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선, 가족 24-24, 고모와 봄나물캐기
고모님이 점심 지나 월평빌라에 오시면서 손님 한분을 모셔왔다.
“선아, 나 누군지 알겠어?”
아주머니가 물끄러미 손님을 바라본다. 옥이 고모님이 곁에서 말을 건내신다.
“선아, 분희 고모 생각 나?”
이제야 그리운 얼굴이 생각이 났나 보다.
“엄마, 보고 싶었어예.”
분희 고모님이 아주머니를 안아 주자 조카가 분희 고모품에 꼭 안긴다. 분희 고모님이 설움이 복받치셨는지 눈물을 훔치셨다. 고모들이 아주머니 먹으라고 과일과 떡을 사오셨다. 분희 고모님은 조카와 이야기 나누고 급한 일이 있으셔서 다음을 기약하며 곧 가셨다. 아주머니는 옥이 고모와 월평근교로 드라이브 가서 나물 캐기로 약속이 되어있다.
차로 드라이브 가서 정자에서 과일과 음료를 나누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주머니는 고모를 만나 기분이 매우 좋다. 음식도 잘 먹고 이야기도 술술 나온다.
아주머니는 자연을 즐기며 고모가 나물캐는 것을 바라본다. 직원은 고모님 나물 캐는 것을 곁에서 도왔다.
“도시에서는 뭐든 다 사 먹어야해요. 이곳은 무공해로 자라니 나물을 뜯어도 신이나네.”
“고모님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시골에서 자연을 즐기며 사는 삶에 용기가 솟네요.”
고모님은 머우를 뜯었다. 다음으로 지천으로 자란 돌나물을 뜯는다.
“돌나물이 몸에 좋아요. 여기선 나물을 많이 뜯고 집에 가서 다듬어야겠어요. 공기 좋고 싱싱한 나물을 캐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이곳에 해마다 나물이 쑥쑥 올라오니 다음에 또 나물캐러 오세요.”
“선생님 시간을 자꾸 뺏으면 돼나.”
“아주머니와 제가 고모님 만나서 즐기는 시간도 매우 휠링이되는 걸요.”
고모님과 나물 캐며 바구니에 나물이 그득 넘친다. 고모님 들기 편하도록 바구니를 두 개로 나누었다.
“선아! 고모 많이 캤지?”
“음마야! 예예.”
“선아, 고모 다음에 또 선이 만나러 올게. 그때까지 잘 지내고?”
“엄마, 또 봐예.”
직원은 아주머니를 대신해서 고모님을 터미널까지 배웅해 드렸다.
2024년 4월 25일 목요일, 이상화
고모님들도 뵙고 좋은 날 야외에서 나물까지! 오늘 잠자리에 들 때 아주머니가 무척 흡족해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진호
‘분희 고모님이 설움이 복받치셨는지 눈물을 훔치셨다.’ 그동안 만나지 못한 만큼 자주 뵙길 바랍니다. 조카와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옥이 고모, 분희 고모, 두 분 고모님, 감사합니다. 우시는 마음 짐작하기 어렵지만, 서로 복되게, 조카로 인해 복을 얻기 빕니다. 나물 캐는 세 분 풍경을 상상하며 봄을 누립니다. 월평
첫댓글 해마다 봄이면 봄나물 캐러 오시면 되겠네요. 아주머니 만날 좋은 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