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소나타 / 정순준
한바탕 열기를 쓸고 간
여름 한 낮의 끝에서
장엄한 노을은
산 너머에 붉은 숨결 하나 남기고
저문다
어둠이 내려앉자
호수는
밤하늘을 품은 채 고요를 펼쳐 놓고
바람이
호숫가 윤슬을 살며시 흔들면
달빛은
물결마다 은빛 음계를 펼친다
밤벌레들의 작은 협주가
별빛 사이를 건너고
은하는
말없이 밤하늘을 흐른다
마음도
잔잔한 선율을 따라
맑아지고
가벼워진다
여름은
뜨거웠다는 말 대신
달빛 한 자락만
호수에 띄워 둔 채
가을 속으로 걸어간다
202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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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공간
달빛 소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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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5
26.08.12 01:3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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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고맙습니다
주막 나그네 님
좋은 하루
복된 걸음이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