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아산은,
언제 찾아가도 반갑게 맞아주는 엄마처럼 여
전해서 고맙고 버텨줘서 고맙다.
돌아서면,
그리운 게 고향이지만,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모른다.
도고에,
선조들의 지혜로운 삶과 발자취를 느낄 수 있
는 옹기 및 발효음식전시. 체험관이 있다.
옹기의,
역사, 옹기문화 이해와 옹기 제작 과정, 옹기의
과학성 등을 소개하는 곳이다.
도고온천으로 가는 것도 식후경.
즉석에서,
썰어 내온 두부를 김치에 싸서 입에 넣으니
살살 녹는다.
세상 꿀맛!
입이 미어지게 먹어야 제 맛.
요리는 결국 마음이다.
도고온천은,
유황성분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는 국가 지
정 보양온천이다.
보양온천이란,
온천수의 수온과 성분이 우수하고 주변 환경
이 양호하여 건강검진 및 심신요양에 적합하
다고 정부에서 인정한 온천 시설을 말한다.
천 년 전,
신라시대부터 약수로 이용되어 왔다는 도고
온천에는 재미있는 설화가 얽혀 있다.
도고 지역의,
작은 마을에 병든 늙은 아버지를 모시고 살던
효녀가 어느 날, 다리를 다친 학이 옹달 샘물
로 상처를 치료하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된다.
신기하게,
여긴 효녀가 그 샘물을 아버지께 가져다 마시
게 하니, 아버지의 병이 깨끗이 나아 그들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학의,
다리를 치유한 도고온천이 유명한 이유다.
스파피아 온천은,
박대통령 별장온천이다.
박대통령이,
지방에 내려올 때 스파피아에 들러 온천을 즐
긴 다음, 휴식을 취하던 별장이다.
79.10.26.
박대통령은 당일 삽교천 방조제 준공식에 참
석했다가 이 스파피아 온천에 잠깐 들러 휴식
을 취한 다음, 서울로 올라가 밤에 사건이 터
졌다고 한다.
바라만 봐도,
그립고 생각만 해도 그리운 게 고향이다.
소싯적,
잊고 있었던 추억이 가슴속 위로 피어 오른다.
그리하여 나는,
고향 아산을 혼의 노래처럼 부르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