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물생활묻고답하기 게시판에 질문 올렸던 성질급한 뉴비입니다.
제가 어젯밤 세진수족관에 온라인으로 주문한 후에 이런저런 조언을 들어서 아쉬웠는데
알고보니 세진수족관(사업자등록 상호는 세진유통이더군요)이 버스로 6정거장 밖에 안하는 곳에 있더라구요.
부리나케 가서 주문취소하고 이것저것 골라서 현재 세팅 마치고 여과기 돌리고 있습니다.
딱 9만 8천원어치 사고 검정색 백스크린 서비스로 받아서 왔네요.
적은 돈은 아니지만 이왕 시작한 취미 제대로 누려보고 싶어서 사임당어르신 초상화 두장 드렸습니다.
와서보니 홈페이지 가격보다 좀 싸게주신 것도 있는 것 같아 현금드리길 잘한듯 합니다.
매장에서 드래곤 피쉬인가요? 중국인들이 좋아한다는 그 물고기도 봤어요.
주로 물생활용품을 파는 곳이고 맞은편 건물 지하에 창고가 있더라구요. 수조 고르면서 거기도 보고 왔구요.
보신 바대로 전 있는게 하나도 없어서 죄다 사야했습니다.
장바구니 영수증을 보니 아래와 같네요.
Leglass F350 35*22*28 22L 수조 --- 2.9만원
필그린 소일 - ------------------- 0.9만원
Nature 파워 샌드 ----------------- 1.1만원
테트라 쌍기 스펀지여과기 --------- 1.3만원
자크노 무소음 2구 산소발생기 ----- 1.3만원
뉴랩 Neo A 250ml ---------------- 0.9만원
이지밸런스 250ml ---------------- 1.0만원
이스타 미니온도계 --------------- 0.1만원
황오석 5개 ---------------------- 0.3만원
황오석은 제가 생각했던 수조 컨셉하고 맞지도 않은데 충동구매했어요. ㅋㅋ
그래도 이탄용품이나 액상비료 등등은 참았습니다.
해놓고 나니 별것도 없네요.
아직 뭐가 없어서 일단 물을 가득채웠습니다.
여과통 높이를 낮추고 싶은데 더 낮출 수가 없었어요.
물 다 부은 직후에 찍은 사진이라 지금보다 더 뿌연 상태로 나왔답니다.
게다가 사진이 허접한 2G폰 폰카로 찍은거니 이해해주세요.
백스크린을 넉넉하게 주셔서 왼쪽 옆면과 뒷면에 붙였습니다.
나크님 말씀대로 에어펌프 소리가 오질나게 커서 깜짝놀랬습니다.
이게 무슨 무소음이야!! 공기방울 뽀글거리는 소리도 은근히 크구요.
이해심많은 룸메지만 그래도 눈치보입니다.
밤에는 여과기 멈춰야 하려나 이거.
큐브형이 부피가 더 커서 물고기에게 좋을 것 같기는 한데
딱 제 책상의 튀어나온 길이하고 맞아서 수조크기에는 만족입니다.
혹시 윗 책장에서 물건이 떨어지는 불상사 때 수조가 깨질 염려가 줄었으니.
확실히 테트라 쌍기가 자리를 많이 차지하네요.
그래도 새우를 많이 키울텐데 새우들이 스펀지 여과기를 좋아한다니 좋게 생각하려구요.
원래 흑사를 사려고 했는데 어차피 수초를 키울거면 나중에 다른 수초 키울려고
완전히 갈아엎게 될까봐 걍 바닥재를 소일로 변경했습니다.
가정집이 아니라 살림이 없는 기숙사라 자체이탄 제작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쉬운 수초부터 키워보려구요.
수돗물 받은지 얼마 안되었고 아직 수온이 12도라서
박테리아제랑 이지밸런스는 내일쯤 부을 생각합니다.
물이 잡히면 활착모스류 오브제 하나 모스볼 하나 넣고
드디어 물고기랑 수초 좀 넣어주려고 합니다.
꼬마 열대어에 체리새우, 애플스네일 조합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토종물고기들로 키워보려고 합니다.
송사리와 생이새우, 참가재 조합 괜찮을까요?
여기에 종개 한두마리까지 추가할까도 고민이구요. 역시 초보의 과밀사육장 테크.
(머릿속에서 이미 송사리랑 생이새우 산란시켜 게아재비 출동시킬 생각까지 하고 있어요 ㅎㅎ)
수초는 마야카같이 생긴게 땡기는데 붕어마름말고 비슷한 느낌의 수초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아 혹시 송사리나 생이새우 분양해주실 분 있으시면 서울, 경기북부라면
총알같이 달려가겠습니다요 ^^;
시골외갓집 앞에 전기도 수도도 없던 시절 동네 아낙들의 사랑방이었던 마을 샘하고 빨래터가 있었답니다. 샘에서 생이새우 잡는다고 바가지로 이끼를 벅벅 긁다가 물 더러워진다고 어른들에게 혼났던 기억, 빨래비눗물과 땟물이 저수지로 흐르던 냇가에서 점줄종개를 '기름장어' 잡았다고 자랑하던 시절. 그 시절을 풍경을 책상 앞에 두고 보게된다면 참 멋질듯 싶습니다.
첫댓글 황호석 세척하느라 수고하셨군요~ㅎㅎ 몇가지 말씀 드리려구요^^ 우선 스펀지 여과기 출수구를 수면 위로 올려서 물이 떨어지게 하면 소음이 조금은 더 줄어듭니다. 공기방울이 터지며서 튀는 물도 많이 줄어들구요~^^ 전에 소일을 써봤는데 저렴한 것을 사용해서 그런지 3개월 정도 지나서 이사를 할 때 보니 소일이 뭉게져서 못쓰게 되었습니다. 혹시 나중에 엎어서 다시 세팅하신다면 조심해서 꺼내고 잘 말려서 다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참가재는 일단 수초항에는 맞지가 않을 듯 하고 합사를 하면 송사리랑 새우 보고 아이쿠야 맛있겠구나~~ 하면서 어느놈을 먼저 먹을까 고민할 것입니다 ㅎㅎㅎ
이크 친절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올리신 25큐브 세팅보고 완전 감동했지 뭐에요. 물을 좀 덜어내고 여과기 출수고를 수면 위로 올려보겠습니다.
여과기 출수구를 살펴보시면 아마 높이 조절이 될 것입니다^^ 물을 빼낼 필요는 없을 듯~~~^^
종개류도 바닥재 뒤집어놓고 수초 건드려서 물에 뜨게 할테니 합사 비추입니다. 참가재와 종개류는 적당한 수류와 쉴 곳이 있는 여울어항이 맞구요~^^ 가까운 곳에 계시면 송사리랑 새우 좀 분양해드릴 수도 있겟지만 너무 멀어서~~ㅎㅎ 그리고 수조 앞쪽의 소일을 뒤쪽을 좀 옮겨서 뒤쪽을 살짝 높게 해주면 더 자연스럽고 멋지게 꾸밀 수 있구요~~ 황호석은 따로 두는 것도 예쁘지만 저렇게 5개라면 제일 긴것을 먼저 세우고 점점 작은 것들을 앞쪽에 기대듯이 세우면 예쁜 산모양이 나올 것입니다. 작은거 한개 정도는 앞쪽에 눞혀두는 것도 좋구요~ 이건 제 개인적인 세팅 취향이니 참고만 하시길~~^^
네 참가재나 종개종류 합사는 생각 안해야겠네요. 확실히 앞쪽 소일을 좀 낮춰서 높이차를 주니 보기가 좋아진 것 같아요~유목하고 수초 심을 때도 또 한바탕 난리가 나겠네요 ㅋㅋ 일단 이번은 처음이니 안죽이고 잘 키우는 걸 목표로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세팅을 하고나면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지만 세팅을 하기 전에 세팅할 돌을 바닥재만 넣은 수조 안에서 이렇게 저렇게 놓아보면서 구상한 것과 실제의 차이를 확인하고 가장 마음에 드는 모양으로 자리를 잡고 물을 넣으시면 좀더 만족할 수 있는 세팅이 되실 것입니다. 수초를 심을 때는 어떤 수초를 어디에 심을지도 미리 생각하면서 돌을 배치해야 하구요~~^^ 그럼 즐거운 물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말씀대로 이미 물을 넣은 상태에서 돌을 움직이려니 애로가 많네요. 빨리 Neo A 붓고 심은 맘이 굴뚝 같습니다요~ 그래도 다음주말까지는 수조 안에 생물 안넣고 기다려보렵니다. 겨울 열흘 남짓한 기간인데 인내심을 갖기가 이리도 어려운지. 대신 그만큼 무사히 자랄 때의 보람도 크겠죠?
전형적인 수초어항 테크네요 ㅎㅎ 가재의 경우 수초를 잘근잘근 잘라놓는다고 하던데 글세요..조금 걱정됩니다..송사리, 생이새우 조합이면 버들붕어를 추천합니다ㅎ그리고...바닥에 노닐 녀석들을 원하신다면 버들매치도 좋지요 ㅎ
네 가재는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겠어요. 송사리와 생이새우 그리고 버붕가 유영하는 모습이 빨리 보고 싶어요. 어젯밤에 자세히 조언해주셔서 감사드려요. 까페에 전문가들이 많아서 아주 좋네요.
첫 세팅 축하드립니다^^ f350 사이즈는 메이커는 다르지만 저도 즐겨 사용하던 어항입니다^^:::
파워샌드까지 넣으셨군요. 비료발이 막강하니 초반에 이끼가 굉장히 번성할 수도 있습니다. 파워샌드와 소일의 조합은 '안정화'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이 기간까지 정기적으로 환수를 열심히 해주시고 성장이 빠른 수초를 심어 부지런히 초기에 새어나오는 비료를 소모시켜줘야합니다.
세팅직후라서 분진이 조금 보이는데 며칠이내로 잡힐 것입니다. 분진 잡힌 후에 Neo A 와 송사리 몇 마리 넣으시면 될 것 같은데,,
아무것도 없는 어항에 박테리아를 투여해도 먹을 것(물고기배설물등)이 부족하기때문에 조금만 넣으시구요.
네 잘 몰라서 소일에 바닥비료 까지 넣었는데 말씀대로 이 작은 수조에선 부영양화로 이끼가 오기 쉽다고 하니 걱정인데 조언대로 환수 열심히 하겠습니다. 오늘 수초 사러 가면서 물잡이용으로 송사리 조금만 사올 예정인데 부디 잘 살아줬으면 좋겠네요.
물고기투입과 함께 박테리아제를 이따금 한번씩 투여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물고기는 어항환경이 안정화될 때까지 한번에 많은 수를 넣기보단 조금씩 추가하는게 좋습니다
소형 어항일수록 작은 변화 (물고기의 투입, 먹이의 과한 투여, 수온, 물갈이) 에도 큰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특히 불안정한 환경이 지속되는 세팅초기(한달~두달 정도)에는 더욱 주의하셔야하구요~ 이지밸런스도 마침 구매하셨으니 적당량을 사용하면 무난하게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즐거운 물생활하세요~~
넵 감사합니다. 물생활 시작하니 하루의 시작이 너무 즐겁고 기운찬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