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이좋아 --설악산 에서 ^^
(토왕성폭포)
한없이 사랑하는 님,,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 했던가요!!!
수 없이 오른 설악,, 올라 있어도 또 오르고 싶습니다
(뒤-노적봉, 앞-선녀봉)
남설악이니,북설악이니, 내설악이니, 외설악이니
그런거 따질 이유가 없습니다,, 다 같은 설악이기에,,
새순 파릇파릇 돋고 연분홍 진달래, 철쭉 피어나는 봄설악
운무 가득하여 바다를 이루는 녹음의 여름설악
만산홍엽 온산을 붉게 물들이는 만추의 가을설악
첨봉과 노송을 소복으로 감싸고 있는 혹한의 겨울설악
어느 설악이 좋다 말하지 못합니다
그 또한 다 같은 설악이기에,,
다만 자주 오르지 못함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혹자는 능선산행이 좋다고 합니다
시원한 조망이 압권이기 때문이겠지요
또 어떤이는 계곡산행이 좋다고 합니다
아기자기한 맛과 시원한 계곡물과 아름다운 폭포가 있기때문 일것입니다
설악에 들어서면
그런 구분조차 할수 없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설악이기 때문이지요,,
(노적봉)
웅장한 토왕성폭포가 앞을 가로막아며 연신 쏟아내는 폭포수,,
굉음을 토해내듯 엄청한 소리가 설악의 첨봉을 흔듭니다
(별을 따는 소년들)
별을 따러간 소년들은 별을 땄을까!!!
위험천만 아찔한 길이지만 참 이쁜 길이름 입니다
최근에 제법 내려준 빗님 덕분에
토왕폭을 제대로 즐길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한참을 머물고서야 토왕폭을 내서서고
된비알 치고 한참을 오릅니다,
그곳은 또 다른 설악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려다 보는 설악과 내려다 보는 설악의 맛은 당연히 다르지요
외설악 가장 동쪽에 위치한 기암의 절벽길,,
차마 범접하지 못할것 같은 아름다운 설악의 모습입니다
천길 단애의 암봉에 서서 설악을 노래합니다
첨봉과 마주하고 앉아 설악을 찬양합니다
도저히 그냥 있을수가 없슴입니다
설악과 하나되는 님들
이미 신선이 되신 행복한 산꾼들 입니다
운무 속에 잠들어 있는 공룡을 흔들어 깨울이는 설악의 바람일테고
지금쯤 공룡의 지존 1275봉은 현란한 운무쇼를 맘껏 즐기고 있겠지요,,
가끔씩 열어주는 하늘도 고맙고
동풍따라 금새 첨봉을 덮어 버리는 운무도 고맙습니다
참 많이도 올랐던 설악
멋진 풍광에 황홀경에 빠졌던 설악
오늘도 분명 설악일기장의 한두쪽을 차지하게 될것입니다
오르면 이렇게 좋은 설악이거늘,,
설악의 고운 속살을 들여다 봅니다
꼭꼭 숨어있던 폭포도 보입니다
다만 아니 다녀간듯 흔적없이 설악을 내려서야 함을 압니다
그래야 또 반겨줄테니,,
요동치는 운무는 노적봉을 휘감아 돌고
천길단애 아래는 여전히 여름을 노래합니다
맑은 하늘을 원하지 않아도 좋은 설악이고
시원한 조망을 바라지 않아도 멋진 설악입니다
(산오이풀) ,
같이 산행한 여산우님이 알려줬네요.
산오이풀 한포기가 기가막힌 명당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공룡능선을 바라보고 울산바위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아름다운 길의 끝자락에 서있습니다
이름도 아름다운 은벽길(은빛길) 입니다
청산사랑.
산행전날, 배낭을 챙길 때면 언제나 마음 설렌다.
매일, 이런 기분으로 인생을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만,
아쉽게도 그렇지가 못한 게 우리네 인생살이 이다.
누군가 알피니스트에게 물었다.
"왜, 산에 가십니까?"
"산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죠."
'나에게 물어보라?'
"왜, 산에 가십니까?"
"그곳에 추억이 있기 때문이겠죠." 라고 나는 대답할 것이다.
사랑을 해본사람은 안다.
사랑은 항상 그리움이란 것을
떨어지면 보고싶고, 보고프면, 간절해지고
간절해지면 애절함이 된다는 것을,
나는 사랑에 빠졌다.
산과의 사랑, 이런 나의 사랑은 수년 째 계속된다.
그리고 나는 항상 꿈을 꾼다.
내 그리워,밤마다 찾아와 열린 창틈으로 살며시 들어와
잠시 내 머리맡에 머물다 떠나는,
오래전 첫사랑 연인의 꿈을,
그렇게 애절한,
그렇게 애잔한, 그렇게 가슴 저미는
간절한 그리움은 맑은 가을바람처럼, 푸른 강물처럼,
내 가슴속에 항상 고요하게 흐르고 있는데,
내 항상 찾아 가는 산에 향한 마음도,
첫사랑 연인을 못잊어하는 이 마음처럼,
매일같이 떠 올리는 생각 같은 것, 이리라.
세상에 태어나
험한 세파에 함몰되어,
낭인처럼, 때로는 나그네처럼 떠돌다
속진에 찌들고, 반복되는 일상에 흐물흐물 늘어질 때쯤
찾아가는 산은
언제나 가슴을 열고 두 팔을 벌려 힘껏 포옹해주는
농투산이 친구가 있는 고향집처럼 포근하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산으로 간다.
노적봉을 운무 속에 감춰두고
설악과 잠시 이별을 합니다
아름다운 우리산하를 찾는
산이좋아.
첫댓글 멋진 사진 즐감하고 갑니다.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는 멋진설악의 아름다움을....
네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