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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산골 전원주택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느티나무
현대인에게 ‘건강’이란 화두는 생태 환경, 생태 건축, 자연 의학이라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하나인 생태 건축은 전원에 집을 지으려는 모든 이들의 소망이기도 합니다.
생태건축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나무 집이나 흙집입니다.
흙집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보았습니다.
서구 목조주택은 구조재가 나무 집이라 하더라도 그 내장재는 거의 다 화학제품으로 만들어진 소재들이라 생태건축으로선 한계가 있다고 보여 집니다.
통나무 주택은 생태건축으로서 좋은 소재이지만 우리나라 기후 상 건축 소재로는 하자가 많은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흙집은 토담집만을 연상하여 외형이 초라하고 관리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고, 전통한옥은 짓기가 까다롭고 생활하기 불편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결국 화학적인 건축 소재를 최소화한 자연 친화적인 집, 생활하기 편하고 보기에도 좋은 집이어야 한다는 바람으로 귀결됩니다. 물론 이러한 소망은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서구화된 의식을 동양적 관점에서 다시 해석해내고, 우리 살림집의 지혜를 현대에 맞게 적용해 나가는 과정을 거친다면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흙집이 갖는 병의 치유 기능이 최대 관심사로 주목받았을 때는 자신이 직접 지을 수 있는 흙벽돌 토담집이나 귀틀집을 지음으로써 흙집은 혼자서도 지을 수 있는 만만한 집, 저렴하게 지을 수 있는 집으로 인식되었습니다.
때문에 현대인 생활에 맞춘 살림집 규모와 모양, 실용성 등 건축의 기본 요소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조금 별난 사람들이 혼자 짓는 집 정도로 인식된 것이지요. 거기에다 상업적인 바람을 타고 모양만 흙집인 영업 건물들이 흙집의 진정성을 헤치기도 했습니다.
하나의 집이 당대의 사람들 모두에게 보편성을 획득해 가기 위해서는 건축적인 기본 요소들이 충족돼야 합니다.
사는 이들이 안심할 수 있는 구조, 왜소하거나 초라하지 않은 집의 느낌(외형), 아파트 구조와 같이 익숙한 공간 구성, 현대인이 무엇보다 중시하는 전망과 단열, 심플한 내부 디자인과 마감, 전원에서 얻을 수 있는 부가가치(구들방, 벽난로, 툇마루 등)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입니다. 나아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하는 조형미까지 이루어 낸다면 민족건축의 대안으로서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그 원형이 존재해야 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한옥 목구조에서 찾습니다.
한옥 목구조 방식의 원형을 기본으로 삼으면서 타 구조 공법과 결합한 다양한 유형의 집들을 현대적으로 재창출 할 수 있을 때 규모와 용도에 따른 흙집 짓기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터, 그 터에는 그에 맞는 생명을 잉태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터를 거스르면 좋은 집이 될 수 없습니다.
주변의 자연환경, 터의 생김, 집의 방향 등 자연에 순응하는 집짓기야말로 건강한 집을 짓는 기본 요소입니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집을 짓기 전에 풍수(風水)를 보았고, 좌향(坐向)을 잡았습니다.
인간의 길흉화복을 풍수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으나 풍수(風水)란 말 그 자체로 산세(山勢)와 지세(地勢), 수세(水勢) 등을 판단하여 화를 막고 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큽니다. 서북쪽으로 산이 막혀 있어 겨울의 한파를 피하고, 동남쪽이 트여 새벽의 기(氣)와 대낮의 채광을 밝게 하고자 하는 지혜이기도 합니다.
가파르거나 막혀 있지 않은 땅, 물의 범람(장마)과 바람(태풍)의 피해를 피할 수 있는 살만한 터를 만났다면 그 터의 중앙을 잡아 집의 방향을 확정하는 것이 바로 좌향(坐向)입니다. 좌향(坐向)이란 묏자리나 집터가 자리 잡는 방위(方位)를 말하는 것으로서 산과 물의 형세, 전망(展望) 등을 살펴서 조화(調和)를 이루는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은 길지(吉地)가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 중심점은 곧 어머니의 자궁과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터의 규모와 지세, 집의 방향을 잡았다면 건물의 배치를 궁리합니다. 도로와 접한 출입구를 기본으로 주변 조건을 고려한 건물의 입지를 정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단독주택은 집 자체로서만이 아니라 외부의 생활 동선과 연계된 전원의 개념이 강조되기 때문에 정원, 텃밭, 야외공간과의 연계성을 잘 살펴야 합니다.
특히 정화조의 위치와 오수 하수 처리 관을 고려해야 하고, 장마 시 물 빠짐이 잘 되도록 배수문제까지 검토해야 합니다.
집을 지으려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건축물 설계입니다. 건축물의 설계란 건축 구조, 평면 구성, 지붕 모양, 마감 사양을 정하는 일인데 사람들은 집을 지을 때 평면 설계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건축물의 배치와 구조, 지붕모양, 외부와의 연계성이 깨져 공간 구성도 균형을 잃을 수가 있습니다.
때문에 공간 구성이라 함은 집 전체 모양과 각각의 공간이 갖는 내용을 따져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을 때 탄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때 평면 설계(공간 구성)를 위한 몇 가지 기준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세대 주거용 살림집인가. 2~3세대 동거용 살림집인가, 전형적인 주말주택용인가, 주말주택으로 사용하다가 주거용 살림집으로 전환할 것인가, 펜션 등 영업형태와 결합한 주택인가에 따라 공간 구성이 달라집니다.
기능과 용도를 고려한 집짓기야말로 허세 없는 알뜰한 집짓기를 가능케 합니다.
둘째 공동체문화의 공간과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장을 통일시키는 공간 구분이 좋습니다.
아파트의 제한적 공간에 익숙해진 현대인은 거실을 중심으로 주방과 방이 구성되는 일반적 형태를 선호합니다. 서구형 목조주택에 익숙해진 단독주택 설계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우선하는 밀실형(복도형) 구성이 보편적입니다.
하지만 전원, 단독주택은 생활공간(거실, 주방), 수면공간(방), 사랑방 공간(서재 또는 손님방 형태)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좋습니다. 터에 맞도록 일자형, ㄱ자형, ㄷ자형, T자 블록형 등 집 전체의 디자인까지 고려하여 공간 설계를 해야 합니다.
본채와 별채, 본채와 창고로 구분하기도 하고, 복층 형태로 1층은 생활공간 2층은 수면공간으로 공간 구분을 하기도 합니다.
셋째 주방(부엌)은 안주인의 생활공간이면서 문화공간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거실과 방의 배치를 중심으로 그 사이의 공간을 거실과 연계시켜 주방을 배치합니다. 주(主)개념이라기보다는 보조 개념이 큽니다.
하지만 주부의 생활공간은 주방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주방의 배치를 중심으로 한 공간 구성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자연의 조망이 가능하고, 채광이 밝은 부엌, 손님맞이 행사 때 불편하지 않은 동선의 연결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장독과 김장독, 빨래를 널 때 드나드는 것이 편하도록 배려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시골살이는 알게 모르게 쌓이는 살림이 많습니다. 시장을 매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냉장고 이외에도 덩치 큰 먹을거리(쌀이나 부식)의 저장소가 필요하고, 기본적인 세탁실과 수납창고 기능의 다용도실이 꼭 필요합니다.
특히 집을 다 지은 후 공간과 잘 어울리지 않는 돌출된 가구 배치가 눈에 거슬릴 수 있습니다. TV장, 붙박이장, 침대의 위치를 사전에 결정하여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고, 간단한 청소 도구함이나 분리수거 재활용품 등을 쌓아 놓을 수 있는 공간 등 여백이 있어야 합니다.
주방 창은 가능한 전망을 많이 확보하고 환기가 잘 될 수 있도록 합니다.
다섯째 자연과 하나 되는 연계성, 단독·전원주택만의 특권을 살립니다.
자연의 일부로서 집이 공존하는 형태야말로 생태적인 집짓기의 기본입니다.
어울림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의 문제입니다. 자연환경과 터의 생김, 이웃과의 관계까지 고려한 배려가 되어야 합니다. 출입구와 안 마당, 전체적인 집의 향을 고려하되, 거실은 마당과의 연계성을 살려 툇마루나 쪽마루를 징검다리 삼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구형 데크 개념의 발코니가 아니라 내려서면 마당이고 올라서면 거실로 들어설 수 있는 외부와의 열린 창구 역할을 합니다. 조금 넉넉하니 지붕이 있다면 더없이 좋습니다.
터에 따라 다르지만 뒤뜰이 있는 집을 만들 수 있다면 뒤 툇마루를 두어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쉼터를 가질 수 있습니다.
여섯째 다락방, 별채, 정자 등은 신중한 고려와 선택이 필요합니다.
다락방은 많은 이들의 추억이 있고, 소망하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어린 자녀가 있거나 손자 손녀를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면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쓰지 않는 물건들의 창고 이상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2~3세대 공동 거주용이라면 계단과 난방, 채광 등을 고려하여 하나의 완벽한 공간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별채는 구들방 형태의 방(서재나 손님방으로 활용)과 정자를 결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에는 정자가, 겨울에는 구들방이 돋보이는 다목적 형태가 됩니다.
별도로 짓는 원두막 형태 정자는 외부 손님이 왔을 때 좋은 느낌의 공간입니다. 2단으로 하여 아래는 지하수 물탱크 등을 보관하고, 위는 원두막 형태로 기획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텃밭에 딸린 원두막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요즘 주택의 건축 설계는 오밀조밀한 것이 특징입니다. 제한된 공간에 건축주가 원하는 요소들을 모두 충족하려고 하니 올망졸망한데다, 시원스럽지 못하고 답답한 느낌이 들어 전체적으로 어둡기 마련입니다.
우리 선조들의 집짓기는 3칸집, 6칸집, 12칸집..., 99칸 집 등 기능과 용도에 따라 큼직큼직 공간을 나누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인의 생각에 따라 생활공간과 수면공간, 사랑방 공간을 큼직하게 나누고, 그 공간의 틀 안에 주인의 세부적인 생각들을 반영하는 세세함이면 좋습니다. 큰 틀에서 나누고 디테일한 부분은 그 공간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생활하기 편한 살림집을 만드는 지혜입니다.
특히 한옥 목구조 흙집은 외부에서 보면 나무 기둥이 공간의 구분을 말해주기 때문에 일정 간격을 유지한 집의 짜임이 중요합니다. 나아가 기둥과 도리, 보가 하나의 통일성을 갖추어야 지붕 모양을 만드는데 용이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박스형 건물이 아니라 일자형이나 ㄱ자, ㄷ자 등의 건물 구성을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무릇 집짓기란 일정 시간 안에 물 흐르듯 막히지 않고 가야 신명이 나는 법인데 뒤죽박죽 순서가 바뀌면 집이야 되겠지만 비용이나 기간, 하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집을 짓는 감독이 다음 일을 염두에 두지 않고 마구잡이로 해나간다면 몇 곱의 수고를 해야 원상 복구되는 경우가 많고 소위 설계변경, 재시공이 필연적일 수밖에 없게 됩니다. 때문에 전문가들과의 충분한 협의와 준비가 필요합니다.
공정 사이의 준비기간과 날씨에 따른 변동까지를 고려한 충분한 공정일수로 계획하는 것이 좋은데 약 30, 40평의 한옥 목구조 흙집을 예로 든다면 시공 회사가 공정을 진행할 경우 대략 90일에서 100일 정도 예상되나 우천시 약 10일에서 20일 정도 공사 기간이 연장될 수 있습니다.
집 한 채를 지으려고 들면 마음으로 신경 쓸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 첫 번째 난관으로 부딪치는 문제가 시공을 맡길 것인가, 직영을 할 것인가에 대한 갈등입니다.
건축주가 시공을 직영하면 시공사 관리비 및 이윤을 제외한 실제 공사금액으로 건축비 절감이 가능하지만 섣불리 나섰다가 집의 외관을 망칠까 걱정입니다. 그렇다고 도급하여 집을 짓자니 여기저기 허술하게 집을 짓는 것이 아닌가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직영 집짓기와, 도급 집짓기 각각의 장단점과 주의할 점을 짚어봅니다.
직영 공사라 함은 자신이 모든 공정을 직접 시공하여 집을 짓는다는 의미라기보다 공정별 자재를 건축주가 선택하여 시공 전문가에게 공사토록 하는 총괄 관리자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즉 건축 회사(시공사)의 역할을 건축주가 직접 한다는 의미로 보아야 합니다.
우선 그렇게 되면 건축비의 절감을 꾀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재 결정에 있어 선택의 폭도 넓힐 수 있습니다.
시공사의 경우 정해진 기본 사양을 중심으로 하지만 직영 공사는 그때 그때 건축주의 판단으로 자재 사양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습니다.
또 공사 과정 중이라도 건축주의 의도와 취향에 따라 설계변경이 용이합니다.
시공사에게 일괄 도급을 맡긴 경우 설계 변경에 따른 절차와 비용 협의가 필요한데 직영 공사는 건축주의 판단에 따라 즉각 실행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직영 공사의 매력은 공정별로 건축 공정이 진행되는 동안 건축주 본인이 직접 울타리나 건물외부 정리작업, 원두막이나 장독대, 소각장과 같은 생활 아이템 등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과실수 식재나 조경을 병행할 수 있고 공터에 미리 텃밭을 조성할 수도 있어 직영 공사의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이런 직영 공사의 장점이 집 전체의 조화와 통일성이 떨어뜨리고 시공 기간을 늘이는 등 여러가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두어야 합니다.
구조와 지붕, 벽체와 외부마감, 창호 등이 따로 놀아 개별로 보면 좋은 제품이고 잘 된 시공이나 전체적으로는 어색한 집이 될 수 있습니다.
집 전체의 느낌을 살리고 실용성을 높일 수 있는 자재 선택 안목이 있어야 하는데 처음 집을 짓는 사람들은 보통 챙기기 힘듭니다.
게다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공정 하나 하나 별개로 진행될 소지가 높습니다.
기초 따로, 목수일 따로, 지붕일, 흙일 따로 하다보면 공사 기간이 늘어나고 나중에는 순서가 뒤엉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마감을 하려고 보면 다 뜯어내고 다시 시공해야 하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오히려 예상한 건축비보다 비용이 훨씬 많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건축비를 절감하자고 시작한 일인데 각 공정별 일당처리 공사는 품이 늘어나기 마련이니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집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마음에 들지 않아 뜯고 다시 재시공하는 일이 많을 경우 건축주나 일하는 사람이나 서로 마음이 틀어져 불편하게 됩니다.
또한 마감 공사 시 욕심이 생겨 고급 자재를 선호하다보면 건축비 상승은 필연적입니다.
결국 이런 하자 발생에 대한 모든 책임은 건축주 본인이 짊어져야 할 짐이 됩니다.
시공사에게 일괄 도급을 맡길 경우 최소 2년간의 무상 AS를 받을 수 있지만 건축주가 직접 책임지고 시공한 집은 하자 보수에 대한 책임도 모두 건축주가 져야 하는 것입니다.
- 전체 공정에 대한 이해와 건축물의 설계와 완성단계의 느낌, 그에 따른 자재 사양과 시공 방법 등을 미리 숙지하도록 합니다.
- 공정별 자재비와 인건비를 사전 조사하여 총 공사비 예상 내역서를 가지고 시공해야 예상한 건축비 범위 내에서 마감 지을 수 있습니다.
- 공정별로 시공 책임자와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고 조정하여야만 재시공을 줄일 수 있고, 예상 기간 안에 공사를 마감 지을 수 있습니다.
- 다음 공정을 고려한 시공, 예견되는 하자에 대한 보완 등 공정 관리에 철저를 기하여야 합니다.
또한 집짓기는 긴장과 피로가 겹치는 일의 연속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건강 관리에도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도급 공사라 함은 건축주가 의도하는 집의 설계와 느낌, 마감 사양을 확정, 도급 금액을 정한 후 시공사에게 일괄적으로 맡기는 형태입니다.
때문에 전문성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목조, 조적조, 철근 콘크리트조, 경량 철골조 등 구조재에 따른 전문 시공 업체가 있고 흙집은 한옥 목구조, 혼합 구조(서구 목조에 흙벽돌집, 조적 기둥에 흙벽돌집), 통나무 흙집, 귀틀집, 담틀집, 토담집(흙벽돌집) 등 전문 시공 분야가 따로 있어 자신이 원하는 유형을 선택하면 전문가들에 의한 집짓기가 가능합니다.
또한 공사비의 계약 범위와 약속한 공사 기간 내에 정확히 집의 인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구조와 공법, 자재 사양을 확정한 후 총 공사비 계약을 하기 때문에 설계 변경 등 변동이 없는 한 공사비 내에서 건축물의 인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공사비 증액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천재지변이나 특수한 상황이 아니고는 정해진 공사 기간 안에 건축물이 완공되어 입주가 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또 도급 공사는 직영공사와 달리 협의와 조정 창구가 시공업체 현장 책임자로 국한되기 때문에 책임성을 명확히 할 수 있습니다.
직영 공사는 전체 공정의 책임자 및 일꾼들과 부딪쳐야 하지만 도급 공사는 시공 회사(현장) 책임자와의 협의 조정만으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책임성이 명확해 지는 것입니다.
직영 공사할 때의 골머리 썩던 일에 한시름 더는 셈입니다.
또 하자 보수 및 건물 관리에 대한 조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건축 준공일로부터 최소 2년 간의 하자보수를 받을 수 있으며 집의 일반 관리에 대한 일상적인 조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규모 건축물과 저가의 건축에는 난색을 표하는 것이 시공사입니다.
시공 회사는 각 공정별 협력업체를 관장하는 총괄 관리업체로서 일정 건축 규모와 공사비 조건이 부합되지 못하면 시공하기 어렵습니다.
소규모 건축물, 저가의 건축을 희망할 경우 전문성이 떨어지는 개인업자에게 의뢰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게다가 아직까지는 믿고 맡길 수 있는 검증된 시공업체가 많지 않다는 것도 도급 집짓기의 취약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주택 200평 미만, 상가 150평 미만의 건축일 경우 별도의 건설업 면허가 필요치 않기 때문에 누구나 건축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목수, 조적, 미장, 전기, 설비 등 건축업에 종사한 사람이 개인업자로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결국 기획력과 시공력을 담보한 체계적인 전문가 집단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 도급 공사의 가장 큰 단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시공사들은 일부러 설계변경 사양을 만들어 공사비를 부풀려 청구하는 사례도 있어 도급공사의 이미지를 더욱 실추시키는 지경입니다.
- 시공 업체 선정을 잘 해야 합니다.
건물의 전체적인 구성과 기획, 체계적인 현장 관리 시스템, 현장 일꾼들의 시공 기술력 등을 검증해 보아야 합니다.
시공사가 기존에 지은 집들을 둘러보고 살고 있는 사람들의 평가에 귀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면 진행 중인 현장을 답사하여 현장 분위기를 파악해 보고 현장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더욱 좋습니다.
- ‘평당 건축비 얼마’하는 공사 계약은 분쟁의 소지가 가장 많음을 염두에 둡니다.
구조와 공법, 자재사양, 물량을 명기한 견적서를 제출 받아 협의하고 조정하여 확정해야 합니다.
건축주가 계약된 공사 범위 내 구조, 공법, 마감 사양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 시공 과정 중 발생하는 설계변경 및 자재 사양 변경에 따른 건축비 조정이 가능합니다.
또 시공사가 계약된 자재와 물량으로 정확히 시공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 건축주와 시공사는 집을 짓는 공동 주체라는 신뢰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건축주가 “내 돈 주고 내가 일 시키는데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하면 시공사는 일개 현장 일꾼으로 전락합니다. 시공사가 무조건 빨리빨리, 치장만 번드르르하게 마감 지으면 날림 집이 됩니다.
하나의 집을 짓는데 건축주와 시공사는 정해진 비용과 기간 안에 공동의 작품을 만드는 동반자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간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집을 짓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지가 있다고 하루아침에 집이 뚝딱 생겨나는 것이 아니므로 집 짓는 과정이 순탄하고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점검하고 챙겨야 할 제반사항들이 많습니다.
부지조성과 기초공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토지를 구입할 때 이미 점검 확인해야 할 사항들 중 우선 농지전용허가 또는 개발행위 허가, 산림형질변경 허가를 받았을 경우 허가 조건을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건축공사 착공 전 해당 면소재지에 착공계를 제출해야 하는지(시군에 따라 개발행위 허가일 경우 면소재지가 아니라 시군에 착공계를 제출하여야 하며, 토목준공 절차를 선행한 후 건축 준공을 받도록 시행령이 변경됨), 건축물기재대장신청서만 제출하면 되는 것인지 확인하여야 합니다.
공사 차량 진입 시 현행 도로 사용이 용이하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도로 폭이 좁거나 개인 소유의 비포장도로를 사용하게 될 경우 사전에 점검하여 양해를 구해두어야 합니다.
미리 동네 이장이나 어른들에게 인사를 해 두는 것이 민원발생 소지를 줄이는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공사 착공 전 허가 부지의 경계 측량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 일부를 분할하여 택지로 전용한 것이라면 건축공사 전에 분할(측량)이 가능한지, 건축 준공 때 분할 및 지목변경을 동시에 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준비가 다 되었으면 이제 가설공사에 들어갑니다.
건축 공사를 할 때 필요한 전기 사용을 위해 임시 전기를 설치하는 것으로 건축주의 인감 증명서 등 필요서류와 보증보험 증권 또는 보증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전기 업체에게 일임하는 것이 편합니다.
가설 공사 외에도 현장 관리를 위한 임시 사무실과 창고가 필요합니다. 요즘은 핸드폰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임시 전화는 가설하지 않기도 하지만 핸드폰 통화가 불가능한 지역은 사전에 임시 전화를 설치하는 것이 원활한 공사 진행에 도움이 됩니다.
임시 수도 설치도 필요합니다.
주변에서 물을 공급받을 수 있을 때는 건축 공사와 병행하여 시공하기도 하나, 토목 공사 시 지하수 시공 등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사전 조치하여야 합니다.
자칫 잊고 지나칠 수 있는 화장실 설치도 꼼꼼히 챙기도록 합니다.
토목 공사를 할 때 현장 주변에 구덩이를 파고 임시 화장실을 설치하면 됩니다.
이는 현장 주변의 청결과 민원 소지를 줄이는 일입니다.
일반적으로 전원주택 부지는 동네와 떨어져 있거나 산자락 또는 계곡 주변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진입로 문제는 공사 전체의 기간과 비용을 좌우하게 됩니다.
비포장도로라면 우기를 대비한 도로 정지 작업을 선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재를 수급하기 위한 화물 트럭이 원활하게 진출입할 수 있어야 하며, 자재를 야적 할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택지 조건상 원활치 않다면 주변의 토지를 공사 기간 동안 임대하거나 사용허가를 받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택지를 조성할 때 가장 중요한 일은 지반의 안정성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겉흙만을 걷어내고 건축물 기초공사를 하는 경우이고, 절토와 성토가 필요한 경우 돌쌓기 및 옹벽공사, 잡석 지정 등 보강공사를 통해 택지의 안정성을 높여야 합니다.
흔히 보듯 주변의 자연지형과 환경을 고려치 않은 돌출 된 전원주택 단지들은 미관상 얼굴을 찌푸리게 합니다.
산사태나 홍수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최소의 조건만을 유지한 채 자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편안한 택지 조성을 기본 원칙으로 합니다.
전기 인입 및 오배수 배관 공사를 고려한 공사 계획 수립
전원주택단지 조성이나 대단위 시설들은 기반 시설 공사를 완료한 후 건축행위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단독주택은 건축공사를 중심으로 필요한 기반시설만 갖추게 됩니다.
건물의 좌향에 따라 건축물의 배치가 정해진 상태에서 지하수 위치 및 수도 인입 배관, 오수, 하수 배관 및 정화조 위치, 심야전기 보일러 설치 시 보일러실 위치와 지중 매설 라인 등을 고려한 공사계획이 수립되어야 합니다.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집이 완공된 상태에서 홍수와 장마철에 대비한 우수처리 시설입니다.
자연배수를 통한 물의 흐름이 가장 좋고, 필요시 고인 물을 배출할 수 있는 집수정과 우수 관로를 오배수 배관 공사와 병행하여 시공토록 합니다.
경사지의 땅이라면 택지의 뒷면은 절토를 해야 하고 앞면은 성토를 해야 합니다.
앞면의 성토한 지반에 건축물의 구조물이 서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불가피한 경우 성토한 부분은 잡석 지정과 다짐이 필요합니다.
절토한 경사면의 높이가 약 1.5m 이하라면 경사처리 후 꽃나무 및 잔디 식재로 처리가 가능합니다.
안정성을 위해서는 2단으로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물을 설치할 경우 경사면이 1.5m 이하일 경우 자연석(조경석) 쌓기나 돌담 쌓기 형태의 구조물이 좋습니다.
그 이상의 구조물은 1.2~5m 정도를 옹벽으로 처리하고 약 1m 정도는 경사 처리하여 꽃나무나 잔디로 마감하는 것이 미관상 좋습니다.
지대가 낮은 논이나 밭을 택지로 조성할 경우 성토가 불가피합니다.
이 때 성토하는 흙은 마사토 성질과 진흙 성질이 적당하게 혼합된 흙이 가장 좋습니다.
논일 경우는 겉흙을 한번 걷어낸 후 성토해야 배수에 문제가 없습니다.
돌들이 섞여 있는 흙은 지반 침하가 예상됩니다.
성토한 부지는 최소 한 겨울과 장마 기간을 경과한 후 신축하는 것이 좋습니다.
택지 내의 건축공사와 병행하여 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흄관 공사 등 진입로를 따라 관로 공사가 필요할 경우 건축 공사 전 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축물의 기초공사시 정화조 옹벽공사와 정화조 설치, 오수 하수 배관 공사를 끝내 놓으면 건축공사 때 마감공사가 용이합니다.
건축물이 완성되었을 경우 대지 경계선과 지붕 처마 사이의 공간이 협소해 장비 작업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집수정을 통한 우수 라인 작업이 필요할 경우 기초공사와 병행하여 작업을 끝내 두어야 나중에 수작업으로 땅을 파야 하는 우를 피할 수 있습니다.
마을 공동 지하수를 이용하는 경우라면 건축공사 전 마을의 동의를 구하여 수도인입공사를 완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하수를 파야 한다면 건축공사 전 수맥을 확인 한 후 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물이 귀한 지역도 있어 건축 후 물 공급이 원활치 않은 경우도 있으니 시공은 조금 늦출지라도 전문가의 조언을 미리 받아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건축물이 앉혀질 부지에 수맥이 흐를 경우 건축물의 배치를 벗어나 수맥과 가장 가까운 곳에 관정을 팔 경우 수맥이 관정으로 몰리게 함으로써 수맥 파의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청정 지역은 중공(깊이 60~80m) 정도로도 만족하나 수질과 물의 양, 주변의 개발을 예상하여 대공(100~150m) 관정으로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지하수 이용 개발 허가를 사전에 취득해야 하고, 지하수 준공과 취득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전통 방식의 주추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으나 석유나 가스, 전기보일러 등 일반 난방(엑셀 배관 형태)이 필수인 현대에 있어 콘크리트 기초는 피하기 어려운 선택입니다.
시공 회사가 전문적으로 짓는 집이라면 하중을 고려한 각각의 공법이 정해져 있기 마련인데 단독주택 기초공법으로 일반적인 형태는 줄기초 방식입니다.
건수가 많은 지형은 기초 공사 시 한 곳을 깊게 파 건수를 모으고 구멍이 난 유공관을 부직포로 감싸 건수의 배수 관로를 별도로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기초의 안정성과 습기 방지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간혹 논으로 사용하던 땅이나 건수가 많은 곳, 지반이 약해 보이는 땅은 기둥 및 건물의 하중을 받는 곳은 별도의 방석(줄기초 옹벽을 기준 점으로 할 때 가운데 위치에 줄기초 면보다 약 40~50cm 정도의 깊이에 사방 1m 폭으로 자리를 만들고 철근으로 배근)을 앉히고 줄기초 옹벽과 결합하여 콘크리트 타설을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는 확대기초 방식으로 건물의 안정성을 도모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들방을 만들고자 할 경우 줄기초 옹벽 시공 시 아궁이와 굴뚝의 위치를 지정하여 구멍을 만들어 놓아야 하며, 되메우기와 메트 콘크리트 타설은 하지 않습니다.
우선 기초공사 전에는 터파기를 하고 난 후 일반적으로는 버림 콘크리트만 치고, 줄기초 옹벽을 시공하는데 약 20cm정도 잡석 지정을 해 주면 기초 콘크리트 내부의 습기를 배출하게 되고 외부의 건수를 차단하는 물끊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건물일 경우 터파기 후 버림 콘크리트를 한 후 시멘트벽돌 조적 기초(노출되는 부분은 치장벽돌 결합)나 돌담 방식의 기초도 가능합니다.
구들방과 마루만이 있는 일반 난방이 필요 없는 경우라면 주추 방식의 기초공사도 가능합니다.
규준틀을 설치한 후 줄치기를 하고 터파기를 합니다.
1~1.5m 폭으로 지표면에서 약 80cm~1m정도를 파내려 갑니다.
건물의 가운데가 주저앉지 않도록 칸막이 벽 위치에도 옹벽을 세우도록 합니다. 약 20cm 정도 잡석 지정을 한 후 버림 콘크리트를 치고 철근 배근을 결합하기 위한 철근 토막을 꽂습니다.
하루 정도 지난 후 설계 도면에 따라 먹 선을 정확히 놓은 후 거푸집 설치 및 철근을 배근토록 합니다.
옹벽은 지표면으로부터 60cm 이상이 묻혀야 하고, 지상으로 노출되는 부분은 건축물의 설계와 기능에 따라 조정하면 됩니다.
보통은 50~60cm 정도 노출합니다.
철근은 보통 10mm와 13mm를 사용하고, 16mm 철근으로 보강하기도 합니다.
옹벽의 두께는 20cm 내외로 합니다.
레미콘은 버림 콘크리트일 경우 180-12, 옹벽과 메트 콘크리트는 210-12
정도의 강도를 사용합니다.
전문 시공자들과 협의하여 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콘크리트 타설 후에는 그 다음 날 거푸집을 철거하고 약 4~5일 정도 양생 기간을 거쳐 되 메우기 작업을 합니다.
되 메우기 다짐을 한 후 잡석 다짐으로 마감한 후 비닐 막을 치고 바닥면 철근 배근과 콘크리트 타설을 하면 됩니다.
줄기초 옹벽에서 빼 논 철근과 바닥 철근을 중간 중간 결속하여 주어야 합니다.
바닥 배근은 10mm, 13mm 철근으로 20cm간격이 되도록 복 배근(아래 위 이중 배근)합니다.
레미콘 타설 두께는 약 20cm 정도로 합니다.
가운데를 약간 두껍게 레미콘 타설을 하여 누수 발생 시 누수가 건물 외벽으로 배출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화장실 등 물 쓰는 공간은 칸막이로 막아 콘크리트 타설을 하지 않고 오수 하수 배관 후 별도로 방수 미장토록 하여야 누수와 습기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전체의 공정 진행은 줄기초 방식과 같습니다.
다만 줄기초 옹벽을 설치하는 방법이 거푸집을 설치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형태가 아니라 조립식 형태의 제작된 줄기초 옹벽을 설치 고정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고속도로 중앙 분리대처럼 생긴 시스템 옹벽 블록은 하단부의 삼각형 폭이 약 80cm, 내부 콘크리트 채움 공간이 약 50cm가 됩니다.
지표면으로 묻히는 삼각형 옹벽이 약 55cm, 지상 노출 옹벽이 50cm 정도입니다.
버림 콘크리트 후 시스템 옹벽 삼각형 하단부에 건물 외곽 전체가 연결되도록 철근으로 배근하고 그 중심으로 시스템 옹벽을 설치합니다.
블록과 블록은 약 20cm 간격으로 벌려 놓아 콘크리트 타설시 삼각형 하단부 레미콘과 옹벽, 바닥 콘크리트가 일체형이 되도록 결속합니다.
블록과 블록 사이는 합판으로 막아 고정하고 되 메우기 합니다.
잡석 지정과 비닐막을 설치 한 후 철근 배근을 합니다.
줄기초 방식과 동일하고 시스템 옹벽 블록의 철근과 중간중간 결속토록 합니다.
블록 옹벽 위의 흙들은 잘 불어내어 옹벽과 바닥 면의 결속이 잘 되도록 해야 합니다.
옹벽 공사를 조립형 옹벽이 대신하기 때문에 공사 기간이 짧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누구나 할 수 있는 대중화된 단계는 아닌 것이 흠입니다.
줄기초 방식은 옹벽이 서는 건물 외곽선과 칸막이 옹벽만 터파기를 하지만 확대 기초는 건물이 앉혀질 부지 외곽으로 1m 정도를 더하여 모두 파냅니다.
건물 외곽 1m를 포함하여 전체를 20cm정도 잡석 지정하고 그 위에 약 20cm정도 철근을 복 배근한 후 레미콘을 타설 합니다.
건물 외곽선과 칸막이 벽 옹벽선에 철근을 박아 놓고, 거푸집 설치와 철근 배근 타설을 합니다.
줄기 초 옹벽을 세운 후 되 메우기를 하고 방바닥 메트 콘크리트를 칩니다.
이는 지반이 약한 곳에 하단부 메트 콘크리트와 상단부 메트 콘크리트를 줄기초 옹벽이 한 덩어리로 만들어 주는 방식입니다.
기초 방식에서 기간과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방식입니다.
기초 공사 시 전기 계량기 설치함과 배전판 설치 위치에 따른 전기 배선을 사전에 해야 합니다.
심야전기 보일러 설치 시 보일러실 바닥 타설 전에 배선을 해 두어야 하고, 지중 매설 라인으로 배서 인입선을 뽑아 두어야 합니다.
바닥 콘크리트 면 위로 전기 배선을 바닥 배선 할 수 있으나 콘센트 및 통신, 유선 등 필요한 배선을 바닥 철근 배근 시 미리 결속하여 두면 방바닥 공사 시 이리저리 선을 피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때는 미리 전기공사 시공 도면을 확정해 두어야 합니다.
화장실이나 다용도실에 외부에서 수도관이 인입 될 수 있는 배관을 해 두어야 합니다.
특히 겨울을 대비한 동결선 원칙(지표면에서 60cm 이상 묻히도록)을 지켜야 합니다. 오수 배관, 하수 배관의 위치는 벽체를 쌓고 나면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근접한 부분에 배관작업만 하도록 합니다.
방바닥 면보다 약 20cm 정도 낮추어 공간을 구분해 두면 자유롭게 배관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정화조 위치는 오수 하수 배관과 가능한 근접한 장소에 설치하여야 하자를 줄일 수 있습니다.
기초 공사 시 정화조 옹벽 공사는 병행하고, 정화조 설치와 배관 공사를 동시에 끝내는 것이 두 번 작업을 피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보통은 외부 배관작업과 외부 전기 작업을 공사 마무리 작업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지난달 까지 부지조성과 기초공사를 알아봤습니다.
이제, 준비된 부지안에 본격적으로 건축물을 올려야 합니다. 한옥은 전통적으로 목재를 사용하는 만큼 잔손질이 많이 가는 건축양식입니다. 그만큼 목재의 선택이 중요하기도 합니다. 이번 호에는 목재의 선택부터 기둥과 보, 그리고 도리와 지붕을 얹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집을 만드는 뼈대의 얽기를 가구(架構)라 합니다. 가구에서 가장 중요한 구조 부재는 기둥과 보, 도리입니다. 이 때 가구법은 정면 칸수에 관계없이 측면의 단면 구조를 말하는데 3량집, 5량집, 7량집, 9량집으로 분류합니다. 이는 종단면상 도리가 몇 줄 걸려 있느냐 하는데 따른 것입니다. 경사 지붕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도리가 최소한 세줄이 걸려야 합니다.
현대 한옥에서는 이와 같은 가구 방식의 기본 원리를 바탕으로 하되, 건물의 폭과 넓이를 고려하여 다양한 형태로 적용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옥은 집을 짓는다고 말하지 않고, 집을 짠다고 합니다. 그건 한옥의 목구조 골조 공사와 처마·지붕 만들기는 집 전체의 생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붙여진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 선인들은 공사를 시작하는 개기(開基), 초석(주추)를 놓는 정초(定礎), 기둥을 세우는 입주(立柱), 상량대를 거는 상량(上樑)일을 중요한 택일로 정하곤 했습니다.
집의 규모와 용도에 따라 목재 수종·치수·가구방식을 결정하는 일은 뼈대 공사의 핵심입니다. 또한 주변의 벌목한 목재를 사용하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수입 목재에 의존하기 때문에 공사비용이 결정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우선 원형 목재를 사용할 것인지, 사각 목재를 사용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옛 집의 경우 사찰이나 사당, 궁궐 등 큰 건물에서 주로 치수가 큰 원형 기둥을 사용했습니다. 궁궐과 사찰에서 보이는 기둥 허리 쪽 직경이 크고 기둥머리와 기둥뿌리 쪽으로 갈수록 직경을 줄여나간 항아리 모양의 배흘림기둥이 이에 속합니다.
민가의 살림집에서는 주로 각기둥을 사용했습니다. 기둥에는 사모, 육모, 팔모기둥이 있는데 민가는 주로 사모 기둥을 사용했고 이를 각주라 합니다. 위아래가 곧은 것을 직립주라 했고, 기둥머리의 직경이 기둥뿌리에 비해 작은 사다리꼴 형태를 가지고 있으면 이를 민흘림기둥이라 했습니다.
민흘림은 각기둥에서 시각적 안정을 주기 위한 형태입니다. 원목을 대략 껍질만 벗겨 거칠게 다듬은 자연목에 가까운 기둥을 두리기둥 또는 도량주라 합니다. 보와 도리도 이와 같이 하여 자연스러움을 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옥의 옛 집은 원형 기둥이나 민흘림기둥에 심벽 방식(싸리대나 수수깡을 엮고 흙벽을 만드는 방식)으로 벽체를 만드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무 기둥과 흙벽 사이의 틈새가 많이 벌어져 한옥 건물의 웃풍과 함께 가장 큰 결점으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그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대 한옥은 벽체를 주로 흙벽돌을 쌓아 만드는 방식이 대중화되어 나무 기둥과 흙벽돌의 결합이 잘 맞는 직립주를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기둥이 사각기둥이다 보니 보와 도리도 사괘맞춤의 원활함을 위해 사각 목재가 일반화 된 것입니다.
옛 살림집은 보통 몇 칸 집하는 식으로 부릅니다. 보통 7자에서 10자 정도의 기둥 사이를 한 칸이라고 합니다. 소위 초가삼칸이란 지붕이 초가집이고 방과 부엌, 대청마루로 구성된 10자 내외의 기둥이 앞뒤로 각 각 4개씩 3칸으로 구성된 집을 말합니다.
벌목한 나무를 치목하여 사용했던 당시에는 보통 6치(18cm) 또는 7치(21cm) 정도 굵기의 목재를 사용하였습니다. 한옥에서는 목재의 치수를 치와 푼으로 구분하는데 1치는 3.3cm정도이고, 푼은 3.3mm를 의미합니다. 대패로 가공하면 보통 1푼 정도는 없어지기 때문에 1치라 하면 3cm 정도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현대 한옥에 있어 구조재(기둥과 도리, 보)는 보통 7치에서 8치 사이를 기본으로 하고, 특수한 부분의 원형 기둥일 경우 1자 정도를 사용합니다.
한옥을 지을 때 우리나라의 산에서 벌목한 소나무(육송)를 제일 많이 선호하지만 길이의 한계와 희소성으로 보통은 수입목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때 수입되는 목재는 뉴송(뉴질랜드 소나무) 또는 미송(햄록이나 다글라스)을 사용하고, 특수한 경우 국내 낙엽송이나 잣나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옛 집은 원형(자연석)이나 가공된 주추석에 홈을 파거나 자연 그대로 나무 기둥을 그랭이질하여 맞추는 방식이었으나 구들 난방이 아닌 일반 난방으로 바뀐 현대는 방바닥면을 콘크리트 기초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나무 기둥을 고정하는 방식에 있어서 주위가 필요합니다.
콘크리트 기초 바닥 면 위에 보통은 방바닥 높이만큼 시멘트 벽돌 2장정도(약 20cm)를 쌓아야 합니다. 이는 바닥 단열과 배관, 황토미장을 하기 위한 방수턱 높이입니다. 이 위에 나무 기둥을 고정해야 하는데 그냥 올려놓으면 나무 기둥이 마르면서 변형되고 이탈하기 때문에 콘크리트 바닥면에 앙카나 철근 토막으로 나무 기둥과 고정합니다.
시공이 까다롭고 비용이 들긴 하지만 콘크리트 기초면 위에 간이주추를 놓는 방식이 가장 좋습니다. 8치 사각기둥을 세운다고 할 때 사방 1자 폭(30cm)에 16cm정도의 높이(방바닥 높이)로 주추를 다듬고 상단부에 1치 정도 높이의 십자 형태 볼록 홈을 만들어 목재의 홈을 파 끼어 맞추는 방식입니다.
벽체 외곽의 방수 턱으로 만드는 시멘트 벽돌이 주추를 양쪽에서 고정하고 십자 홈이 나무의 변형을 막아줍니다. 이 때 주추의 수평은 철물 고정으로 높낮이를 조정하고 시멘트 모르타르로 보강합니다.
사찰이나 궁궐 등 건물의 규모가 크거나 웅장함을 내 보이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포 집은 처마의 길이를 많이 내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반면 살림집은 장혀(바깥 기둥을 한바퀴 돌아가면서 기둥머리를 연결하는 부재)나 주두(도리와 보를 연결하는 받침목) 없이 보와 도리만으로 사괘 맞춤 하는 집을 민도리 집이라 하는데 현대 한옥의 살림집은 민도리 형식을 취합니다.
보는 기둥을 앞뒤로 연결하는 부재이고, 도리는 좌우로 연결하는 부재를 말합니다. 건물 외곽의 도리만을 특정해 현장에서는 처마도리라고도 합니다. 폭과 규모가 커진 현대 주택에서는 건물 외곽 기둥과 내부기둥, 처마도리와 내부기둥을 연결하는 보와 도리로 집 전체를 사괘 맞춤 하여야 합니다.
사괘맞춤은 기둥머리를 ╋자로 터서 보와 도리 등을 내려 꽂는 맞춤법을 말합니다. 기둥머리 맞춤법으로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이때 도리에 연결되는 보의 끝은 주먹장 맞춤으로 하여 옆으로 빠지지 않도록 합니다. 기둥과 도리의 연결부분에서 밖으로 빠져나온 주먹장을 보머리라고도 부릅니다.
8치 사각기둥을 기준으로 보면 머리의 모서리 부분 4곳에 2치×2치를 남겨두고 ╋자 형태 홈을 따냅니다. 8치 도리를 사용할 경우 8치 깊이로 합니다.
도리와 보는 반대로 이 홈에 맞도록 양쪽을 4치 깊이의 2치 폭으로 홈을 따내 기둥 양쪽에서 도리가 맞추어지도록 하고, 보와는 주먹장으로 결속되도록 합니다.
이때 사괘맞춤은 직각의 홈이 아니라 경사각으로 홈을 따 맞추는 형태로 시공합니다. 목재의 수축이 이탈과 변형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옛 집은 그 자체로 오량집 또는 삼량집이었습니다. 건물의 폭이 좁은 건물은 처마도리 2개(앞 뒤)와 종도리(마룻대)로 구성된 삼량이었고, 폭이 넓은 집은 중도리 2개가 더하여져서 오량집이었습니다. 좀 더 폭이 넓은 집은 칠량집 구량집이 되기도 했습니다.
보통 우리 눈에 익은 대청마루의 대들보와 중도리, 종도리와 서까래가 보이는 집들은 대부분 오량집 천장 형태였습니다. 7자 10자, 12자 간격의 기둥을 고려한 집의 짜임이 현대에 와서는 집의 규모가 커지고 공간 구성의 자유로움으로 인하여 전형적인 가구 방식의 구조 방식이 불가능해 졌습니다.
하지만 현대인에게 편리한 공간 구성이되 거실만은 옛 집의 대청마루 같은 느낌을 만들고자 하는 바람에서 시작된 일이 거실의 천장을 오량구조 형태의 천장으로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사실 이는 오량 구조가 아니라 천장의 한 형태로서 오량 천장으로 변형된 것입니다. 집 전체의 구성도 일자형이나 ㄱ자 또는 ㄷ자 형태의 단순 구조가 아니고 아파트형 현대적 공간 구성으로 인해 지붕을 만드는 방식으로 변화했습니다.
거실은 특별하게 오량천장으로 구성하고 집 전체의 지붕선을 고려하여 덧지붕을 만드는 형태가 일반화된 것입니다.
서까래를 고정하기 위한 중도리와 마룻대를 이용하여 덧지붕을 만들기도 하고, 아예 현대식 트러스를 이용하여 지붕선을 만들기도 합니다.
곧 오량천장은 지붕의 구조 방식이 아니라 거실의 천장을 한옥의 대청마루처럼 디자인하는 오량천장 개념으로 별도 시공해야 하는 것입니다.
설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차마도리와 내부 공간을 구획하는 보에 대들보 2개를 짜맞춤 한 다음 중도리와 종도리를 세우고 서까래를 겁니다. 천장의 마감은 피죽이나 산죽에 흙을 치던 방식을 피하고 미송합판이나 루바로 마감합니다. 미송 합판 아래에 황토 미장이나 회벽 미장을 하기도 합니다.
2×8(인치) 공법의 뼈대 집
한옥 목구조 형태의 가구식 뼈대 집이 아니라 서구 목조주택 유형의 2×8(인치) 뼈대 집 방식입니다. 기초 콘크리트 면 위에 바닥 2×8(인치) 장선을 깔고 약 3자 간격(95cm 정도)으로 9자 2×8(인치) 각재 기둥을 세웁니다.
이 폭은 흙벽돌(가로의 30cm, 폭 20cm 기준) 3장을 샛기둥 사이에 쌓는 것을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샛기둥을 위에서 2×8(인치) 목재로 고정합니다. 곧 2×8(인치) 샛기둥을 아래 위에서 2×8(인치) 목재로 고정하여 벽체를 짜는 방식입니다. 이 때 창문의 위치를 선정하여 같은 부재로 창의 가창틀을 짜 넣습니다.
이는 2×8(인치) 샛기둥 사이에 흙벽돌을 쌓고 외벽과 내벽을 황토미장하는 마감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외부는 목재 샛기둥을 이용하여 하방, 중방, 상방의 띠장을 고정함으로써 옛 토담집의 느낌을 살릴 수 있습니다. 창의 결합이 수월하고 벽체를 세우는 방식이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집 전체적으로는 현대식 서구 목조주택 느낌의 흙집인 경량 목구조 흙집이 될 것입니다. 처마와 지붕도 서구 목조주택 느낌으로 통일성 있게 마감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옥 형태의 오량 천장이나 서까래 처마 등의 맛 보다는 도시적 느낌의 젊은이들이나 황토 펜션 형태의 주택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적조 기둥+목조 지붕
목구조 흙집의 최대 단점은 나무 기둥과 흙벽 사이의 이음매가 목재의 수축 시 틈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옛 집의 심벽 방식은 목재와 흙벽이 함께 수축하여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틈이 생기기 일쑤였습니다.
현대에 있어서는 한옥 목 구조에 압축된 흙벽돌을 사용함으로써 부분적인 보완은 이루어졌으나 원천적으로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고민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특히 현대식 시스템 창 등의 설치에 있어서는 목 구조와 흙벽과의 결합이 용이하지 않아 기둥의 보강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었고 그 방식의 하나로 치장 벽돌 조적 기둥 방식이 채택되었습니다.
시멘트 벽돌 조적 기둥(시멘트 벽돌 기둥 모양 안쪽으로 철근과 콘크리트 몰탈로 보강)을 세우고 인조석 등으로 마감하거나 아예 치장벽돌로 조적 기둥을 만드는 방식이 사용되었습니다.
보통은 벽체를 고려하여 외부에서 보는 기둥의 폭을 40cm 정도로 하고, 폭(벽체)은 30cm 정도로 합니다. 기둥에서 약 4-5cm 들여서 흙벽돌을 쌓고 안쪽으로 작은 흙벽돌로 이중 쌓기 한 다음 내벽에서 황토로 미장하여 줍니다.
치장 벽돌로 기둥 모양을 만들어 쌓을 경우 그 안쪽에 빈 공간이 생기는데 철근 토막을 박아 둔 자리로 철근을 연결한 후 시멘트 몰탈로 채워 기둥의 견고성을 높여 주어야 합니다.
9자 높이의 기둥에 앙카로 처마 도리를 고정하고 한옥 목구조 방식의 지붕이든, 현대식 지붕이든 목재로 지붕 모양을 만들어 줍니다.
기둥에서 발생하는 보수 문제는 해결되나 조적조와 목구조라는 서로 다른 구조 방식의 결합 문제로 일반인은 시공하기가 오히려 까다로운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지붕 공사시 목재를 다룰 때 조적 기둥이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철근 콘크리트 기둥+슬라브+목조 지붕
이 형태는 2층 이상의 집, 또는 어린이집이나 의료시설 등에 적용 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복층형 2층 흙집은 한옥 목구조 방식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다만 현대 건축물서의 시공상 용이함과 건축비의 절감 등을 고려할 때 공동 주택이나 의료시설, 관공서 등을 흙집으로 신축하는 한 유형이 될 수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반 상가 건물을 지을 때처럼 기둥과 슬라브로 뼈대를 짜는 방식입니다. 상가와 같이 칸의 구분이 명확한 건물이 아니라 공간 구분에 다른 기둥이 서야 하기 때문에 소규모 주택 건물에선 오히려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2층집에서 옥상을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나 2층 이상의 흙집에선 필요한 구조 방식입니다. 특히 한의원이나 교육 시설, 사찰과 같은 일정 공간의 구분이 규격화한 건물의 2, 3층 형태라면 특히 유용한 방식입니다.
시공이 간편하고 비용이 저렴한 이유로 H-빔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흙벽과의 마감을 고려할 때 오히려 철근 콘크리트 기둥에 슬라브가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벽체의 폭을 고려하여 외부에서 보이는 기둥의 크기는 40~50cm 정도, 기둥의 폭(벽체의 두께 고려)은 30~40cm 정도가 적당한 듯 합니다.
구조적으로도 그렇고 외부에서 보이는 시각적인 차원에서도 처마 도리의 질감을 살리기 위하여 하리(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보 역할)는 30~40cm 정도로 하고 층간 슬라브를 얹습니다.
2층 흙벽을 보호하기 위하여 층간에 기와걸이로 처마를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이 공사가 까다롭습니다. 서까래 고정을 위해 2층은 1층 보다 안으로 들여서 하중을 고려한 시공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지붕 공사는 동일한 방식의 콘크리트 지붕도 상관없으나 흙집 모양을 고려한 처마 시공을 하려면 맨 위층은 목조 지붕으로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슬라브를 치지 않고 하리(처마 도리와 보의 역할)만 만들고 그에 고정하여 처마와 지붕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 콘크리트 기둥을 목재처럼 칠로 질감을 낸다면 흙벽돌 벽체와 어울려 한옥 느낌의 집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규모가 큰 건물(교육시설이나 한의원이나 사찰 등)은 지름 50cm 정도의 원형 철근 콘크리트 기둥을 만든다면 사찰에서 보는 웅장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처음 사람을 만나도 그렇고, 처음 물건을 봐도 그렇습니다.
그 첫인상은 겉모습의 모양새와 표정, 그리고 색깔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도 마찬가지 입니다.
집의 첫인상도 내부 골조를 덮어씌운 벽체, 즉 집의 벽을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집의 벽체는 사람으로 따지면 살과 피부이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벽체 공사를 알아보겠습니다.
흙벽돌만으로 벽체를 쌓는 토담집이나 담틀로 흙 담을 만드는 담틀 집은 그 자체가 구조체인 흙집이지만 뼈대 집에선 흙벽 기능만을 담당합니다.
한옥 뼈대집의 벽체는 수수깡이나 싸리대, 대나무 등으로 가로 외를 엮어 초벽, 재벽, 새벽 흙 미장을 함으로서 벽체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나무 기둥도 수축하고 흙벽도 수축하여 그 틈이 밖이 내다보일 정도가 되어 겨울의 한기를 이기기 어렵고 현대인들의 눈엔 큰 하자로 지적되었습니다.
때문에 현대 한옥, 흙집에서는 뼈대집의 한옥 느낌을 충분히 살리되 틈 발생이 적고 시공이 용이한 흙벽돌 조적으로 벽체를 만드는 것이 보편화 되었습니다.
이른바 한옥 목구조 흙벽돌집이 되는 것입니다.
재래적인 방식의 흙벽돌은 손으로 직접 찍는 손 벽돌입니다.
집 주변의 야산 등에서 겉흙을 걷어낸 찰진 흙(진흙)과 논흙, 짚을 썰어 넣고 반죽을 한 다음 벽돌을 찍는 틀에 반죽을 넣고 다진 후 그늘에 말려 사용하였습니다.
논흙을 섞었던 이유는 반죽 시 접착 기능 역할을 하도록 하여 강도를 높이고자 함이며, 짚을 썰어 넣은 것은 흙의 갈라짐과 터짐을 잡아주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오염되지 않은 흙(산흙이나 논흙 모두)을 구하기 어렵고 짚 또한 농약 덩어리라 농약이 묻지 않은 벤 짚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흙벽돌의 기능을 강화하고 강도를 높이기 위한 현대적 기술은 여러 가지 유형의 흙벽돌 생산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현대 흙벽돌 생산의 처음은 수동식 기계압을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좋은 흙을 채취(황토나 적토)하여 5% 미만의 시멘트나 회를 섞어 강도를 높인 소규모 생산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황토에 시멘트나 회 대신 흑운모(게르마늄) 등 돌가루를 혼합하여 인체에 해를 미치지 않고 흙벽돌 기능을 더욱 살리면서도 강도를 높이는 방식이 채택되었습니다.
15톤, 35톤 하중의 기계 압으로 찍는 흙벽돌 생산 기계가 시판되었고, 100톤 하중으로 찍어 컨베이어 벨트로 이동시켜 야적하는 자동화 단계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비에 약한 흙벽돌의 단점을 보강하기 위하여 인체에 무해한 약품(무기 바인더 등 혼화제)으로 비에 강한 흙벽돌 생산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흙벽 기능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흙 자체의 자연 성분을 헤치지 않는 형태가 좋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뼈대 집에선 흙벽 자체가 구조벽이 아니고 흙벽으로서의 기능만 담당하면 되기 때문에 비를 피할 수 있는 장치(방바닥 높이를 지표면에서 약 80cm정도 높이고 처마를 길게 내어 비를 피함)를 두어 흙집으로서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옛 한옥에서도 창문 하단부는 비를 피하기 위하여 회벽 미장을 하거나 돌담 형태로 보강해 준 예가 많습니다.
터의 지형과 바람의 방향 등을 고려하고, 건축주의 정서에 따라 필요하면 보강토록 하되, 가능한 흙벽 그 자체로 기능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흙벽돌의 종류는 여러 가지입니다. 규격에 있어서도 대(大)자형 흙벽돌이 가로 300 × 폭 200 × 높이 140mm인 경우와 300×150×200인 경우, 300 × 200 × 100mm인 경우 등 다양합니다.
흙벽돌을 만드는 방식에 있어서도 구멍이 없는 경우, 가로(수평)로 구멍이 나 있는 경우, 세로(수직)로 나 있는 경우가 있고 모양에 있어서도 모서리를 면 처리한 벽돌, 문양이 있는 벽돌, 홈을 만든 벽돌 등 특성이 있습니다.
쌓는 방식과 용도에 따른 선택이 필요합니다.
작은 흙벽돌일 경우는 일반적인 소형 시멘벽돌 사이즈(195×90×55mm)가 보통입니다.
철근 콘크리트 기초 위에 간이 주추와 나무 기둥으로 뼈대를 세웠다면 주추의 기본 높이는 13~16cm 정도입니다.
주추의 높이는 방바닥 높이(단열재 50~80mm+엑셀배관, 콩자갈 40mm+황토미장 40mm)를 계산한 것입니다.
이 주추 높이(방바닥 높이)만큼은 흙벽 보호를 위한 방수 턱을 만드는데 보통은 시멘트 소형벽돌 2장 높이만큼을 쌓습니다.
흙벽돌의 줄눈(메지 밥)을 계산하여 쌓는 장수를 계산한 후 높이를 조정하여야 합니다 (만약 외부에 줄눈마감을 하지 않고 황토 미장을 할 경우 굳이 줄눈 간격을 맞추지 않아도 됩니다)
이미 뼈대가 형성된 벽체 공간에 흙벽돌을 쌓는 것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보았을 때 흙벽돌의 줄눈이 일정한 간격과 모양을 유지하도록 쌓아야 합니다.
보통은 9자 나무 기둥이기 때문에 도리를 뺀 높이는 2,450mm 정도입니다.
줄눈 밥을 계산하면 300×200×140mm 흙벽돌일 경우 16장이 소요됩니다. 이를 정확히 분배하여 나무 기둥에 표시한 후 줄을 띄우고 쌓아야 수직과 수평을 맞출 수 있습니다.
반 장 씩 물리도록 하여 흙벽돌을 쌓는데 줄눈을 맞추려다 보면 흙벽돌을 쪼개어 쌓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흙벽돌 사이즈를 계산하여 반 장 벽돌과 온 장 벽돌로만 시공할 수 있도록 설계시 사전 계획하면 좋겠으나 공간 구분에 따른 면적 문제가 있기에 쉽지는 않습니다.
대(大)자 흙벽돌의 반 장 흙벽돌이 있다면 줄눈을 맞추는데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 추운 지역(양평, 경기북부, 강원도 및 산간지역)을 제외하고는 보통 외벽의 두께(흙벽)가 20cm 정도면 됩니다.
하지만 나무 기둥과 흙벽 사이, 창틀과 흙벽 사이의 접합 부분에서 발생하는 틈을 원천적으로 보강하고 단열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대(大)자와 소(小)자 흙벽돌 이중 쌓기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8치(약 24cm) 나무 기둥의 안쪽 선으로 대(大)자 흙벽돌을 쌓습니다. 이 외벽에 공간 내부에서 나무 기둥을 감싸 외벽 전체에 소(小)자 흙벽돌을 쌓습니다. 흙벽돌 벽체가 약 30cm 정도입니다.
이렇게 하면 나무 기둥과 흙벽돌 사이의 틈이 발생해도 내부에서 작은 흙벽돌이 막아주기 때문에 단열 보강이 됩니다. 창의 폭도 넓어져 단열 기능이 높아집니다.
천장의 한기가 벽을 타고 내려오는 것도 훨씬 적어집니다.
내부 공간의 칸막이벽은 대(大)자 흙벽돌을 세워 쌓아 그 폭이 14cm 정도 되게 하고 양쪽에서 황토 미장을 하면 약 17∼20cm가 됩니다. 문틀의 설치에도 맞고 방음 등에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외벽 흙벽돌 조적공사시 나무 기둥과 흙벽돌 접합 부분은 시간이 경과하면 나무 기둥이 수축하면서 줄눈이 이탈하기 때문에 미리 보완을 예상해야 합니다.
나무 기둥에 홈을 따 흙벽돌을 끼워 시공하면 원천적으로 하자를 줄일 수 있으나 가공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용이한 방법은 스펀지나 은박매트를 접어 못으로 고정한 후 흙벽돌을 밀착하여 시공하는 방식입니다.
줄눈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일이기도 하고 나무 기둥이 수축할 때에도 일정정도 공간 밀폐가 가능한 방법입니다.
흙벽돌을 쌓는 모르타르 소재는 흙벽돌을 찍은 동일한 황토면 더욱 좋습니다. 황토에 모래를 섞어 황토 흙이 터지는 성질을 막아주면 됩니다.
일부에서는 시멘트나 회를 섞어 경화를 빠르게 하여 한꺼번에 벽 전체를 쌓으려는 경향이 있으나 시멘트나 회는 흙의 성질을 일정부분 죽이기 때문에 가능한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창문 하단부까지 한 번 쌓은 후 시간을 두고 그 다음날 이어서 쌓는 것이 좋습니다. 두 장 쌓기를 할 경우는 대(大)자 흙벽돌을 먼저 쌓고 일정정도 굳은 후 내벽에서 철물 등을 고정하며 소(小)자 흙벽돌을 쌓는 방식이 안정적입니다.
하단부를 대(大)자, 소(小)자 흙벽돌 두 장 쌓기를 한 후 그 다음에 상부를 쌓아도 무방합니다.
흙벽돌 조적 공사 시 창과 문의 개구부를 정확하게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보통은 창틀, 문틀을 먼저 제작하여 넣은 후 그에 맞추어 흙벽돌을 쌓고 있으나 공사 중 창틀, 문틀의 손상이 심하고, 흙벽과의 이음매 처리가 용이치 않습니다.
또한 창틀에 맞추려다 보니 외부에서 볼 때 흙벽돌 줄눈이 조잡한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창틀을 설치하는 방식이 가장 좋습니다.
흙벽돌 조적 하단부를 쌓고 흙벽돌 줄눈에 맞추어 창의 사이즈를 조정합니다.
설계 당시 창의 규격에서 10∼20cm 정도의 가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상단부 조적을 하기 전에 줄눈에 맞춘 창틀을 짜 넣어야 합니다. 창틀은 벽체가 약 30cm 일 경우 2×10(인치) 건조목(두께는 약 4cm, 폭은 약 24cm)으로 짜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목으로 해야 창틀의 변형을 줄일 수 있습니다.
창틀은 외벽 선을 기준으로 맞춥니다. 이유는 섀시 외부 창틀을 넣은 후 창틀에 고정하여 시다 몰딩으로 보완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면 내부에서 약 6cm 정도의 빈 공간이 생깁니다.
이는 창호 공사 시 외부 새시 창틀 + 공 틀 + 목 창틀이 형성되기 때문에 목 창틀 안쪽으로 빈 공간이 생기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곳을 황토 모르타르로 사춤하여 채워 넣습니다. 창틀 쪽에서 들어오는 찬 기운을 막기 위함입니다.
거실 쪽으로 난 분합 창은 도리까지 트고 양 옆만 흙벽돌 쌓기를 합니다.
창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흙벽돌을 창틀 위에 쌓을 시 처짐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남마 형태의 쪽 창을 내 주도록 하며, 도리와 창틀의 접합 부위는 폼 등으로 고정하고 밀폐한 후 시다 몰딩으로 마감하면
됩니다.
모양을 고려하여 나무 기둥에서 양쪽으로 한 장 반 정도의 흙벽돌을 쌓은 후 창을 내는 것이 좋습니다.
길이가 1m 50cm 정도의 창은 창틀 위로 흙벽돌 2장을 쌓아 외벽의 흙벽돌 줄눈에 맞추어 쌓습니다.
창틀이 흙벽돌의 하중을 받아주어야 하기 때문에 창틀 제작 시 수직의 나무가 수평 목재를 받치도록 짜야 합니다.
문틀은 별도로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문 개구부의 상단에 2장 정도의 흙벽돌이 쌓여야 하기 때문에 흙벽돌을 걸칠 수 있는 인방을 걸어주면 됩니다.
보통 칸막이 벽 가장자리에 문이 형성되기 때문에 인방을 걸기 위해서는 반 장 또는 작은 흙벽돌 한 장 이라도 조적 벽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미장 시 몰딩처리가 가능하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사전에 미리 예상하여 개구부를 설치해야 나중에 두번 일을 하지 않습니다.
인방 설치가 여의치 않을 경우 무리하게 흙벽돌을 올리지 말고 내장공사 시 합판으로 마감하여 하중의 부담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흙벽돌로 칸막이 벽까지 조적이 끝나면 물 쓰는 공간의 안쪽 벽에 작은 시멘트 벽돌로 방수벽을 쌓습니다.
공간이 협소해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세워쌓기 하여도 됩니다. 아예 흙벽돌 칸막이벽을 만들지 않고 시멘트 벽돌로만 칸막이벽을 만들어도 무방합니다.
다만 흙집의 구성을 완벽히 하고자 한다면 위의 방식대로 하면 됩니다. 글쓴이 이동일 행인흙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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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황토 전원주택 관심있는 회원님 참고 하시라고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