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https://youtu.be/pWnowYaqXzQ?si=JLC_Mgzp5r9-UL7H
어쩌면 우린 모두 영원하지 않은 것을
사랑하는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사랑한 모든 것이
내 곁을 빠르게 떠나가는 건
끝을 향해 달려가는 모든 걸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영원한 건 없다는 걸 알게 된 뒤
간간이 허무해지곤 한다.
같이 안고 자던 인형,
영원토록 함께 하고 싶던 반려동물,
아주 애정 했던 친구,
내 일상의 대부분이던 직장마저도
각가지 사정들로 인해 끝을 마주한다.
눈에 선명히 담은 모습과
함께했던 시간들은 여전하고
영원하자던 약속들은 부질없었다.
또 사라진 뒤엔 사랑 대신
그리움 혹은 원망이 뒤덮지.
영원이란 말은 누가 만들었을까
애초에 영원이란 건 없지만
그냥 누군가의 염원을 담은 말이지 않을까
하는 바보 같은 바램을 섞어
국어사전을 뒤엎고 한참을 바라봤다.
그리고 눈물진 하루 뒤엔
나만의 국어사전을 만들었다.
“영원: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은 모든 것들을
평생 바라볼 수 있길 비는 소원“
결국 나의 소원은 이뤄져서
아무도 모르는 국어사전 따윈
영영 사라지면 좋겠습니다.
출처:밀리토리네 콩도리
자작글 입니다!
첫댓글 내용 좋다🥹 자작글이얏구나
눈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