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사
대구광역시 동구 신무동 팔공산 남쪽에 있는 절.
부인사(符印寺) 또는 부인사(夫人寺)라고도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창건 연대와 연혁에 대해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고려 현종~문종 때 이곳에 도감(都監)을 설치하여
고려 초조대장경(初彫大藏經)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이 대장경은 몽골침입 때 대부분 소실되었으며
현재 그 일부가 일본 교토[京都] 남례사(南禮寺)에 소장되어 있다.
지금의 건물은 1930년대에 중창한 것으로
대웅전과 요사채 2동이 있다.
이밖에 절 주위에 신라말의 석탑양식을 보여주는 쌍탑을 비롯하여
석등·당간지주·마애불좌상·배례석 등이 있다.
부인사 부도
유형문화재 제28호
부도(浮屠)는
원래 부인사에서 서남쪽으로 약 200m 떨어진
산의 서남쪽 기슭에 위치했던 것이다.
기단부와 탑신석,
그리고 옥개석은 그대로 남아 있고,
상륜부는 없어져 새롭게 복원하였다
화강암으로 된 이 부도는
통일신라시대 이후 사용된 팔각원당형을 따르고 있는데,
기단부의 지대석은 방형으로
그 위에 연화문과 사자상이 조각되어 있다.
중간석은 8각으로 각 면에 동물상 동자상 및
꽃무늬를 조각하였으며
상대석도 역시 8각으로 윗면을 넓게 하여
주위에 앙련문(仰蓮文)을 새기고 있다.
탑신석은 8각이나 상하의 각을 오무려
배흘림 기둥처럼 처리하고
앞면에는 은통당(隱通堂)이라는 글이 음각되어 있다.
옥개석 위에는 우동(隅棟)이 높게 되어 있고,
그 사이에 기와골을 조각하였으며,
그 끝에는 망와형의 귀면(鬼面)을,
아랫부분에는 2개의 서까래를 모각(模刻) 하였다.
부인사 서탑
유형문화재 제17호
부인사(夫人寺) 경내에 있는 석등과 나란히 서 있는 이 탑은
주변에 버려져 있던 것을
1964년 팔공산 일대의 불교유적을 조사하던
신라오악조사단이 수습하여 복원한 것이다.
원래 쌍탑이었는데,
현재는 서탑만 복원되어 제 모습을 갖추고 있고
동탑은 기단부 일부만 복원되어 있는 상태이다.
2층 기단으로 하층기단은 4개의 돌로 맞추어
지대석과 면석을 같은 돌로 하고,
갑석도 역시 4개의 돌로
그 상면에 상층기단을 받치는 2단의 괴임을 만들었다.
상층기단은 4개의 면석에 2개의 판석을 얹었는데
면석에는 우주와 행주를 만들고,
값석은,
아래에는 부연을 조각하고 위에는 2단의 괴임을 각출하였다.
탑신부는 옥개석과 탑신석을 각각 1개의 돌로 하였는데
탑신에는 우주를 새기고 옥개석에는
아래 부분에 5단의 받침을 만들고 있으며
위에는 탑신을 받치는 1단의 괴임을 만들었다
꼭대기에는 방형의 노반이 있고,
여기에 찰주를 꽂았던 구멍이 있을 뿐
복발 이상의 상륜부는 없어졌다.
부인사 석등
유형문화제 제16호
부인사(夫人寺) 경내에 위치한 이 석등은
상륜부를 제외하고는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석등(石燈)은
중생들의 마음에 불력을 밝히기 위한 상징적인 것으로
각 사찰마다 석탑의 앞에 설치하는 것이 통례이다.
이 석등(石燈)은 지대석 위에 하대석과 팔각의 간주석
그리고 상대석, 화사석, 옥개석의 순으로 올려둔
통일신라양식이다.
석등은 상하의 각부 8각형을 기본으로 하였으며
기단은 하나의 돌에 지대석과 하대석을 함께 만들고 있어
특이한 모습을 갖고 있다.
기단부의 각 면에는 2개의 안상(眼象)을 음각하고
복련은 8개의 잎으로 조각하였으며
원면에는 3단의 8각 받침을 각출시켜 8각의 간주석을 받치고 있다.
간주석은 굵고 정8각이며 중간이 부러졌던 것을 이어 놓았다.
8각의 간주석(竿柱石)은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으로
불을 켜는 몸체 부분인 화사석(火舍石)의 8각형태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화사석(火舍石)을 떠받치는 간주석 위에 있는
상대석에 새겨진 두겹의 연꽃 무늬는
하대석의 것과 어울려 석등의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하대석 중간에는
간주석(竿柱石)을 꽂기 위한 삽입공(揷入孔)이 만들어져 있다.
화사석(火舍石)의 사면에는 방형의 화창(火窓)을 내고 있는데,
화창의 사이에는 별다른 장식을 발견할 수 없다.
부인사 요사
卍자와 법륜 마크가 세겨진 대웅전앞 계단 소맷돌
부인사 범종각
부인사 일명암지 석등 [夫人寺逸名庵址石燈]
1990년 5월 15일 대구광역시문화재자료 제22호로 지정하였다.
부인사 남쪽 일명암지에 있던 것을 이전·복원하여
부인사에 보관하였다.
상륜부는 없어졌고,
화사석은 파편을 근거로 복제하였다.
재질은 화강암이며 팔각형의 기본적인 석등이다.
하대석, 간석(竿石), 상대석, 화사석, 옥개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대석은 사각형 지대석의 4면에 좌우 2구씩의 안상(眼象)을 새기고,
윗면에는 팔각형의 연화대 받침을 조각하여 돌출시켰다.
간석은 단면이 팔각형으로
상부에는 상대석에 삽입되는 돌기가 있다.
상대석은 연판 안에 화엽문을 장식하고
위에는 3단의 받침을,
아래에는 2단의 괴임과 간석의 돌기를 꽂기 위한 홈을 만들었다.
화사석은 팔각형의 넓은 측면에는 사각형의 창을 2개,
좁은 면에는 1개씩 뚫었는데,
다른 석등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양식이다.
구조의 기본요소나 조각기법으로 보아
지대석과 하대석, 그리고 간석은
부인사 석등과 유사한 양식을 보이나
상대석과 화사석 등은
통일신라의 전형적인 팔각형 석등양식에서 약간 벗어나는
새로운 양식으로 고려시대 전기의 작품이다.
부인사 승모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