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김포 들꽃풍경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전시 및 행사 스크랩 쭈꾸미가 춤추던날
다르 추천 0 조회 47 06.05.27 05:11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운하도예

 

 

 

경주 시에 업무가 있어서 출장을 갔다가

일을 끝내고 나서 뽕잎을 따가지고

덖을곳이 마땅하지 않아서

(집에는 때죽나무꽃도 널려있고 찔레꽃과 뽕잎을 조금 덖어 놓아서 자리가 없었거든요)

운하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마침 지원님께서도 서울 다회에 가시고

운하 선생님만 계신다고 하고

혹시나 선생님 심심하실까? 하는 갸륵한 마음으로 ㅎ

운하에 들어서니 선생님이 반갑게 맞아 주시네요

서둘러서 뽕잎을 정리해서 덖고 비비기를 세번쯤 하고나니

쭈꾸미 구이를 해먹을래 하는 운하님의 제의에

제가 그냥 넘어갈리가 만무하죠

"좋지요 일잔도 있습니까"

하는 저의 말이 끝나자 마자 일사 천리로

일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쭈꾸미를 사오고 낙지와 섞어서

불을 피우고 그사이에 저는 뽕잎을 한번더 마무리를 하고

"다됐다 빨리온나 나머지는 내가 할께"

하시는 말씀에 쭈꾸미 파티가 시작 됐습니다.

쫄깃하고 구수한 그맛에 한사람당 한병만 마시기로 했던 약속은 날아 갔습니다.

중간에 현보님께서 맥주와 막걸리를 사오셔서 술을 섞었습니다.

술이 오르기 시작하고

기분이 한층 달아올라서

도저히 그냥 끝을 낼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리를 다요로 옮겨서 다회로 변경했습니다.

 

다요에 도착하니 늦은 사간인데도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다을님의 환한 미소로 찻 자리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다을님이 무슨차로 하겠냐고 물으시는데

주제넘게 제가

"녹차 보이차 향차 화차 빼고 주시죠"

라고 말씀 드리자

운하님이 잘난체 하지 말라는 투박을 하시고

현보님은 웃으시고 그래도 마다하고 내오신 차는 맛이 그만이였습니다

중간에 분디미님께 전화해서

"초심"서각해 놓은것이 너무 이쁘다고 내가 훔쳐갈까? 라고 하시자

"내가 갈께요"라고 말하고는 한달음에 달려와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운하선생님의 구수한 이야기와

현보님의 잔잔하지만 정감이 묻어나는  말씀

그리고 에너지가 펑펑 쏳아지는 분디미님의 목소리

한번씩 터져서는 소리를 감추지 않고 웃으시는 다을님

오랬만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다요에서의 자리도 아쉬워 운하님과 저 그리고 분디미님은

다시 운하로 옮겨 작업장에서 곡차로 정감이 흘러 넘치는

시간을 계속하고(사실 저는 졸려 죽을뻔 했습니다.그러나 아직도 정열이 넘치시는

운하님과 분디미님 때문에 자리를 치킬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전시실로 옮겨 차를 마시는것으로 긴 운하 나드리를 끝냈습니다.

그 와중에도 잠자리를 챙겨주신 운하선생님 감사드립니다.

분디미님 선물 고맙고요

다을님 현보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다음검색
댓글
  • 06.05.27 09:27

    첫댓글 쭈꾸미도 좋았겠지만 아는 사람들 이름을 듣는 일이 더욱 즐겁네요. 모두 안녕하신줄 알겠습니다.

  • 06.05.28 08:18

    운하,현보,분디미,다을님들의 즐거운 한 때가 보입니다.

  • 06.05.29 08:15

    문 앞 기둥에 집 밝히는 등장불이 정겨운 느낌이네요,,

  • 06.05.30 19:39

    쭈꾸미가 춤추다가 다요에까지.. ㅎㅎㅎㅎ 멋진 여름밤입니다. 모기 몇방 물렸기로서니 그 질펀함이 어디 가겠습니까. 저도 한축끼어서리....다향 흉내 내봅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