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회 금강정진회 차담
도안: 오늘 정활 거사님께서 처음 참석하셨습니다. 제가 금요일 오후 관악산 산행을 하고 있을 때 전화가 걸려와서 통화를 했더랬습니다. 부천에서 직접 태안터미널로 해서 묘금륜원 오시겠다 하셨는데 이렇게 오셨습니다. 거사님은 과거 경봉 스님을 친견하시고 그때 법명으로 精活(정활)을 받으셨습니다(나중에 알고보니 수형보살님과 갑장이셨습니다).
정활 거사님: 대학에서 ‘법’을 전공한 뒤 고등학교에서 쭉 근무하다 올해 퇴직했습니다. 인천에서 내내 살다보니 송담 스님 계신 용화사를 다녔습니다. 2008년인가 9년쯤 미국의(세 자녀분을 모두 미국에 유학 보내시다 보니 매해 미국으로 다니셨을 것임) 대학 도서관에서 남지심씨의 2권 짜리 소설 『청화 큰스님』을 보고서 『정통선의 향훈』, 『원통불법의 요체』 등 책을 사서 읽어보았습니다(거사님은 어려웠지만 『금강심론』도 대충은 훑어보셨다 합니다). 화두 드는 것은 제게 힘이 붙이고, 염불선을 해볼까 합니다. 금강정진회 나온 참에 청화큰스님의 불법, 염불선, 금타화상님의 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법연 거사님: 92년에 청화스님과 인연이 되었습니다. 저는 대구 사람이라 해인사 혜암큰스님과 인연이 많았습니다. 혜암스님이 2002년 열반 드실 때까지 당시 몇몇 스님들과, 함께 작업한 여러 거사님들과 더불어 시민선방 짓는데 참여하고 거기서 수행했습니다(법연 거사님은 저와 1주일 용맹정진을 같이하실 예정인데, 작년에도 1주일 용맹정진을 함께 하신 적이 있으며, 제가 가끔 정진 후기에 소개한 바 있습니다).
도안: 이번에 금강에서 결의가 되어 네팔에 50만원을 달러로 바꾸어 보내드렸죠. 현로 거사님 상점 소식과 네팔 스님 소식 있으면 알려 주세요.
현로 거사님: 104세가 되셨어도 190센티미터의 키에 70리터 배낭을 들고 꼿꼿이 걸으시는 차탈 린포체께서 주도하신 무문관 불사가 이번 지진으로 엉망이 되었는데 이 무문관 불사를 위해 쓰일 겁니다. 제자 스님이 어제 사진을 보내 왔습니다. 생신을 맞으신 린포체께서 케익을 받는 장면 등이 담겨 있습니다. 무문관이 나무와 돌로 되어 있는데 지진에도 나무는 성한테 돌이 다 망가졌다 합니다. 이 무문관은 원래 계획에 8칸으로 되어 있고 8분이 3년간 정진할 예정이었습니다.
도안: 요즘 메르스로 정말이지 장사가 잘 안되나 봅니다. 영어 능엄경 포스터 제작 때문에 우진 거사님 사무실 가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우진 거사님 하는 말이 이를 테면 “운주사 사장님 같은 분은 생전 어렵다는 소리를 하는 분이 아닌데 아침에 통화했더니 ‘죽을 맛’이라 하는 걸 보면 정말이지 심각해요” 했습니다. 우진 거사도 메르스 땜에 일이 별로 없어서 금강을 도울 시간이 좀 난다는 말을 했고요. 그건 그렇고... 제가 최근 금강카페 가입란을 보니 새로 금강에 가입하는 분의 거의 반 정도는 승진행 보살님의 『인생을 낭비한 죄』라든가 『나의 행자시절』이 중요한 계기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승진행 보살님의 말씀 좀 듣고 싶군요. 인월 거사님 근황도 좀 알고요.
승진행 보살님: 인월 거사님이 정진회 회장님이신데 이렇게 자주 빠지셔서 아무래도 새로운 회장님을 뽑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0년 금강카페에 있었으니 제가 여기 모이신 분 중 아마 가장 선배가 될 것입니다... 요즘 설정스님 전기 쓰는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도안이 ‘절수행’에 관한 책은 어떻게 되었냐 하자) 그 책은 우선 순위에서 뒤로 밀려 있습니다. 제가 인터넷을 통해 도서관 대출 상황 등을 보면 『인생을 낭비한 죄』라든가 『나의 행자시절』 등은 제법 대출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소설가 조정래씨 정도 되면 주요 작품이 거의 20권 정도 갖춰져 있는데, 전부 언제나 대출중이고 예약도 줄을 서 있지요.
도안: (서미보살님이 유럽을 갔다 왔다는 도반님들의 이야기를 듣고서) 서미보살님, 유럽 여행 소감 부탁드립니다.
서미 보살님: 북유럽과 러시아를 다녀왔습니다. 예전에는 서유럽과 동유럽을 갔었죠. 덴마크, 노르웨이(4일), 핀란드, 러시아(3일) 등지를 다녀왔습니다. 노르웨이에는 산들에 여전히 눈이 있었는데, 7월이 되야 눈이 사라진답니다. 노르웨이는 병원을 가도 “스스로 걸어서 왔으니 한 1주일 있다가 다시 오세요” 한답니다. 노르웨이에 그만큼 의사나 의료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인데 거기서 살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러시아는, 특히 모스크바는 공기가 안 좋았습니다. 다음 여행은 스페인 등을 살펴볼까 합니다.
도안: 보명화 보살님이 이리 오는 9인승 택시(가격 저렴, 공간 넉넉, 아주 좋은 차!) 안에서 언니 돌보시는 애환 등을 들려주셨는데, 기타 좀 부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제 웬만하면 영역작업 안하는데, 이번에 보살님 사경 스승이신 김경호 선생님 영역은 해드리려 합니다. 사경 배우시면서 애로사항 있으시면 저를 좀 활용도 하시고요 하하.
보명화 보살님: 4촌 언니께서 이를 테면, 오늘 같은 날 저한테 전화를 걸어서 “너 오늘 태안 가는 날이지?” 합니다. 언니가 제 일정을 꿰고 있어요. (일동 웃음) 참 할 일은 태산 같은데 언니가 그렇게 전화를 하고 요청을 해요 하하. (도안이 그 태산 같은 할 일이 무어죠? 라고 묻자) 『정토삼부경』을 모두 한글로 쓰자고 한 게 벌써 언제인데 아직 시작도 못했어요. 시작해 보려 하면 이 작품 해야지, 이 작품 하면 또 들어와 있어서 저 작품 해야지 그냥 정신없이 살아요. 아직 『정토삼부경』 사경을 시작도 못하고 말이예요(참 저로서도 80 넘으신 아버님과 80이 다 되신 어머님께 최근에 ‘아차’ 싶어서 택배 서비스로 청화 큰스님 번역하신 『정토삼부경』 2권을 보내드렸고 조카에게 눈이 안좋으신 할머니를 위해 틈틈이 읽어드려라 일렀던 기억이 나는군요).
비갠아침 보살님: 무착 거사님과 함께 무념 거사님 아버님 문상을 다녀왔습니다. 무념 거사님은 연락을 안 하실 참이었는데 동심 거사님을 통해 몇몇 도반님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도안이 시어머님 등 가족 이야기를 묻자) 메르스 땜에 어머님하고 자연스럽게 좀 떨어져 지냈죠. 그런데 저희 시아버님이 폐가 안 좋으셔셔 좀 마음도 졸였고요. 그리고 저희 친정 아버님이 바로 6월 2일 무렵 삼성의료원에 입원한 친구 문병을 불가피하게 가셨는데 몇 일 뒤 메르스 감염이 확산되면서 아버님도 좀 쪼셨죠~~ 집안에서는 애기들 할아버지 근처에 못 가게 하고요. 다행히 괜찮으십니다.
이 대목에서 무념 거사님이 몇 몇 도반님들께 보낸 문자 글월을 여기에 소개합니다.
“팔실칠 세에도 건강하게 나들이 이동수단으로 자전거를 애용하시다가 어느 날 불행히 승용차에 치어 1년 6개월 동안 치료 회복하시던 중 악화되어 천부의 수를 다 누리시지 못하고 자식의 불효를 일깨우시듯 6월 22일 오전 홀연히 서세(逝世)하신 김수붕(金壽鵬) 아버님의 한시도 쉼 없이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일하신 삶과 가족과 이웃에게 평순히 동화하며 헌신하신 삶을 기리며 불효를 참회합니다. 친히 왕림하시어 아버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해주시고 조위금으로 저희 유족들을 위로해주신 덕분에 아버님은 고향의 선영에 잘 모셔드리고 3일장 장례 삼우제 원만히 치렀습니다. 여러모로 도와주셔서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찾아 뵙고 답례 드려야 마땅한 도리이오나 황망한 심중이라 이렇게 우선 인사드림을 널리 해량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김영일(무념) 합장 _()_”
도안: 오늘도 여러 대목에서 컨설턴트 역할을 많이 하신 자연인님 이야기 듣겠습니다.
자연인 거사님: (컨설팅 내용 중에) “화를 참지 말아라” 보다 상대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대체로 나이 들면서 거사님들은 여성적이 되어가고 보살님들은 남성적이 되어갑니다. 저의 경우도 집사람이 점점 목소리 톤이 높아지는 경우가 생기면 가능하면 이해해보려 노력합니다. 그러면서 속으로 “그래 알았어” 하는 거죠. (그리고 요청에 따라 거사님은 돌 지난 손녀딸 돌보는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주셨는데 저로서 그 ‘손녀따님은 참 복도 많다’는 생각을 지울 길이 없었고 보살님들은 ‘참 어찌 저런 할아버지가 다 있을까’ 했습니다).
아직 최종 확정은 안 되었지만 다음 정진회는 설악산 봉정암이 될 공산이 큽니다. ‘봉정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실 도반님들 계실 테죠(운영진이 협의한 후 승진님의 연락으로 결국 강원도 정진님을 통해 예약확정되었습니다. 예약번호는 0113612828입니다) 다음 정진회를 기약합니다!
도안 합장_()_
첫댓글 여러가지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명관 거사님, 잘 계시죠~~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무념거사 아버님의 명복을 기원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_()_
송강 거사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아미타불! 아미타불! 아미타불!
유감초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아미타불!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소국 보살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자연인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참여못해 아쉽습니다. 다음 정진회가 설악산 봉정암!!! 몸을 많이 단련시켜야하는 숙제가 남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네 경란 보살님, 봉정암 등정을 위해 함께 몸을 만들죠~~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능현 거사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묘정 보살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서미보살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정심화 보살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예ㅡ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보원 보살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용맹정진중에 후기까지 올리신 도안거사님.청화큰스님에 대해서 쓴 석사논문집을 받고
매사 부지런히 정진하시는 모습을
찬탄하지 않을 수 없네요.
다시한번 더 축하드리고
박사논문도
기대합니다.
승진행 보살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첫 참석이었는데 모든분들이 식구처럼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편안하게 적응할수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귀찮은 질문에 잘 응대해 주시고, 심혈을 기울이신 석사학위 논문까지 선물해 주신 도안거사님께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정활 거사님, 함께 하게 되어 반갑고 기뻤습니다. 다양한 만남에서 또 함께 하길요~~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도안 http://durl.me/96vhif
전생 얘기인 것 같습니다
영어가 서툴러서 시간 나실때 자세...
PLAY
@youngk 네 살펴보죠~~ 감사합니다. _()_
@youngk 정활 거사님, 전생에 대한 많은 자료들이 있었고 저도 과거에 꽤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다른 것들보다 더욱 생생하고 너무도 많은 증거들로 꽉 차 있군요. 감사히 보며 이 순간 더욱 충일되게 불심의 자리에서 모든 것을 말하고 행하고 생각해야겠다는 마음 가득 합니다. 청년회의 교재로도 쓰고 전생이 화제로 되는 자리에서 인연되는 분들에게 보여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청년회 회원들한테 번역하게 해서 친구들한테도 보여주는 것도 좋으리라 봅니다. 제가 미국에서 2년 정도 성경을 기반으로 한, 기존 기독교와는 다른 교회 공동체에서 살았는데, 그들도 전생, 현생, 환생에 대해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도안 그리하여 그 미국 친구들은 자신들의 교조(지금부터 약 60년 전 사망)가 성경에 나오는 중요한 한 인물의 환생임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었고, 그 교조되시는 분도 녹음된 설법을 들어보면 그렇게 말할 때가 있음을 확인한 적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도안 그렇게 판다하시니 저도 올린 보람이 생겨서 기쁩니다
@youngk 도안님자가 빠졌네요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_()_
연무심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인월회장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도안거사님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