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서울 강남과 강북 어머니들의 아이들 교육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강남과 강북으로 나누어 불화감 조성하는것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 저역시 강북 출신입니다. ^^::
특목고를 보내고 일류 대학이나 좋은 학과를 보내는 것은 모든 어머님들의 희망사항이죠.
강남 어머니들이 어떻게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그런 흐름에 편승하고 성공하는지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그리 어렵진 않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한국에선 내신 점수와 수능시험등엔 영어와 수학 점수가 당락을 좌우 합니다.
보통 강남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아이들 교육중 오직 두과목에 집중 시킵니다. **어학원과 **수학을 거의 빼놓지 않고 매일 보냅니다. 학교 끝나고 바로 영어. 수학을 레벨에 맞추어 꾸준히 다니게 하며, 보통 초등학교 4학년 정도되면 영어수준이 토플시험을 치를 정도의 실력이 되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 끝날쯤엔 중.고등학교 영어. 수학 과정은 모두 끝냅니다.
중학교에 입학해선 암기과목에 치중을 시킵니다. 그 이후론 영어.수학에선 거의 틀리질 않으며, 시간을 여유있게 분배. 활용하여 특목고를 준비하거나 내신을 차근히 쌓아갑니다. 수학이 응용과목이냐 암기과목이냐 말이 많은데.. 수학역시 암기과목입니다. 필요한 공식들을 끝임없이 암기하여 반복적으로 문제를 풀면 문제를 보고 읽으면서 자연히 공식이 머릿속에 조합되어 바로 풀어내게 됩니다.
예를들어 음악이 암기나 혹은 숙련 과목이냐 아님 창의적 예술이냐.. ㅎㅎㅎ 당연히 암기하고 숙련해야 하며, 그 다음에 창의적인 예술을 하는것이지요. 천재 음악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수학은 암기과목으로 끝임없이 기초공식을 반복적으로 암기하고, 많은 문제들을 풀어봐야 합니다. 영어는 말 할것도 없습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중학교 입학시점에서 강남 아이들은 중.고등 영.수를 모두 끝내고 시작을 합니다. 시험볼때 1문제도 안틀리겠냐고 하는데 실수를 하지 않는한 영.수에서 한 문제도 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서운 거지요. 다른 암기과목들은 반복해서 듣고 정리하면 끝나니까요.
보통 강북의 아이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교육비를 따져보면 결코 강남에 뒤지지 않지만, 시기와 집중에서 정보가 많이 뒤쳐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북 어머님들도 이런저런 학원에도 보내고 이런저런 걸 배우면 좋다라면 다른 애들처럼 보내지만, 시간을 낭비하게 되고 좋은 성과를 내진 못합니다. 중학교에 입학하여 영어학원 좋은곳 실력있는 과외 선생님을 찾지만, 그 또한 시간에 쫒기게 됩니다. 결과적으론 효율적인 시간분배를 하지 못하며, 결국 영.수 과목에선 강남아이들에 뒤쳐져 특목고나 좋은 대학, 좋은 학과에 입학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부와 성적 그리고 입시라는 것이 초등학생부터 시작하여 12년만에 성과를 내야하는 일이라 애들에겐 무척 벅차죠. 간단히 그 과정을 농사로 비유해 보면 이해가 쉬우시리라 생각됩니다. 영어와 수학은 짧은 시간안에 성과를 내기 힘들며 그만큼 기초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므로 인삼농사로 비교하면 좋을듯 싶습니다. 인삼은 4년근 부터 상품 가치가 있고 6년근이 가장 가치가 높죠. 그외 나머지 과목은 1년안에 성과가 나는 쌀농사나 몇개월 만에 수확가능한 다른 채소로 비유 할 수 있습니다.
강남엄마들의 특징은 12년중에 오랜 기초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영.수는 아예 어릴때 집중적으로 공부시키자는 생각이 큽니다. 비유적으로 인삼씨를 빨리 심고 재배하면서 그 실패나 시행착오를 빨리 줄이자는 초기 집약적인 방법을 쓰는 것입니다. 12년이란 제한된 시간안에 풍성한 고부가 가치 사업과 단시간적 투자사업 둘다 잡자는 생각인 것입니다. 12년의 사업중 초기 6년이 흐른 중학생때 6년 걸리는 고부가 가치 영.수라는 인삼 재배를 시작한다면 많은 투자를 한다고 해도 마음이 급하고, 시행착오가 발생해도 고칠 시간이 없겠죠.
약간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집중적인 영.수 공부는 단순히 특목고나 좋은대학 좋은학과의 입학에 끝나지 않습니다. 영.수 특히, 영어는 취업 시험과 승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간단히 예를들면 제가 아는 친구 동생의 경우 대학 입시를 포기하고 경찰시험을 본후 순경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꽤 높은 간부의 위치에 있습니다. 그 또한 영어의 힘입니다. 승진시험에 다른 경쟁자는 영어 공부도 해야하고 암기과목도 같이 병행해야 하지만, 이친구의 경우 영어는 거의 틀리지 않으며 암기과목 위주로 계속 반복해서 강의듣고 공부를 하니 거의 만점에 가깝게 몇번의 승진시험을 통과한 경우 입니다.
제가 저번에 글을 썼듯이 한국인은 창의력이 뛰어납니다. 그러나 그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최소한 일정한 스펙과 직장을 갖는 위치에 올라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한국의 교육 시스템 안에선 씁쓸하지만 위에 언급했듯 강남 엄마들의 교육법이 필요합니다.
강남 아이들 처럼 선행학습의 끝판왕으로 교육을 시키느냐 아님 보통 아이들 처럼 학교 수업에 맞춰 쉬엄쉬엄 시키느냐는 아이들 학습능력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할 듯 합니다. 선행학습 안한 아이가 중.고등학생이 되어 받는 엄청난 학업 스트레스 또한 청소년기 아이들의 행복지수를 떨어뜨립니다. 어제 '안녕하세요' 라는 예능 프로를 보니 사교육의 왕이라는 애가 나왔는데.. ㅎㅎㅎ 잡다한 많은것을 가르치는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며, 애만 잡는 것이지요.
위에 쓴 글은 아주 간단히 강남에서 유행하는 여러 교육 패턴중에 단순히 영.수 공부에 대해서만 알아봤습니다.
그냥 가볍게 읽으셨길 바랍니다.
자, 오늘도 힘찬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