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국적기인 대한항공(KAL) 과 아시아나(ASIANA) 가 있듯이
필리핀에는 필리핀 항공(PAL)이 있습니다.
필리핀 항공은 1941년 3월에 취항한 아시아 최초의 항공사 입니다.
그리고 필리핀 항공은 지금까지 단 한건의 사고가 없는 항공사 입니다.
그러나 딜레이가 잘되고 캔슬이 잘되기로도 유명합니다.
그 이유는 단 1퍼센트의 기체결함이나 이상기후에는 이륙을 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단체 관광객들과 함께 섬으로 들어가는 투어를 할때 당황스런 일중의
하나가 비행기가 딜레이 되거나 캔슬 되었을때 한국 관광객들의 태도
입니다.
외국인들(특히 유럽)은 이럴때 아무말없이 배낭에서 책을 꺼내 봅니다.
물론 극소수의 한국인들도 가끔 있을걸로 믿습니다^^
그리고 아예 캔슬이 되버리면 다음 출발시간과 그에 따른 보상 등 을
책크하곤 곧바로 다른 목적지로 향해 가버립니다.
그런데 한국인 들은 화 부터 냅니다. 비행기 사고로 죽든말든 기어이
가고야 말겠다는 생각인지 떼를 쓰고 도무지 일상에서 흔히 언제든
일어날수있는 상식적인 문제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딜레이나 연착 그리고 캔슬 등 은 대합실의 승객들에게 반드시 방송을
해주는데 영어로 나와서인지 전혀 듣지도 못했다는 억지를 부리기도
하기때문에 투어가이드들은 반드시 그자리에서 통역을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천재지변으로 인한 캔슬은 사실(항공법상) 보상이 없습니다.
기체결함으로 인한 경우에도 간단한 식사제공과 호텔숙박 정도입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이럴경우에 잘 들먹거리는 정신적 피해보상을
요구하기도 하지요. 정신적으로 뭘 피해를 봤다는건지 이해가 안되지만.
얼마전 국제공항에서의 웃지못할 희귀한 항의시위 가 있었네요
7월10일 일요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35번 출국장에서
오후 4시20분 출발 서울행 비행기출발이 2시간 지연출발되자
50명의 승객들이 보상을 요구하고,
탑승을 거부하고 항의했다합니다.
대만에서 들어오려던 비행기가 정비 문제로 도착이 늦어졌고,
대체 항공편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출발시간이
오후 5시30분→오후 6시로 두 차례 지연되어,
공항기록에 의하면, 지연 출발안내가 영어와 중국어로 4회방송 된것으로
기록 되어 있는 데,
이들은 '지연한단 말도 없이 기다리게 했다고 분노' 했답니다.
그리고 보상내용이 그들이 원하는 것에
맞지 않는다고,
이륙을 기다리는 비행기안의 다른 264명 승객들이 못 출발하게
비행기를 더욱 연체시키며 항의 했다는데,
이런 분노한 승객들이 비행기 안에서 난동을 부리든지,
비행기를 하이잭 할까봐,
조속한 이륙을 원하는 264명의 다른 승객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탑승거부하는 44명의 항의자들을 공항에 놔두고 비행기는
오후 7시40분 서울로 출발했답니다.
이들의 상당수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휴가를 보내거나
홍콩 관광을 했던 여대생들이었으며 가수 A씨와 모일간지 기자 B씨도
포함돼 있었다는데
이 과정에서 홍콩 영사관의 영사 4분이
주동 남성 2명과 대부분
여대생들인 농성자를 중재하는라 새벽 3시까지 공항에 있었다는데,
지연출발된 비행기는 10일 밤 11시34분 인천에 도착하여
항공사측은 전세버스 5대로 승객 전원을 귀가시켰고
홍콩에 남은 주동 남성 둘등 7명은 그다음날 11일 새벽 다른 항공기로
서울로 돌아가고,
젊은 여성들등 37명은 다음날 11일 오후 2시 비행기로 서울로 돌아갔답
니다.
참 시간 귀한 줄 모르는 사람들이군요.
악천후나 정비문제로 국제선 비행편이 1~2시간 지연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지요.
여러가지 이유로 비행기는 지연될 수 있으며
아무도 하늘의 사고를 원치 않습니다.
하지만 외국에서 비행기 지연에 대해 탑승을 거부하며 시위를 하는 경우
는 거의 없다는 게 항공사 관계자들의 말입니다
이는 ‘안전 비행’ 이 최우선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여행하는 승객,
비행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항공사등
'시간' 은 우리 모두에게 귀중한 것입니다.
이 농성때문에 다른곳으로 출발해야하는 비행기가 또 연체 출발하게
됩니다.
가끔 예약된 의사의 진찰 시간이 약간 지체되어도,
조용히 기다리다 진찰받는 것이 몸에 이로운 것처럼,
항공기도 사고없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안전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들어야 되는 것인데,
사람들은 기계가 되어가는 건가요?
지금은 사라졌지만
10 여년전에, 항공기가 지연 출발된 대만승객들은
제 나라공항에 도착한 후, 비행기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여,
경찰이 개입된 경우가 가끔 있었다 들었는데,
몇년전 뉴스에서 본,
머리채를 쥐고 몸싸움하던 대만 국회의 사진이
갑자기 떠오르는 것은
왠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