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 병영문화 혁신특위 활동의 목적으로 이스라엘 일선 부대를 방문했던 새누리당 정병국ㆍ신의진ㆍ김용남 의원은 생각보다 낙후된 부대 시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 1990년대 수준의 내무실 모습은 흡사 야외 훈련 중인 부대의 이동 막사를 연상케 했다.
낡은 철제 2층 침대와 관물대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 썰렁한 내무실은 개인 침대가 제공되고 편의 시설이 넘쳐나는 우리나라 내무실과 비교 자체가 불가능했다. 보다 못한 정 의원이 담당 부대 이스라엘 장교에게 조심스레 질문을 던졌다. 돌아온 대답이 가관이었다.
정 의원 : “이런 시설을 두고 이스라엘 장병이 불만을 제기하지는 않나?”
이스라엘 장교 : “(의아하다는 듯) 관물대가 없는 부대도 많다. 우리 내무실 정도면 아주 훌륭한 수준이다.”
수개월씩 병영 생활을 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강원도 면적만 한 이스라엘은 전방과 도심의 거리가 비교적 가깝다. 1~2주에 한 번씩 집에 왔다갔다하며 사실상 ‘출퇴근’ 복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내무실에 신경을 덜 썼을 수도 있다. 실제 휴가를 나온 이스라엘 장병이 입은 군복만 봐도 다림질은커녕 사이즈도 제대로 맞지 않는 헐렁하고 낡은 모습이 대부분인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외관에 별반 신경을 쓰지 않는 것 말고도 우리나라와 확연하게 다른 점이 또 있다. 바로 군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다. 이스라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군인들의 장례식이다. 북쪽으로는 헤즈볼라가 장악하는 레바논과 IS(이슬람국가)가 난동을 부리고 있는 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남쪽으로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있는 가자지구와 함께 하루가 멀다고 폭탄 테러가 벌어지는 이집트 시나이 반도 역시 이스라엘을 둘러싸고 있다.
낡은 철제 2층 침대와 관물대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 썰렁한 내무실은 개인 침대가 제공되고 편의 시설이 넘쳐나는 우리나라 내무실과 비교 자체가 불가능했다. 보다 못한 정 의원이 담당 부대 이스라엘 장교에게 조심스레 질문을 던졌다. 돌아온 대답이 가관이었다.
정 의원 : “이런 시설을 두고 이스라엘 장병이 불만을 제기하지는 않나?”
이스라엘 장교 : “(의아하다는 듯) 관물대가 없는 부대도 많다. 우리 내무실 정도면 아주 훌륭한 수준이다.”
수개월씩 병영 생활을 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강원도 면적만 한 이스라엘은 전방과 도심의 거리가 비교적 가깝다. 1~2주에 한 번씩 집에 왔다갔다하며 사실상 ‘출퇴근’ 복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내무실에 신경을 덜 썼을 수도 있다. 실제 휴가를 나온 이스라엘 장병이 입은 군복만 봐도 다림질은커녕 사이즈도 제대로 맞지 않는 헐렁하고 낡은 모습이 대부분인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외관에 별반 신경을 쓰지 않는 것 말고도 우리나라와 확연하게 다른 점이 또 있다. 바로 군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다. 이스라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군인들의 장례식이다. 북쪽으로는 헤즈볼라가 장악하는 레바논과 IS(이슬람국가)가 난동을 부리고 있는 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남쪽으로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있는 가자지구와 함께 하루가 멀다고 폭탄 테러가 벌어지는 이집트 시나이 반도 역시 이스라엘을 둘러싸고 있다.
- 이스라엘 군인들은 평상시에는 자유롭게 생활하다가도 훈련에 돌입했을 때는 실전을 방불케 하는 전투력을 발휘한다. 조선일보DB
“단순히 자기 할 일을 하다 죽은 게 아니지 않은가. 그들은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것이다. 생전에 일면식이 없어도 페이스북 같은 SNS를 통해 장례식에 참석하자며 동참을 요구하는 일반 시민의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목숨을 바쳐가며 군 복무를 하는 이스라엘 장병의 한달 월급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올 초 첫 월급을 받은 이스라엘 전투 병과 장병의 월급은 1076셰켈(약 30만5000원)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25% 인상된 수준이었다. 전투병을 옆에서 지원하고 보조하는 장병은 784셰켈(약 22만원2000원), 후방 부대의 장병은 540셰켈(약 15만3000원)을 월급으로 받았다.
우리 국방부 역시 사병들의 월급을 올해부터 1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인상분을 감안하면 병장 월급은 17만1400원, 상병은 15만4800원, 일병은 14만원 정도를 받는다. 이병 월급은 12만9400원 수준이다.
이스라엘이나 우리나라나 일선 장병이 체감하는 월급 수준은 기대에 못 미친다. 우리나라 사병들은 최근 급격하게 오른 담뱃값의 여파로 가뜩이나 적은 월급이 더 부족하다고 느끼는 듯하다. 유대인들 역시 “군인들의 목숨을 생각하면 현재 월급 수준은 터무니없다”며 언성을 높인다. 담뱃값이 아니라 군인들의 목숨을 논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나라와 다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