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1 섬마을 선생님과 황영준 해—당화 피고지-는- 섬—-마-을—-에— 철새 따-라-찾—아-온 총-각-선-생---님--- 빛고을노인건강타운 하모니카교실이다. ‘섬마을 선생님’ 연주가 전주곡에 이어 애틋한 가락으로 아슬아슬하게 이어진다. 11월에 있을 프로그램 발표회에 ‘하모니카 고급반’이 합주할 곡이다. ‘오! 수잔나’도 하지만 ‘청실홍실’은 부부가 함께 배우는 분들만 할 것이라니 우리 내외도 해당된다. 노인들 잔치 준비다. 2013년 봄에 시작해서 금년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2시간씩 교습을 받았다. 중간에 캐나다 아이들 집에 가는 바람에 여러 달 결석도 했지만 초급반 중급반을 거쳐 마지막 과정이 되었다. ‘오빠 생각’, ‘홀로 아리랑’, ‘해변의 여인’ 그리고 아리랑과 도라지와 닐리리야로 이어지는 ‘민요 메들리’까지. 동요로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다.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 없어 밝은 달만 쳐다보니 외롭기 한이 없다- 내 동무 어데 두고 나 홀로 앉아서 이 일 저 일을 생각하니 눈물만 흐-른다’로 이어지는 ‘고향 생각’을 연주하노라면, 한 원로 목사님이 “이 노래는 은퇴목사의 주제곡”이라 했던 말이 생각난다. 어쩐지 황혼의 적막하고 쓸쓸함이 지나간 추억으로 안개처럼 밀려온다. 집에서는 틈틈이 찬송가와 복음성가를 익혔다. 내 평생 부르며 마음에 생수의 샘물로 솟구치는 찬송, 감사와 기쁨, 회개와 간구, 눈물과 소망을 담은 내용이다. 아파트 11층, 내 방 창문을 꼭꼭 닫고, 혼자 하나님 앞에 앉는다. ‘지금까지-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나 같-은 죄-인 살-리신-주 은-혜-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광명-을- 얻-었네-’, ‘세상에-서 방황할 때 나-주님을 몰랐네—내 맘대로 고집하며 온갖 죄를 저질렀네--’, ‘인생길 험하고 마음 지쳐—살아갈 용기 없어질 때—너 홀로 앉아서 탄식치 말고--’, ‘주님여 이 손을-꼭 잡고-가소서-약하고-피곤한-이 몸을--’,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 찾듯—나의 주님 이 죄인을 찾으셨도다--’, ‘저 멀리 뵈는 나-의 시-온성 오 거룩한 곳 아버지 집— 내 사모하는 집에 가-고자 한밤을 새웠네--’ 은혜의 보좌를 향해, 영광스러운 하나님 우러러 하늘 같이 맑은 마음으로 부르는 은혜로운 찬송가. 어찌 몇 곡뿐이랴. 넘기는 장수마다 노랫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신앙고백이고 영혼의 노래이다. 기도 골방 ‘심령부흥회’ 이다. 목마른 사슴 같은 은퇴목사의 눈물 기도 시간이다. 가사 내용 따라 성경 말씀이 생각난다. 그런 말씀으로 설교했던 내용과 그 예배 장면이 떠오른다. 함께 했던 회중의 얼굴도 보인다. 나이만큼 추억이 많은 것 아닌가. 금요일 기도회 때면, 의자 없는 기도실에 모여 반주기에 맞춰 찬송했던 20, 30분. 그리고 이어지는 통성기도가 뜨거웠다. 감사와 회개, 믿음과 부르짖음 그리고 평안과 믿음이 흐르는 시간이었다. 밤이면 교회에서 가까운 무등산 헐몬기도원에 자주 갔다. 성도들과 찬양팀이 함께 했다. 계절 따라 모였던 ‘금요일산상기도회’는 엘리야의 갈멜산 기도처럼 감동적인 찬양과 합심기도와 개인기도로 이어졌다. 소록도교회 성도들을 찾아갔던 신년찬양집회, 광주교도소 재소자들과 함께 했던 찬양예배, 내가 강사로 갔던 농촌교회의 찬양 인도 등, 생각하면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지고, 다정했던 얼굴들이 많다. 은혜의 보좌 앞에서 삼위일체 하나님과 함께 했던 영혼의 호흡이었다. 작년 추수감사주일에 아내와 함께 큰 딸 피아노에 맞춰 ‘겟네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주님의 온 얼굴은 피로 젖었네’와 ‘환희의 송가’를 연주해서 성도들의 박수를 받았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은퇴 목사에게 보내는 위로와 격려였던 것 같다. 이제 겨우 하모니카 소리를 냈지만 언제 까지나 찬송할 것이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하라 하셨으니, 할 수만 있다면 ‘숨질 때 되도록’ 말이다. 만 가지 은혜와 복을 받았으니. 하나님께 영광, 하나님께 찬양, 할렐루야! |
첫댓글 아멘입니다.
파아란 하늘을 보면 마음까지 시원해지고,
빨갛게 익은 감과 곱게 물든 단풍이 마음까지 번지는 고국의 하늘.
사랑하는 사위 기조 집사, 작은 딸 용우 집사, 다람쥐 영진이...
추워지는 백설나라 캐나다의 겨울 잘 보내거라.
고마워요. 항상 아빠의 후원자가 되어주어서...
아멘. 늘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 전도사님,
단풍 잎을 날리는 가을 바람이 붑니다.
결실을 재촉하는 계절, 금년에도 많이 수고하셨지요.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는 열매가 성도들의 심령에 풍성하게 맺혀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