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나 주말이면 상협이에 낮과 밤은 바뀐다. 아무리 그러지 말라고 말하지만 잘 듣지 않아 몇년전부터는 그냥 놔둔다.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핸드폰이나 컴퓨터로 글을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그럴거라 짐작할뿐이다.
건~삼십년 동안 상협이에 많은것들을 지도하기 위해 핸드폰을 뒤져 일상을 점검하고 체크했지만 회사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것을 나외에 다른이가 보는것은 안되는것이라고 배우기 시작한듯 비밀번호를 해놓는등 자신의 것으로 소유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들이 흐르면서 나도 지쳐갔고 그냥 놔두기 시작했다.~가끔씩 아차피 밤에 놀고 낮동안 계속 자는것이 몸에 안좋으니 고치라 이야기 하지만 눈치만 볼뿐 고쳐지지 않았다.
그렇게 주말이나 휴일 그리고 최근 들어 추석과 휴가를 3일간 내면서 주말까지 열흘을 지내면서 열흘내내 낮과 밤이 바뀌어 생활했다. 내가 잠이 없어져 새벽 4시5시에 깨어보면 그때까지 여전히 깨어있곤 했다.
며칠전 한쪽발목에 인대가 늘어나고 다소 심한 염증이 생겨 반차를 내고 병원에 다녀왔단다. 밤에 잘때는 발목이 움직이지 않도록 보호대로 고정시키라 했다며 발목을 완전히 고정시켰다. 치료비도 삼만원정도가 들었단다.
갑짜기 내 머리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스쳤다. "상협아! 인간의 생체리듬은 어둠에서는 쉬라고 되어있고 밝은때는 일하라고 했어. 지금 너처럼 쉬는 휴일이면 무분별하게 밤과 낮을 되바꿔서 움직이면 몸에 무리가 온단다. 그러니 밤에는 자렴 어차피 같은 시간을 쓰는건데 굳이 밤,낮을 바꿔 니 몸을 나쁘게 만들 이유가 없지 않니?" 오늘 새벽에 일어나니 상협이 방에 불이 꺼져있다. 아마도 내 말을 수용한 이유는? 돈에 대해 민감한데 병원비도 들아가고 염증으로 인해 생활전반의 나쁜점이 발견되니 납득되어 실천된 현상인것 같다.~ 너무나 다행이다. 성인이 되고 좋아하고 재미있는것에 대해 자유가 생긴것과 절제 사이에서 잘 되지 않던 부분들이 이번기회에 나쁜습관을 고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