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이 전재산 기부한다고 하면서 기부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방법을 찾는데 수개월이 걸렸고, 여러사람이 같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겠다고 말했었는데, 안철수도 똑같은 말을 수없이 하고, 결국 기부재단을 만든다고 합니다.
기부재단법인은 제가 알기로 세금도 면제되고, 수많은 특혜를 누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에 재산으로 하는 것이니 누구의 감사를 받을 일도 없거니와 재산을 보존하는데는 최상인 것이죠. 이명박이 청계재단 만들어서 기업들의 기부금까지 떳떳하게 받으면서도 그 재단에 돈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치외법권의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안철수씨 기부도 그와 똑같은 형태를 취할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은 그 재단에 많은 사람들이 기부하면서 동참하게 해서 결국 재단이 하나에 돈을 모으는 도구로 전락하는 것입니다. 박근혜의 육영재단, 전두환의 일해재단, 이명박의 청계재단 등등 정치인이 돈을 숨기는데는 손색이 없는 것이 바로 기부재단입니다.
안철수씨 기부한다고 할 때, 이명박과는 다르게 하기를 바랬는데.. 어쩌면 그렇게 똑같은지?? 결국 자신에 돈은 한푼도 쓰지 않고, 오히려 그걸 기반으로 돈을 모으겠다는 것이죠. 자신에 재산을 내놓는것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안철수씨가 정치를 한다면 정치자금을 재단에서 기부의 형태로 받으면 누구도 그것을 시비걸지 못하는 것입니다. 왜 이명박이 전재산을 기부하겠다고 큰소리치면서 결국 청계재단을 만들었는지 알아야 합니다.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재단에 기부하는 형식으로 받으면 그건 아주 떳떳한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명박을 따라하는 안철수.. 한미FTA에 대해서 한마디 하지 않는 안철수, 말은 하지않고 행동으로만 하겠다는 안철수..
오히려 이명박보다 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이명박은 말이라도 했었고, 그래서 그 말에 대한 책임으로 국민에게 지탄이라도 받는데.. 과연 말도 안하고 나중에 행동하지 않는다고 비판받을 일이나 있을까 싶네요. 저는 말도하지 않고 행동으로 하겠다는 것은 믿지 못합니다. 말도 하지 않으면 행동은 안한다고 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안철수에 첫번째 행보인 기부에 대한 제 생각은 기대와 정반대입니다. 그것은 쥐새끼 이명박과 다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