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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 결식아동보다 공무원 편드나? 본사, 법적대응 준비 조선일보에 ‘30만 우리 아이들이 굶고 있다’는 기획기사가 보도된 지난달 27일 오전, 1면에 ‘배고파’란 사진과 함께 소개된 승재(13·가명)네 3남매 집에 서울 성동구청 직원들이 찾아왔다.
아이들을 돌보는 할머니 정만호씨는 28일 보도 이후 일어난 일을 확인하기 위해 기자가 전화를 걸자 “어제 아침 일찍부터 공무원들이 외벽에 페인트를 칠해 ‘배고파’라는 글씨를 지워버렸다”고 말했다. 성동구청 공무원들은 그후 1일 낮까지 승재네 집의 장판을 새로 깔고 벽지를 새로 바르는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1일 오전 일찍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는 ‘ “보도 나간 후 부끄러워 다닐 수가 없다”/<조선> ‘굶는 아이들’서 과장·왜곡 말썽’이라는 기사를 올렸다. 조선일보 기사가 어려운 형편을 부각시키려고 비참한 사진을 내보내고 각종 지원금을 터무니없이 낮춰잡아 결손가정 가족과 봉사자들의 강한 반발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조선일보 기사의 핵심이랄 수 있는 낙서 ‘배고파’에 대해 오마이뉴스 기사는 “철없는 애(승재)가 (군것질꺼리를) 사달라고 해서 돈 없다고 안 사줬더니, 물감 가지고 벽에 낙서를 해놨다”고 할머니 정씨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1일 본지 취재팀과의 전화통화에서 할머니 정씨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정 할머니는 “승재가 그 낙서를 한 날의 상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 확실한 건 승재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승재의 낙서가 크레파스로 쓴 것인지 (오마이뉴스의 주장처럼) 물감으로 쓴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본지 취재팀은 지난달 14일과 17일 승재네 집을 방문했고 특히 승재와는 17일 6시간에 걸쳐 취재했다. 그 과정에서 승재는 “작년 7월 어느날 할머니가 아파서 아침·점심을 굶은 후 하도 배고파서 크레파스로 벽에 ‘배고파’라고 썼다”고 말했다. 크레파스가 아니라 물감으로 쓴처럼 보인다고 거듭 묻자, “크레파스로 쓴 다음 손가락에 물을 발라 계속 문질렀더니 그렇게 됐다”며 “할머니가 아프거나 집에 없을 땐 굶은 적이 많다”고 했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기자도 놀랐으며, 그래서 이들 3남매의 말을 충분히 듣고 그 내용중 일부를 1면 기사의 케이스로 인용한 것이다. 기자는 사진과 관련해 1면에 등장한 승용(7·가명)군의 얼굴을 사용해도 된다는 허락까지 정 할머니와 삼촌으로부터 받고 이 사진을 골랐다.
오마이뉴스 기사는 그러나 이런 사실 확인을 거치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없이 공무원들과 대한적십자사 봉사원의 이야기만 듣고 악의적으로 기사를 급조한 것으로 관측된다. 본지는 오마이뉴스의 이 기사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다.
오마이뉴스 기사는 또 승재네 가족이 동사무소에서 받는 생계비도 29만5000원이 아니라 53만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할머니 정씨는 “지난달 21일 통장에 들어온 돈을 보고서야 생계비가 오른 걸 알았다”며 “그 전까지는 월 29만5000원을 받았고, 20㎏짜리 쌀을 받지 않으면 30만원이 좀 넘는 돈을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분명히 기자가 취재한 지난달 14, 17일 시점에서 할머니가 받은 돈은 이 액수이다. 정확히 34만여원이 아니라 쌀을 탈 때 기준으로 29만5000원이라고 쓴 것은 분명 기자의 실수이며, 반성한다. 그러나 돈 4만여원 차이가 이들의 고단한 삶은 변화시킬 수 있는가.
조선 기사의 본질은 배가 고파 자신의 벽면에 이같은 낙서를 할만큼 열악한 우리 이웃 아이들의 현장을 고발한 것이다. 이런 결식 아동들이 전국에 30만 5000명이라는 것이 정부 집계이며, 참여연대와 같은 시민단체는 결식 가능성 등으로 사회보호가 절실한 아동이 117만명이라며 아동복지법 개정을 지난해 국회에 청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는 약자인 ‘배고픈 아이들’이 아니라 그들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알려지는 것이 두려운 공무원의 입장에서 이들을 옹호하는 듯한 기사를 작성했다. 그 이면에는 오마이뉴스가 시종일관 비판해온 조선일보에 대한 편견도 깔려 있는 것 아닌가 의심된다.
오마이뉴스는 대한적십자사 결연을 통해 승재네가 매월 받는 30만원을 누락시킨 것도 의도적인 짜맞추기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 돈은 자선가가 결연을 통해 오는 8월까지 1년간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돈이다. 2002년 부모의 이혼 이후 승재네 3남매의 가난은 현재도 진행형이고, 적십자 지원금이 끊기는 8월 이후에는 동사무소의 생계비에 의지해 살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본지 기사에서는 이 30만원이 고정수입에서 빠졌다. 그 부분을 명확히 설명했다면 더 정확한 기사가 됐겠지만, 그것이 현상을 헝클어뜨리지는 않는다는 판단이다. 그리고 시리즈의 구성상 대한적십자 봉사원들 등 승재네를 돕는 사람들의 얘기는 시리즈 3편인 1일자에 소화할 예정이었다.
신문기자라면 누구나 약자를 돕고 싶어한다. 27일자 1면의 기사는 어려운 가정을 돕는 사람들을 질타하기 위한 게 아니다. 기자는 그 동네 동사무소 직원이나 대한적십자사 봉사원들이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 이들의 활동도 보도할 것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 한국의 결식아동 현실을 보도한 데 대해, 오마이뉴스가 승재네가 사는 사근동 동사무소를 포함해 성동구청 직원들의 말을 통해 본지 기사를 비판하는 건 아이러니다. 더욱이 담당 공무원들이 ‘배고파’라는 낙서를 지우고 도배·장판을 새로 하는 풍경은 숨기기에만 급급한 행정이다. 오마이뉴스 기사는 상황을 입체적으로 보지 않은 채 (본지 기사에 입장이 난처해진) 공무원들과 일부 자원봉사자들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것 아닌가 싶다.
오마이뉴스는 기성체제의 대안매체로 출발한 인터넷 신문이다. 그리고 강한 자보다 약한 자 편에 서려했던 노력도 보여줬다. 그런데 지금 오마이뉴스는 변질된 것 아닌가 묻고 싶다. 오마이뉴스는 현재 이스탄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신문협회 행사에 이례적으로 9명이나 기자단을 파견했다. 오마이뉴스가 자주 비판했던 세계 언론사 사주들의 단체가 세계신문협회다. 국내 언론사가 해외에서 열리는 행사에 8박 9일 일정으로 이처럼 대규모 인력을 파견한 예는 드물다. 오마이뉴스의 영향력은 한겨레보다 커졌다고 한 주간지 조사에서 나타났다고 한다. 이제 덩치가 커지면서 오마이뉴스는 약자나 낮은 곳보다는 강자에 더 관심을 가지려고 하는가. 이것을 묻고 싶다. (박돈규 기자)
[오마이가 비판한 기사보기] | |||||||||||||
입력 : 2004.06.01 16:29 21" / 수정 : 2004.06.01 16:58 04" |
첫댓글 청기왓집 요정에서 캐비어안주에 고급 프랑스산 와인을 들며 음주가무에 함께 놀아나더니 밥 굶는 애들이 다 쇼하고 있는 줄 알다니...오호 통재라! 이 사람들아! 밥굶는 사람들 입장에 함 서보라...당신들 배고팠던 시절 벌써 다 잊었나? 대체 누굴 믿고 살아야 한단 말인가? 에이 씨바! 욕밖에 안나온다.
오마이 참 가지가지 한다~~ 에구구 ~~ 추잡다~증말~
오~마이~갓...........권력의 맛에 물들고나면........오~마이~갓
참~~ 누구는 ......... 이~~~씨 욕나오는 것 참고있다....... 허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답답해 속터져........... 이눔들아 제발 우리나라 어린이들 부터 배불리 먹이고 개정일이한테 퍼다줘도 줘라ㅏㅏㅏㅏㅏㅏㅏ
이제 별거 가지고 트집을 다 잡네요 오마이뉴스 정말 너무하네요ㅡ,.ㅡ
에라이 ~ 오마이 기자 ,북한기자아니여 오마이.
참 무서운 나라가 되가네요..!? 이렇게 서서히 말입니다. 왜들 그렇게 윗동네를 사모하지 못해서 안달이죠? 오마이는 논할 가치가 없는 사이비 수구언론입니다.... .
지금 부산의 어느 중학교에서도 점심 때만 되면 자릴 비우는 학생이 한 반에 몇 명인데 이따위 헛소릴 한단말고. 나쁜넘들.... 다른 곳은 모르겠습니다. 부산만 그런지... 허허..
오마이뉴스 기자는 모든 사람이 잘산다고 보고 있는 모양인 우리 주변에는 실상 어려운 사람이 많이 있답니다. 시실이 그런데, 오마이뉴스가 과장, 왜곡이라 해본들 무슨소용인가.
오마이 기자들 전부다 저주나 받아랏!!!!!!!!! 찌라시주제에!!!!!
오마이...언론 축에나 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