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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청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뫼들
5월들어 1주일간 3번이나 산에 갔다오니 문제는 산행기 쓰는긴데 미라노이끼네
개학 전날까지 방학숙제를 안해노코 전전긍긍하는 농띠 학생들 맨치로 마음만
괜히 바쁘다!~
40여년 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집에 들어앉아 있시마 탱자탱자 여유가 있을줄
알았띠 와이리 바쁘노?~
후다닥 밤샘이 해가 하나를 끝내 노코나니 에고 아직도 2개가 남았는데 이걸
언제 다쓰노?~ 다시 컴앞에 앉아 뚜다닥 거리다가 지업어가 신문을 뒤비는데 문득
며칠전 윤선배가 좋은거 보내준다 카는 말이 생각나가 얼른 스마트폰을 켜보이
그기 어디있는지 안보인다!~ 이기 어디 들어가가 있노?~카미 영어로 쑤알라
쑤알라 카는걸 눌라보니 갑자기 여자 비명소리가 집구석이 떠나갈듯 요란하다!~
깜딱 놀래가 후다닥 화장실에 드가가 문을 걸어 잠가노코 이것저것 막 눌라봐도
이노무 가시나는 계속 말울음 소리를 그치지 않는다!~-
문밖에서 마눌이 이기 무신 소리고 카미 티나오는 바람에 땀을 삘삘흘리미
수습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화면이 바끼디 "방에서 나가겠심미껴?" 카는 문자가
뜨길레 그래 이 가시나야!~카미 얼른 눌랐띠마는 윤선배가 보내준 알토란 같은
자료가 몽땅 사라졌다!~
티미한넘이 넘이 스마트폰을 처음 만지디 오만 촌티를 다낸다!~
까시넝쿨 잡목을 피해 타산악회를 계속 따라댕기다가 오랫만에 신암산악회가 간다카는
충주 장병산 엄정산 쪽으로 간다!~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그곳은 그래도 등로가 무난하고
산행거리도 4시간이 채안되는 짧은 거리라 이틀전 산행으로 고생한 다리도 좀 쉬게할
요량으로!~ 대부분 답사 코스가 신흥사 종탑 옆으로 해서 가파른 밧줄구간을 지나
장병산에 도착, 465봉 삼거리봉에서 엄정산을 찍고 다시 465봉으로 빽, 안산 옥녀봉을
거쳐 가는것으로 되어있어 간단하게 메모를 하고간다!~
달구지가 괴동교 다리를 지나자마자 끼익 카미 시도뿌 하니 왼쪽으로 족동 버스정류장이 보이고
오른쪽 들머리에 전통사찰 신흥사라 카는 입간판이 서있다!~ 석조나한상군이라 카는 문화재도
있다카이 시간 여유도 있으니 기경이나 하고 가야지!~그런데 이런 기대는 얼마안가 푹새가 된다!~
신흥사에서 달았을법한 알록달록 연등을 따라 원곡천을 오른쪽으로 끼고 간다!~
들머리에서 4분여 걸어 들어가면 신흥사가 2km가 남았음을 알리는 판때기가 서있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꺽어 들어가는데 마을 이름 족동의 "簇"이 조리대 "족"자다!~ 장병산에 조릿대가 많아가
족동인강?~그런데 올라가보이 조릿대 조짜도 안보이고!~아까부터 발음이 영 이상하다!~ 족똥!~
장식물 같아 보이는 운동기구들을 지나~~
농번기라 적막강산인 족동마을회관을 통과하는데~~
조금 더 진행해야 하는 신흥사로 안가고 일당들이 우르르 오른쪽 밭뚝으로 올라붙는다!~
어디로 가는데?~ 옥녀봉부터 먼저 간다카는데요!~ 이런 띠바!~오늘 공부해온거 완전 헛띠기네!~
초장부터 신암산악회 특유의 무대까리 산행이 시작된다!~ 밭뚝에 올라서서~~
이기 아이다 카미 다시 오른쪽으로 과수원을 끼고 거슬러 올라간다!~
진고개 쪽으로 올라가다가 돌아보니 아까 마을회관 부근 네거리에서 저기 빨간 건물쪽으로 꺽어
들어와야 하는데 시기를 놓친듯!~
진고개 부근으로 올라와 왼쪽 능선으로 붙는데 완전 각개전투 대열, 오합지졸이다!~저마다 꼴리는데로
숲속으로 하나 둘 사라지는데 응용문제에 약한 뫼들은 방향 감각을 이자뿐다!~
잠시후 희미하지만 그런데로 길흔적이 있는 능선길을 따라가니 빨간 연산홍이 고운 무덤도 지나게 되고~
봉긋한 봉우리에 올라서서 여가 옥녀봉이가?~물치 왈 고도가 안맞는디유!~잠시 어물어물하는데
허고문님이 우측에 있는 저 봉우리 아녀?~ 케가 다시 우측으로 꺽어 능선을 갈아탄다!~
우측으로 돌아나가니 성급한 나물조들은 벌써 땅바닥에 햇또를 쳐박고 똥꼬를 높이 들었다!~
잠시후 잡목을 헤집고 봉우리 하나를 올라서니~~
낯익은 표지기가 몆장 달린 여가 옥녀봉이라고!~ 그런데 답사기에서 본 서래야님의 정상 표식
비닐코팅지가 어디 날라 가뿌고 없다!~
에라이 모리겠다 여가 맞다카이 한방 박고 보자!~
한방박고 다시 안부로 빽하여 우측 능선 사면으로 돌아나가다가 옆으로 돌아보니 앞으로
나란히한 쌍무덤 사이로 제법 뚜렷한 길이 보인다!~ 오늘은 완전 지그재그 산행이다!~
연이은 무덤을 지나면 움푹파인 안부를 만나고 생긴지 얼마안된 혹불 뒤편으로 등로가 이어진다!~
우측으로 산짐승들이 못들어 오도록 철사 담장이 쳐져 있는데 어떤거는 늘어져가 산꾼 발목을 잡기도~
저래 담장이 낮아가 내가 산돼지라 케도 폴짝 타넘겠다!~ 철망따라 잠시 산길을 이어 가다보면~
서울 산꾼들의 표지기가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안산에 도착!~여기도 서래야님의 정상 표식 코팅지가
사라졌다!~누가 고의적으로 띠내삐릿나?~지도에도 나타나는 산이름인데 남의 작품을 와 훼손하는지
이유를 모리겠다!~나원참!~
서둘러 한방박고~~
다시 산길을 이어가면 이런 방구돌도 만나고~~
잠시 이산 가족이 된 GPS맨 윤선배가 262봉에 안산 꼬리표를 달아놓았다!~ 지도 높이 203.5m와는
너무 차이가 나는 고도인데 GPS에는 여가 안산 짱배기로 되어 있는 모양이다!~
폭주기관차 김선곤 선배는 길도없는 능선길을 씩씩하게 헛둘헛둘!~ 김선배님 빠꾸하이소!~
다들 우르르 우측 사면으로 내리가는데 그래도 쪼가리가 붙어있는 곳이니 카미 나홀로 인증샷!~
잠시후 대머리 봉분을 만나면 가로질러 숲속으로~~
다시 봉긋하게 티나온 봉우리를 만나면 왼쪽 사면길로 이어간다!~~
왼쪽으로 돌아나가면 이내 주능선과 만나게 되고~~초장부터 아이고 디라 카던 이사장님은
아직은 끄떡없이 선두권이다!~
다시 안부로 떨어졌다가~
봉분처럼 뭉트그리한 봉우리에 올라서면 등로는 왼쪽으로 휘어진다!~
왼쪽으로 꺽여져 내리가면 이내 움푹파인 네거리 안부를 만나는데 길 좌우로도 족적이 뚜렷하다!~
왼쪽 족동마을과 오른쪽 상산마을을 이어주는 지도상 비지재인듯!~와 이름이 비지재일꼬?~
전면으로 직진해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가는데 고도를 300m 가까이 치고 올라가려니 죽을맛이다!~
신경수님의 표지기가 달려있는 가파른 경사면을 오르노라니 잠시후 59번 철탑이 티나오는데
가까이서 찍으려니 기럭지가 길어 밑에서 찍었더니 무신 거미줄 같이 생기묵었다!~
잠시후 완만한 오름길로 바뀌며 한숨을 돌리는가 했더니~
또다시 벌떡서는 산사면을 우측으로 우회해 올라가다가 누가 왼쪽 능선으로 붙어야 된다 케가
허겁지겁 왼쪽으로 올라 붙는데 이런 길은 산돼지도 사따닥지 하기 쫗을 정도로 가파르다!~
올라 간다는 표현보다 기가 간다는 표현이 어울릴듯!~
올라가가 아래를 내려다 보니 완전 절벽 수준이다!~
아이고 디라!~물한모금 입에물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왼쪽으로 보인다는 병풍바위고 나발이고 헥헥!~
인제는 쪼매 나아지려나 했더니 또 다시 2단계 된비알 오름길이 시작된다!~헉헉!~아무도 다닌 흔적이
없는 경사면에는 낙엽이 발목까지 올라온다!~지나고 보니 아까 사면으로 계속 이어가는 길이 맞을듯!~
사면길을 계속 이어가면 엄정산 언저리로 이어진다!~선답자가 길을 내놓을때는 다 이유가 있다!~
진땀을 흘리미 비지재에서 25분여 만에 주능선으로 올라선다!~ 잠시 숨을 고른후 능선따라 오른쪽으로
엄정산을 찾아간다!~엄정산 정상을 찍고 다시 이곳 능선 분기봉인 465봉으로 빽을 해서 장병산 쪽으로
하산할 요량인데 일부는 반대로 장병산을 찍고 엄정산으로 내리간다고!~산도 산같잖은기 사람 직이네!~
장병산에 서있는 이정목에는 엄정산까지 700m라꼬 되어 있으니 약 400m만 진행하면 엄정산을
만날수 있겠다!~~여기부터는 등로가 뚜렷하다!~
야트막한 봉우리를 넘어서면 능선은 다시 우측으로 휘어지고~~
능선길을 이어가다 보면 계속 이런 안전선 띠가 나무에 매져 있는데 무신 뜻으로 달아났는지 알길이 없고~
서울 우정산악회 표지기를 지나 완만한 봉우리를 살짝 올라서면 정상석이 서있는 장병산 짱배기다!~
오름길 입구에는 신경수님의 장병단맥 표지기도 보인다!~
이넘의 엄정산 기경 비용으로 오늘 하루 흘린땀의 90%를 지불한다!~물 한모금하고 이곳 엄정산에서 바리
하산한다는 상희씨 일당들과 작별하고 한장 찰칵!~ 들머리에서 1시간 44분여가 막지난 시각!~
다시 빽을 해서 465봉 분기봉 아래 적당한곳에 전을 피고 25분 정도 식사 겸 휴식을 취한뒤
장병산으로 출발!~그런데 장병산은 엄정산 보다 100여m나 고도가 낮아 오른다는 표현보다
내리간다는 표현이 맞을듯!~
쉬엄쉬엄 내려오다 보면 분기봉에서 8분여만에 전망데크가 보이는 장병산 정산에 도착한다!~
오래된 삼각점과 정상석이 서있는 장병산 짱배기는 내려가다 만나서인지 봉우리란 맛이
전혀 나지 않는다!~신흥사에서 역순으로 올라 온다면 느낌이 달라지려나?~
어디에 있는 옻샘인지 우리가 진행해야 할 방향을 가리킨다!~ 마지막 봉우리를 기념으로 찰칵!~
늘 그러하듯 마지막 봉우리를 밟은 기념으로 물치의 과일 쪼가리가 돌아다닌다!~
왼쪽 가파른 내림길을 하산 방향으로 잡는다!~
가파른 내리막을 로프를 잡고 가랭이를 쩍쩍 벌리고 내리간다!~
이사장님은 벌써 입가에 하얀 거품을 물고있고!~^^*
다시 통나무 계단길이 이어지고~~
잠시후 이정목이 서있는 넓은 안부로 내려서는데 나물이다 카미 엎어지는 아지매도 있다!~
이정목이 전망대 100m 방향을 가리키는데로 올라서는데 무신 거리가 똑같이 100m 떨어져 있노?~
그라마 신흥사에서 장병산까지는 200m 바께 안된다는 말이가?~거져 묵기네!~
몇발자국 옮기면 전망대라꼬 줄을 쳐놓은 곳이 나오는데 앞에 나무가 가리가 조망은 무신 얼어죽을!~
로프를 쳐놓은 왼쪽 모서리를 따라 내려오면 오른쪽으로 얼핏 임도가 보이는데 산따묵기가 끝났으니
늘상 하던 방식으로 오른쪽 계곡으로 쳐내리온다!~~
다행이 까시 잡목이 없어 그런데로 쳐내려 올만하다!~아지매들도 길을 이자뿌까바 나물이고 나발이고
송교수 허리춤을 잡고 새까 빠지게 우르르 내리온다!~
장애물을 피해 안내하는 가이드는 이디라에서 하산학교1기 수석졸업자인 김선배로 바뀌고~ㅋ
안부에서 10여분 만에 밤나무 과수원 사이 임도로 내려선다!~왼쪽 산사면을 보기 흉하게 벌목을
해 놓은걸 보니 저곳도 밤나무를 식재할 모양이다!~농가 소득이 우선인지 생태계 보존 문제가
더 중요한지 얼른 판단이 서지 않는다!~
잠시후 공사중인 사방댐을 만난다!~
공사 제목은 계류 보전인데 이곳은 계류 시작 부분과 마을의 거리가 짧아 호우시기 유속이 빠를경우
마을에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인데도 물길을 직선으로 내고있어 조금은 우려스럽다!~
물론 설계에 전문가의 조언이 반영되었겠지만 자연적인 지형을 최대한 살렸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공사 사무실을 지나 마을이 보이는 입구 삼거리에서는 우측 마을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예쁜 마을 쉼터를 지나 삼거리 쪽으로 걸어나오다 보니 주먹밥 같이 탐스러운 꽃을 달고있는
꽃나무를 지나는데 꽃이름이 먼지 모르겠다!~
산약길 56번지 도로명을 달고있는 농가를 지나면~~
삼거리 전면으로 직동마을회관 건물이 나타나는데 우측 계단 옆으로 보이는 수도가에서 일당들이
땀에 절인 몸을 씻어내기도!~
달구지에 도착하니 허걱!~시계가 겨우 12시 52분!~ 제법 여유를 부리며 내려왔는데도 겨우 3시간 15분여
동안 산행을 한 셈이다!~ 이럴줄 알았시마 나물 아줌마 똥꼬뒤를 졸졸 딸아댕기미 나물이라도 쪼매 얻어
올낀데~쩝!~
도로변에 세워놓은 달구지를 마을회관옆, 직동마을 표지석 맞은편 창고 건물 공터에 주차시키고
성질급한 김선배의 사주에 따라 산대장과 총무도 없는 곳간을 털고 우리들만의 뒤풀이를 하는데
속도 빌로고 전날 큰아들하고 횟집에서 한잔한 주독이 아직도 남아있어 소맥 몇잔으로 뒤풀이에
갈음하고 엉디를 툴툴털미 일어선다!~
오랫만에 신암산악회에 참석해서 눈의 피로감을 가장 적게 느낀다는 연녹색의 5월에 또 하나의
진기록을 세우며 하루를 마감한다!~
첫댓글 이럴줄 알았시마 나물아줌마 똥꼬뒤를 졸졸 딸아댕기며 나물이라도 쪼매 얻어 올낀데....쩝!~ (구수한 사투리의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몇번 뵙었던 적이 있지 싶은 털허연 산꾼입니다)
아이고 반갑심다 요새도 왕성하게 산행 활동을 하고 있겠지요 산정산악회 시산제 산행때 한자리에서 막걸리로 회포를 푼적이 있는데 ^&^
김대장이 주선하는 기회가 잘 없으니 쪼매 소원하네요
2월
조만간 기회가 있으면 한쭈바리 하입시다
선배님! 초록이 푸르른 실록의계절 5월에 충주 옥녀봉, 안산, 엄정산, 장병산을 두루 즐산 하셨네요.
40년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편할줄만 알았던 시간이 괜시리 바쁜건 산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산을 오르면서 가끔은 힘도 들지만 주위의 아름다운 배경과 푸른 녹음을 맡노라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또다른 산을 정복했다는 성취감도 뿌듯하실줄 압니다. 건강을 생각하시면서 쉬엄쉬엄 다니시면 어떨까요?
상세하게 구수하게 올려주신 산행후기와 사진구경 잘하고 갑니다.
전번까지만 하더라도 땅위에 올라오는 이파리들이 연록색 어린티가 나더니 ^&^
이제는 제법 녹색이 진해져서 여름이 성큼 다가옴을 느낍니다
오랫동안의 직장생활을 끝내고 다음날 잠을 깨면 이제는 여유가 많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는 그리 여유가 없는것 같네요
역시 산행 때문인것 같네요 준비하고 답사하고 또 답사후기를 쓰고 하는
일련의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늘 시간에 쫒기고
이제부터는 좀더 여유를 가지고 느긋한 산행을 할려고 합니다
99클럽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