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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쵸니 원문보기 글쓴이: 쵸니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친 현대인 속의 달래줄 수 있는 제주도의 농가맛집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이번에 다녀온 곳은 제주특별자치도 구좌읍 종달리에 위치한 ‘종달수다뜰’이라는 곳입니다.
종달수다뜰은 제주도에서 가장 먼저 열린 길인 제주올레 1코스에서 사람들의 지친 몸과 허기진 속을 달래주고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장롱면허라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종달수다뜰을 찾아갔는데요, 종달초등학교 정류장에서 내려 5~10분 정도 걸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가게로 향하다 보면 직접 밭에서 기르고 있는 당근, 고추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가게의 겉모습은 마당과 밭이 있는 예쁜 가정집 같기도 한데요, 저는 바쁜 시간을 피해 오전에 일찍 오픈 시간대에 맞춰 찾아뵈어 손님들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제가 먹어본 메뉴는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전복돌솥밥이었습니다!
약간 버터향이 나면서 전복 내음 가득한 맛으로 정말 제가 제주도에 와서 먹어본 음식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특히, 후식으로 제공하는 구좌당근을 직접 갈아 만든 당근주스는 배부름도 잊고 리필을 부르는 맛이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종달수다뜰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A.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현대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인스턴트와 자극적인 음식이 만연한 요즘 35년 경력의 농업인의 뚝심과 슬로푸드 정신으로 직접 키운 채소와 지역 색깔에 맞춘 신선한 해산물로 채워진 2014년 농촌진흥청 추천맛집으로 선정된 농가맛집입니다.
대표 음식으로는 전복돌솥밥과 전복구이, 성게바지락칼국수가 있으며 식후에는 제주 구좌의 대표적인 농작물인 자가생산한 구좌당근을 즉석에서 갈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종달수다뜰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이전에는 순수하게 농사를 지었답니다. 그러던 중 2009년도에 부녀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당시 올레길이 개발되면서 근처에 관광객들이 중간에 쉴만한 곳이 없었는데요. 그래서 ‘관광객들이 편하게 쉬다 갈 수 있는 곳을 만들자‘해서 종달수다뜰을 2010년 4월 20일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부녀회 단체에서 다 같이 함께 활동하다가 점차 하나둘씩 빠지다가 현재는 혼자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어촌마을을 끼고 있기 때문에 성게를 재료로 하는 성게 음식과 제주도 토속음식으로 시작하여 손님들의 입맛에 맞춰 변화를 주다가 근래에는 전복돌솥밥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다뜰‘은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한 여성농업인 공동브랜드입니다. 6차산업을 통하여 농산물 부가가치 상승을 위해 천연 염색, 음식점, 차 등으로 34명의 회원들이 교육도 많이 받고 견학도 많이 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제주도 농업기술원 김경아, 한윤아 선생님, 심근명 계장님 등 고생을 많이 하시고 계십니다. 현재 가게에서도 손수 직접 만든 지역 농산품들을 가게 한편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A. 당근주스가 가장 인기가 있습니다. 일단 독특하니까요. 당근농사를 직접 하다 보니 서비스로 당근주스를 드리기 시작한 것이 호평을 받아 테이크아웃이나 페트병으로 판매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메뉴 중에는 전복돌솥밥을 가장 많이 찾으십니다.
Q. 종달수다뜰은 일반 식당과는 어떠한 점이 차별화되었나요?
A. 저희는 재료를 직접 공수하여 주메뉴부터 시작하여 밑반찬까지 저희가 손수 만들고 있습니다. 된장과 젓갈도 저희가 담은 것을 사용합니다. 이렇기 때문에 손님들이 안심하고 신선한 음식을 드실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것들이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많이 힘들지만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종달수다뜰을 찾는 분들은 주로 어떤 분들인가요?
A. 90%이상이 여행객이십니다. 직접 인터넷을 보고 방문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주변에 게스트하우스도 많고 성산일출봉, 용오름 등 관광 명소들이 인접 하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Q. 저도 인터넷에서 종달수다뜰에 대한 후기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보통 맛집들 같으면 간간이 혹평도 있을 법한데 이곳은 정말 칭찬일색이라 조금 놀랐습니다. 혹시 비결이 있으신가요?
A. 여행객들이 많으시다 보니 개인 블로그나 카페에 후기를 올려주시는 분들이 많고, 또 그것을 보고 많이들 찾아와주십니다.
저희는 이런 분들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음식의 맛은 물론이고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시는 여행객들에 맞춰 보이는 것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저희가 막 유명한 편은 아니지만 찾아와주시는 손님들 대부분이 만족하시는 것 같습니다.
Q. 농가맛집을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A. 관광객 분들이 찾아오셨을 때가 기쁩니다. 그리고 돌아가실 때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같은 말씀을 하실 때에 가장 보람과 행복함을 느낍니다. 때문에 저희도 손님에게 비싸도 제 값을 주고 먹는다는 느낌을 드리기 위하여 더 노력하게 됩니다.
손님들이 이 음식을 먹고 만족하는가에 대해 더욱 신경을 쓰고, 손님들이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을 짧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렇다보니 손님들도 많이 만족하시는 것 같습니다.
Q. 농가맛집 운영의 어려움은 어떤 점이 있을까요?
A. 일단 농촌지역이라 인력 구하기가 힘듭니다. 또한 고객층이 주로 관광객이라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오픈 초기에는 구제역으로 인해 올레길이 수시로 통제되어 많이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2012년에는 올레 1코스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 한동안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한 적도 있었습니다.
Q. 이러한 슬로우푸드를 지향하는 농가맛집들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어떠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A. 부지런함과 정직함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요즘 대형 식당 음식점들 중에서 밑반찬까지 직접 처음부터 만드는 곳이 많이 없습니다. 손이 많이 가기 때문인데요.
농가맛집으로서 하나하나 직접 저희 손을 거친 음식을 손님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부지런함과 정직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진열 대표님께서는 ‘대형 유통업체에는 상대가 되지는 않지만 진실한 마음가짐으로 농가맛집이라는 브랜드를 살리고 옛날 순수하게 이 지역에서 먹어왔던 것들, 부모님이 주신 맛을 손님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막바지 무더위에 마지막 늦은 휴가를 제주도로 향하시는 분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음식으로 지친 몸을 쉬어갈 수 있는 곳으로 종달수다뜰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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