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23일 24일 철야정진때 나누었던 차담입니다.
제 112회 금강정진회 차담
경주 법사님: 2006년에 수행도량 마련을 위한 발원을 한 이래 작년 2월 17일 공사를 시작해 묘금륜원이 완공되었습니다. 도반님 자제분 결혼식 참석을 위해 4월만 서울에서 정진회를 개최하고 그 외에는 내내 묘금륜원에서 정진했습니다. 소멸했던 수행법을 실험하는 장소로서도 유용하고, 도반님들이 수시로 와서 별시수행을 하는 등, 정진하기에 좋은 장소라는 생각입니다.
무착 거사님: 먼저 새로 오신 분들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손은주 보살님: 소국보살님 소개로 왔습니다. (소국 보살님이 “동생처럼 20년 인연을 맺어온 사이”라고 말하심)
반야수 보살님(박선주): 어머님(보명화 보살님) 기사 자격으로 왔습니다. (보명화 보살님께서 따님이 조계사 불교대학을 다녔다고 하자) 한 학기 다녔습니다. (이에 경주 법사님이 “금강카페 대학도 다니세요.”라고 하자 일동 웃음)
경주: 현재 묘금륜원에 2개의 우체통이 있는데, ‘부처님 전상서’로 시작하는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편지의 맨 끝에 “극락도사 아미타불에 진심으로 귀의 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이라 되어 있습니다. 법당 부처님 앞에다 놓아두었으니 관심 있는 도반님들은 보세요.
무착: 청전스님께서 “절대 고독 속의 수행”을 말씀하셨는데, 대명 거사님은 2박 3일 정도만 혼자 있어도 너무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하니 쉬운 일은 아닌 듯삽니다. 오늘 현로 거사님 덕분에 아주 좋은 법문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청전스님 책도 읽어볼만 하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원래 길상사 신도여서 과거에 청전스님의 길상사 일요법문을 듣곤 했는데, 오늘은 그때에 도저히 비할 수 없는 아주 생생한 진리의 법문을 듣는 듯했습니다.
보명화보살님: 청전스님을 길상사에서도 보고 송광사에서 티벳으로 떠나실 때도 봤습니다. 그때보다 너무 늙으셨다는 생각이 드니, 고행하신 흔적이 역력한 것 같습니다.
현로 거사님: 25킬로그램의 배낭을 메고 하루 30킬로미터를 보리가루를 먹으며 아스팔트 길로 걸으셨습니다. 군대를 제대한 건장한 20대 청년과 같이 가며 보폭을 맞추다 보니 다리에 염증이 나서 한국으로 오셨는데, 그 덕분에(?) 오늘 법문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교륜 보살님(혜견 보살님 어머님): 애들도 함께는 실패(혜견 보살님께 어머님이 하신 말씀을 이렇게 메모해 놓고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문자를 보냈더니 “손녀딸 은채 등을 데려왔으면 3대가 함께 한 정진회였을 텐데, 손녀 손자가 못 왔다는 얘기였던 것 같습니다” 라는 답이 왔습니다).
수월심 보살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 고맙고 행복하다는 생각입니다. 청전스님 만큼은 아니어도 저도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말레이시아도 가보았는데 거기서 제 아들이 700배를 했던 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정심화 보살님: 며느리를 보고나니 짝사랑 하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공림사로 가고자 합니다.
무착: 세화보살님 멀리서 온 보람이 있으신지요?
세화보살님: 저만 청전스님과 악수했습니다. 중흥사에서 법사님을 만나고 해서 안 오려다 청전 스님 때문에 왔습니다. 본인이 고행을 해야 찾을 수 있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끝없이 찾다보면 합일 되는 곳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처님께 꽃공양도 올려보니 참 좋습니다.
무착: 세화보살님과 함께 꽃공양을 해주신 하늘나루터님 말씀 들을까요.
하늘나루터님: 세화보살님과 함께 꽃공양을 하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내일 경주 칠불암으로 갈 예정입니다. 월암스님께서는 한산사에서 하안거하실 예정이고요.
능현 거사님: 우리 인간이 시간을 가졌다는 것은 낭비하면 무의미하다는 의미이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에게 공간이 있다는 것은 타인이 존재해 있음을 말하는 것이겠습니다. 이는 6바라밀과 상통하다는 생각입니다. 청전스님께서 말씀하신 6바라밀을 이렇게도 생각하게 됩니다.
무착: 몸을 혹사하며 고행하는 것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몸을 상해가면서까지 수행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겠으나 힘겨운 수행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대명 거사님: 1달에 2번 정도는 묘금륜원에 내려올 계획입니다. 일요일은 빼고요. 집근처에 티벳불교 선원이 생겨서 거기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티벳불교가 대세 아닌가 합니다. 밀교 수행법을 갖고 실험하고 싶습니다. 별집님과 함께 상행정진을 하기로 했습니다. 별집님이 제 갑장이라서.
별집 거사님: 작년 오곡도로 수행을 갔다가 모친상을 당해 겨우 연락을 받아 고깃배 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나중에 어떤 자리에선가 별집님 말씀이 그때 선원장이신 장휘옥 원장님이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 이군요”라 했다 한다. 오곡도는 장휘옥 원장님, 김사업 부원장님이 일본 임제종 선법을 익혀와 일본 임제종 가풍의 화두선을 가르치고 있음.) 그러다 코를 꿰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경주: 초승달과 별이 떠 있는 묘금륜원이 바로 ‘별집’입니다. (일동 웃음)
백련화 보살님: 빵보살님(소국 보살님을 가리킴)이 (일동 웃음) 너무 환하게 맞이해줘서 좋았습니다.
무착: 티벳불교가 대세라는 말을 들으며 과거 남방불교가 대세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주위의 몇몇 분들을 보면 몇 년씩 빠져 들어갔다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경우를 봅니다. 밀교는 티벳같이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생겨나다보니 자비를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도안: (3페이지짜리 ‘몇 가지 제안’이라는 유인물을 도반님들께 돌린 후) 영어 능엄경 공부모임, ‘우주의 본질과 형량 해설서’(배광식, 소광섭 등 저) 발간, ‘우주의 본질과 형량 해설서’ 발간에 발맞추어 해설서의 집필자인 경주 법사님, 소광섭 선생님 및 물리학자들이 주축이 된 세미나 개최, 2016년 3월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조계종 주최 불교박람회 참여 등을 제안합니다.
권영한 거사님: 몇 달 전에 참여했다가 진주로 전근을 가서 그간 참석을 못하다 오늘에서 참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주: 일본의 88寺 순례는 일본의 구카이(空海) 선사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삿갓을 쓰고 죽장을 들고 다닙니다. 삿갓에 쓰인 글귀는 迷故三界城미고삼계성, 悟故十方空오고시방공, 本來無東西본래무동서, 何處有南北하처유남북(미혹한 까닭에 삼계가 성이나, 깨달으니 시방이 공하네. 본래 동서가 없나니 어느 곳에 남북이 있으리오: 이 게송은 큰스님의 오도송으로 잘못 전달되는 경우가 있는데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입니다. 진언종의 관 뚜껑에 쓰이는 글귀이기도 합니다. 일본 시코쿠주에 88사가 있습니다. 현로 거사님 덕분에 청전 큰스님을 편안하게 뵙고 법문을 듣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 중도를 실천하려면 양 극단을 해봐야 합니다. 고행을 해봐야 중도가 되는 것입니다.
하늘나루터님은 차에 꽃을 그렇게나 많이 어떻게 가져왔는지 참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초파일 등 신청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800만원 정도입니다.
수형 보살님: 찰보리빵과 황남빵은 연수 거사님, 세화 백련화 보살님이 가져오셨고, 백련화 보살님이 많은 상추를 보시하셨고, 공덕성 보살님이 50만원을 주셔서 떡과 과일을 장만했으며, 경란 보살님이 참외 1상자를 가져오셨고, 소국보살님이 누룽지와 단팥빵을, 수월심 보살님이 양갱을, 교륜보살님께서 김치를, 묘정·정심화· 비갠아침보살님께서 각종 반찬을, 보명화 보살님이 약식을, 하늘나루터님이 아름다운 꽃 공양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묘금륜원 개원식 때 참석하셨던, 여성개발원 사찰음식 센터장 최혜경 보살님께서 연잎밥 50인분과 오이소배기를 금강도반들을 위해 보시해주셨습니다.
무착: 네팔지진피해자들을 위해 성금을 좀 보내는 게 좋을 듯합니다.
경주: 좋은 생각입니다.
서미 보살님: 도반님들께 감사합니다.
하늘나루터 보살님: 청전스님께서 “희생해야 한다” 하는 말씀, 여태 생각과 다른 부분도 있고 그래서 더욱 좋았습니다.
경란 보살님: “완성된 부처 이전의 그 과정을 밟아야 한다”는 청전스님의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최근 탄허 박물관에서 법회가 열렸던 샤카 트리찐님의 책을 보니 우리가 하는 수행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묘정 보살님: 좋은 법문 듣는 자리 감사합니다. 요즘 게을러져서 좀 염려스럽기도 하지만, 잘 하려고 노력은 합니다. 진전은 없지만.
경주: 청전스님께서 “경전을 꼭 읽으라.”는 말씀은 한국불교의 병폐를 짚어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시를 말씀하셨는데, 6바라밀 수행의 첫 번째가 보시이고, 사섭법에도 보시가 들어 있으며, 육수념에도 보시가 들어 있습니다.
비갠아침: 청전스님께서 고행·난행을 말씀 하셨는데, 몸이 너무 편한 쪽으로 살고 있지 않나 반성이 됩니다. 부처님이 깨닫기 전의 모습을 언급하신 스님의 말씀이 가슴에 새겨집니다.
권영한: 3월에 정진회 왔는데, 그 뒤 매일 108배라도 하고 다음 달 참석하려 했는데 게을렀습니다. 더구나 오늘 늦게 왔는데 도반님들께 피해를 드릴까 염려 됩니다. “그래도 가자.”해서 왔습니다. 최근에 이사하면서 짐의 8할을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귀한 말씀해주신 모든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 도안이 정리한 것에 잘못이 있거나 수정을 원하시는 분은 연락 주세요(전화: 010 8895 4337 혹은
hanch2005@daum.net).
우일신님,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마하반야바라밀! _()_
나무아미타불_()_
푸른별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송강 거사님, 반갑습니다. 늘 평안하시길요.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자연인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언제나 도안님의 후기를 보면 감탄하게 됩니다, 속기로 이렇게나 자세히 .... 흘려들었던 내용들이 쏙쏙 들어오는 최상의 복습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비갠아침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머털도사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친절한 글 감사합니다..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덕행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