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은 예부터 귀한 음식 재료로 취급되었고 한약재로도 썼다. 조선시대 석학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전복을 복어(鰒魚)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면서 '살고기는 맛이 달아서 날로 먹어도 좋고, 익혀 먹어도 좋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말려서 포를 만들어 먹는 것이다. 그 장은 익혀 먹어도 좋고, 젓갈을 담가 먹어도 좋으며, 종기 치료에 효과가 있다. 봄과 여름에는 독이 있는데 이 독에 접촉하면 살이 부르터 종기가 되고 환부가 터진다"고 기록했다. 전복이 바닷물 없이도 오래 살기는 하지만, 생전복이나 냉동 전복으로 운송·보관하게 된 것은 근래의 일이다. 옛날에는 전복을 삶아 말렸다. 말린 전복의 음식은 대갓집의 잔치에나 쓰일 정도로 귀하였다. 조선에서 말린 전복의 공출이 극심하여 여러 종류의 전복이 제법 많이 나오는 제주도에서도 이를 함부로 먹지 못하였다고 한다.
중국 진나라의 진시황이 불로장생에 좋다고 하여 널리 구한 것 중에 전복이 포함되어 있었고, 서복이란 사람이 제주도의 전복을 진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전복은 영양가가 높고 귀한 식품으로 평가되어 왔다. 특히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에서도 생산됐음에도, 우리나라 전복은 그 중에서도 제일로 여겨졌던 모양이다. 고대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은 우리나라 전복에 대한 효능은 한의학 서적인 명의별람(名醫別監)이나 규합총서(閨閤叢書) 등에서는 “몸을 가볍게 하고 눈을 밝게 하는 전복의 효능”을 명기하고 있다. 전복은 예로부터 궁중 연회식으로 등장한다. 궁중 요리책인 진연의궤(進宴儀軌)나 진작의궤(進爵儀軌), 서유구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등에 갖가지 전복요리가 소개돼있는 것만 봐도 충분히 입증된다.
규합총서(1815)에서는 울산 것이 가장 좋다고 했다. 복족류에 속하며, 한자어로 복(鰒) 또는 포(鮑)라고도 한다. 본초강목 에는 석결명(石決明)이라 하였고 일명 구공라(九孔螺)라고도 쓰고 있다.
진상품관련근거
전복, 대전복, 무염전복, 소염전복, 반건전복 이란 이름으로 전라도(강진현, 광양현, 나주목, 보성군, 순천도호부, 영광, 영암군, 장흥도호부, 제주목, 진도군, 해남현)에서 대전, 왕대비전, 혜경궁, 중궁전, 세자궁에 진상하였다는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춘관통고, 공선정례에 기록되어있다.
제주도 전복은 옛날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위해 먹은 식품으로 유명하고 몸이 허약할 때 먹으면 기운이 나고 소변이 잘 나오고 황달, 방광염에도 효과가 있으며, 목이 타거나 가슴이 메이는 증세를 가라 앉치고 간기능을 좋게 합니다. 한방에서는 전복의 껍질을"석결명(石決明)"이라 하여 결막염, 백내장,야맹증 치료약으로 사용하고 요오드 성분이 풍부하여 고혈압 치료제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복은 성질이 약간 서늘하기 때문에 몸에 열이 있을 때 열을 내려주는 작용을 합니다. 특히 간에 열이 잇을 대 좋고, 전복의 모양새가 여성의 생식기를 닮아 남성의 신장의 정액을 늘려주고, 입이 말라 갈증이 나거나 현기증, 특히 여성들의 생식기 이상에도 유효하다 하겠습니다 전복은 글리신등의 성분이 있어 감칠맛과 달콤한 맛이 나며 지방질이 다른 생선보다 아주 적고 단백질이 많기 때문에 시신경의 피로에 뛰어난 효능으로 시력 회복과 간장의 해독작용을 촉진하며 전복엔 아르기닌이 들어 있으며 강정(强精)식품이으로 중년이상의 건강식으로 추천되고 있다. 전복에는 비타민과 칼슘, 미네랄 등이 풍부해 출산 후 산모들의 산후조리에 도움이 되며, 출산 후 산모의 모유가 부족할 때 전복을 섭취하면 모유가 잘 나오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피부 미용여성분들의 피부미용에도 전복 효능을 볼 수 있는데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전복은 피부를 매끄럽고 촉촉하게 만들어 줄 뿐만아니라, 기미나 주근깨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전복을 꾸준히 섭취하면 원기회복을 도와주고 우리의 몸을 생기있게 만들어 주기때문에 나이드신 분이거나 임산부, 성장기 어린이 등이 챙겨서 먹어도 좋습니다. 눈의 피로눈의 피로회복에 전복의 효능이 뛰어나다고 하는데요. 전복의 껍질을 활용하면 백내장이나 결막염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다이어트전복 칼로리는100g 기준으로 79kcal 인데요. 칼로리와 지방함량이 적은 전복은 다이어트에 좋을 뿐만아니라,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우리 몸의 부족해진 영양분을 보충하는데에도 전복효능이 뛰어납니다. 풍부한 타우린 성분은 담즙의 분비를 도와줘 담석증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되며,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주고 심장기능을 향상시켜 원기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겨울의 저층수온이 12℃ 되는 등온선인 한국해협과 거문도 북쪽을 동서로 달리는 경계수역을 중심으로 한 북쪽 연안의 남해안과 동해안 및 서해안에 분포한다. 서식장은 외양의 도서나 육지에서 튀어나온 암초로서, 해수가 깨끗하고 해조류 특히 갈조류가 많이 번식하는 곳이다. 서식장의 수심은 간조선 부근에서부터 수심 약 10m 되는 곳까지이다. 난생형(卵生型)으로서, 주산란기는 가을이다. 산란한 알은 해수 중에서 수정한 다음 발생하여 약 3∼7일간 부유생활을 하고 곧 저서포복생활(底棲匍匐生活)로 들어간다. 형태가 달걀 모양으로서 배측연을 따라 강하고 높게 솟은 공렬이 있고, 마지막 4, 5개인 호흡공은 열려 있다. 조가비의 겉면은 검은 빛깔을 띤 갈색이고, 납작한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나륵(螺肋)이 있다. 시볼트전복은 조가비가 낮으면서 납작한 형에 대한 명칭이다. 겨울의 저층수온이 12℃ 되는 등온선인 한국해협과 거문도 북쪽을 동서로 달리는 경계수역을 중심으로 한 남쪽 연안, 주로 제주도 연안에 분포한다. 서식장은 외양의 암초지대로서, 해조류 특히 갈조류가 많이 번식하는 곳이다. 서식장의 수심은 5∼50m이지만, 주로 10∼30m 되는 곳에서 많이 산다. 말전복은 난생형으로서, 주산란기인 늦가을에서부터 초겨울 사이에 산란한 알은 해수 중에서 수정한 다음 발생하여 약 1주일간 부유생활을 하고, 곧 저서포복생활로 들어간다. 전복은 부유생활기간 동안에는 먹이를 먹지 않지만, 저서포복생활로 들어가면 곧 먹이를 먹기 시작한다. 이때는 부착규조류(付着珪藻類)와 같은 작은 조류를 먹고, 성장함에 따라 차차 큰 해조류를 먹는다. 건복장인은 전라도의 영암·영광·광양·흥양·나주·장흥·진도·강진·해남·순천·낙안·보성에서, 건복단인은 경상도의 진주·기장·김해·창원·거제·칠원·웅천·곤양·울산·사천·진해에서, 건숙복(乾熟鰒)은 전라도의 영암·광양·장흥·진도·강진·해남·순천·보성, 경상도의 통영에서 진공했다. 생복은 충청·전라·경상도의 몫이었지만, 말린 전복은 주로 전라도와 경상도에 나누어 정해졌는데 단인복은 경상도, 장인복은 전라도에 분정(分定)되고 있다. 이렇듯 여러 곳에서 진공함에도 불구하고 <규합총서>(1815)에서는 울산 것이 가장 좋다고 했다. 이로 미루어 울산은 생복·전복·인복이 전국에서 가장 유명했던 것으로 보인다. 주로 탄생일·동지·1월 1일에 올린 생복의 경우 껍데기가 붙어 있는 채로 진공되는 것을 유갑생복(有甲生鰒)이라 했다. 이 유갑생복은 뱃길로 경성과 매우 빠르게 통했던 충청남도 내포지역인 태안·남포·비인에서 올렸다. 이렇듯 축복스러운 날 집중적으로 진상된 것은 맛 외에도 장수식품으로서의 가치 때문이었다. 진상된 껍데기는 두 종류로 쓰였다. 하나는 갑회(甲膾)라 하여 전복껍데기가 그릇이 되어 전복회를 담아 상에 올리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약으로 사용됐다. 껍데기에 구멍이 7개 또는 9개 있는 것이 좋은 품질로 쳐서 이를 천리광(千里光)이라 했다. 싱싱한 껍데기를 밀가루 반죽에 싸서 굽거나 혹은 소금물에 담가 끓여 달인 뒤 겉의 검은 껍데기는 긁어 버리고 밀가루 형태로 곱게 갈아 눈의 청맹(녹내장)과 백내장 치료에 쓰거나 간과 폐의 풍열(風熱·붓고 열이 나는 질병) 치료에 쓰였다. 약효는 육질도 마찬가지여서 성질은 차고(凉) 맛은 함(·짠맛) 하지만, 먹으면 노화를 막아 눈이 밝아진다 했다. 그래서 이 장수 식재료로 만든 찬품(饌品·메뉴)은 가장 고귀한 음식으로 여겨져 경사스러운 날 임금님상에 올랐다. 단인복이든 장인복이든 상에 올려질 때는 절육(折肉)이라 하여 꽃 모양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이 술안주용 절육은 궁중에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인복이 많이 생산되는 경상도에서는 허균(1569~1618)의 생존 시절 이미 칼로 잘라 꽃 모양으로 만들어 상에 올려 화복(花鰒)으로 장식했다. 상차림에서 나타나는 풍류의 미학이다. 절육 외에 간혹 노인들에게 드시게 할 경우 전복다식(全鰒茶食)으로 만들어 올렸다. 인복을 잘게 썰어(간혹 전복을 쓰기도 했음) 갈아서 베보자기에 싸고 물을 축여 전복 모양의 다식판에 박아 노인의 밥반찬으로 하는 것이다. 물에 담가 불린 전복과 생복은 추복탕(追鰒湯)·전복숙(全鰒熟)·생복증(生鰒蒸)·생복초(生鰒炒)·전복초·전복볶기(卜只)·갑회(甲膾)·생복화양적(生鰒花陽炙)·생복어음적(生鰒於音炙) 등과 같은 탕·증(찜)·초·볶기·회·적으로 조리되어 궁중에서의 상차림을 더욱 풍부하게 했다. 역사 전복은 여러 곳에서 발굴되고 있는 고대 패총에서 볼 수 있듯이 옛날부터 식용으로 삼아 온 중요 수산물 중의 하나이다. 활용음식 식용으로 쓰이는 연체부는 날것으로 먹는 이외에 건제품인 명포(明鮑)나 포(灰鮑)의 원료 이용된다. 회로도 먹고 전복초나 말려서 전복쌈을 만들기도 하고 전복죽은 보양식으로 애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