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아버지!
세상에는 온통 어머니만 있고 아버지는 없는 세상인 듯 합니다.
아들이고 딸이고 다들 세상에서 우리 엄마만큼 고생한 사람 없다며
우리 엄마 우리 엄마 합니다.
아버지!
당신은 무엇 하셨습니까?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느라 묵묵히 집안에 울타리가 되고 담이 되었고
새벽 같이 일어나 일터로 나가, 더우나 추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윗사람
눈치 보며 아랫사람에게 치 밀리면서, 오로지 사랑하는 마누라, 토끼 같은
자식들 먹이고 입히고 공부 시키는 일에 일신을 다 바쳐 오지 않으셨나요?
새끼 입에 밥 들어 가는 것이 마냥 흐뭇하고 사랑하는 마누라 곱게 치장 시키는
재미에 내 한 몸 부서지는 것을 생각 않고 열심히 일만 하며 살아오지 않으셨나요?
예전엔 그래도 월급 날 되면 돈 봉투라도 마누라 앞에 툭 내밀며 폼이라도 잡고
위세를 떨었지만, 이젠 그나마 통장으로 깡그리 입금 되어 죽자고 일만 했지 돈은
구경도 못해 보고 마누라에게 받는 용돈 부족하여 갖은 애교 떨며 용돈 받아가며
살았습니다.
세탁기에 밸밸 꼬인 빨래 꺼내 너는 일도, 청소기 돌리는 일도, 애들 씻기는 일도,
분리 수거 하는 날 맞춰 쓰레기 버리는 일도 다 아버지 당신의 몫이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시대의 아버지들이 참 불쌍합니다.
결혼하고 당신을 위해선 돈도 시간도 투자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처럼 화장도 하는 것 아니고 오로지 일터만 가십니다.
그러나 어느 날 정년 퇴직하고 집만 지키는 아버지를 어머니는 삼식이 라며 힘들어 하고,
딸들은 엄마 힘들게 하지 말고 여행도 다니시고 그러라 하지만, 나가면 조금의 돈이라도
낭비할까 봐 그저 집이나 동네에서 맴도는 아버지!
여행도 노는 것도 젊어서 해봤어야지요. 집 나와 봐야 갈 곳도 없어 공원만 어슬렁거립니다.
차라리 마누라 눈치 밥이지만 주는 밥 먹고 집에 들어 앉아 있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시대의 흐름이라 지만 마음이 아픕니다.
이 세상에 모든 아버지들이 여!
이제라도 당신을 위해 사십시오.
요즘 장성 한 아들 딸들이 일자리 없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얹혀 살며 늙은 부모를 일터로
내모는 세상입니다.
이런 현상을 누가 만들었나요? 그건 어려서 부터 자립 정신을 키워 주기는커녕 무든지
알아서 해주신 당신이 아니시었나요?
세계에서 부모에게 의지하는 걸로 한국 젊은이가 일등이라네요.
참 슬퍼지네요.
다음에서 찾은 글입니다.
<추신>
한 가정을 이루고 자식 키우며 부모님에게 불효하며 한평생 살다가
나이 졸수(卒壽)가 눈앞에 어른거리니 느낀 게 있습니다.
효(孝)란 이렇더라고요.
1. 부모 앞에 결혼해 드리는 것
2. 부모 걱정 안 끼쳐 드리는 것
3. 부모에게 용돈 빠짐없이 드리는 것
4. 부모님 편찮으실 때 바깥 출입 시켜 드리는 일
5. 부모님 말 동무 되셔 외롭지 않게 해 드리는 일
<끝>.
첫댓글 존경하면서도 미웠던 우리 아버지
지금은 그곳에서 잘 계시는지......
아버지! 베품을 가르치셨고 용서를 일러 주셨고 결코 그림자를 보지 말고 태양을 바라 보라 타이르신 아버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