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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하겠다고, 속옷이랑 양말 계속 모아뒀어...
세탁기에 빨래를 너무 조금 돌리면 좀 그래서, 어느정도 빨래감이 쌓일때까지 모아두지....
제법 모여서, 세제풀고 좀 담궈 뒀다가 세탁기에 넣으려고 했는데, 세탁기가 고장났는지 안 돌아가~!
하아..ㅆㅂ....
이걸 어떡하지...
하다가...
어쨌든, 담궈 놓은거라서, 꾸역꾸역 손빨래 했지...
어차피 세탁기가 빨래 할꺼니까 빨래량같은건 신경 안 썼는데...
담궈놓은 빨래를 어떻게 할수도 없고 해서, 손빨래 했지....
고장난 세탁기 옆에서...
세탁기 놔두고, 내가 이게 무슨 짓인가 하고 ㅆㅂ...ㅆㅂ... 거리면서 빨래 하다가...
문득 옛날 생각이 났다..
난 대충 도봉친구님과 대충 또래쯤이야...
내가 아주 어릴때는 세탁기라는게 좀 귀했어...
뭐 우리동네가 못 사는 동네여서 였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 기억에는 그래...
언제였더라...?
우리집 세탁기 처음 샀을때, 엄마가 되게 좋아하면서 마당 한 구석에 비닐로 감싸고, 장판같은거 뜯어서 나름 덮개도 만들고 그 때 생각이 나더라...
아무 생각없이...
빨래에 비누칠하고, 문지르고, 헹구고..
그걸 반복하면서, 손가락도 아프고, 팔도 아파오고...
썅~~~
이러다가...
옛날 우리집 세탁기 처음 샀을때, 엄마가 비닐같은거로 케이스 만들어 주고, 장판으로 덮개 만들어 주고 했을때, 기분이 어떠셨을지 알겠더라...
얼마나 좋았을까...?
다섯명이서 하루에 빤쓰 하나, 양말 하나씩만 빨래감 내놔도...
옷이랑 뭐 이런거, 이불... 기타등등 하면...
이런 개같은 짓을 며칠마다 한번씩 하셨다는거 아냐...
그때는 아무 생각 없었는데...
뒤늦게 되게 고맙더라....
뭐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구...
에효...ㅆㅂ...
잘 해드릴껄...
맨날 속만 썩이고...쩝....
부모님한테 잘해라...들...
어차피, 당신들도 상당수의 인간들이 겪었던것처럼 돌아가시고 나서, 효자가 되겠지...
나도 그렇고...
내 아버지, 어머니도 그렇고..
내 할아버지, 할머니도 그랬었겠지...
부모님 계실때는 그냥 당연하고, 뭐 싸가지 없게 생각했던 것들이...
돌아가시고 나면, 내가 그 분들의 도움을 보살핌을 참 많이 받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
그 때 비로소 효자, 효녀가 되지...
다 그래...
나도 그랬고..
내 아버지, 어머니도 그랬고..
내 할아버지, 할머니도 그랬겠지...
.....
빨래하면서, ㅆㅂ..ㅆㅂ...
거리다가....
이 개같은 짓거리를 되게 오랫동안 묵묵하게 하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그 때는 세탁기도 없었으니까...
갑자기 울컥 하면서...
엄마 생각 나더라...
잘 해 드릴껄...ㅠㅠ
맨날 속만 썩이고...
이 개같은 손빨래를 평생 하셨을텐데..쩝...
그냥...
그렇다고...ㅠㅠ
엄마 보고 싶다...ㅠㅠ
첫댓글 ㅇㅇ
고장 증상을 좀더 자세히 말씀해주시면,, 수리 방법을 알려드릴수 있을듯 싶습니다^^;;
세탁기가 정말 대표적인 고장은 몇개 추려집니다..
1. 전원이 안된다
2. 전원은 되나 물이 안받아짐
3. 전원도 되고 물도 받아지는데 통이 돌지 않는 증상
4. 전원도 되고 물도 받아지고 통이 돌긴 하는데 탈수가 안되는 증상..
대표적으로 요 4 가지 증상입니다..
첫번째 증상,, 전원이 안켜지면,, 누전 확인해보세요..
두번째 증상은 수도 열렸는지 확인해보시고,, 열렸다 싶으시면 수도 연결된곳 풀어서 보세요 은근 찌꺼기 껴있을겁니다.
요거 제거하시면 대충 해결 됩니다..
세번째 증상은 뚜껑 센서 문제일수 있습니다, 뚜껑쪽 이나 기계쪽 자석 확인해보세요..
네번째 증상에 대한 대표적 해결은,, 둘증 하나 입니다.. 통을 받쳐주는 실린더 같은것의 문제이거나 벨트가 느슨해진
증상입니다.. 실린더 문제라면 평소 세탁할때 마다 끼익 끼익 하는 소음이 있었을겁니다.. 이걸 무시 하셨다면,,
전문가 부르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마지막 벨트 문제는 같은 벨트 구입하셔서 직접 교환 해서 고치실수 있습니다.. 간단합니다..
전원 빼시고,, 세탁기 눕혀보면 바로 보입니다^^
갑자기 전원이 안 들어오네요...
하아~~~~
빨래 담궈 뒀는데, 갑자기 세탁기 전원이 안 들어오니까, 욕 나오더라구요...
어쨌든, 대충 빨긴 빨았습니다...
전원이 갑자기 아예 안 들어오는데, 이거 A/S 불러야 겠지요...?
잘 아시는거 같은데....
수리과정, A/S 요금 이런거 대략 어떻게 나올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충 보니까, 틈새 부분에 녹이 좀 있는거로 봐서는...
습한 장소에 오래 있으니까, 겉에와는 달리 안에는 녹이 좀 슬어 있고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대략 수리과정? 비용? 자세히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