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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있는 까치구멍 집은 측면3칸 정면 3칸의 형식을 갖춘 서민용 주거家屋으로추위가 심한 강원도 지방에서 볼 수 있었던 형태라 한다.
까치구멍 집으로 호칭한 것은 저 구멍으로 까치가 날아들기 때문일까?
평면상 구조는 건물의 앞줄이 부엌과 마구간 , 중앙과 뒤 줄은 방으로 되어 있고 정면에서 보았을 때 중앙은 마루로 되어 있어 좌우 방과 연결 되도록 하고 있다,
좌측면측면에서 보았을 때 지붕에 구멍이 뻥 뚫린 것은 부엌에서 불을 지필 때 연기와 먼지가 빠져나가는 환풍구 역할을 한다. 물론 굴뚝은 있지만 나무를 연료로 하는 재래식 부엌 아궁이는 연기가 앞으로도 빠져 나온다.
마구간이 부엌과 연결되어 있고 소죽을 끓이는 가마솥이 걸려있다. 그리고 마구간 2층은 창고나 횃대를 마련하여 닭이 올라가 밤을 지새우는 장소로 사용하였다.
하나의 가옥에서 사람과 동물이 함께하는 공동체형 구조라 할 수 있고
이렇게 한 지붕 아래 생활함으로써 山間지방에서는 가축을 맹수로부터 보호하는 기능도 할 수 있다.
특히 부엌과 안방에는 사진에서 보는 簡易 窓을 만들어 상호 의사 전달과 간단한 수송로 역할도 하였다.
천정에는 도배 없이 사용하여서 난방과 먼지 그을음 등이 떨어지는 불편함도 있다.
경북 봉화군 상운면 설매리에 2채가 있는데 두 곳 모두 사람은 살지 않고 있다.
( 이 집에 살던 농부는 옆집에 살고 있고 관리인 역할을 하고 있다)
초가집은 사람이 살아야 수명이 오래가는데 벌써 안으로 들어가 보니 습기가 차고 손상이 심하다.
전통 방식의 보존을 고집하면 사람이 살기가 불편하고, 인간의 편리성에 맞추면 옛 모습이 망가지는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그러나 이왕이면 지방 문화재로 지정을 하였으면 보존과 관리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순수한 전통 초가집으로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귀중한 문화재이다.
(경상북도 민족자료 110호)
우측면
한오백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