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불상 숭배가 우상 숭배인가요?
(답) 불교에서는 처음부터 불상을 모셔 놓고 예배하기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불교신자들이 석가모니 대신에 무언가를 만들어 놓고 예배하기 시작한 것은 석가모니가 입멸한 뒤 그 유골을 나누어 탑을 조성한 뒤부터이며 석가모니가 입멸하시자 유골, 곧 사리는 여덟 개로 균등히 분배(근본 8탑)되었으며, 사리탑 숭배는 기원전 3세기에 아쇼카 왕의 출현으로 본격화되었습니다.
기원전 2세기 후반에는 석가모니 전생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본생도(本生圖)’ 가 새롭게 만들어졌으나 이들 그림 속에는 석가모니의 모습은 없고 대신에 보리수나 탑 등이 상징적으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것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위대한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의 능력으로는 부처님의 모습을 형상화 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나온 발상이지요.
그러나 기원전 1세기경부터 동서 교통이 잦아짐에 따라 인도에는 서방의 다른 민족 문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으며, 기원후 1세기경에는 그리스와 로마의 문물까지 인도로 들어오게 되었으며 인도 불교인들에게 있어서 석가모니 부처님은 특별한 존재였지만, 서방의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사람’ 이란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석가모니를 서방의 신들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저항감 없이 불전도(佛傳圖) 속에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하기 시작하였고 그 연대는 대체로 기원후 1세기 말경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서방 문물의 인도 전래와 함께 서방사람들에 의해 예배 대상으로서의 불상이 만들어지기 시작하자 인도의 불교신자들 사이에서도 불상을 형상화하여 예배하고자 하는 사고방식의 변화가 생기게 되어 이것이 불상에 예배하기 시작한 기원입니다.
불상의 시초는 부처님께서 도리천에 올라가셔서 모친인 마야부인을 위해 설법하시며 90일 동안을 지나시자, 파사닉왕이 부처님을 보고 싶은 생각에 우두전단(牛頭栴檀)을 깎아 상을 만들어 부처님께서 앉으셨던 자리에 모셔 두었는데 부처님께서 뒤에 정사(精舍)에 돌아오시자 형상(形象)이 나오며 부처님을 영접하였으므로, 부처님께서 돌아가 앉으라고 말씀하셨지요.
내가 열반(涅槃)한 후에는 사부대중을 위하여 법식(法式)을 지어야 될 것이니라. 상은 이내 자리로 돌아가 앉았으며 이 형상이 불상의 시초가 되어 뒷사람들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사찰에 부처님이나 보살상을 모신 까닭은, 유형의 불상을 통해 무형의 진리(법)를 감득하기 위한 것으로 불상은 어디까지나 어리석은 중생을 진리로 안내하기 위한 방편-일시적 수단-에 불과한 것이며 불상 앞에서 절하는 까닭은, 석가모니가 불교의 가르침을 폈다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마음과 과거, 현재에 깨달음을 얻은 모든 부처님과 자기 자신을 포함하여 미래에 깨달은 모든 이에게 존경과 겸허의 마음으로 예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행위, 곧 석가모니에게 경의를 표하는 마음, 과거, 현재, 미래 삼세의 모든 부처님에게 예배하는 마음도 결국은 깨달음으로 향하고 싶어 하는 나 자신의 원대한 소망에서 나온 것이므로 불상 앞에 절을 하는 것은 결코 우상 숭배가 아니라
깨달음을 향한 나의 각오를 다짐하며 존경의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불상은 부처, 곧 석가여래의 모습을 조각이나 그림으로 나타낸 것으로 넓은 의미에서는 부처의 상은 물론 보살상, 나한상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불상의 조소상에는 금속으로 만든 주상, 나무로 조각한 목상, 돌로 조각한 석상이 있으며 비단이나 종이에 그린 불화상, 벽에 그린 벽화, 수를 놓은 자수상이 있고 쓰인 재료에 따라 금상 · 은상 · 금동상 · 철상 등이 있으며, 목상에는 통나무로 조각한 일목조와 여러 부분을 조각하여 맞춘 합목조가 있습니다.
불상의 석상에는 큰 바위 벽에 새긴 마애불상도 있으며, 자세에 따라 입상 · 좌상 · 와상 · 반가상 등으로 구분하며, 만드는 재료에 따라 석불 · 목불 · 철불 · 금동불 · 건칠불 · 토불 등으로 구분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불상이 전해 오고 있는데, 이 중에서 국보로 지정된 것만도 30여점이 됩니다.
* 화엄사 각황전 3불상 4보살상(국보 제67호)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실 때 출가스님들에게는 엄격하게 계를 지키고 수행을 하도록 말씀하셨으며 일반 재가자들에게는 사리를 나누어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길목에 불탑을 세워 불법을 널리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불탑은 재가자들이 관리하고 재가자들을 중심으로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사리탑만 세워졌지만 기원 후 1세기 경에 인도의 간다라 지방에서 그리스 조형문화와 결합된 간다라 양식의 불상이 제작되어 그리스의 신상(神像)들처럼 부처님과 보살의 모습을 직접 표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 간다라 불상 - 인도는 더운 곳이기에 불상의 팔이 몸에서 떨어져 조성함
여기에 대승불교운동의 영향으로 인도의 여러 지역에서 독창적 양식으로 부처님의 모습을 예술적으로 조성하였으며 대승불교 운동과 더불어 조성된 불상은 불교의 전래와 함께 비단길(실크로드)과 바닷길을 통하여 아시아 각국으로 전파되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다수의 사람들은 불교를 친근하게 접하게 되었으며 신행심이 대중적으로 고취되었고 또한 찬란한 문화유산을 세계 곳곳에 남기게 되었습니다.
* 호국 호명사
제천 5탄약창의 호국 호명사 군 법당에 안심정사 법우 ‘김 경 미 중위’ 가 정훈장교이며 부대 불자회장으로 일요 법회를 주관하는데, 이곳은 임명된 군 법사가 없이 매주 일요일 외부 인사를 초청하여 법회를 진행합니다.
* 안심정사 럭키체인이 최고의 선물입니다
* 김 경 미 중위와 함께
오늘도 바쁜 일정 보내시느라 정말 힘드셨겠네요~~
군 포교에 힘써 주시는 법안스님과 최영근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군대에 자식이 있는 부모들은 모두 저 같은 마음이겠죠~~
부처님의 가피로 군 생활을 건강하고 힘차게 잘들 할테니까요
먼 곳까지 찾아주시고 부처님 말씀 전해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_()_
김경미 중위 엄마 드림
2016년 1년 동안 월 1회 일요 법회에 초청되어 장병과 간부를 대상으로 부처님 법을 전하였는데 당시 ‘정 인 식 소위’가 손을 들고 질문을 합니다.
* 정 인 식 소위와 함께
“개신교 소대원들이 불상에 절을 하는 것은 우상숭배라 하는데 어떻게 설명하나요?”
답을 할 수가 없었다며 저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우상숭배란 특정한 물체에 독특한 가치를 인정하고 그 물체로부터 복이나 화를 입는다고 믿는 것으로 예를 들어 나무, 암석, 하늘, 바다 등을 숭배하는 행위가 우상숭배입니다.
또 자신의 신심을 바꾸지 않고 어떤 절대자에게 기도하여 구원을 바라는 행위도 우상숭배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특정한 신앙을 이성적인 검증이 없이 맹신하면서 다른 종교의 신행을 비방하는 행위도 우상숭배라 할 수 있습니다.
불교는 인간 스스로 체험하는 것 외에는 신행의 대상을 찾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불교는 자신의 무지를 벗어나 부처님과 같은 행복하고 지혜로운 삶을 사는 것이 목적이지 부처님께 무조건 행복을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불상은 부처님에 대한 재가자들의 그리움으로 조성되기 시작하였으며 불자들의 생활과 더불어 다양하게 발달하였습니다.
특히 대중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삶과 수행을 되새겨 바른 진리에 입각한 삶을 무엇보다도 중요시하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다른 종교들의 조형물들도 이러한 흐름에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올바른 신심은 성자들의 가르침인 진리를 자신의 생활에서 검증하고 그것이 나와 다른 이들에게 어떤 유익함을 가져다주는지를 아는데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개신교의 사전에 ‘우상숭배’의 설명이, ‘어느 표상이나 사물로 표현되는 거짓 신에게 그 신이 그런 곳에 내재한다고 믿고 신과 대등한 예배를 바치는 행위’라고 합니다.
개신교의 사전에 따른다면 불교는 우상숭배의 종교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부처님은 ‘허상의 거짓 신’이 아니라 ‘실재했던 분’이기 때문입니다.
불교도 신을 믿지만 법당의 신중단을 보면 신이 최고의 위치가 아니라 부처님 밑에 신이 존재하며, 104위의 신중들이 부처님을 존경하고 보호하기 위하여 앉아계신 부처님 주위에 모두 서있습니다.
신이 전지전능하며 인간은 절대로 신이 될 수 없다고(불교에서는 인간도 부처가 될 수 있음) 주장하는 ‘신’ 의 가설로 불교를 자기들 입장에서 ‘우상이다, 아니다.’ 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므로 불교는 우상숭배의 종교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촛불과 향을 올리고 절을 하면 다 우상숭배일까요?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를 부르는 것이 우상숭배가 아닌 것처럼 부처님과 보살님과 같은 분에 대한 ‘존경심의 표시이자 종교적 다짐’인 절을 하는 동양적 문화를 우상숭배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앞서 언급한 개신교 사전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제사는 예부터 내려온 관습이기 때문에 우상숭배는 아니다.’ 라고 하고 있습니다. 하물며 불·보살님께 드리는 예배야 어찌 이와 비교될 수 있겠습니까.
옛 사진 속 부모형제를 꺼내보며 쓰다듬고 눈물 흘리고 그리워하는 것도 우상숭배인가요?
젊은이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각종 분야의 가수나 스포츠 선수, 아이돌(우상)에 환호하면 종교의 율법에 반하는 그토록 큰 죄가 되나요?
불교의 불상과 불화 등은 신앙교육에 있어서 훌륭한 시청각 교재이기도 합니다. 촛불, 향에서부터 목탁·요령·풍경은 물론이고 범종·운판·목어·법고까지 모든 사찰의 도구들은 모두 이유가 있고 의미가 있습니다. 각종 포스터처럼 불자들의 신앙심을 증진시키는 불상과 불화, 불구가 우상숭배로 매도하는 것은 매우 배타적 견해입니다.
한국에서 불교는 개신교로부터 ‘우상숭배’라는 소리를 오랫동안 들어 왔습니다. 불교가 허무주의이고 염세적이라는 비판도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이곳저곳에서 접해 보았습니다. 스님에 대한 존경심의 결여도 점점 더 문제가 되고 있고 초심자의 불교 공부 시작하기가 어렵다는 불평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런 문제가 오랫동안 존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구체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선지식 법안 스님께서는 지난 30년 동안 생활 불교와 기복 불교를 중심으로 중생들의 안락과 행복을 위한 포교(BTN-TV 법안 스님의 생활 불교 프로그램 참조, 11.4일 08:30 법안스님의 기도 - 68회)를 해 오셨기에, 코로나 시대에도 불구하고 매월 10톤의 공양미로 어려운 이웃은 물론 군 포교, 전국 소년원 지원, 장애인 시설 지원 등 보시바라밀의 실천 행을 계속하기에 다른 사찰에서는 안심정사의 나눔이 불가사의하다고 말합니다.
앞으로 오래 오래 이러한 안심정사의 나눔이 불법을 전하며 계속 되도록 응원합니다.
존경하는 법안 스님,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예고)
불교 기초 상식 108문답 - 8
(문) 부처님 당시 스님들은 먹는 것을 탁발(걸식)로 해결했나요?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
가르침 감사드립니다. 아미타불🙏
감사 합장 올립니다~~
존경하는 부처님께 예로써 합장 하는것을...아마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