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가 세 개인 나라 / 松花 김윤자
-아프리카 남아공
사진:松花
아프리카라 하여
조금은 어두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관념은
한 나무를 올곧게 세우기 위해
세 개의 뿌리가 받들고 있다는 대목에서
구름 너울로 증발했다.
시초의 열린 가슴이
영국이라거나, 네덜란드라거나
그 누구에 의해서 조성된 땅이라 해도
입법, 사법, 행정이 철저히 구분된
꽃봉오리 셋이서
탄탄한 줄기로 그들의 조국을 받들고 있으니
흔들림 없는 강인한 여유에
산도, 강도 넉넉한 평화다.
수도가 세 개인 나라-충남문학 2024년 여름호 제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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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가 세 개인 나라
-아프리카 남아공
김윤자
아프리카라 하여
조금은 어두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관념은
한 나무를 올곧게 세우기 위해
세 개의 뿌리가 받들고 있다는 대목에서
구름 너울로 증발했다.
시초의 열린 가슴이
영국이라거나, 네덜란드라거나
그 누구에 의해서 조성된 땅이라 해도
입법, 사법, 행정이 철저히 구분된
꽃봉오리 셋이서
탄탄한 줄기로 그들의 조국을 받들고 있으니
흔들림 없는 강인한 여유에
산도, 강도 넉넉한 평화다.
수도가 세 개인 나라-충남문학 2024년 여름호 제7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