사는 울릉도의 역사와 함께 한단다.
삼국시대 초기부터 적은 수의 사람들이 울릉도에 들어와서 살기 시작했단다.
그런다가 이서국이라는 소국이 신라와 전쟁에서 진 이후,
이서국의 사람들이 울릉도로 도망와서
그들의 후예들이 정착하면서 나라의 기틀까지 만들어지게 되었단다.
그렇게 만들어진 나라가 우산국이야.
....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유명한 노래가 있단다.
그 노래에 지증왕 13년 신라장군 이사부라는 가사가 있어.
그 이사부라는 사람이 많은 사람들의 만류에도 뿌리치고 우산국 정벌에 나섰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이사부의 공격으로 우산국 사람들은 독도로 피신했지만,
오랫동안 그곳에 있을 수 없어 결국 항복하고 말았대.
그리고 그 이후에는 신라의 속국이 되었다고 하는구나.
속국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해마다 조공을 받치고 굽신거리며 살아야 해.
그렇게 신라의 속국으로 오랫동안 살아가다가
신라의 세력이 약해지고, 고려와 후백제가 세력을 키운 후삼국시대에 접어들었어.
시간이 흐르면서, 고려가 강해지자,
우산국은 또다른 선택을 해야했어.
그냥 신라의 속국으로 남아 있으면 고려에게 미운털이 박혀 전쟁을 하게 될지도 모르잖아.
조그마한 우산국은 속국이 될 망정 전쟁보다는 평화를 원했단다.
그래서, 우산국의 신하는 고려 조정을 찾아와 충성을 맹세하고 고려의 속국이 되었단다.
고래 시대 들어와서, 국제 정세는 험악하게 변해갔어.
거란과 여진이 수시로 고려를 쳐들어왔던 거야.
11세기 초 여진은 우산국까지 공격을 했단다.
그들은 대규모 군대를 보내서 우산국 사람들을 잡아갔어.
당시 우산국의 해청 왕자가 있었는데,
그가 정예병을 데리고 항거했지만 역부족이었단다.
고려에 원군을 요청했지만,
고려도 거란과 전투에 정신이 없었고,
원군을 지원하면 후에 우산국이 반란을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한 탓에 농기구만 보내어 형식만 갖추었단다.
결국 우산국은 여진에 의해 멸망하고 말았어.
해청 왕자를 비롯한 정예병들은 대부분 목숨을 잃고 말았지.
여진에게 잡히지 않은 사람들은 몰래 육지로 와서 살기도 했다는구나.
나중에 여진이 물러간 이후에 유민들 중에 다시 우산도에 와서 살기도 했대.
그런데, 예전의 우산국의 나라는 이젠 더이상 없었어.
우산국이 멸망한 후 섬은 그저 우산도로 불렸고, 고려는 울릉도를 고쳐 불렀다고 하는구나.
2, 빈 섬 울릉도
조선시대에 들어서자 울릉도에 이번에는 왜구라는 새로운 적이 나타났어.
그래서 태종은 우산국에 지원병을 보내려고 했지만,
신하 황희가 극구 반대하고, 오히려 울릉도에 사람을 모두 철수하고
빈 섬으로 만들자고 하는 공도 정책을 주장했어.
섬을 비우고 관리하지 말자는 정책이야.
관리해봤자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의 그의 주장이야.
그로 인해 이 공도정책은 조선시대대 내내 이어졌단다.
일번에 한두번씩 가서 확인하여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이 있으며 내쫓아 버렸어.
그렇게 빈섬이 되자 대마도주가 죽도를 탐견하겠다고 조선에 찾아왔지만,
조선은 대마도 사람들에게 울릉도 왕래를 허락하지 않는다고 공문을 보냈대.
그런데도 왜구는 울릉도와 독도에 와서 고기를 잡았어.
이에 발끈한 이가 있었으니 그 유명한 안용복이라는 사람이야.
그는 군인 출신 어부였는데,
그는 박어둔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막부를 만나서 항의를 했어.
그래서 도쿠가와 막부는 일본사람이 울릉도와 독도의 출항을 금지한다는 문서를 조선에 보내왔어.
즉,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의 땅으로 인정한 것이지.
조선 후기에 이르면서, 서양의 배들이 동해에 출현했어.
그러면서, 독도를 서양 사람들이 발견하면서, 지들 맘대로 이름을 붙였어.
프랑스는 리앙쿠르라 불렀고, 영국은 호넷이라고 불렀어.
서양사람들이 동해에 자주 찾았는데,
그 이유는 고래가 많았기 때문이란다.
...
공도 정책이 오래되다 보니,
일본사람들이 자꾸 울릉도에 와서 살았단다.
그들은 울릉도의 나무를 불법으로 베어갔어.
이를 울릉도 감찰사 이규원이라는 사람이 고종황제에게 이야기하고,
공도정책을 폐기하고 울릉도 개척을 주장했어.
고종황제는 이규원의 의견을 받아들여 울릉도 개척에 나섰고,
일본에 항의하여 일본 사람들을 울릉도에 못들어오게 조치를 했단다.
김옥균은 더 나아가 울릉도로 이주 정책을 추진했어.
비록 숫자는 적었지만, 50여명의 주민을 울릉도로 이주시켰어.
이제 더이상 울릉도는 빈 섬이 아니었지.
3. 독도의 오늘과 미래
그런데, 일본은 강제로 조선을 병합했잖아.
그게 1910년이었지만, 이미 그 전부터 일본은 막강한 군대로 조선을 침략했어.
1905년에는 러일전쟁에서 승리하면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면서 다케시마라고 불렀단다.
이때부터 일본이 본격적으로 독도를 자신의 땅이라고 우기기 시작한 거야.
그 오랜 역사의 기록들이 독도는 우리나라땅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말이야.
참 염치없는 사람들이로구나.
...
광복 후에는 황당하고도 슬픈 일이 독도에서 일어났단다.
미군 비행기가 폭격 연습을 한다고 독도에 폭격을 한거야.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곳에는 사람들이 고기를 잡고 있었던 거야.
백명도 훨씬 넘는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다고 하는구나.
...
1950년대 들어서면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영유권 분쟁이 시작되었어.
일본의 억지였지.
하지만, 일본은 막강한 돈으로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적 이슈로 삼아갔어.
1953년 홍순칠이라는 울릉도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독도는 자신들의 손으로 지켜야 한다고 하면서,
울릉도 주민들을 모아서 독도의용수비대를 만들었다고 하는구나.
무기도 개인의 돈으로 구입을 하고...
그들은 3년 넘게 일본과 전투를 하면서 지켜냈고,
나중에는 경찰에게 독도 수비 업무를 넘겼다고 하는구나.
홍순칠이라는 사람도 참 대단한 사람이더구나.
나중에 그에 관한 책이 있으면 한번 읽어봐야겠구나.
....
그 이후는 독도 분쟁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과거 잘못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는 그들의 민족성을 보건데,
독도 분쟁도 계속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일본의 이런 망언과 만행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아빠는 우리 역사를 잘 아는 것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되는구나.
그런데, 대학시험에서 역사가 없다고 해서, 학생들의 역사 공부가 참 소홀하다고 하니 안타깝기 그지없구나.
아빠는 나중에 너희들이 자라면,
학교에서 시험을 보지 않아도, 대학시험 과목에 없어도
역사에 흥미를 가지고 공부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구나.
그리고 역사에 대해 아빠랑 이야기도 나누었으면 좋겠구 말이야...
책제목 : 독도 평전
지은이 : 김탁환
펴낸곳 : 휴머니스트
페이지 : 266 page
펴낸날 : 2001년 12월 18일
책정가 : 8,000원
읽은날 : 2013.05.21~2013.05.22
글쓴날 : 2013.05.3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