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예전부터 사용해 왔던 컴퓨터가 용량도 작은데다가 고장도 잦아서 애를 먹고 있었더니
아들넘이 새 컴퓨터를 한 세트 사 주었다. 모니터도 듀얼로 볼 수 있게 두개나 보내 왔었다.
책상 위에 놓을 장소가 마땅찮아 임시로 모니터 하나만 조립해서 사용하다가 며칠전에 책상 위에 놓였던 책이며 스캔기기를
들어내고 한쪽으로 밀쳐 놓았던 모니터 하나를 더 연결하려고 시도하였다.
옛날 컴퓨터 본체 뒤에는 모니터와 연결하는 작은 핀이 여러개 꼽히는 구멍이 숭숭 뚫여있는 포트가 있었고
모니터는 브라운관이 불룩하게 튀어 나온 것이었고 키보드 연결은 송곳처럼 생긴 프라그와 구멍이었다.
그런데 요즘 것은 연결구들이 조금 다르게 생겼다. 구닥다리 컴퓨터를 위한 D-Syb 단자까지 붙어 있는 것도 있지만
직사각형 모양으로 생긴 단자에 한쪽 모서리가 모지라진 모양의 display port와 두 모서리가 모깎기가 된 HDMI port가
붙어 있었다. 당초 업자가 연결코드라고 던져 주고간 중국제 codeway를 꺼내 연결해 보니 맞지 않았다. 한쪽은 HDMI였지만 다른 한쪽은 display port였다.할 수 없이 다이소에 가서 HDMI to HDMI, 그리고 HDMI to Display 연결 잭을 사 와서 연결하였다.
HDMI는 High 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의 약자이다. 말하자면 고선명도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인 셈이다.
일예로 고화질의 사진을 PC에서 TV모니터로 보고자 할 때 PC와 TV를 연결하는 케이블이다. 내가 PC에서 듀얼 모니터로 보고자 하는 이유는 증권사의 주식 화면을 열었을 때 주식종합화면과 멀티파워 화면을 동시에 보고자 함이었다. 주가의 변동을 캔들로 표시하는 멀티파워 화면을 보다가 매수 매도를 하려면 다시 주식종합화면으로 바꾸야 하므로 일초가 급한 시간에 일일이 바꾸기가 번거럽고 또 시간이 경과해 차가 떠나버리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고수들은 PC를 여러대 동시에 열어놓고 모니터링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나는 그런 고수에 비하면 세월 낚는 강태공이나 다름없다. 말하자면 고수들의 호구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