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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언미중(談言微中)
은연중에 말한다는 뜻으로, 완곡하게 상대방의 급소를 찌르는 말이다.
談 : 말씀 담(言/8)
言 : 말씀 언(言/0)
微 : 작을 미(彳/10)
中 : 가운데 중(丨/3)
(유사어)
촌철살인(寸鐵殺人)
언중유골(言中有骨)
진(秦)나라에 우스운 이야기를 잘하는 우전(優旃)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키는 아주 작았지만, 그가 하는 우스운 말 가운데에는 사람들에게 깨우침을 주는 도리가 들어 있었으므로 진시황(秦始皇)도 그를 좋아하였다.
하루는 황궁에서 문무백관(文武百官)들이 참석한 연회가 열렸는데, 때마침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황제와 대신들이 실내에서 연회를 즐기고 있는 동안, 경비를 맡은 군인들은 모두 비에 젖어 추위에 떨고 있었다.
우전(優旃)은 그들을 불쌍하게 생각하여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다. 그가 경비병들에게 쉬고 싶은지를 묻자, 그들은 우전(優旃)에게 무슨 방법이라도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대답하였다. “무척 쉬고 싶습니다만, 무슨 수가 있겠습니까?”
우전(優旃)은 그들을 향해 크게 웃더니, 잠시 후에 쉬게 해주겠다는 말만 남긴 채 미소를 지으며 궁전으로 들어가 버렸다. 잠시 후 진시황(秦始皇)이 도착하자, 궁 안에서는 진시황에게 술을 올리며 만세를 외쳤다.
이때 우전은 난간쪽으로 가서 큰 소리로 외쳤다. “경비하는 군인들!” 그러자 군인들이 외쳤다. “예!” 우전이 말했다. “그대들은 키가 크지만 무슨 이익이 있는가? 밖에서 비를 맞고 서 있으니. 나는 비록 키는 작지만 다행히도 안에서 쉬고 있는데 말이야.” 이 소리를 듣고 진시황은 경비 군인들로 하여금 절반씩 교대로 휴식을 취하게 하였다.
어느 날, 진시황은 황제의 수렵림(狩獵林)을 넓혀 동쪽으로는 함곡관(函谷關)에서 서쪽으로는 옹(雍)과 진창(陳倉)까지 이르게 하려고 하였다. 그러자 우전이 간언하였다. “좋습니다. 그곳에다 많은 짐승들을 기르다가, 적군들이 동쪽에서 침범해 오면, 사슴들로 하여금 뿔로써 적을 막아내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진시황은 이 말을 듣고 껄걸 웃더니 자신의 계획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여 즉시 중단하였다.
진시황이 죽자, 그의 아들 호해(胡亥)가 왕위를 계승하였으니, 역사에서는 그를 진 이세(秦二世)라고 한다. 어느 날, 그는 성벽에 옻칠을 하려고 했다.
이에 우전이 말했다. “좋습니다. 폐하께서 말씀하시지 않더라도 제가 먼저 청하려고 했던 일입니다. 성벽에 옻칠을 하는 것이 비록 백성들에게는 비용을 들게 하고, 고생이 되는 일입니다만, 칠을 해놓으면 매우 아름답습니다. 칠을 해 놓은 성벽이 번쩍번쩍 빛을 내면 적군들이 기어오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일을 하려면, 옻칠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옻칠을 해 놓은 성벽을 태양빛으로부터 가리고 말릴 큰 방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에 이세 황제는 계획을 취소하였다. 얼마 후, 이세 황제가 살해되자, 우전은 한(漢)나라에 귀순했다가, 몇 해 후 죽었다.
사마천(司馬遷)은 우전의 일을 다음과 같이 평하였다. "하늘의 도는 매우 넓으니, 어찌 크지 않겠는가? 말에 요점이 감추어져 있어도 또한 어지러움을 풀 수 있다(天道恢恢, 豈不大哉. 談言微中, 亦可以解紛)."
최근 광역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의 행보가 자신들의 치적 만들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언론 매체를 통해 접 할 때마다 씁쓸한 감정이 깊은 내면에서부터 솟구처 올라옴을 느끼곤 한다. 특히 하나같이 눙에 보이는 자신들의 치적을 만들기에 급급해 시민들의 혈세를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낭비해 가면서까지 보다 더 큰 사업을 찿는 모습은 한마디로 뜻은 망아지처럼 날뛰고 마음은 원숭이처럼 조급하다(意馬心猿)는 표현이 적격이라 하겠다.
더욱이 이젠 자신들의 임기가 후반기에 접어들었기에 또 다시 출마하려는 이들의 초조함은 밤이면 밤마다 수없이 많은 청기와 집을 짓고 허물고를 되풀이 하며 긴긴밤을 뜬 눈으로 새우기를 몇 날 인지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이렇듯 평정심을 잃은 초조함은 결국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결과로 이어지고 그에 대한 피해는 모두 주민들의 몫이라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자신의 생각이 한낮 일장춘몽(一場春夢)임을 알아야 할 것인데 이런 리더의 곁에는 눈에 들어 신분 격상을 꾀하려는 기회주의자들과 썩은 고기 냄새를 따라온 날 벌래가 꼬이기 마련인데 이런 부류를 가까이 하는 리더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따라서 자신의 아집을 깨고 사물을 바른 자세로 바르게 볼 수 있도록 완곡(婉曲)한 말로 정곡(正鵠)을 찌를 수 있는 지혜를 가진 과거 진 나라의 우전(優氈)과 같은 인사들을 가까이 할 때 주민들은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영위하게 될 것이다.
담언미중(談言微中)의 지혜
직설화법보다 우회화법이 더욱 지혜로울 때가 많다
담언미중(談言微中)이란 ‘완곡한 말로 정곡(正鵠)을 찌른다.’는 뜻의 고사성어(故事成語)이다. 중국 진(秦)나라에 우스운 이야기를 잘하는 우전(優氈)이란 사람이 있었다. 키는 작았지만 그가 하는 우스운 말 가운데에는 사람들에게 깨우침을 주는 도리(道理)가 들어있어 있어 진시황도 그를 아주 좋아했다.
어느 날 진시황은 황제의 수렵림(狩獵林)을 넓혀 동쪽으로 함곡관(函谷關, 지금의 하남성 영보현 북동쪽)에서 서쪽으로 옹(雍, 지금의 섬서성 봉상현 남쪽)까지 넓히려 했다. 그러자 우전이 “좋습니다. 그곳에다 많은 짐승을 기르다가 적군들이 동쪽으로 침범해오면 사슴들로 하여금 뿔로서 적을 막아내기에 충분합니다”라고 간언 하였다.
진시황은 이 말을 듣고 웃으면서 자신의 계획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즉시 중단하였다. 이렇듯이 우전의 우회화법이 진시황의 잘못된 계획을 수정하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말투는 그릇의 역할을 한다’는 말이 있다. 춘추전국시대 제(濟)나라 유명한 정치가 안영(晏嬰)이 제나라 왕 경공(景公)을 모실 때 이야기다. 어느 날 왕이 사냥을 나갔는데 사냥지기가 자신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부주의로 왕이 사냥한 사냥감을 잃어버렸다.
왕은 화가 나서 그 자리에서 사냥지기의 목을 베라고 명령하였다. 같이 사냥을 갔던 주변 신하들은 모두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이때 안영은 경공에게 직접 충고하지 않고 우회하는 전술인 우직지계(迂直之計)를 선택했다. 곧장 가는 것 보다 우회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손자병법에 나오는 계책이다.
안영은 사냥지기를 끌고 나오라고 해서 그에게 큰 소리로 세 가지 죄목으로 추궁하기 시작했다. “너는 세 가지 죄를 범했다. 첫번째는 너의 맡은 바 임무인 군주의 사냥감을 잃어버렸다. 두번째로 더 큰 잘못은 군주로 하여금 한낱 사냥감 때문에 사람을 죽이게 했으니 부덕한 군주로 만든 것이다. 세번째는 우리 군주가 사냥감 때문에 사람을 죽였다는 소문이 퍼지면 세상 사람들에게 한낱 사냥감 때문에 사람을 죽인 군주라고 비난을 받게 만드는 것이다. 네가 이렇게 하고도 살아남기를 바라느냐?”고 하였다.
안영이 사냥지기를 추궁하는 말 속에는 우회하여 군주에게 말하는 것이었다. 왕은 자신이 사냥지기를 죽이면 그 결과가 좋지 않을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사냥감 때문에 분노가 지나쳐서 사람을 죽이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사냥지기를 그냥 놓아주라고 지시하였다. 안영은 자신이 모시는 주군과 직접적인 충돌을 하지 않고 우회적인 방법으로 신하된 도리를 다하고 자신의 군주를 올바를 길로 인도하였다.
이와 같이 세상사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곧장 하는 세상에는 유난히 언변술이 뛰어난 사람들도 있다. 같은 말이라도 목소리가 부드러운 탓도 있지만 직설적이 아니고 우회적인 표현으로 본인의 의사전달을 할 때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물은 유리컵에 담으면 마시는 물이 되고, 세수그릇에 담으면 씻는 물이 된다.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그 용도가 결정된다. 말에도 말투가 그 역할을 한다. 같은 말을 해도 상대방에게 어투가 퉁명스럽거나 공격적인 느껴지면 본연의 뜻과 달라 오해가 될 수가 있다.
말투는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으로 자신의 말투를 제대로 모를 수 있다. 분명한 것은 말투에 따라 그것이 경쟁력이 될 수 도 있고 자신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과 같이 복잡한 사회생활을 하면서 상대방에 우회적인 화법과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세련된 말솜씨를 가지도록 노력해보자.
우직지계와 담언미중, 그리고 말투
우직지계(迂直之計)는 '말투가 그릇의 역할을 한다'는 뜻입니다. 곧장 가는 것보다 우회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손자병법에 나오는 계책입니다.
유난히 언변이 좋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같은 말이라도 목소리가 부드러운 탓도 있지만 직설적이 아니라 우회적인 표현으로 본인의 의사전달은 물론 효과도 거둡니다. 물론 본인의 부단한 노력과 지적인 자산이 풍부한 탓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화법을 가리켜 담언미중(談言微中 : 완곡한 말로 정곡을 찌름)이라고 합니다.
물을 유리컵에 담으면 마시는 물이 되고, 세숫대야에 담으면 씻는 물이 됩니다.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그 용도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 역시 말투가 그릇의 역할을 합니다. 말을 해도 어투가 퉁명스럽거나 공격적으로 느껴지면 본인의 뜻은 그것이 아니라고 해도 듣는 사람은 마음이 상하거나 괜한 오해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왠지 모르게 호감이 생기거나 신뢰가 가는 사람은 말투가 좋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으며, 반대로 성격이 나쁠 것 같다거나 짜증을 잘 낼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은 말투가 안 좋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말투란 사전적 의미로 '말을 하는 버릇이나 본새'를 의미합니다.
말투는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다 보니 자신의 말투가 어떤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떤 말투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그것이 경쟁력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점차 각진 부분이 둥글어져야 한다는 걸 배우게 됩니다. 젊을 때는 자기 생각을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고집을 내려놓고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이 작은 말 한마디가 관계를 넓히고, 마음의 문을 여는 힘이 됩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시각과 따뜻한 마음을 갖추는 과정이라 할 것입니다. 듣는 사람이 기분 나쁘게 듣지 않고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자기의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기술이 말투, 즉 말버릇입니다. 말을 제대로 할 줄 알려면 자신의 말투를 성찰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수양을 쌓아야 하지 않을까요?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은 지금도 유효한 조상의 지혜입니다.
담언미중(談言微中)
조선시대 작품으로 널리 알려졌으나 아쉽게도 작자는 미상이다. “말하기 좋다 하고 남의 말을 하는 것이, 남의 말 내 하면 남도 내 말 하는 것이,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오랜 세월 ‘말’의 중요성을 인식한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시조라고 볼 수도 있다. 많은 이들의 지혜가 녹아있기에 우리가 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얼마 전 모임에서 있었던 일이다. 좀 늦게 도착한 친구에게 “살아 있네”라는 인사말이 건네졌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이어서 “죽은 줄 알았어”란 말이 나오는 찰나 분위기가 어색해졌다. 격의 없는 친구들이라 금방 상황이 수습되었지만, 순간 ‘말’의 중요성을 느꼈다.
부적절한 말로 설화를 겪는 사례를 자주 본다. 말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정치인이 세 치 혀를 잘못 놀렸다가 설화를 겪는 경우를 자주 본다. “60∼70세 이상 어르신들은 투표하지 말고 집에서 쉬세요. 왜냐하면 그분들은 미래를 결정할 분들이 아니니까요.” 자주 인용되는 설화의 대표적인 사례다. 그렇다고 누구도 말을 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말로 먹고사는 정치인은 더욱 그렇다.
어떻게 해야 하나. 내가 하는 말이 다른 사람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삼사일언(三思一言) 하는 수밖에 없다. 세 번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다. 아니 네번, 다섯번, 많을수록 좋다. ‘믿을 신(信)’이란 글자는 ‘사람 인(人)’과 ‘말씀 언(言)’ 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믿음이 사람의 말에서 비롯된다는 의미다. 믿는다는 것은 곧 그 사람의 말을 믿는다는 것이다.
언격(言格)은 인격이라는 말이 있다. 말의 중요성을 이보다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사마천은 130권 52만6500자로 이루어진 3000년 통사인 ‘사기’ 곳곳에서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초나라로 갈 수행원을 뽑는 과정에서 철저히 무시당한 모수(毛遂)가 스스로 추천해 기라성 같은 인재들을 제치고 초나라 왕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자 평원군이 “모수선생이 초나라에 가니 조나라는 가마솥 아홉과 종묘의 큰 종보다 무거워졌고, 모수 선생의 세치 혀는 백만 군사보다 강했소”라고 했다. 여기서 “말 한마디가 가마솥 아홉개 무게보다 더 무거워야 한다”는 명언이 나왔다.
인간관계의 많은 모순과 갈등이 말에서 비롯되지만 이를 해결하는 수단도 말일 수밖에 없다. 사마천은 이와 관련해 우리가 명심해야 할 천하의 명언을 ‘골계열전’에 남겼다. “말이 적절하게 들어맞으면 다툼조차 해결할 수 있다(談言微中亦可以解紛 담언미중역가이해분).” 살아가면서 모나지 않고 부드럽게 핵심을 잡는 ‘담언미중’은 못하더라도 설화는 겪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돌아갈 줄 아는 물이라야 바다에 다다른다
십수년 전에 화장품 모델을 했던 한 개그우먼이 자신이 못생긴 외모를 개그의 소재로 삼아 무심코 한마디 했다. "나도 화장품 CF를 해 봤는데, 그 회사가 망했다." 이 방송이 나간 뒤 '회사가 진짜로 망했느냐'는 문의가 폭주했다. 반품과 대리점 계약해지 요청이 잇따라 그 화장품 회사는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되었다.
때로는 무심코 내뱉는 한마디가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된다. 예로부터 '입은 화의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이라고 했다. 또 '곰은 쓸개 때문에 죽고, 사람은 혀 때문에 죽는다'고도 했다. 말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스승이 제자 몇 명을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나서 제자 한 명이 갑자기 참석이 어렵다는 연락이 왔다. 섭섭한 마음에 선생님이 혼자서 중얼거렸다. "꼭 와야 될 놈이 안 오네." 그러자 나머지 제자들이 '그럼 우리는 오지 않아도 될 놈들이 온 것이냐'며 서운해 했다고 한다. 오지 못한 제자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꼭 와야 될 놈들만 왔네"라고 했더라면 더 화기로운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긍정적이고 주위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말을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세상이 어지러워 말이 험해지는 게 아니라 말이 험해지니 세상이 시끄러운 것이다. 직선적이고 상처 주는 말을 삼가고 곡선적이고 완곡한 표현들이 넘쳐나야 한다.
부인이 옆집 아줌마의 생일파티에 다녀온 후 남편에게 화를 내며 말했다. "옆집 여자는 생일 선물로 남편에게서 최고급 화장품을 선물로 받았다고 하는데 당신은 내 생일 때 통닭밖에 더 사줬느냐?" 남편이 '그 남자와 결혼하지 그랬느냐'는 식으로 같이 화를 낸다면 의외로 서로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고 갈등의 골도 깊어질 수 있다. 그러나 남편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그 여자 참 불쌍하네." 마냥 부럽기만 한 여자를 불쌍하다고 하니 너무 의외라 부인이 그 까닭을 물었다.
그러자 남편이 씩 웃으며 말했다. "그 여자가 당신처럼 피부가 곱고 예뻐 봐. 화장품이 뭐가 필요하겠어?" 화장품이 갖고 싶었던 부인도 지지 않고 말했다. "요즘처럼 험한 세상을 살아가자면 나 같은 미모를 화장품으로 살짝 가려줘야 하지 않겠어." 속보이는 얘기 같지만 이쯤 되면 기분 나쁜 일이 있었더라도 모두 화가 많이 누그러지고 다시 다정했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기도 하고 말 한마디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한다. '담언미중(談言微中)'이라는 말이 있다. '은연중에 말한다'는 뜻으로 완곡한 말로 정곡을 찌르는 것, 모나지 않고 부드럽게 급소를 찔러 말하는 것을 일컫는다.
진나라의 우전은 부드러운 말 속에 깨우침을 주는 도리가 들어 있어 진시황도 그를 좋아했다. 어느 날 진시황은 황제의 수렵림(狩獵林)을 동서로 매우 많이 넓히고자 하였다. 군사 요충지에 수렵림이 들어서면 전투에 지장이 있을 수밖에 없었지만 아무도 왕에게 직언을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마침내 우전이 나서서 왕에게 간언하였다. "참으로 좋은 생각이십니다. 수렵림을 넓혀 많은 짐승들을 길러 평시에는 사냥을 즐기시고, 적군들이 침범해 오면 사슴들을 앞세워 뿔로써 적을 막아내게 하시면 될 것입니다." 진시황은 이 말을 듣고 한바탕 웃은 후 자신의 계획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여 실행을 중단하였다.
흔히들 큰소리치고 모진 말을 잘해야 자신의 권위가 서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권위는 위력이 아니라 깨우침을 주는 지혜에서 나온다. 곧게 흐르는 물은 바다에 이르지 못한다. 돌아갈 줄 아는 물이라야 바다에 다다른다. 재치 있고 완곡한 말이 상처 없이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해 준다. 물은 강철을 녹슬게 한다. 강철이 물을 이기지 못하듯 강한 것은 부드러운 것을 이기지 못한다.
긍정의 말로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해야 한다. 날선 직선의 말보다는 미소 띤 곡선의 말들이 상대의 마음을 더 잘 움직일 수 있다. 강압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여야 의도한 바를 손쉽게 달성한다. 아름다운 생각을 하는 동안은 생각하는 사람도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아름다운 말을 하는 동안은 말하는 사람도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 아름다운 생각, 아름다운 말들이 넘쳐나야 한다.
▶️ 談(말씀 담)은 ❶형성문자로 谈(담)은 간자(簡字), 谭(담), 譚(담)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말씀 언(言; 말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炎(염, 담)으로 이루어졌다. 화롯가에 둘러 앉아 이야기(言)를 나눈다는 뜻이 합(合)하여 말하다를 뜻한다. 炎(염)은 타오르는 불길이지만 이 자형(字形)을 부분으로 하는 글자는 모두 조용한 기분을 나타내고 있다. 言(언)은 말, 서로 논쟁하거나 싸우거나 하는 것이 아니고 조용하게 함께 이야기하는 일을 말한다. ❷회의문자로 談자는 ‘말씀’이나 ‘이야기’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중국인들은 한자를 발전시키면서 때와 상황에 따라 필요한 수많은 글자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사전적으로는 단순히 ‘말’을 뜻할지라도 글자 간에는 미묘한 차이가 존재한다. 談자가 그러하다. 談자는 言(말씀 언)자와 炎(불탈 염)자가 결합한 것이기 때문에 ‘열정적으로 말하다’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그래서 談자는 담판(談判)이나 담합(談合)과 같이 논쟁과 합의가 필요한 ‘말’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談(담)은 이야기 담화(談話)의 뜻으로 ①말씀 ②이야기 ③언론(言論) ④이야기하다 ⑤농담하다 ⑥기리다 ⑦깊고 으슥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말씀 언(言), 말씀 화(話), 말씀 설(說), 말씀 어(語), 말씀 사(辭), 말씀 변(辯)이다. 용례로는 이야기로 한 단체나 또는 한 개인이 어떠한 사물에 대하여 그의 의견이나 태도를 분명히 하기 위하여 하는 말을 담화(談話), 서로 의논함으로 서로 상의하여 미리 입찰 가격을 협정하는 일을 담합(談合), 담화하고 의논함을 담론(談論), 웃으면서 이야기함을 담소(談笑), 어떤 일의 시비를 가리거나 결말을 짓기 위하여 논의함을 담판(談判), 서로 주고 받는 이야기를 담설(談說), 서로 이야기 함을 담의(談議), 의리를 이야기 함을 담의(談義), 이야기하던 김에를 담차(談次), 이야기 한 뒤에를 담여(談餘), 이야기하는 말을 담언(談言), 담화한 내용을 그대로 적은 글을 담초(談草), 아무 곳에서나 함부로 논의되는 말을 가담(街談), 거리에 떠도는 소문을 항담(巷談), 모여서 이야기 함을 회담(會談), 예로부터 전하여 내려와 사람들이 마음속에 깊은 동감을 얻고 널리 퍼진 격언을 속담(俗談), 확신을 가지고 자신 있게 하는 말을 장담(壯談), 잘 되라고 비는 말을 덕담(德談), 실 없는 말로 농지거리를 농담(弄談), 말로 상의함으로 어려운 문제를 전문가나 윗사람과 이야기하면서 해결하는 답을 찾는 것을 상담(相談), 마주 대하여 말함 또는 그 말을 대담(對談), 남이 못 되도록 하는 나쁜 말을 악담(惡談), 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눔을 면담(面談), 세 사람이 솥발처럼 벌려 마주 앉아서 하는 이야기를 정담(鼎談), 남몰래 비밀히 하는 이야기를 밀담(密談),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함을 간담(懇談), 마주 자리를 잡고 앉아서 하는 이야기를 좌담(座談), 호랑이를 말하면 호랑이가 온다는 뜻으로 남에 관해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담호호지(談虎虎至), 위험이나 곤란에 직면해 걱정과 근심이 있을 때라도 변함없이 평상시와 같은 태도를 가짐을 담소자약(談笑自若), 완곡하게 상대방의 급소를 찌르는 말을 담언미중(談言微中), 담화나 의논이 속출하여 활발하게 이루어짐을 담론풍발(談論風發), 천상을 이야기하고 용을 조각한다는 뜻으로 변론이나 문장이 원대하고 고상함을 담천조룡(談天彫龍) 등에 쓰인다.
▶️ 言(말씀 언, 화기애애할 은)은 ❶회의문자로 辛(신)과 口(구)의 합자(合字)이다. 辛(신)은 쥘손이 있는 날붙이의 상형이고, 口(구)는 맹세의 문서의 뜻이다. 불신이 있을 때에는 죄를 받을 것을 전제로 한 맹세로, 삼가 말하다의 뜻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言자는 ‘말씀’이나 ‘말’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言자의 갑골문을 보면 口(입 구)자 위로 나팔과 같은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을 두고 생황(笙簧)이라고 하는 악기의 일종을 그린 것이라는 설도 있고 나팔을 부는 모습이라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말소리가 퍼져나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言자는 이렇게 입에서 소리가 퍼져나가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부수로 쓰일 때는 ‘말하다’와 관계된 뜻을 전달하게 된다. 참고로 갑골문에서의 言자는 ‘소리’나 ‘말’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래서 금문에서는 이를 구분하기 위해 여기에 획을 하나 그은 音(소리 음)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言(언, 은)은 ①말씀, 말 ②견해(見解), 의견(意見) ③글 ④언론(言論) ⑤맹세(盟誓)의 말 ⑥호령(號令) ⑦하소연(딱한 사정 따위를 간곡히 호소함) ⑧건의(建議), 계책(計策) ⑨허물, 잘못 ⑩혐극(嫌隙: 서로 꺼리고 싫어하여 생긴 틈) ⑪이에 ⑫요컨대, 다시 말하면 ⑬여쭈다, 묻다 ⑭기재하다, 적어넣다 ⑮소송하다 ⑯이간하다(離間; 헐뜯어 서로 멀어지게 하다) ⑰알리다 ⑱예측하다 ⑲말하다 ⑳조문하다, 위문하다 그리고 ⓐ화기애애 하다(은) ⓑ화기애애 하면서 삼가는 모양(은) ⓒ위엄(威嚴)이 있는 모양(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말씀 화(話), 말씀 설(說), 말씀 어(語), 말씀 담(談), 말씀 사(辭), 말씀 변(辯),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글월 문(文), 호반 무(武), 다닐 행(行)이다. 용례로는 말로나 글로써 자기의 의사를 발표하는 일을 언론(言論), 어떤 일과 관련하여 말함을 언급(言及), 사람이 생각이나 느낌을 소리나 글자로 나타내는 수단을 언어(言語), 말과 행동을 언행(言行),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을 언중(言衆),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을 입으로 나타내는 소리를 언사(言辭), 말로 한 약속을 언약(言約), 말을 잘 하는 재주를 언변(言辯), 입담 좋게 말을 잘 하는 재주를 언설(言舌), 말로써 옥신각신 함을 언쟁(言爭), 상대자가 한 말을 뒤에 자기가 할 말의 증거로 삼음을 언질(言質), 말과 글을 언문(言文), 말 속에 뼈가 있다는 언중유골(言中有骨), 여러 말을 서로 주고 받음을 언거언래(言去言來), 서로 변론 하느라고 말이 옥신각신 함을 언삼어사(言三語四), 말하고 웃는 것이 태연하다는 언소자약(言笑自若) 등에 쓰인다.
▶️ 微(작을 미)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두인변(彳; 걷다, 자축거리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보일 듯 말듯 할 만큼이란 뜻을 나타내는 글자 (미)로 이루어졌다. 몰래 간다는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微자는 ‘작다’나 ‘정교하다’, ‘꼼꼼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微자는 彳(조금 걸을 척)자와 (미)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머리칼을 빗어 넘기는 여자를 그린 것으로 ‘가늘다’라는 뜻이 있다. 微자는 이렇게 ‘가늘다’라는 뜻을 가진 (미)자에 彳자가 결합해 ‘좁은 길’이나 ‘오솔길’을 뜻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작다’나 ‘정교하다’라는 뜻으로만 쓰이고 있다. 그래서 微(미)는 ①작다, 자질구레하다 ②정교하다, 정묘하다, 자세하고 꼼꼼하다 ③적다, 많지 않다 ④없다 ⑤어렴풋하다, 또렷하지 아니하다 ⑥어둡다, 밝지 아니하다 ⑦쇠하다, 쇠미하다(쇠잔하고 미약하다) ⑧아니다 ⑨숨다, 숨기다 ⑩엿보다, 몰래 살피다 ⑪다치다, 상처를 입다 ⑫천하다, 비천하다 ⑬조금 ⑭몰래, 은밀히, 비밀히 ⑮없다고 하면 ⑯처음, 시초(始初) ⑰발, 대발 ⑱종기(腫氣), 다리가 부어오르는 병 ⑲소수의 이름(=0.000001)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어떤 현상이나 내용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으면서 야릇하고 묘함을 미묘(微妙),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매우 작음을 미세(微細), 소리를 내지 않고 빙긋이 웃는 것 또는 그 웃음을 미소(微笑), 뚜렷하지 않고 매우 희미함을 미미(微微), 힘이 없고 여림을 미약(微弱), 살살 부는 바람을 미풍(微風), 썩 작음을 미소(微小), 보잘것없는 낮은 벼슬자리를 미관(微官), 약간 일어나는 몸의 열을 미열(微熱), 하찮고 천함을 미천(微賤), 조금 움직임을 미동(微動), 조금 찬 듯함을 미랭(微冷), 자그마하고 변변찮은 물건을 미물(微物), 지위가 높은 사람이 무엇을 살피러 다닐 적에 남의 눈을 피하려고 입는 수수한 차림을 미복(微服), 물건값 따위가 약간 오름을 미등(微騰), 조금 나는 땀을 미한(微汗), 아주 적은 분량을 미량(微量), 앞일에 대한 다소 막연한 예상이나 짐작이 들게 하는 어떤 현상이나 상태를 기미(幾微), 아주 작고 가벼움을 경미(輕微), 또렷하지 못하고 흐릿함을 희미(稀微), 가난하고 지체가 변변하지 못함을 한미(寒微), 무슨 사단이 커지기 전에 막음을 방미(防微), 도리나 기예가 깊어서 썩 미묘함을 현미(玄微), 지극히 적음을 극미(極微), 지체가 낮고 천함을 비미(卑微), 털끝 만큼 썩 가늚을 홀미(忽微), 남이 알아보지 못하게 미복으로 넌지시 다님을 이르는 말을 미복잠행(微服潛行),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천천히 거님을 이르는 말을 미음완보(微吟緩步), 밝히어 말을 하지 아니하고 슬쩍 그 눈치만 보임을 이르는 말을 미시기의(微示其意), 꽃을 집어 들고 웃음을 띠다란 뜻으로 말로 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일을 이르는 말을 염화미소(拈華微笑), 완곡하게 상대방의 급소를 찌르는 말을 담언미중(談言微中), 사물을 샅샅이 밝히어 살펴본다는 말을 무미불촉(無微不燭), 썩 작은 것까지라도 다 환하게 알 수 있다는 말을 무미불측(無微不測) 등에 쓰인다.
▶️ 中(가운데 중)은 ❶지사문자이나 상형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사물의 한가운데를 상하로 통하는 세로 금으로 중심, 중앙을 뜻함과 형제를 위로부터 차례로 伯(백), 仲(중), 叔(숙), 季(계)라고 일컬을 때의 仲(중)으로서 쓰인 것이다. 또는 깃대의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❷상형문자로 中자는 ‘가운데’나 ‘속’, ‘안’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이전에는 中자가 무언가를 꿰뚫는 모습을 그렸던 것으로 해석했었다. 그러나 갑골문이 발견된 이후에는 이것이 군 진영에 깃발을 꽂아놓은 모습을 그려졌던 것임을 알 수 있게 되었다. 中자는 진지 중앙에 펄럭이는 깃발을 그린 것으로 ‘가운데’나 ‘중앙’을 뜻하고 있다. 中자가 ‘중앙’이라는 뜻으로 쓰이다 보니 때로는 ‘속’이나 ‘안’, ‘마음’과 같은 사물의 중심을 뜻하기도 한다. 그래서 中(중)은 (1)일부 한자로 된 명사(名詞) 다음에 붙이어 그 명사의 뜻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과정임을 나타냄 (2)등급 같은 것을 上中下(大中小)로 구분할 경우 그 가운데 등급 중등(中等) (3)중국 (4)장기판에서 끝으로부터 둘째의 가로줄을 이르는 말 (5)마음 (6)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가운데 ②안, 속 ③사이 ④진행(進行) ⑤마음, 심중(心中) ⑥몸, 신체(身體) ⑦내장(內臟) ⑧중도(中途) ⑨절반(折半) ⑩장정(壯丁) ⑪관아의 장부, 안건(案件) ⑫가운데 등급 ⑬중매(仲媒), 중개(仲介) ⑭중국(中國) ⑮버금(으뜸의 바로 아래), 둘째, 다음 ⑯가운데에 있다 ⑰부합하다, 일치하다 ⑱맞다, 맞히다, 적중시키다 ⑲급제하다, 합격하다 ⑳해당하다, 응하다 ㉑뚫다 ㉒바르다, 곧다 ㉓가득 차다 ㉔이루다, 이루어지다 ㉕고르다, 고르게 하다 ㉖간격을 두다 ㉗해치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바깥 외(外)이다. 용례로는 중도에서 끊어짐을 중단(中斷), 한가운데를 중심(中心), 사방의 중심이 되는 곳을 중앙(中央), 사물의 중심이 되는 중요한 부분이나 자리 중추(中樞), 일이 되어 가는 동안 중도(中途), 치우침이나 과부족이 없이 떳떳하며 알맞은 상태나 정도를 중용(中庸), 사물의 중심이 되는 중요한 부분이나 자리를 중추(中樞), 두 사물의 사이를 중간(中間), 일을 중도에서 그만 둠을 중지(中止), 중간에서 이어줌을 중계(中繼),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공정함을 중립(中立), 길을 가고 있는 동안 도중(途中), 하늘이나 하늘 가운데를 공중(空中), 마음 속을 심중(心中), 도시의 안을 시중(市中), 정신을 집중시킴을 열중(熱中), 눈의 안이나 마음속을 안중(眼中), 코의 밑과 윗입술 사이의 우묵한 곳을 인중(人中), 돌에 박힌 화살촉이라는 뜻으로 정신을 집중하면 때로는 믿을 수 없을 만한 큰 힘이 나올 수 있다는 중석몰촉(中石沒鏃), 터무니없는 말로 헐뜯거나 남을 해치려고 속임수를 써서 일을 꾸밈을 중상모략(中傷謀略), 일을 하다가 끝을 맺지 않고 중간에서 그만 둠을 중도이폐(中途而廢), 마음속의 욕망을 겉으로 나타내지 않고 외부의 사악을 마음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함을 중경외폐(中扃外閉), 중립을 취하여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음을 중립불의(中立不倚), 보통 사람은 감당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중인불승(中人弗勝), 마음속에 일정한 줏대가 없음을 중무소주(中無所主), 덕성이 발라서 과불급이 없는 화평한 기상을 중화지기(中和之氣), 시작한 일을 완전히 끝내지 아니하고 중간에 흐지부지 한다는 중도반단(中途半斷)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