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많이 들어 왔디.
그런데 얼마 전 매일 이 메일로 보내주는 촌철활인'에서 '성공은 실패의 어머니'라는 경구를 보내주었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실패를 반복하면서 잘못을 시정하여 결국은 성공에 이른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성공이 실패의 어머니'라니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알고보니 고된 노력 없이 성공한 경우 사람은 누구나 다 자만심에 빠진다고 한다.
'내가 잘 해서...' 혹은 '내 머리가 남보다 뛰어나서...' 등으로 경계심이 허물어져 결국엔 망하기 일쑤라는 것이다.
이는 주식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초장에 우연하게 잡은 종목에서 이윤을 내개 되면 좀 더 크게 먹고 싶은 게 인지상정
그리하여 다음에는 변동성이 큰 종목에 몰빵하여 대박을 기대하지만 결과는 허무함만 남게 마련이다.
어제 아침 갖고 있던 주식의 주가가 예상외로 펄쩍 뛰었다. 이게 웬 떡인가 싶어서 심장이 펄떡펄떡 뛰기 시작하였다.
내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은 대략 한달 내지 한달반쯤 주기로 똥볼을 찼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 순간이 도래하지 않았나 생각되었다.
개장하자마자 뛰어 오른 것은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서가 아니라 전날 정규시장외 단일가에서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었다.
좀 더 오를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다가 도로묵이 돼 버렸다.
어제 미 중간선거 영향으로 뉴욕지수가 모두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미 주가지수에 영향을 받으므로 오늘 내가 갖고 있던 주가도 당연히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자동손절 프로그램인
'Stop-loss'를 내가 매수했던 가격에 걸었다. 그랬더니 예상했던대로 주가는 개장하자마자 크게 꼬꾸라졌다. 잠시후 자동손절이 되기 시작하였다. 자동손절 프로그램도 한꺼번에 손절이 되진 않고 매수세가 있어야만 체결이 되므로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에 주가는 도로 원상태로 회복되어 나만 혼자 닭 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 신세가 돼 버렸다
가만이 있으면 50점은 받는건데 쓸데없이 잔꾀를 쓰다가 피를 본 셈이다.
앞으로는 학생들 오답노트와 같이 '실수 노트'를 만들어 다시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실수노트 첫번째가 오늘 손절한 후 다른 종목으로 갈아타면서 대부분의 종목이 미지수의 하락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미리 낮은 가격으로 들어간다고 했으나 체결후 주가가 더 빠지는 뼈 아픈 경험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