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초대)
2006년 1월1일
[귀하의 명성을 극히 듣고 있습니다.2006년 새해를 맞아 올해 처음 선보이는 新잠수함 밀리노언(MILINONE)호에 초대합니다. 1/2일 4시까지 부산 국제공항에 와주시기 바랍니다.
※이 초댕장을 꼭 가지고 오십시오 1매2인 가능]
검은색으로 뒤덮힌 겉표지에 의외로 속은 흰 이 초대장을 읽고 있는 사람은 전직 형사였다가 탐정이된 온몸이 강한 강철(대부분이 티타늄으로 되어있음)로 번쩍거리는 6감 감정로봇인 ‘김영철(나)’이다. 나는 5살 때 이미 죽었지만 광희철 박사가 내 뇌가 살아있다는 것을 안 후 나를 KRM(Korea Robot Maker)로 보내어 지금의 내 모습이 된 것이다.
내 머리이ㅡ 컴퓨터가 지금 터질 듯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맨 아랬줄이었다.‘1인2매 가능’괜히 혼자 가고 싶지 않았지만 같이 갈 사람이라고 하면...
“와~잘됬네!나랑 같이 가면 되겠다!”
바로 이사람 역시 나와 같은 전직 강력계 형사로 지금은 나와 동거하는 슈퍼골초 ‘박기태’형사(전직)이다.전직이지만 아직 이름을 부르는게 영 어색해서 형사라고 부른다.
“어이,정말 가도 되겠어?너 멀미하잖냐?”
내가 뒤로 돌며 말했다. 하지만 박형사가 피우던 담배의 재를 옆의 탁자에 있던 재떨이에 약간 털고 그대로 얼굴을 들이대며 말했다.
“아~? 이 강철 달팽이관과 균형감각을 가진 이 내가 멀미를?말도 안되지,자~2일이라면...내일이군...”
잠시동안 침묵이 흘렀다.
“으아~갈려면 지금 짐싸!”
우리 둘은 그뒤로 3시간 동안 짐을 쌌고 딱 9시가 되자 마침하던 9시 뉴스를 보며 잠이 들었다.
우리는 졸린 눈,귀로 이런 뉴스를 약간 들었지 싶다.
[어제 저녁 7시경 대서고 검도부 선생인 ‘유천구’씨의 명검 오색도가 분실되었습니다. 경찰측에서는...]
다음날 1/2
“우,우왓~”
“대,대단한데~!”
3:30 우리는 그 잠수함의 웅대한 모습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었다.
우리가 이 감탄사를 연발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분명 잠수함이라고 하면 미사일 처럼 둥근 원형에 뒤에 프로펠러가 달려있는 후진(?)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 고정관념을 탁 깨어버리는 모습이었다.
빈틈없이 하얀 겉모습에 오른쪽에는 검은색으로 ‘MILINONE’이라고 씌여져 있고 큰 여객선 처럼 생긴, 아니 완전한 배의 모습으로 되어 있있고 양 옆쪽으로 갈라진 객실과 중간의 물이들어가는 큰 물탱크 그리고 배의 앞쪽이 열려 들어가는 입구가 되어 있는 그런 모습이었다.
우리가 그렇게 놀라고 있을때 옆에서 한 사람이 말을 걸어왔다.
“혹시 이 이 잠수함에 가십니까?”
우리는 옆을 돌아 보았다. 큰 몸집에 빛나게 검은 양복,게다가 한국어 발음이 서툴렀다.
“네?아,네 가는데요?”
“저는 이 배의 선장입니다.죄송하지만 이 안은 모두 금연구역입니다. 앞으로 조심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나는 그대로 내 오른쪽에서 나는 쓴 단내를 맡보았다.역시 박형사가 담배를 뻐끔뻐끔 피워대고 있었다.나는 그를 째려보며 고개를 들썩이며 끄라는 시늉을 하였다.잠시후 그가 알아 들었다는 듯이 땅바닥에 비비적거리며 껐다.
“아,곧 출항하니 빨리 타주십시오”
우리는 빨리 입구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웨이터 비슷한 화려한 보라색 정장을 입고 검은 수첩을 하나 들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언뜻 보기에도 초대장을 확인하는 사람이듯 하였다.내가 그에게 다가가니 그는 내게 말을 건넸다.
“초대장을 보여 주십시오”
나는 주머니를 뒤적이며 끝이 약간 구부러진 초대장을 꺼내어 보여줬다.
“...김...영철님?누가 김영철씨입니까?”
“제,제가 김영철인데요?”
나는 몸속에서 울부짖는 탐정의 예감을 믿지 않으려 했다.
“거 이상하군요? 김영철씨는 벌써 들어가셨는데...?”
“네?설마...”
나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약간 오싹한 기운을 느꼈다.
“이봐요! 이녀석이 진짜 김영철이란 말이요!”
옆에서 짜증거리던 박형사가 폭발을 하였다.
“잠깐! 원래 제 방이 몇호실이죠?”
“아,그게 202호실입니다.”
“가자!”
내가 약간 신경이 곤두선 듯한 말투로 말하자 박형사의 기가 팍 죽었다.
“아,어...”
나는 문을 차례차례로 확인하며 202호실을 찾아냈다. 맨 끝쪽에 있었다.하지만 근처에 가기도 전에 뭔가 코를 쏘는 냄새가 났다.
“아앗!역시 내 탐정의 예감 대로인가.”
방 안을 가득 매운 밝고 뜨거운 불이 어제 뉴스에 나오던 ‘오색도’의 주인 유천구씨를 태우고 있었다.
내가 다가가서 옷으로 불을 끄려고 옆에 있던 이불을 집어들었지만 너무 뜨거워서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우왓 가까이 가지를 못하겠어! 어이 박형사! 소화기를 가져와! 나는 경찰에 연락할게!”
“오케이!”
약 10분후 우리는 프론트에서 다시 만났다. 우리는 말할 시간도 없이 바로 202호로 달려 들어갔다.
하지만 거기에 똑똑히 있던 그 시체가 사라지고 없었다. 대신 시체가 있던 자리가 축축히 젖어 있었고 쾌쾌한 냄새가 다시 코를 찔렀다.
“경찰은 뭐래?”
“지금 출항한지 꽤 되어서 헬리콥터로 이 위에 착륙한데...”
우리는 지금 벌어진 이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듯 태평하게 다른 소리만 해 대었다.
“박형사,우리가 여기로 와서 도망치려면 꼭 프론트를 지나야 하지?”
“아마도...”
우리는 그길로 프론트로 가서 거기에 있던 안내원에게 물었다.
“저,저기요!우리가 나간 후 여기에 들어온 사람이 있어요? 이 골목쪽에...”
“아뇨...없는데요?”
나는 입에 은은한 웃음을 지으면서 거기에 있던 방의 수를 세어보았다.내 방까지 합쳐서 9개가 대각선방향으로 방이 나 있었다.아마 방을 크게 짓기 위해서 이었을 것이다.나는 우선 경찰을 기다리기로 했다. 5분후 경찰이 도착하자 경찰들과 안면이 있는 나는 경찰들에게 상황을 설명해주고 우리가 있던 200호쪽 통로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불러 모아 달라고 했다.
그리고 그 곳에 있던 9명의 사람들이 모두 프론트로 나왔다.
드디어 재구성된 심해의 까마귀 입니다!!!
주인공이 바뀐 이번것은 바로 어렸을때 죽었다 로봇이 되어 재 탄생된 김영철!!!그리고 유이치의 여친이 아닌 담배냄새나는 형사 박기태!!!
하지만 한자가 안 맞아서 몇몇사람들은 그냥 일본사람으로 해서 자연스럽게 일본에서 만들어진 배로 했습니다.(웃음)
다음엔 제가 이 주인공으로 쓴 꽤 장편(지금도 쓰고 있는 중)인 '높고높은 조직' 올리겠습니다.마지막의 엄청난 반전!!!기대해 주세요~(허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