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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호호지(談虎虎至)
호랑이를 말하면 호랑이가 온다는 뜻으로, 남에 관해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말이다.
談 : 말씀 담(言/8)
虎 : 범 호(虍/2)
虎 : 범 호(虍/2)
至 : 이를 지(至/0)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는 말로서 이는 마침 화제에 오르고 있는 당사자가 공교롭게도 그 자리에 나타났을 때 쓰는 표현이다. 그러므로 그 자리에 없다고 해서 남의 흉을 함부로 보지 말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담속찬(耳談續纂)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오고 사람도 제 말하면 온다(談虎虎至, 談人人至). 이것은 그 사람이 그 자리에 없다고 해서 그 사람에 대해 왈가왈부(曰可曰否)하는 것은 옳지 않음을 일컫는 것이다(言不可其, 人支不在, 而議其人)."
고기는 씹어야 맛이요, 말은 해야 맛이라는 말도 있고, 말만 잘하면 천냥 빚도 갚을 수 있다. 또 글속에 글이 있듯이 말속에 말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하고픈 말이 있으면 속 시원히 다 해야 하고 또 말을 잘했을 경우에는 처세에도 매우 유익하며, 말이 지니고 있는 뜻 또한 무궁무진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에'해서 다르고 '애'해서 다른 것이 또한 말이다. 비록 사소한 차이라 할지라도 그 말씨에 따라 상대편에게 주는 느낌은 크게 다르게 마련이다. 그래서 '길은 갈 탓이요, 말은 할 탓이다'는 속담도 생겼을 것이다.
음식은 먹을수록 줄고 말은 할수록 느는 법이다. 또 말은 할수록 거칠어지고, 말이 많을수록 쓸 말은 적다고 한다. 그렇게 말을 많이 하다 보면 무심히 한 말 때문에 뜻하지 않은 큰 봉변을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실없는 말이 송사(訟事) 건다'는 속담도 널리 퍼졌을 것이다.
명심보감(明心寶鑑)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입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요(口是傷人斧),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니(言是割舌刀), 입을 막고 혀를 감추면(閉口深藏舌), 몸이 어느 곳에 있어도 편안할 것이다(安身處處宇). 술은 나를 잘 아는 친구를 만나면 천 잔도 적고(酒逢知己千鍾少), 말은 그 뜻이 맞지 않으면 한 마디도 많으니라(話不投機一句多)."
이는 결국 말 한마디 잘못한 것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근심을 부르게 되고 재앙이 몸에 미치며 심지어는 생명을 잃는 무서운 결과까지 가져오게 되니 말을 삼가야 한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담호호지(談虎虎至)
담호(談虎)는 호랑이 이야기고 호지(虎至)는 호랑이가 온다는 뜻이다. 화제에 올랐던 인물이 나타났을 때 담인인지(談人人至)라고 한다. 그 사람이 없는 데서 말을 하면 그가 온다(言不可而, 其人之不, 在而議其人)는 말이다. 정약용(丁若鏞)의 이담속찬(耳談續纂)에서 전한다.
덕이 있는 사람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저절로 찾아와 모이게 된다. 복숭아나무와 오얏(자두)나무는 꽃과 열매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아래로 다투어 찾아 들어 길이 생긴다. 사람이 모이면 말이 있고, 발 없는 말이 천리 가듯 그 말로 인연도 맺고 시비도 생긴다.
오해는 경우에 따라 돈으로 계산 할 수 없는 값을 치러야 한다. 그래서 말 한마디로 천 냥 빚도 갚는다고 했다. 사람은 자기 이야기 보다 남의 이야기에 꽃을 피운다. 한참 그 사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다.
다산은 '이담속찬'에서 '나무꾼과 꼴꾼의 말이라도 성인(聖人)은 이를 가리고, 여항(閭巷)의 촌스럽고 하찮은 말도 지극한 도리와 진리를 담고 있어 군자도 감히 소홀히 여기지 않는다'고 했다. 말 속에는 그 사람의 생각과 뜻이 담겨 있다. 그래서 말은 그 사람의 입안에 있는 한 그 사람이 주인이다.
그런데 말이 일단 입 밖으로 나오게 되면 때론 날카로운 칼이 되고 사슬이 되어 상처를 입히고 옥죄일 수 있다. 그래서 말은 머릿속에서 거듭 생각하고, 마음속에서 순화시킨 다음, 입에서 향기롭게 뱉어내야 한다.
다산은 우리나라 속담에서 '세살 적 버릇 여든까지 간다(三世之習至于八十)'고 적고 있다. 어렸을 때의 습성은 팔십이 된 노인이 되어서도 그대로 행한다. 인간의 성품은 오묘해서 무게로 달 수도 없고 자로 잴 수도 없으며, 너무 커서 극대(極大)이고 너무 작아서 극소(極小)라 측량 할 수도 없다.
호랑이가 제 말을 하면 온다(談虎虎至) 고사(故事)는 남의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경계가 담긴 말이다. 인간의 예지는 소리가 없어도 들을 수 있고 때로는 아무런 형체가 없어도 볼 수 있다. 꿈에서 본 일이 실제 벌어지는 일도 그런 류이다. 호랑이가 제 말을 하면 온다는 말처럼 아침에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속설도 그런 예이다.
까치는 길상조(吉祥鳥)로 아침에 보면 그 날의 일진이 좋다고 한다. 까치는 마을 어귀에 둥지를 틀고 오고가는 사람을 지켜본다. 혹 낯선 사람이 나타나면 두세 마리가 모여 짖어 댄다. 반가운 손님이 와서인지 낯선 사람의 방문을 알리는 소리인지 예사롭지 않게 깍깍댄다. 제 말하면 오는 호랑이도 아닌데 까치는 동네 어귀에서 맨 먼저 소식을 알리는 길조(吉鳥)다.
정초에 '까치 설 날은 어저께고 우리 설날은 오늘'이라는 동요를 부를 때, 썩은 이를 빼 초가지붕 위로 던지며 '헌 이 줄께 새 이 나게 해 달라'고 부탁도 했었다. 이처럼 까치는 우리생활과 가까이에 있었으며 호랑이가 단군신화의 표상이라면, 까치는 하늘나라에서 오작교를 놓았던 천상의 새로 기렸다. 까치와 함께 호랑이는 우리민족의 표상이요 참다운 삶을 깨닫게 하는 벼리다.
▶️ 談(말씀 담)은 ❶형성문자로 谈(담)은 간자(簡字), 谭(담), 譚(담)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말씀 언(言; 말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炎(염, 담)으로 이루어졌다. 화롯가에 둘러 앉아 이야기(言)를 나눈다는 뜻이 합(合)하여 말하다를 뜻한다. 炎(염)은 타오르는 불길이지만 이 자형(字形)을 부분으로 하는 글자는 모두 조용한 기분을 나타내고 있다. 言(언)은 말, 서로 논쟁하거나 싸우거나 하는 것이 아니고 조용하게 함께 이야기하는 일을 말한다. ❷회의문자로 談자는 ‘말씀’이나 ‘이야기’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중국인들은 한자를 발전시키면서 때와 상황에 따라 필요한 수많은 글자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사전적으로는 단순히 ‘말’을 뜻할지라도 글자 간에는 미묘한 차이가 존재한다. 談자가 그러하다. 談자는 言(말씀 언)자와 炎(불탈 염)자가 결합한 것이기 때문에 ‘열정적으로 말하다’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그래서 談자는 담판(談判)이나 담합(談合)과 같이 논쟁과 합의가 필요한 ‘말’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談(담)은 이야기 담화(談話)의 뜻으로 ①말씀 ②이야기 ③언론(言論) ④이야기하다 ⑤농담하다 ⑥기리다 ⑦깊고 으슥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말씀 언(言), 말씀 화(話), 말씀 설(說), 말씀 어(語), 말씀 사(辭), 말씀 변(辯)이다. 용례로는 이야기로 한 단체나 또는 한 개인이 어떠한 사물에 대하여 그의 의견이나 태도를 분명히 하기 위하여 하는 말을 담화(談話), 서로 의논함으로 서로 상의하여 미리 입찰 가격을 협정하는 일을 담합(談合), 담화하고 의논함을 담론(談論), 웃으면서 이야기함을 담소(談笑), 어떤 일의 시비를 가리거나 결말을 짓기 위하여 논의함을 담판(談判), 서로 주고 받는 이야기를 담설(談說), 서로 이야기 함을 담의(談議), 의리를 이야기 함을 담의(談義), 이야기하던 김에를 담차(談次), 이야기 한 뒤에를 담여(談餘), 이야기하는 말을 담언(談言), 담화한 내용을 그대로 적은 글을 담초(談草), 아무 곳에서나 함부로 논의되는 말을 가담(街談), 거리에 떠도는 소문을 항담(巷談), 모여서 이야기 함을 회담(會談), 예로부터 전하여 내려와 사람들이 마음속에 깊은 동감을 얻고 널리 퍼진 격언을 속담(俗談), 확신을 가지고 자신 있게 하는 말을 장담(壯談), 잘 되라고 비는 말을 덕담(德談), 실 없는 말로 농지거리를 농담(弄談), 말로 상의함으로 어려운 문제를 전문가나 윗사람과 이야기하면서 해결하는 답을 찾는 것을 상담(相談), 마주 대하여 말함 또는 그 말을 대담(對談), 남이 못 되도록 하는 나쁜 말을 악담(惡談), 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눔을 면담(面談), 세 사람이 솥발처럼 벌려 마주 앉아서 하는 이야기를 정담(鼎談), 남몰래 비밀히 하는 이야기를 밀담(密談),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함을 간담(懇談), 마주 자리를 잡고 앉아서 하는 이야기를 좌담(座談), 호랑이를 말하면 호랑이가 온다는 뜻으로 남에 관해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담호호지(談虎虎至), 위험이나 곤란에 직면해 걱정과 근심이 있을 때라도 변함없이 평상시와 같은 태도를 가짐을 담소자약(談笑自若), 완곡하게 상대방의 급소를 찌르는 말을 담언미중(談言微中), 담화나 의논이 속출하여 활발하게 이루어짐을 담론풍발(談論風發), 천상을 이야기하고 용을 조각한다는 뜻으로 변론이나 문장이 원대하고 고상함을 담천조룡(談天彫龍) 등에 쓰인다.
▶️ 虎(범 호)는 ❶상형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갑골문의 호(虎)자는 머리는 위로 향하고 꼬리는 아래로 향하며 몸에는 무늬가 있다. 중국인들은 호랑이의 머리에 왕(王)자가 크게 쓰여 있어서 호랑이가 바로 동물의 왕이라고 생각하였다. ❷상형문자로 虎자는 '호랑이'나 '용맹스럽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호랑이는 예나 지금이나 용맹함을 상징한다. 그러나 고대인들에게 호랑이는 두려움의 대상이자 신비의 영물이었다. 이러한 인식은 문자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虎자가 쓰인 글자 대부분은 '용맹함'이나 '두려움'이 반영되어 있다. 갑골문에 나온 虎자를 보면 호랑이의 몸집과 얼룩무늬가 그대로 표현되어있었다. 그러나 소전에서는 획이 변형되면서 지금의 虎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참고로 虎자는 폰트에 따라 다리 부분이 儿자나 几자가 혼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虎(호)는 虍(범호 엄)부수로 ①범, 호랑이 ②용맹스럽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범의 꼬리를 호미(虎尾), 용맹스러운 장수를 호장(虎將), 호랑이와 이리를 호랑(虎狼), 털이 붙은 범의 가죽이라는 호피(虎皮), 범에게 당하는 재앙을 호환(虎患), 범의 위세란 뜻으로 권세 있는 사람의 위력을 호위(虎威), 매우 용맹스러운 병사를 호병(虎兵), 범과 같이 날카로운 눈초리로 사방을 둘러 봄을 호시(虎視), 사나운 범을 맹호(猛虎), 큰 호랑이를 대호(大虎), 엎드려 앉은 범을 복호(伏虎), 다른 산에서 온 호랑이를 객호(客虎), 용맹스럽고 날래다는 비유를 비호(飛虎), 소금처럼 흰 눈으로 만든 호랑이를 염호(鹽虎), 범이 죽으면 가죽을 남긴다는 뜻으로 사람도 죽은 뒤에 이름을 남겨야 한다는 말을 호사유피(虎死留皮), 범이 먹이를 노린다는 뜻으로 기회를 노리며 형세를 살핌을 비유하는 말을 호시탐탐(虎視眈眈), 용이 도사리고 범이 웅크리고 앉았다는 뜻으로 웅장한 산세를 이르는 말을 호거용반(虎踞龍盤), 범과 용이 맞잡고 친다는 뜻으로 영웅끼리 다툼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호척용나(虎擲龍拏), 범에게 고기 달라기라는 속담의 한역으로 어림도 없는 일을 하려고 함을 이르는 말을 호전걸육(虎前乞肉), 구사 일생으로 살아 남은 목숨을 일컫는 말을 호구여생(虎口餘生), 잡았던 범의 꼬리를 놓기가 어렵다는 뜻에서 위험성이 있는 일을 비롯한 바에 그대로 나가기도 어렵고 그만두기도 어려움을 가리키는 말을 호미난방(虎尾難放), 범의 꼬리와 봄에 어는 얼음이라는 뜻으로 매우 위험한 지경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호미춘빙(虎尾春氷), 범의 굴에 들어가야 범의 새끼를 잡는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지 큰 위험을 각오하지 않으면 큰 수확을 얻지 못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호혈호자(虎穴虎子), 호랑이같이 예리하고 무섭게 사물을 보고 소같이 신중하게 행동한다는 뜻으로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함을 이르는 말을 호시우보(虎視牛步), 매우 위험한 참언이라는 뜻으로 남을 궁지에 몰아넣는 고자질이나 헐뜯는 말을 이르는 말을 호구참언(虎口讒言), 용과 호랑이가 서로 싸운다는 뜻으로 비슷한 상대끼리 맹렬히 다투는 것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용양호박(龍攘虎搏) 등에 쓰인다.
▶️ 至(이를 지, 덜렁대는 모양 질)는 ❶지사문자로 새가 땅(一)을 향하여 내려앉는 모양이라 하여 이르다를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至자는 '이르다'나 '도달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至자는 화살을 그린 矢(화살 시)자가 땅에 꽂힌 모습을 그린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至자를 보면 땅에 꽂혀있는 화살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목표에 도달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至자는 대상이 어떠한 목표지점에 도달했다는 의미에서 '이르다'나 '도달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至(지, 질)는 ~까지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어(공간이나 시간에 관한 낱말 앞에 쓰임)의 뜻으로 ①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②영향을 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③과분하다, 정도(程度)를 넘다 ④지극(至極)하다 ⑤힘쓰다, 다하다 ⑥이루다 ⑦지향(志向)하다 ⑧주다, 내려 주다 ⑨친근(親近)하다 ⑩표(表)하다 ⑪진실(眞實), 지극(至極)한 도(道) ⑫실체(實體), 본체(本體) ⑬동지(冬至), 절기(節氣)의 이름 ⑭지극히, 성대(盛大)하게 ⑮크게 ⑯최고(最高)로, 가장 ⑰반드시 ⑱마침내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이를 도(到)이다. 용례로는 더할 수 없이 급함을 지급(至急), 더할 나위 없이 독함을 지독(至毒), 더할 수 없이 가장 높은 위를 지상(至上), 더할 나위 없이 천함이나 너무 흔해서 귀한 것이 없음을 지천(至賤), 더할 수 없이 어려움이나 아주 어려움을 지난(至難), 지극한 정성을 지성(至誠), 더할 수 없이나 지극히 착함을 지선(至善), 더할 수 없이 크다 아주 큼을 지대(至大), 더없이 높음이나 뛰어남 또는 더없이 훌륭함을 지고(至高), 지금까지를 지금(至今), 몹시 가까움이나 더 없이 가까운 자리를 지근(至近), 지극한 즐거움이나 더할 수 없는 즐거움을 지락(至樂), 더할 나위 없는 재능을 지재(至才), 더할 나위 없이 곤궁함을 지궁(至窮), 더 할 수 없이 존귀함을 지존(至尊), 어떠한 정도나 상태 따위가 극도에 이르러 더할 나위 없음을 지극(至極), 한군데로 몰려듦을 답지(遝至), 수량을 나타내는 말들 사이에 쓰이어 얼마에서 얼마까지의 뜻을 나타냄을 내지(乃至), 장차 반드시 이름이나 필연적으로 그렇게 됨을 필지(必至), 지극한 정성에는 하늘도 감동한다라는 뜻으로 무엇이든 정성껏 하면 하늘이 움직여 좋은 결과를 맺는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지성감천(至誠感天), 지극히 공평하여 조금도 사사로움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지공무사(至公無私), 지극히 공정하고 평등함을 일컫는 말을 지공지평(至公至平), 매우 가까운 곳을 이르는 말을 지근지처(至近之處), 진정한 명예는 세상에서 말하는 영예와는 다르다는 말을 지예무예(至譽無譽), 지극한 정성이 있는 사람은 그 힘이 신과 같음을 일컫는 말을 지성여신(至誠如神), 지극히 도리에 맞는 말을 말없는 가운데 있음을 이르는 말을 지언거언(至言去言), 매우 인자함을 일컫는 말을 지인지자(至仁至慈), 지극히 가깝고도 정분 있는 사이를 일컫는 말을 지정지간(至情之間), 더할 수 없이 높고 순수함을 일컫는 말을 지고지순(至高至純), 죽음을 당하는 처지에 이르러도 끝까지 굽히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지사불굴(至死不屈), 거의 죽다시피 되는 어려운 경우를 일컫는 말을 지어사경(至於死境), 매우 어리석은 듯 하나 그 생각은 신령스럽다는 뜻에서 백성들이 보기에는 어리석은 듯하지만 그들이 지닌 생각은 신령스럽다는 뜻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지우이신(至愚而神), 몹시 천한 물건을 일컫는 말을 지천지물(至賤之物), 절대로 복종해야 할 명령을 일컫는 말을 지상명령(至上命令), 지극한 정성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지성진력(至誠盡力), 예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를 일컫는 말을 지우금일(至于今日), 지극히 원통함을 일컫는 말을 지원극통(至冤極痛), 그 이상 더할 수 없이 매우 곤궁함을 일컫는 말을 지궁차궁(至窮且窮), 더할 나위 없이 정밀하고 미세함을 일컫는 말을 지정지미(至精至微), 매우 가난하여 의지할 곳조차 없음을 일컫는 말을 지빈무의(至貧無依),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도 남을 나무라는 데는 총명하다는 뜻으로 자신의 허물은 덮어두고 남의 탓만 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을 지우책인명(至愚責人明), 끊임없는 지극한 정성이란 뜻으로 쉼 없이 정성을 다하자는 의미로 지극한 정성은 단절될 수 없다는 뜻을 나타냄을 일컫는 말을 지성무식(至誠無息), 초나라로 간다면서 북쪽으로 간다는 뜻으로 목적과 행동이 서로 배치됨을 이르는 말을 지초북행(至楚北行)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