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강릉지역 자전거 유통업체와 시민에 따르면 최근 유류비가 ℓ당 2000원대로 진입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자 자전거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평소보다 30% 이상 급증했다. 특히 고유가로 차량운행을 포기하고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자전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강릉 포남동의 A바이크의 경우 지난달 자전거 판매대수가 10여대에 불과했지만 이달 들어 벌써 20여대의 자전거가 팔려나갔다. 또한 교2동의 B자전거 역시 자전거 매출은 물론 문의전화를 비롯해 매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다 헬멧과 자물쇠, 의류, 장갑, 보호대 등 자전거 관련 용품 판매도 2배 이상 껑충 뛰며 자전거 판매업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기름값 고공행진뿐만 아니라 최근 완연한 봄날씨가 이어지며 자전거 타기 좋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최종윤(47·강릉시 초당동)씨는 “기름값이 비싸 차를 운행할 엄두가 안나고 건강도 챙기기 위해 매장을 방문했다”며 “이참에 자전거를 구입해 기름값을 절약하고 건강도 지키겠다”고 말했다.
B자전거 권오진(60)대표는 “기름값과 봄날씨로 인해 일반 시민들과 자전거 동호회를 중심으로 문의전화를 비롯해 자전거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전거 타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기에 당분간 자전거 인기는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