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약해진 악력, ‘이것’ 먹었더니 강력!
60세 이상에서 근감소증 위험성도 낮아져
총단백질, 동물성 단백질,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악력이 증가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단백질과 아미노산의 섭취가 악력 증가와 관련이 있었으며, 60세 이상 노인에서 근감소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대학교 대학원 식품영양학과 하경호 교수팀(함현지)의 연구논문 ‘한국 성인의 단백질과 아미노산 섭취 실태 및 악력과의 연관성’에 따르면, 연구팀은 단백질 및 아미노산 섭취 실태와 악력 간의 연관성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2014~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대상자 중 19세 이상 성인 1만 8565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시행했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41.8세로 19~64세가 92.3%이었다. 성별은 남성 50.9%, 여성 49.1%로 유사한 분포를 보였다. 현재 흡연자의 비율은 22.0%였으며 비음주자는 37.8%, 고위험음주자는 12.4%이었다. 근력운동 실천자 비율의 경우 주 2회 이상 근력운동을 실천하는 대상자의 비율이 23.4%, 실천하지 않는 대상자의 비율이 76.6%로 주 2회 미만 운동하는 분율이 훨씬 높았다.
분석 결과 총단백질, 동물성 단백질,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악력이 증가했다. 하지만 ‘근력운동’ 변수를 보정한 후에는 총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만이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악력이 증가했다. 아미노산의 경우도 필수아미노산, 분지쇄아미노산, 비필수아미노산 모두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악력이 증가했지만 근력운동을 보정한 후에는 비필수아미노산만이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악력이 증가했다.
대상자들은 선 자세로, 주로 사용하는 손부터 시작하여 양손을 번갈아 총 3회씩 측정했는데, 한 번 측정하고 60초의 휴식을 가진 뒤 다시 측정했다. 3차까지 모두 측정한 대상자의 양손의 악력 값 중 최대값을 사용했다. 60세 이상 대상자의 경우 악력을 이용해 근감소증을 진단하였으며, ‘아시아인 근감소증 기준’에 따라 남성의 경우 악력이 28㎏ 미만, 여성의 경우 18㎏ 미만일 때 근감소증으로 진단했다.
60세 이상에서 단백질 및 아미노산 섭취와 근감소증과의 연관성을 보면, 총단백질 섭취 비율이 증가할수록 근감소증 위험이 낮아졌다. 아미노산의 경우 비필수아미노산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근감소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상자의 하루 평균 단백질 섭취량(g/day)은 75.3g이었으며 이 중 동물성 단백질은 40.1g, 식물성 단백질은 35.3g으로 식물성 단백질보다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더 많았다. 성별·연령별로 나누어 보았을 때 19~64세는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보다 더 많았으며, 65세 이상에서는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더 많았다. 총 아미노산 섭취량은 전체 대상자 59.15g, 남성 75.31g, 여성 54.00g이었다. 연령별로 나누었을 땐 19~64세 66.19g, 65세 이상 48.97g이었다.
근감소증은 노인의 신체기능 약화 및 사망률과 연관이 있으며 전반적인 삶의 질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근감소증은 단백질 보충 시 발생을 늦추거나 예방이 가능하다. 악력은 근육량을 측정하는 다양한 방법 중 측정하기 가장 간편한 방법으로, 전신의 근육량을 잘 나타내는 지표이다.
악력은 측정하는 자세에 따라 반영되는 근육 부위가 다르다. 앉아서 측정하는 경우에는 상체의 근육만 반영되며, 서서 측정할 때에는 하체와 중심근육이 반영된다. 또한 악력은 영양상태와 근육량, 신체기능, 건강 상태를 나타내며 입원 기간, 신체기능을 예측하는 지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박효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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