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7일
홍천의 자연휴양림에서 1박을 하고 아침 식사 후 가리산 등반에 나섰습니다.
가리산은 산림욕장을 겸하고 있고 계곡이 좋아 여름 가족 피서로도 좋은 곳입니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
계속 계곡의 물 흐름이 요란합니다.
해가 반짝 났지만 숲이 우거져 있어 그늘진 길로 올라 갑니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 됬네요.
돌이 많고 제법 높은 가리산의 나무잎들이 연둣빛으로 살랑살랑 춤을 춥니다.
휴양림에서 정상까지는 3.3km라고 되어 있네요.
모두 잘 올라가는데 나 혼자만 숨이 차 힘들어 하는 느낌입니다.
버섯이 쑤욱 올라와 있네요.
산의 깊은 골짜기에는 다리를 놓아 산행을 용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버섯은 우산과 같이 넓고 판판합니다.
숲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공기 좋은 산행은 마음을 즐겁게 합니다.
어제의 빗길 미약골 트레킹에 비해 햇빛 찬란함이 가득한 날의 산행.
돌이 많아 조심조심
특히 어제 온 비로 미끄러운 곳이 있기에 스틱을 사용해 안전하게 오릅니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만은~~
1시간 10분 정도 산행 후 전 먼저 하산을 했습니다.
다리가 떨리기 시작 했기에 혹시 더 올라갔다가 민폐를 끼치는 일이 있을까봐요.
천천히 혼자서 즐기면서 내려오는 길.
참 즐겁더라구요.
힘들게 오르기에 놓쳤던 것을 보며 도토리도 줍고요.
오메! 놀래라!
뱀도 만났어요.
지름 4cm 길이 60cm 정도의 뱀이 제 앞을 스르르 가더니 제가 가는 길을 나란히 가네요.
전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먼저 보냈어요.
이 곳은 그들의 터전이니 제가 길을 양보해야 도리이니까요.
휴양림으로 내려와 자연휴양림의 시설을 돌아보았습니다.
아래의 것은 소형산막(3인용)인데 전기와 콘센트 2구멍만 있는 곳으로 1박에 30,000원
야영데크는 크기에 따라 1박에 4,000원과 7,000원 2가지가 있어요.
야영이나 소형산막 이용객을 위한 취사장과 샤워장입니다.
우리가 머문 산림문화휴양관
5만원 부터 12만원까지 있는데 우린 5만원짜리 예약해 복층인 8만원짜리 방을 썼습니다.
5만원짜리 방은 딱 하나 있는데 문이 고장이 나서 바꿔준 것이지요.
숲속의 집입니다.
80,000원 부터 150,000까지 크기에 따라 다양하게 있답니다.
휴양관을 다 돌아본 후 자리를 깔고 앉아 오카리나도 불고 버너와 코펠을 꺼내 커피도 끓여 마시며 보낸 혼자만의 시간.
함께 하는 것도 좋지만 이리 혼자만의 시간도 너무나 좋더라구요.
일행들이 내려온 후 우린 54년 역사를 갖고 있다는 좌운5일장을 갔는데 5년 전부터 지역주민이 줄어들어 폐장이 되었다고 해서 헛탕을 치고 말았어요.
솔향기는 출근을 위해 인천으로 가고 나머지 5명은 맛있는 물회를 먹기로 하고 속초로 향했는데~~
미시령 옛길을 가고 싶다는 산이님이 운전하여 간 길에 예전의 미시령휴게소가 있더라구요.
운해가 스르륵 밀려오는 설악의 모습에 저절로 환성이 터져 나오네요.
점퍼를 입었음에도 춥기에 차에 갖고 다니는 버너와 코펠로 커피를 끓여 마셨어요.
그 향과 따뜻함에도 잠 못자 못 마시는 이 마음 ㅠㅠㅠ
또 다시 가는 길.
울산바위의 뒷 모습이 구름과 함께 환상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금강산을 향해 울산을 출발한 울산 바위가 가다가 힘들어서 멈춘 곳이 설악산이라죠.
가다가 잠시 멈추어서 사진을 찍고 다시 갔습니다.
한데 가는 길에 오늘 숙박하기로 예약된 대명의 델피노 리조트가 보이네요.
리조트의 엘리베이터에서 본 수영장입니다.
입실 수속을 하고 짐을 내려 논 후 청초수 회전물회를 먹으러 갔습니다.
2인에 30,000원. 4인분 주문해서 5명이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식사 후 속초 해수욕장 해변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오늘 파도가 장난이 아니네요.
입수 금지라고 끈으로 해수욕장을 막아 놓았더라구요.
파도와 더불어 구름이 너무 예쁘게 보이는 해변입니다.
하늘은 점점 노을로 붉게 물들어 가고 있네요.
소나무와 어우러진 붉은 빛의 속초 해변의 하늘 모습입니다.
어느덧 어둠이 내려 앉았네요.
왔을때의 입구 모습과 사뭇 다른 해수욕장 입구.
하늘도 분위기에 제법 어울립니다.
속초 해수욕장을 나와 부근의 외옹치항에 갔습니다.
항에 부딪치는 파도가 대단하지요?
외옹치항이 조명으로 아름답게 보입니다.
우리의 오늘 숙소 대명 델피노 리조트.
우린 페밀리 54,000원 예약 했는데 스위트로 올려서 배정해 주었습니다.
가리산휴양림에 이어 더 큰 방으로 자동 배정 되고 있으니 행운의 여행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첫댓글 노을진 속초해변, 너무 아름답습니다. 다 아는 곳이지만 이렇듯 사진으로 보니 더 좋으네요. 파워맘님 고마워용~
바닷물까지 분홍빛으로 물든 모습 너무 아름다웠어요.
파워맘의 일정을 따라가면서, 홍천의 미약골, 가리산의 자연휴양림, 미시령 옛길, 속초 해수욕장 등, 마음껏 다니고 싶은 제 소망도 함께, 멋진 여행을 한 듯한 기분입니다. 사진으로나마, 대리만족을 시켜주신 파워맘님께 감사드립니다. 웃음 활짝
홍천이 정말 좋은 곳 많더라구요.
수타사란 곳도 게곡이 너무 좋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