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6살 남자이고 인강으로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흠...... 누구나 다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있는데
요즘 모든 것에 집중도 안 되고.. 좀 산만해서 조언..? 좀 듣고 싶어서요ㅠㅠ
일단.... 좀 더 진심어린 조언을 듣고 싶기에 저의 짧은(?) 인생에 대해 적어 보겠습니다..
고2 때 해외로 나가서 한국에서 친했던 친구들이랑 자연스럽게 연락이 뜸해졌었어요.
그래도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타지에서 친구를 사귀고 나름(?) 잘 지냈죠..
그러다 다시 군대 문제도 있고 개인적인 문제도 있어 22살때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한국에서 원래 친구였던 친구들이랑 멀어졌다가 외국에서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랑도
한국에 들어오고 다시 멀어지고... 더군다나 외국에서 친구들은 웬만하면 다 서울이 고향인데 저는 지방이거든요..
자연스럽게 한국에서의 친구들도 외국에서의 친구들도 멀어지고 지금 이렇게 심난할 때 당장 만날 수 있는 친구가
단 한 명도 없게 되어버렸습니다..ㅠ
제가 22살 때 군대를 가려고 들어온거였는데 그때가 한창 병사가 많아 대기하면서 못 가던 시기였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가려고 카투사를 지원하기 위해 토익 시험을 봤는데 외국물 좀 먹었다고 점수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
한국에서 대학 갈 생각 티끌만큼도 없었는데 주변에서 끈질긴 유혹(?)으로.. 흔히 '지잡대'라 말하는 대학에 왔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학과도 아니었고 관심있는 학과도 아니었습니다. (영어교육) 결국 카투사는 떨어지고(추첨)
여차여차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올해부터 19년도까지 복무중입니다.. 복무를 마치면 28살입니다..ㅠㅠ
대학도 좀 늦게 들어가고 (23살) 학과도 특수해 인원이 적었고.. 맘 맞는 친구를 사귀기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뭐 이뤄놓은 것도 없습니다.. 그냥 남들 다 가지고 있는 토익, 한국사, 컴퓨터 자격증밖에 없고
학과 특성상 대외활동과 인턴은 고려해볼 수도 없었습니다. 영어 학원에서도 일을 해보고 과외도 많이 해봤는데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고 힘들어 하고 어차피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이라는 시간을 벌게(?) 되었으니 부모님께서 공인중개사 공부를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하셔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NCS 공부를 해서 공기업을 들어가든지 학교에서 추천받아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시험을 볼지 고민중에 있습니다.
이게 현재 저의 모습인데요... 외국으로 가게된 것도 들어오게 된 것도 학교도 그렇고 제가 관심을 갖게 되고 선택해 시작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문득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작아진 저의 모습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단 생각이 들었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요.. 이게 가장 큰 문제같아요. 다니고 있는 학과가 제 적성이 아닌 것을 알게 되고 무역 공부를 하게 됐는데 2학년 2학기 였습니다.. 그때는 정말 이룰 수 없다 하더라도 큰 꿈을 꾸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추진력 있게 일을 척척 해내가고 자격증도 따고 나름 행복했는데 지금은... 의욕이 없습니다.
무역 공부를 계속 하면 되지 않느냐.. 전공이 영어교육이라 이걸 공부하다 보니 무역 과목을 듣기 어렵게 되었고 .. 특수한 학과였던 저희 학과는 인원수가 너무 적어 결국 학과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3학년 2학기 때 없어졌는데 정말.. 너무 화가 나고 하ㅠㅠ 글로 적으려다보니 너무 답답하네요..
적성에 맞지 않던 학과도 사라지고 전공을 살려 나갈 것도 아니고.. 그래도 졸업학점을 채워야 하니 다른 학과 공부를 할 수도 없고.. 그전에는 인문학을 배우다 보니 그래도 나름 '삶'에 대해 배우니 어느정도 만족도 하고 괜찮았는데 취업으로 연결을 하다 보니 최악이더군요.. 어문계열은 취업할 길이 너무 좁아요.. 무역공부를 하고 어학 점수로 기업에 들어가고 싶었으나 위험도가 높은 무역은 하지 마라며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공기업을 준비해야 할 상황이구요.. 결국 공무원이나 공기업 들어가기 위해 노력할거면 이제까지 해왔던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고 전혀 연결도 안되고 그럴거면 애초에 대학도 안가고 남들 다 하는 것처럼 공무원이나 준비했을텐데 하는 심정이고..
요즘은 sns를 보면 제 또래들은 벌써 취업도 하고 사회생활도 하고 있는데 저는 아직 군대도 마치지 않았고.. 또 저보다 어린 나이의 동생들도 배낭 하나 매고 여행가는 모습이 너무너무 부럽고.. 친구들끼리 여행가는 모습도 너무 부럽고 미치겠습니다..ㅠㅠ 안그러다가 날이 이래서 그런지.. 혼자서만 공부하는 것도 너무 지치고 힘듭니다.. 주변에 같이 공부를 할만한 친구가 없습니다.. 아니 사람이 없습니다ㅠㅠ 공인중개사 스터디는 더더욱 구하기 어렵구요ㅠ 학교 다닐 때도 혼자 공부하는게 너무 힘들었었는데.. 내년에 공기업이나 공무원을 준비하더라도 또 혼자할텐데 너무 막막해요ㅠㅠ..
군복무라 여행도 자유롭지 못하고 끝나고 가자니 너무 어중간한 28살이고.. 돈도 모아둔 것도 없고
너무 살기 힘듭니다..
너무 징징댔네요ㅠㅠ
그냥 한 마디로 '이 청춘을 쓰레기 버리듯 훅훅 낭비하며 사는 게 맞나' 싶습니다.
빌어먹을 친구도 없고 돈도 없고 자유도 없고 5년 뒤만 생각하면 끔찍하고..
남들도 다 포기하며 살아가는데 나는 35살이 넘어서도 결혼 못하고 그러는건 아니겠지
30살이 넘었는데 취업도 못 하고 있는건 아니겠지 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정말로 저렇게 되지 않기 위해 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해야하고 스스로 강박관념에 더 힘들어지고 외로워지고 뭐 하나 제대로 할 수가 없네요.
정말 글 못 쓴다..
왜 저보다 어린 동생들한테는 그냥 떠나라 라고 쉽게 쉽게 이야기하면서 저는 그러지 못하고 있을까요?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첫댓글 딱 제 둘째 아들과 동갑이네요. 넘 조급해 하는것 같습니다.
지금 뭔가 목표만 세운다면 무엇이라도 이루기에 늦지 않은 시기라고 생각 됩니다.
53세인 저도 작년에 공인중개사 준비해서 1차 되고 올해 2차 이제 시작했는데요,
한가지씩 이뤄 나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나에 목표부터 세우심이.. 글고 제 경우 작년같은 경우 카페 활동이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혼자하는 느낌이 안 들었어요 서로 격려하고 하다보니 힘이 되더라고요..
힘내세요...
요즘엔 넘나 풍요롭고 돈에 구애받지 않고 사는 젊은 청춘이 많은듯요.
누구나 그사람의 처지가 되지않고서는 이해하기 힘들다지만 그또래의 자녀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부모로서 뭐든
열정과 목표가있고 하고자하는일을향해 노력한다면 좋은결실 맺고 살아갈 나이아닐까요?
누구나 고민은 있고 누구나 힘들지만
노력만큼의 결실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전공은 전공일뿐 ~~뭐든꿈을 갖고
하나라도 열정을갖고 마무리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음좋겠네요.
든든한지원자인 부모님도
시간과 함께 나이들어감을 알아주면 더욱
좋겠구요.화이팅해서 잘살아봅시당^^
젊음이 재산입니다. 나이 들고 보니 절었을 때 계획적으로 준비하지 못한것이 많이 후회되네요. 지금 그 나이는 제가 돌아가고픈 나이네요. 긍정적인 마인드로 정열적으로 생횔하세요. 님 옆에 진실한 친구들과 원하시는 미래가 있을겁니다. 힘들어도 스마일~~^^ 잊지 마세요~^^
공인단기인강수강생님~~
울 카페의 인생 선배님들께서..좋은 답글을 주셨네요..답글 올리려다..다른 분들 글을 기다리며..일부러 미루었다가..이제 답글 늦게 올리네요~~ㅎ.
내 입장에서 보면..
28살..너무도 푸르고 푸르른 '청춘'의 날인데..나도 그랬지만..그때는 세상을 멀리 내다보지 못하다 보니..
늦은 것 같고..나이가 많은것 같고..그렇게만 생각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요..ㅠ.
지금 돌아다보면..
28살은..무엇이든 도전하고..혹여 실패한다 해도..다시 일어서기에 충분한 나이네요..^^.
부모님께서 왜 공인중개사에 도전하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도전하기로 한것은..과감히 제대로 도전해서..자격증 따놓구요..^^.
한국사회에서는 부동산을 알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네요~~.^^.
결코 늦지 않았으니까..일단은 공익으로 근무하는 동안에 이 자격증 따 놓으면..좀 더 자신감도 생길거구요..^^.
공익마치면..또 새로운 도전도 하구요..앞으로 3년에서 5년은은 본인의 발전을 위해 시간을 온전히 투자한다면..
결혼..그건 인연이 닿으면..어느때고 하게 될거구요~~.^^.
일단은 이 시험에 올인하길..이런 산을 못넘으면..다음에 기다리고 있는 산은 더 험하고 험한 산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구요..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