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손바닥
김종상 동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나의 아동문학이 환갑이 되었습니다. 내가 쓴 소년소설 <부처손>이 ≪새교실≫ 문예작품 현상모집에 입상한 것이 1958년이니 금년으로 꼭 60돌이 됩니다. <부처손>을 뽑아주신 곽종원(郭鍾元) 선생은 더 열심히 해서 훌륭한 소설가가 되라고 격려해 주셨지만 나는 그 이듬해 ≪새벗≫에 동시가 뽑히고, i960년에 「서울신문」에 동시가 당선된 후 아동문학만 하면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나이가 70이 될 때까지 어린이들 속에서 지내다가 보니 알게 모르게 어린이들이 읽을 글을 쓰며 어린이처럼 살아오게 된 것 같습니다.
이 동시집은 글을 쓰기 시작한 지 환갑이 되는 해에 펴내는 첫 동시집입니다. 그래서 성격이 다른 작품들을 한 데 섞어 엮었습니다. 1, 2부는 지난해 동시집 『소꿉나라의 거인』을 펴낸 뒤에 발표한 일반적인 동시들이고, 3부는 동시조 모음입니다. 시조는 우리만이 갖고 있는 민족시라는 생각에서 1950년대 경북 상주에서 글짓기교육에 힘쓰고 있을 무렵부터 쓰면서 어린이들에게도 가르쳤지만 많이 쓰지는 못했습니다. 최근에 문학지 청탁에 의해 쓴 동시조를 모아 한 묶음으로 끼워 넣었습니다. 4부는 소리는 같으나 발음의 장단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낱말을 익히는 언어학습용 동시조입니다. 낱말의 발음교육이 잘 안 되고 있어 학교에 있을 때 동음이의어(同音異義語)의 구별을 가르치면서 메모하듯 써봤던 동시조를 퇴직 후 몇몇 문학 까페에 올렸는데 작가들의 관심이 별로였습니다. 그래서 몇 편을 여기에 끼워넣었습니다.
낱말의 장단음이 무시되면 언어생활에 혼란이 옵니다. 국민시인 신현득은 이를 크게 걱정해서 자기 시집에는 장음기호를 창안해서 덧붙이기도 하였습니다. 5부는 서양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세기적 문제작들을 소재로 한 동시들입니다. 렘브란트의 ‘자화상’, 마티스의 ‘붉은 방’ 등의 명화들을 문학작품으로 보여주는 것도 별다른 뜻이 있겠다는 생각에서 오래전에 써봤던 것 몇 편을 찾아 함께 엮었습니다. 이런 내 뜻을 헤아리며 읽어주면 고맙겠습니다.
―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까치집과 밤송이
□ 새로 쓴 동시 (1)
작은 섬
멧새들은
이팝꽃
까치집과 밤송이
가을풍경
겨울 유리창
눈을 뜬 장님
사람의 바코드
목줄
고삐와 말뚝
맹학교 향란이는
지구 빨래
체2부 부처님의 손바닥
□ 새로 쓴 동시 (2)
내 탓이야
환경오염
목줄과 고삐
풀꽃 한 포기
강강수월래
어떤 노숙
보이는 것은
새들의 자랑
높은 자리
빛의 열매
상자의 변신
부처님의 손바닥
체3부 바람의 휘파람
□ 동시조 모음
짝이란 것
알고 보면
흙의 품에서
올챙이들
변덕스런 날씨
바람의 휘파람
오방색 단풍잎
산과 마을과 길
팔 들고 벌을 서다
동구나무
바람이 흔들 때는
동화나라
제4부 모자장수 모자
□ 장단음 익히기
눈 오는 날
영덕 대게
대중가극 마당놀이
경마장 구경
모자장수 모자
방화는 방화로
병사한 병사
사과 딴 것을 사과
산토끼와 산토끼
수출상품은 상품이다
선발대로 선발되다
시계탑이 내 시계로
제5부 렘브란트의 자화상
□ 명화 감상하기
렘브란트의 '자화상'
앙리 마티스의 ‘붉은 방'
에두아르마네의 ‘제비꽃한 다발'
클로드모네의 ‘까치’
에드가드가의 ‘발레수업'
조르주쇠라의 ‘서 커스'
파블로피카소의 ‘눈물’
폴 세잔의 ‘빅투아르산’
마르크 샤갈의 ‘에펠탑의 신랑 신부'
폴고갱의 ‘타이티의 여인들'
파울 클레의 ‘노란 새가있는 풍경'
빈센트반 고흐의 ‘해바라기'
■ 작품 해설
어린이의 꿈과 사랑 그리고 희망과 행복 찾아가기 _ 정공량
[2024.10.10 발행. 112쪽. 정가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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