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인생에서 이름 만큼 소중한 것도 흔하지 않습니다...
어려서부터 불려진 이름이 죽을때까지 따라가고 사후에도 잊혀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사람의 인격과 인연등의 모든 것이 이름 석자에 함축되어 있는 것이지요..
처음에는 누군가를 구분하기 위해 지어진 이름 이었을텐데 지금은 이름과 그 사람은 뗄레냐 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지요...
평생을 따라다니며 본인의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는 이름이기에 이름 짓는 것을 소홀히 할 수 없는것입니다..
끊임없이 불려지는 것이니 신중히 판단을 해야지요...
누군가의 이름을 도둑놈이라 한다면 그사람은 도둑질을 할 수 없는 성격으로 태어 났다고 하여도 결국은 도둑을 일삼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병속에 물을 담아 놓고 물병 하나엔 사랑이라고 써 놓고 다른 하나엔 전쟁이란 이름을 써 놓으면 나중에 그 물의 성질이 변하다고 하더군요.. 하찮은 물도 그러한데 사람은 어떻겠습니까?
며칠전 아들이 태어났는데 이름 좀 지어달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스님들이 이름을 지어주는 것엔 찬성합니다... 평생을 가지고 다니는 이름을 스님이 지어 준다면 불연을 깊이 심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설혹 절에 다니지 않더라고 평생동안 스님이 지어주었다는 생각은 떠나지 않는 것이니까요.. 절에다니지 않아도 종교란에는 불교라고 써놓는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제가 아직 일정한 거처가 없어 보살님이 저를 찾아 오는 것보단 제가 찾아가는 것이 나을것 같습니다.. 마침 그쪽에 볼일도 있고요..
이름을 지어서 그곳으로 가다가 아무래도 이 돌림자는 성과 배합이 맞지 않는 것같아 돌림자를 안쓰면 안되냐고 물으니 구지 돌림자를 안써도 된다고 합니다.... 헐~~
오늘 간다고는 했는데 다시 돌아서자니 좀 그렇습니다... 참고할 만한 책은 늘 가지고 다니는데 이름을 컴퓨터로 출력을 해서 깨끗하게 드리려 하니 컴퓨터와 프린터가 있어야잔아요....
운전하다가 마침 번화가를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차를 주차시켜 놓고 4층에 있는 피시방엘 올라가니 프린터가 고장이 났답니다..
그리서 다른 피시방을 찾아가니 거기도 고장이 났답니다.. 둘래돌래 찾아보니 또 다른 피시방이 보입니다... 가보니 아예 없답니다.. 다시 또 이리저리 다니니까 피시방이 보이길래 3층에 올라가니 내부공사중입니다...
그래서 또 피시방을 찾아다니다가 올라가보았지요.. 대체로 3~6층 사이에 있더군요... 그 건물엔 학원도 있고 공부방도 있어 프린터가 꼭 있을 거란 확신이 들더군요...
마침 있기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 그자리를 쓰고 있었습니다...에효... 한참을 찾아다녔다고 투덜대니 그 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언제까지 하냐고 물어봅니다... 아직 30분을 더 해야 한답니다..
저는 어쩔 수 없어 옆에서 30분을 기다리고 결국 인쇄를 하였습니다... 옆에서 게임하는 것을 지켜보았는데 얼마나 복잡한지 도저히 따라 할 수없겠다군요...
피시방엔 프린터가 다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아이들은 게임만 하는 모양입니다.... 피시방 냄새고 쾌쾌하니 좋지 않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은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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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저도 이름이 마음에 안들어 늘 부모님께 불만이였는데 어느날 성명학을 하는 분한테 도장을 부탁했더니 이름을 풀어보고는 제 이름에 휼륭한 자식이 하나 있으라 했으니 아들이나 손자중에 이름을 드날릴 자손이 생길거라대요..헤~그래서 그다음부터는 제 이름에 자부심이 생기고 이름지어준 외할머니께 감사한답니다..^^
우리 아들 이름도 철학관에 가서 거금을 주고 개명을 했지요. 조금 참았다가 스님께 부탁드릴걸 에구 아까워라 ~ 그돈 불사에 보태고...... 이름 정말 중요 하다고 생각해요. 아버지 한테 제 이름 너무 촌스럽게 지었다고 지금도 원망 합니다. 스님께 이름 받은 그 아기 건강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자라서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길 기원 드립니다.-()-
하하 스님의 정성이 보입니다..피시방을 몇군데나..제 아이들도 둘다 스님이 이름을 지어주셨어요..그 노스님은 지금 이 세상에 안계시지만..
이름을 보면 얼추 연령대가 나오던데요.^^ 이름도 유행을 타더라구요. 저도 이름이 좀 그랬었는데...법명을 받고부턴 법명이 맘에 쏙 들어서 어지간하면 법명을 쓰는데요,한번은 이름을 말하면서,'법성화'라고 했더니 아! '법'씨도 있어요? 하대요.ㅋㅋㅋ
이름 값 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름이 사람한테는 옷에 비유된다고 할까.. 여름이면 앏은 옷을. 겨울이면 보온을 해 주는 따뜻한 옷을 입듯이 본인의 사주에 마추어 지어야 한다죠.
스님.. 정성이 대단 하십니다..
사람이 출세하고 안 하고돈을 벌고 못 벌고 장수 하고 안하고 이런 것들이 이름에 딸렸다고 말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읍니다 그만큼 이름이 중요 하다는 거겠죠 스님께선 작명에도 일가견을 갖고 계시나 봅니다 좋은 일 입니다
많이 중요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