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백태

[공룡]

요양병원 백태

요양병원에 가 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난다.

우선 입원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퀴퀴한 안좋은 냄새부터 난다. 왜 이런 냄새가 나며, 과연 이것이 무슨 냄새일까? 거동을 하지 못하는 환자들은 모두 기저귀를 차고 있는데, 환자가 대소변을 볼 때 마다 간병인들이 기저귀를 제때 갈아 줄 수 없으니, 하루에 일정한 시간을 정해서 일제히 바꿔주고 있다.

그러니 기저귀를 새로 갈아준 후 실례를 할 경우, 다음 기저귀 교환 타임까지 대소변으로 젖은 축축한 기저귀를 몇시간이고 계속차고 있어야 한다. 바로 그곳에서 나는 냄새인 것이다.

그러면 분위기는 어떠할까? 한쪽 침대에서는 간병인이 환자에게 고함을 치며 쥐잡 듯 하고 있다. 이유는 기저귀에 대변을 보았다는 것이다. 거동을 하지 못하는 환자가 당연한 것인데도 간병인이 그런 것을 모를리 없으나, 그냥 지나치지 않고 소리를 버럭 질러가며 구박을 한다. 기저귀를 바꿔 주지도 않으면서 화풀이를 하는 것이다

식사시간에도 조용하지가 않다. 스스로 식사를 하지 못하는 환자에게는 간병인이 떠먹여 주는데, 흘리거나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똑바로 하라”며 혼구녕을 내며 구박을 한다.

한쪽에서 또 소란스럽다. 간병인이 환자에게 마구 화를 내며 구박을 하고 있다. 알고보니 환자가 “내 돈이 없어졌다” 고 하니, 간병인의 입장에서는 평소, 그러지 않아도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있는 판에, 자신을 의심하는 것으로 오해 할 수 있으므로 기분이 나빠져 폭발하여, 거기에 더해져 구박을 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간병인이 환자를 조롱하며 비웃고 있다. 알고 보니 이 환자는 수시로 자녀들 자랑을 한다. “우리 아들은 좋은 대학나와 대기업에 임원으로.. 우리 딸은..” 이런 식이다. 간병인이 듣다가 화가나서 면박을 준다 “어이그.. 그렇게 잘난 애들이 왜 한번도 찾아오지 않나? 웃기지 말라” 고 조롱을 한다.

위의 사례는, 모든 요양병원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간병인 만을 탓할 수 없는 것이.. 원인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환자가 치매 또는 치매 초기여서 정신이 들락날락 하고 주위의 눈치를 전혀 채지 못하니, 간병인이 환자들을 무시하거나 면박을 줘도 아무런 죄책감이나 미안한 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간병인은 엄청난 스트레를 받으며 박봉에 험한 일을 하고 있어, 안그래도 짜증이 나는 판에, 간병인 입장에서는 환자가 속을 긁는다고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모두 환자에게 풀고 있다. 어차피 환자는 “을”의 입장이므로 아무리 혼구녕이 나도 묵묵히 받아들이며 순응을 한다.

그러면 보호자들의 입장은 어떠한가? 가족들이 보면 열불이 날 것이다. 처음에는 간병인과 싸우기도 하고, 병원 측에 항의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환자를 다시 집으로 데려올 수도 없고 어쩔 수가 없다. 자신들이 돌아간 이후에는 어차피 간병인 손에 달려 있으므로, 간병인을 달래기도 하고, 돈봉투도 집어주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딱한 것은, 그나마 정신이 있는 환자들은 모두 집에 가고 싶어한다. 그러나 며느리나 자식들이 직장생활이나 육아 등으로 이들을 도맡아서 간병할 수가 없으니 어찌할 수가 없다. 또한 시대가 바뀌었으니 고려장을 지낸다고 탓할 수 만은 없다.

우리나라는 언제인가부터 요양원과 요양병원이 전국적으로 갑자기 우후죽순처럼 늘어났다. 초기에 사람을 구하기 어려우니, 임금이 싼 무자격 중국동포를 많이 고용한 원인도 있다.

이제부터는 우리세대가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을 갈 차례가 되니, 그 분위기를 알고 있는 한, 막막한 느낌이 든다.

일본은 우리보다 요양원, 요양병원의 선두주자이다. 일본도 초기에는 우리나라 처럼 많은 부작용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수십년이 된 지금은 정착이 돼서, 간병인에 대한 대우도 좋아지고 기타 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우리와 같은 부작용은 사라졌다고 한다.

우리나라 요양병원도 하루빨리 일본처럼 정착을 해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치 않도록 업그레이드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유경용]

사는 날까지 살다가 아프지 않고 죽는 것도 타고난 복이라고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것인가요...

[부활인생]

선생님, 마음대로 안 된다고 하는 것을 일러 사회적 통념이라고 합니다.
고기, 생선, 달걀, 우유를 먹어야 단백질, 지방, 칼슘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그것들은 암, 당뇨, 고혈압, 관절염, 치매 등 만성퇴행성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사회적 통념이 항상 올바른 것은 아닙니다.
남들처럼 죽음을 대비하지 않고 살면 똑같이 요양원 신세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자연건강법을 터득하면 집에서 혼자 살더라도 요양병원에 갈 일이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국가에서는 죽기 3~4일 전까지도 산과 밭에서 일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세상과 이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