閉家 (폐가)
백화 문상희
낭독: 이의선 성우 (EBS 성우)
유투브 선메아리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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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nJSd5767IQc?si=KQ0L0G8R-5zPfzvi
閉家 (폐가)
백화 문상희
썰렁한 빈집
이미 사람이 떠나버린지 오랜 세월
온기를 찾아볼 수 없어
한때는
대를이어 살았을텐데
어찌 황량한 들판에 덩그러니
그래도,
까치 한 쌍 날아와
빈 집에 반가운 소식 전한다
들어줄 사람도
반겨줄 사람도 없건만
행여 인기척이라도 있을까봐 그랬나보다
더 나은 삶을 찾아서
도심으로 떠났을까
아니면 대가 끊어진것일까
오래도록 보고있노라면
오손도손 가족들의 웃음소리 들리는듯
행복했던 삶의 흔적이 엿보이건만
텃밭,
대추나무엔 열매가 주렁주렁
수확할 사람도 먹어줄 사람도 없다
내가 참견할 일도
걱정할 일도 아니다만
무언가에 이끌려 가던길 멈추고 바라보고 있다.
2025년 2월 17일 포천시 군내면에서
첫댓글
시를 쓴 후
이의선 성우님께 보냈더니
바로 낭독을 하셔서 보내주셨네요!
잔잔한 음성으로 만드신 동영상
감동으로 다가오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