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거대한 코끼리가 있다. 하지만 그 코끼리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첫승은 마치 챔피언쉽을 따낸 것과 같았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인터넷사이트 CBS스포츠라인 (CBSsportsline.com)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마이크 몽고메리 신임감독(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57)의 시즌초 어려운 심경이 담긴 발언을 '이주일의 말' (Quote of the week)로 선정했다. 바로 몽고메리 감독의 솔직한 속내가 재미있는 비유로 나타난 것.
골든 스테이트는 올시즌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초반 경기일정이 험난했던 것도 한몫했다. 개막과 동시에 골든스테이트는 안방에서 강호 포틀랜드, 유타, 클리퍼스 등에 연패를 당하며 우울한 스타트를 끊었고, 서부의 강자 댈러스, 샌안토니오, 멤피스에 잇따라 혼나며 6연패. 몽고메리 감독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그나마 만만한게 신생팀 샬럿 밥캐츠였다. 결국 지난 14일 골든 스테이트는 샬럿을 맞아 필사의 노력(?)으로 감격의 첫승을 따냈다. 아직도 리그에서 시카고 불스와 뉴올리언즈 호네츠가 승수를 신고하지 못했기때문에 당분간 리그 '꼴찌'의 불명예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골든 스테이트 팬들로서는 팀 하더웨이, 미치 리치먼드, 크리스 멀린 등 이른바 'TMC 트리오'가 최강의 백코트를 형성했던 80년대 후반~90년대초나, 90년대 중반 크리스 웨버, 라트렐 스프리웰, 조 스미스가 있었던 때의 즐거운 기억을 다시 기다리고 있지만 여의치가 않다. 제이슨 리차드슨의 화려한 덩크만으로는 아직 모자르다.
시즌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몽고메리 감독이지만, 그는 스탠포드 대학을 18년간(1986-2004) 이끌며 스탠포드 역사상 가장 많은 승수를 쌓은 유능한 감독이다. 대학농구의 명감독이 프로에서 성공하기가 쉽진 않지만 그가 이끌던 스탠포드 카디널은 최근 2년간 단 11패만 당할 정도로 철옹성을 유지했었다.
이러한 명감독도 프로에서의 압박감은 사뭇 그 양상이 달랐고, 가슴속 승리의 절박함은 거실의 코끼리가 되어 나타났다.
심현석 hssim@imb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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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공격이 안되는데 공격 맞불작전으로 나가지 좀 마세요..ㅠㅠ
출처는 맞는데 기사쓰신분 성함과 이메일주소는 다르네요 =_=
헉.... 이런,, 실수를.. 수정 했습니다.
이주일의 말....띄어쓰기 안하니 깜짝 놀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