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마 훈련일지(2013년 3월)--31일 수정.

[천리마]

3월 31일 일요일(15km, 260km)

천클 일요훈련 참가 15km,

대성리 세터 4km 조깅. 구간코스 1km 조깅, 빠르게 10km.

세터 1km 구간훈련 5회 반복--10km--44분 37초.

4분 42초, 4분 24초, 4분 36초, 4분 19초, 4분 36초,

4분 19초, 4분 38초, 4분 20초. 4분 35초, 4분 03초.

7시 50분쯤 대성리 천클 훈련모임 장소에 도착하니 약수님 차만

주차되어 있었다. 차안을 들여다보니 탈의한 옷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장거리 훈련을 하기 위해 일찍 출발한 것 같다.

10분쯤 지나니 무인도님이 신입회원 촛농날개님과 함게 도착하고

산성님도 곧바로 도착. 그리고 10분 정도 지나서 무사이님과 전설님이

도착했다.

전설님, 무사이님, 산성님, 무인도님은 청평방향으로, 그리고 나는

촛농날개님과 구암리 방향으로 달려갔다. 안개가 자욱하다.

안개에 휩싸인 북한강은 아직 그 모습을 드러내놓지 않고 있다.

촛농날개님과 천천히 달리며 달리기와 마라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오늘의 훈련장소인 세터 삼거리에 이른다. 오늘의 훈련은 1km 구간을

5회 반복하여 달리기. 촛농날개님께는 천천히 3회전을 달리라고 하고

출발을 했다.

오늘은 일주일 후 영주대회에서 페이스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를 갸름하기

위해 10km를 대회 페이스로 달려보기로 했다. 오르막 1km, 그리고 반환하면

바로 내리막인 1km코스. 어떻게 보면 어려운 코스지만, 지형을 잘 이용하여

달리면 그다지 어럽지 않게 달릴 수 있다.

계속 반복해서 달리며 촛농날개님과 수인사를 나누며 달리니 지루한 감이

전혀 없다. 그리고 시계를 보지 않고 달리니 달리기에 대한 부담감도 없었다.

7km를 달리고 나니 조금 힘들어진다. 그래서 8km를 달리고 나서 시간을

체크하여 평균 4분 35초를 벗어나면 멈추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열심히

달리고 시간을 체크해보니 아직 오버는 되지 않은것 같다.

그래서 나머지 1세트도 열심히 달렸다. 최종기록은 44분 37초.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온 것 같다.

촛농날개님은 내가 마지막 세트를 달릴 즈음에 달리기를 마쳤다.

잘 달린 것 같다.

********************************************************************

3월 29일 금요일(7km, 245km)

가볍게 7km달림.

3월 말이 되니 달리기에 날씨가 너무 좋은 것 같다.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낮기온도 10도에서 14도 정도. 이정도가 마라톤 훈련하기에

가장 쾌적한 기온이 아닌가 여겨진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세터삼거리 공터에 차를 주차해놓고

세터 구암리 코스에서 훈련을 했다.

서해안 마라톤 대회 끝나고 하루 휴식하고 3일 연속 훈련을 해서인지

다리가 피로하여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 그래서 오늘은 천천히 조깅

속도로 달렸다.

이번달 생각보다 훈련을 열심히 한것 같다. 내일 쉬고 일요일 훈련을 하면

250km는 족히 넘을 것 같다. 월 목표 250km는 무난히 돌파할 것 같다.

다음달에는 4월 7일 영주 마라톤 대회와, 4월 21일 호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예정인데, 꾸준한 훈련으로 대회에서 고생없이 달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3월 28일 목요일(10km, 239km)

세터 구암리 1km 코스 왕복.

6km 빠르게--26분 28초.

4분 23초, 4분 17초, 4분 43초, 4분 17초,

4분 43초, 3분 59초.

오늘도 구암리 코스에서 달렸다.

훈련하기에 딱 좋은 코스인 것 같다.

주차하기도 좋고, 오르막도 적당한 경사도고,

내리막길도 무릎에 충격을 많이 받지 않은 정도의 경사이고....

오늘은 출발지점을 새터쪽으로 변경하여 새로 거리 측정을 하였다.

거리 측정을 하고 나서 달려보니 이전 코스보다 더 좋은 것 같다.

간단히 몸을 푼뒤 천천히 달려갔다.

종아리 근육이 조금 뭉쳐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의식하지

않고 달렸다. 첫세트는 비교적 빠르게 달리고, 두번째 세트는

페이스 조절을 했다. 마지막 1km는 전력질주를 했다.

앞으로 꾸준하게 이곳에서 훈련을 하면 실력이 많이 향상되리라 여겨진다.

********************************************************************

3월 27일 수요일(10km, 228km)

세터 구암리 1km 코스 왕복

6km 빠르게--27분 05초. 4km 조깅.

세터 삼거리에서 마석방향으로 구암리쪽으로 이어진 경사진길이

구미를 당겼다. 언덕도 적당하고 게다가 바람도 없어 훈련코스로

적당할 것 같아 시험삼아 달려보았다.

1km를 천천히 달리며 몸의 근육을 이완시킨 뒤 출발을 했다.

처음 1km는 제법 빠르게 달렸다. 언덕길인데도 4분 37초가 나왔다.

그리고 내리막길~~4분 24초. 이어진 2세트째는 무리하지 않고

9분 16초로 달리고, 마지막 2km는 8분 46초로 마무리 했다.

훈련을 마치고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는데, 영일만이 달려오고 있었다.

영일만에게 서브포를 하려면 어떻게 훈련을 하라고 조언을 좀 하고

함께 2km를 달린 뒤, 혼자서 4km를 더 달리고 오랜만에 만난

부쉬맨과 함께 황산벌에서 식사를 함께 했다.

-----------------------------------------------------

마라톤과 관련없는 글입니다.

현대인의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 스트레스와 우울증의 생성은 물질적 피해와 정신적피해가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피해는 결국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바, 자신과 연관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느냐에 따라 스트레스

무게의 경중이 가려진다.

인간의 심리에 관한 책들이나, 인간의 행복에 관한 책들을 읽다보면

마음의 치유를 위하여 가장 먼저 고려되는 것이 관용과 용서를 꼽고 있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물질적 정신적인 피해를 입히기도

하고, 또 누군가로부터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기도 한다.

그러한 피해는 고스란이 마음에 남아 상처로 자리잡게 되고 그때부터

상대에 대해 미움의 싹을 키우게 된다. 또 자신의 잘못으로 상대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또는 자신 스스로 피해를 입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런 경우에도

상처가 그대로 마음속에 남아 스스로를 괴롭히며 스트레스로 시달리게

되고 또는 발전하여 우울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감정을 마음속에 갖고 있는

경향이 있다. 이를테면 좋은 사람, 보통의 사람, 나쁜사람.

여기서 나쁜사람이라는 것은 자신에게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피해를

입혔거나, 또는 아무 이유없이 미움의 싹을 키운 경우일 것이다.

사실, 이러한 좋지 않은 미워하는 감정을 갖고 있으면 솔직히 자신이

더 많은 피해를 입게 된다. 왜냐하면 그런 이미지를 마음에 담고 있으면서

그 사람을 떠올리면 기분이 좋지 않고 괜히 화가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이미지는 빨리 제거해버리는 게 좋다.

그러나 그게 마음대로 제거되는 건가? 솔직히 쉽지가 않다.

그래서 용서가 필요한 거다. 스스로 그사람을 용서해 버리고

자신의 마음속에  응리져 남아있는 나쁜 감정들을 날려버리는 것이다.

그래야 마음이 깃털처럼 홀가분해지며, 기분이 좋아지고

그런 기분이 이어지면서 행복함을 느끼는 것이다.

정말 행복하기 원한다면.크고 작은 상처에 대해 바로 바로 용서를

해야 된다. 타인도 용서를 하고....자신도 용서를 하고.......

그것도 미움의 싹이 트기 전에 빨리 용서를 하여,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나쁜 감정들을 연 줄을 끊어 연을 하늘로 날리듯

시원하게 날려버려야 한다.

타인에 대해 미운마음을 갖게 되면 한없이 밉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 사람이 나에게 피해를 입힌 것보다 더 많은 피해를 보기를

바라며 더욱더 악한 감정만 키우게 된다.

마음속에 이런 악한 감정만 키우게 된다면, 즐거움이나 행복한

마음이 자리를 잡을 수 있겠는가. 사실 악한 감정을 키우면  가장 큰

피해는 자신 스스로가 입게 된다는 것은 이미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스스로 화를 자초하는 우를 종종 범하게 된다.

이제부터라도 자신에게 일어나는 정신적 물질적 피해로 인해 받은

상처로 그 굴레에 갖히지 말고 바로 바로 미움의 싹을 없에버리고

용서와 관용으로 일관한다면 지금보다 더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나를 힐링하기 위해서 쓴 글인데, 다른 분들도 읽어보면

괜찮을 것 같아 올려봅니다.

************************************************************

3월 26일 화요일(9km, 218km)

구암리 코스 조깅--9km

달리기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

천클의 주 훈련코스인 북한강변 코스도 정비가 되어 달리기에

한층 더 좋아졌고, 대성리에서 구암리로 이어지는 코스도

정말 달리기에 환상적이다.

게다가 경춘선 철도를 자전거 도로로 만드는 마석 세터구간 도로도

막바지 공사가 끝나면 이제는 달림이들이 아무 방해없이 편하게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그 동안 달리기 훈련을 하면서 크고 작은 사고를 당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돌부리에 넘어져 무릎이 다치는 것은 예사고, 달리는 자동차에 부딪칠뻔 한적도

여러번 있었고, 한번은 밤에 인도로 달리다 누가 쳐놓은 줄에 목이 걸려 대롱대롱

매달린 적도 있다.

이런 좋은 달리기 환경이 조성되고 보니 언제 어느때고,밤이고 낮이고 달릴 수 있어

좋고, 또 코스를 바꿔가면서 훈련을 연마하여 달리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지금부터는 이런 좋은 환경을 이용하여 달리기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소명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월산리--구암리 코스 9km를 천천히 달렸다. 피로가 조금씩 회복되는 것 같다.

***********************************************************************

3월 25일 월요일(휴식, 209km)

역시 대회의 기록은 지구력도 중요하지만 스피드가 좌우함을

다시한번 깨닫는 대회였다. 설령 후반 지구력이 떨어지더라도

스피드가 뛰어나면 좋은 기록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지구력

훈련만 가미된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매번 대회를 달리고 나면 스피드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낀다.

올해는 정말 스피드 훈련에 매진을 해봐야겠다.

대략 5월부터 시작하여 춘마 전까지 꾸준하게 스피드 훈련을 한다면

기대이상의 기록을 얻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훈련방법은  마라톤 초창기에 시도한 짧은 거리를

빠르게 달리는 훈련이다. 훈련거리와 세트는 3km 2세트로

하는게 좋을 것 같다. 거리가 짧아야 전력질주를 할 수 있고,

2세트 정도 달리는 것이 다음 훈련을 위해서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일단 3km를 12분 초반대까지 끌어올리는 훈련이 관건이다.

그 다음은 12분 이내~~ 12분 이내가 나와야

5km를 20분에 끊을 수 있고, 10km를 40분에 달릴 수 있다.

만약 이렇게 3개월 이상 지속해서 훈련을 한다면 목표 기록이

어렵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5월부터는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빈도도

적어지기에 훈련이 적기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올해는 정말 스피드 훈련에 매진하여 예전에 달렸던

3km--11분 50초까지 끌어올려보는게 목표라면 목표라 하겠다.

********************************************************

3월 24일 일요일(42km, 209km)

< 제2서해안 고속도로 마라톤 대회 후기 >

한마디로 완전히 깨졌다. 역대 3월 대회 치곤 최악의 레이스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고속도로를 달린다는게 얼마나 지루한지는

여러차례 완주한 경험이 있기에 예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건 상상 이상의 최악의 레이스가 됐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제 2서해안 고속도로 마라톤대회에 8000여명의 마라토너가 운집했다.

풀코스만 해도 1500명가량된다. 동아대회 1주일 후이고 비교적

크지 않은 대회인대도 일생에 단 한 번밖에 달릴수 없는 대회라서 그런지

많은 인원이 참가를 했다.

10시에 출발을 했다. 9시쯤 출발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도록

10시까지 기다리는 것이 꽤 지루하게 느껴졌다.

국내 엘리트 선수들은 없었지만, 케냐와 이디오피아등 흑인 외국선수들이

10여명 참가를 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2진급 선수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고속도로의 후반 레이스가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초반부터 약간 보수적인

레이스를 하기로 했다. 일단 목표페이스는 4분 35초 정도로 정하고

5km 랩타임 23분 정도에 통과를 하여 3시간 20분 이내를 목표로 했다.

오르막길이 많았다. 그것도 긴 오르막길..물론 내리막길도 많이 있었기에

생쇄되는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오르막이 더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25km까지는 잘 간것 같다. 그러나 이후에 계속 페이스가 떨어져

35km 반환 이후 40km까지는 거의 6분 페이스로 달린 것 같다.

턴을 하고 나서 맞바람이 불어 도저히 바람을 뚫고 달려가기가 버거웠다.

대부분 러너들이 이곳에서 꼬리를 내리지 않았나 여겨진다.

그래도 막판 2km를 놔두곤 스퍼트를 하여 겨우 3시간 30분 이내 들어올 수

있었다. 최종 기록은 3시간 29분 01초.

고속도로 주변의 경치는 아름다웠다.

5km까지는 안산시와 시화공단 건물들이 눈에 들어와 색다른 느낌을 갖지

못했는데, 이후에는 바다도 보이고 또 개펄을 막아 간척지를 만들어 놓은

곳에선 지평선도 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이였다.

달릴때는 너무 힘들어서 다음대회 참가를 고려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나고 나니 그래도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새로 개설된 제2 서해안 고속도로로 인하여 서해한 지역 경제가 가일층

발전하면 좋겠고 교통도 막힘 없이 원활이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 기록 정리--매 2km>

23분 11초, 22분 51초, 23분 05초, 23분 25초.

23분 44초, 25분 58초, 26분 15초, 29분 40초.

10분 49초(2.195km), 계--3시간 29분 01초.

******************************************************************

3월 23일 토요일(휴식, 167km)

내일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 마라톤 대회을 대비해 워터로딩을 하고 있다.

내일 대회 목표기록은 3시간 20분 이내로 잡는다.

아직 동아대회 피로가 풀리지 않았고, 고속도로인 코스를 달리는 것이

여간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충청지방이나 호남지방을 갈때면

상습정체가 이어졌던 서해안 고속도로도 이제 제2의 고속도로(시흥--평택)

구간이 28일 개통됨에 따라 상습정체의 오명을 벗을수 있기를 바란다.

서해안 고속도로는 광명 시점부터 서산까지는 3차선도로이고 이후는 2차선

도로인데, 항상 서서울 톨게이트를 지나자 마자 정체가 되어 거의

서평택 분기점까지 상습적으로 정체가 되었었다.

매번 정체된 이길을 가면서 왜 이렇게 몇년후를 예측하지 못하고 도로를

설계했을까 하고 생각을 했는데 따지고 보면 20년 후에 이렇게 서해안 시대가

도래하여 화성과 평택, 그리고 당진이 이렇게 발전할 거라고 생각이나 했겠는가.

정말 서해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주변의 발전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달라짐을

알 수 있다.

아무튼 일생에 단 한번밖에 없는 도로 개통 달리기인 서해안 고속도로 마라톤 대회가

많은 기대가 된다. 내일 즐겁게 달리고 멋진 추억 많이 많들어야 되겠다.

************************************************************************

3월 22일 금요일(휴식, 167km)

술이 과하면 문제가 생긴다.

어제는 술이 과했다.

디데이에서 꽉 찼는데, 투다리에서 넘쳤다.

고로 저녁 잠자리가 피곤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중간에 일어났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상쾌하지가 못했다.

술이란게 적당이 마시면 좋은데, 꼭 과하면 문제가 생긴다.

어제의 오버로 또 한동안 오버를 하면 고생한다는 기억이

머리속에 자리잡을 것이다. 그래서 또 한동안 잘 절제할 수 있을 것이다.

즐겁게 마시고 즐겁게 어울리고, 저녁 잠자리에서도 편하고

다음날도 편하면~~그 정도가 딱 좋은데....

역시 사람이 가장 통제하기가 어려운게 욕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3월 21일 목요일(8km, 167km)

월산리 구암리 자전거 도로 구간 3km 왕복, 조깅 2km.

3km 빠르게 2회  12분 44초(내리막), 13분 48초(오르막)

오늘은 이번주 일요일 서해안 고속도고 개통 기념 마라톤 대회를

대비한 몸 상태를 점검해보기로 했다.

일단 가볍게 몸을 푼뒤 출발을 했다. 대회 속도보다 조금 빠르게 달린다는

기분으로 달렸는데, 첫 1km가 4분 23초가 찍혔다. 그 페이스대로 그대로

달려 2km 구간 기록은 4분 19초다. 그리고 마지막 1km는 내리막 길이어서

되도록 빠르게 달렸는데, 4분 2초가 찍혔다.

잠시 숨을 고른뒤 이번에는 역방향으로 오르막길을 달렸다.

역시 오르막길은 힘이 든다.

3km를 달리고 시계를 보니 13분 48초다. 생각보다 잘 달린 것 같다.

오르막에다 바람도 있었던 것을 가만하면 빠르게 달린 것 같다.

km당 4분 36초 정도 페이스니까 이정도면 만족할만하다.

대회에서도 이정도 페이스만 나왔으면 좋겠다.

************************************************

3월 20일 수요일(휴식, 159km)

딸과 아내는 모녀간이지만 딸이 중학생이 되면 서로 친구처럼 지낸다.

나의 아내도 딸과 친구처럼 지내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25년전 아내가 딸을 출산하고서 서운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때는 왜 그렇게 다들 남아를 선호했는지.....

그러나 딸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부터

나와의 관계는 약간 소원(?)해지고 엄마와 더 많은 시간을 공유하고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대화를 나누며 친숙하게 지냈다.

마치 친구나 자매처럼....

이런 모습을 보면서 아내에게는 아들보다는 딸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자 아내는 입버릇처럼

딸이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닐때, 만약 직장이 집에서 멀면

집을 얻어 그 집에서 딸의 가정일을 도와주면서 함께 살테니 그렇게 알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주말부부로 살자고 했다.

그렇거나 말거나~~좋을대로 하라고 했다.

드디어 작년 2월 딸아이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얻어 취직을 했다.

처음에는 집에서 다니다가 거리가 멀어 불편하다고 서울의 처가댁에서

다니더니, 그도 불편한지 오피스텔을 얻어서 분가를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 달 초에 직장근처에 한 오피스텔을 얻어 이사를 했다.

이사 전날부터 아내는 신이나서 어쩔줄을 모른다.

아마도 딸 집에서 가정일이나 도우면서 딸과 즐겁게 지내는 생각을 했는 모양이다.

드디어 아내는 딸과 함께 이사를 했다.

다음날 내가 방문했더니 아내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왜 그런 표정이냐고 물어보기도 민망할 정도다. 딸의 표정도 그리 좋지 않았다.

도착한지 2시간도 되지 않아 아내의 재촉에 딸의 집을 떠나와야 했다.

돌아오면서 무슨일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잠시 뜸을 들이다가,

" 나보고 자기 방을 왜 이렇게 어질러 놓느냐고 성질을 부리잖아?

내가 어이가 없어가지고....."   "......"

"자식 다 소용없다니까...... 늙으면 배우자가 최고라고 하던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아....."

그 다음날 엄마를 찾는 딸아이의 전화가 왔다.

전화속으로 딸이 엄마에게 뭐라고 했는지

아내는 어제 딸에 대한 서운함은 어디로 갔는지, 갑자기 바삐 움직이며

김치를 담궈서 딸에게 가야된다나 어쩐다나...

정말 아내와 딸의 관계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

3월 19일 화요일(10km, 159km)

월산리 구암리 구간 10km

대회의 피로를 풀겸하여 달리기에 나섰다.

오늘은 집에서 출발하여 자전거도로 진입로까지 500미터를

달린 뒤 자전거도로를 따라 구암리까지 달리기로 했다.

다리가 묵직하다. 아직 피로가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다.

서서히 달리면서 근육을 이완시켜 주었다.

6분 페이스로 달리다가 속도를 높여 5분페이스로 달려도 보고

또 천천히 달리다가 4분 40초 페이스로도 달려본다.

30분쯤 달리니 피로가 조금씩 풀리는 것 같다.

구암리에서 돌아오면서 부터는 제법 빠르게 달려보았다.

다음주 일요일 서해안 고속도로 마라톤대회가 있다.

새길을 달려보는 기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록 욕심 없이 천천히 달려야겠다.

******************************************************

3월 17일 일요일( 42km, 149km)

< 동아 마라톤 대회 후기 >

1, 목표기록을 정하다.

올해로 동아마라톤 대회 13번째 참가다.

2000년부터 2013년까지 14년동안 빙부상으로 딱 한번 불참하고

그외 전부 참가했다.

해년마다 목표기록을 정하고 열심히 달렸는데, 올해는 대회를 1주일 앞둔

시점까지 목표기록을 정하지 못하고 겨우 5일을 남겨두고 목표기록을

정했다.

목표기록은 3시간 12분 34초. 본래 3시간 13분 이내, 3시간 12분 59초로

하려다가  12분 34초, 1,2,3,4,가 맘에 들어 이렇게 목표를 정했다.

사실, 이  기록으로 목표를 정하기 까지 꽤나 많은 고심과 검토가 필요했다.

작년 봄 동아마라톤에서 3시간 9분을 달린 뒤, 일년내내 나는 한번도

싱글 기록을 얻지 못했다. 하물며 메이져 대회인 춘천마라톤 대회에서 조차

싱글을 얻지 못하고 한해를 마감해야 했다.

게다가 작년 년말 유럽여행을 다녀온 뒤, 한동안 마라톤에 대한 흥미를 잃고서

우왕좌왕하는 사이 나의 마라톤 기량은 후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새롭게 맞이한

올해의 1월과 2월의 대회에서 3시간 26분과 3시간 32분, 그리고 3시간 35분이라는

최악의 마라톤 기록을 얻고서 이래선 안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시작한 30km 장거리 훈련과 6km 빠른 달리기 훈련. 짧은 시간에 훈련

성과를 올리기란 쉽지가 않음을 절감했다. 그러나 시간은 흘러 대회가 임박해지고

어쩔 수 없이 나는 다소 비장한 마음으로 목표기록을 정했다.

3시간 12분 34초.

30km까지 2시간 14분, 그리고 나머지 12.195km를 58분 34초에 달리기로 했다.

쉽지 않는 목표다. 30km까지 2시간 14분에 가려면 4분 28초 이내로 30km를

달려야 한다. 그리고 나머지 구간도 4분 45초 페이스로 달려야 목표달성이

가능해진다.

2, 준비

대회 2주 전부터 철저한 준비에 들어갔다. 일단 금주, 그리고 대회 페이스와 비슷한

스피드를 몸에 익히기. 그리고 대회 일주일 전부터는 몸관리에 최선을 다했다.

식이요법이라고 할수 없지만, 그래도 흉내라도 내보려고 목요일 소고기 등심을 먹고

금요일부터 탄수화물 식사를 했다. 그리고 토요일엔 워터로딩을 확실히 하고

탄수화물 저장도 충분히 해뒀다.

드디어 대회날이 됐다. 작년에 비해 더 일찍자고 더 일찍 일어나서 컨디션 조절을 했다.

교통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잠실까지 승용차릉 이용하여 이동을 하고

지하철로 대회장으로 갔다.

역시 동아대회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대회의 규모와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광화문  광장을 가득메운 마라토너들의 열기, 도심의 빌딩들이 대회 아치를

병풍처럼 두르고있는 위용. 그리고 확성기에서 흘러나오는 박진감 넘치는 음악들이

러너들을 들뜨게 한다.

출발시간이 다가오자 분위기가 점차 고조된다. 하늘에선 모형비행기가 날고

마라톤대회 사회를 맡은 배동성의 목소리가 러너들의 심장을 더 빠르게 뛰게 한다.

드디어 카운터 다운이다.

3, 출발

운집한 러너들이 도시가 떠내려갈 듯한 목소리도 다섯을 세고 나니 축포와 함께

거대한 둑이 터지듯 마라토너의 물결이 돌진하여 앞으로 달려나간다.

1km 쯤 힘차게 달려간 물결은 숭례문에 이르러 좌회전을 하여 남대문로로 접어든다.

내리막길로 이어진 남대문로. 러너들의 보폭이 커지고 발걸음이 빨라진다.

그 빨라진 발걸음은 을지로에 이르러도 멈출줄 모르고 계속해서 줄달음쳐

을지로 4가에서 턴을 하고 나서야 정속주행으로 바뀐다.

을지로를 거슬러 올라간 러너의 물결은 청계천을 접어들어 다시 내리막길을 달리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한다. 그리고 여기까지. 10km를 지나 고산자교에서 반환한

러너의 물결은 서서히 속도가 느려진다. 여기저기서 호흡소리가 빨라지고 발자국 소리도

둔탁해짐을 알 수 있다.

10km까지지 44분 30초를 목표로 했는데, 43분 47초가 찍혀 잠시 고무가 되지만,

이게 결코 후반에 도움이 되지 않을거란 생각으로 기울면서 발걸음을 주춤거리게

만든다.

4, 중반을 향하여~~

종로로 접어드니 내리막길에다 바람까지 살살살랑 불어 달리기가 좋아지지만

청계천을 달려오면서 쌓였던 피로는 쉬이 가시지 않고 거친호흡으로 내 몸을

압박한다.

잠시 주춤하는 사이 뒤따르던 러너들이 하나 둘씩 추월해 간다.

" 그래 앞서가라. 그래 추월해가라~~!  마지막 5km가 남은 지점에서 내가 그대들을

다 추월할 테니...."  그렇게 기고만장하게 나에게 최면을 걸어보지만 솔직히 내 몸이

후반에 회복이 되어 앞서간 러너들을 추월하게 될런지, 또 이 지친몸이 후반에

살아날 것인지도 의문이 들었다.

20km 지점까지 1시간 28분 30초. 목표기록 1시간 29분보다 30초 빨리 왔다.

시간이 단축된건 자신감으로 이어져 살며시 나를 위로하지만, 지친몸의 피로는

아직도 나를 계속해서 위축시키고 있다. "어떻게든 30km까지 목표기록인 2시간

14분에 가자" 그렇게 한발 한발에 힘을 불어넣으며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 엉덩이에서 힘이 나와야돼~~! 절대 종아리에서 힘이 나오면 안돼, 그리고 무릎이

벌어지면 안돼. 양쪽무릅이 스치듯이 양다리가 교차돼야해~~! 또 고개가 젖혀지면

안돼~~! 자세의 중심을 뒷목으로 잡아야돼~~!!

이번 대회에 임하면서 힘들때마다. 피로해질 때마다. 그리고 종아리 근육이 경직될

때마다 습관처럼 되뇌이자는 문구를 다시 또 떠올리며 스스로에게 쇠뇌를 시켜본다.

5, 절반의 성공

드디어 30km 도착이다. 30km 통과기록 2시간 13분 32초. 목표기록보다 28초가 빠르다.

이제 남은 거리를 59분 안에만 달리면 목표기록은 달성된다. 그러나 마라톤은 30km부터

시작되는 것. 절대 방심하면 안된다. 긴장의 끈을 놓으면 스피드가 느려지고 동시에

몸도 더 편해지기 위한 유혹에 흔들리기 때문이다.

32km 지점이 지나니 러너들의 물결이 순조롭지 못하고 물결대로 가는자와 물결을 추월해가는

자와 물결을 따라가지 못하는 자로 구분이 된다. 나는 겨우 물결을 따라가기에 바쁘다.

그렇게 서서히 물결을 따라가다보니 에너지가 축적됨이 느껴진다. 축적된 에너지는 35km

지점인 잠실대교에 이르니 서서히 빛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조금전까지 러너들의 물결을

겨우 따라갔던 나는 이제 물결을 헤치며 앞으로 앞으로 추월을 하며 달려나간다.

잠실대교를 통과하고 그 스피드 그대로 달려나가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대명고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 앞서간 러너들을 추월하며 40km지점에 이르러 시계를 보니

3시간 1분을 가리킨다. 이제 2.195km를 11분 30초에 달리면 목표기록은 달성된다.

어찌보면 여유가 있지만, 그렇다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13분이 넘게 걸리는

거리이기도 하다.

6, 마무리를 멋지게...

드디어 41km 지점을 지나고 운동장으로 접어드는 길로 들어서니 얼굴이 활짝 펴진다.

주로 옆으로 쭉 늘어선 관중둘. 관중들 속에서 누군가 지인이 있어 나를 소리쳐 응원할거란

생각에 자세도 올바르게 하고 허리도 쫙펴고, 얼굴에 미소도 짓고, 더 빠른속도로 달리며

내가 달려온 41km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다소 우쭐한 마음으로 달려갔다.

드디어 운동장이다. 남은 거리는 300미터. 주황색 카펫을 깔아놓은 것처럼 트랙은 광채를

드러내고 그 위를 러너들이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 마지막 순간에는 숫자를 세어야돼~~!"

" 그래~~! 당연히 숫자를 세어야지~~! 그게 내가 가장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니까...!"

그렇게 숫자를 세면서 한발 한발을 힘차게 내딛었다. 직선주로를 달리고 나서 코너를 돌아

내달리니 눈앞에 동아 서울국제 마라톤 대회의 아치가 나를 반긴다. 지금까지 세었던 숫자를

지우고 새로 숫자를 세며 더 큰 발걸음으로 더 크게 팔을 흔들며  힘차게 달려 골인점에 안기며

칩 메트를 밟는다. 삐~~이~~익~~!

 3시간 11분 33초. 목표기록보다 정확하게 1분 1초 빨리 들어왔다.

목표기록 달성에 대한 성취감이 온몸에 느껴진다.

잘 달렸다. 이만하면....

7, 후기

매번 마라톤을 달리고 난 다음날 전날의 마라톤 레이스를 생각하면

더 잘 달릴 수 있었는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실수하거나 실기하거나 또는 잘못했던 과거를

아쉬워 하는 것처럼...

그래서 또 달리지만~~그래도 또 매번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러한 아쉬움에 대해 그것을 보안하고 그것을 넘어야 되겠다는

생각에 스스로 더 많은 준비를 하고 더 많은 노력을 하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스스로 발전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 기록 정리 >

21분 44초, 21분 58초, 22분 14초, 22분 28초.

22분 44초, 22분 33초, 23분 56초. 23분 34초,

10분 28초---3시간 11분 33초.

********************************************************************************

3월 15일 금요일(휴식, 107km)

몸이 조금씩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오늘 내일 이틀동안 몸 관리 잘하여 동아에서 멋진 레이스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3시간 12분 34초 과연 이룰 수 있을까?

문제는 30km 이후가 될 것 같다. 페이스의 난조는

흐트러진 자세와 에너지 부족에서 나온다고 본다.

페이스가 느려지면 일단 자세를 바꾸는게 좋다. 종전까지 종아리 근육을

이용하여 달렸다면 이후에는 허벅지 근육을 이용하여 달리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둘째는 에너지가 부족하지 않도록 적절하게 파워젤을 공급하는 것이다.

특히 30km지점과 35km 지점에선 반드시 에너지 공급이 필요하다.

그래야 젖산이 쌓인 몸을 추진할 수 있는 힘이 생기니까.

3시간 12분대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아마도 15분 정도까지는 가능할 것 같은데...

아무튼 최선을 다해 레이스를 해야겠다.

********************************************************************

3월 14일 목요일(8km, 107km)

6km 빠른 지속주--26분 24초. 2km 조깅.

4분 14초, 4분 21초, 4분 31초, 4분 26초, 4분 24초, 4분 25초.

동아를 대비하여 마지막 리허설을 했다. 최후의 몸 컨디션 점검이라고나 할까.

정확히 km당 4분 24초가 나왔다. 동아에서 이정도 페이스가 30km까지만 나와도

목표기록 달성이 가능한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달리는데 바람이 많았다. 청평방향으로 갈때는 등바람이라 좋았는데

돌아서 올때는 맞바람이라 무척 힘들었다. 에너지가 2배로 소모되는 것 같다.

이번 동아의 최대의 변수는 바람이라고 생각된다. 동아코스의 마의 구간 33--35구간과

37-39구간이 기록달성의 변수가 될 것 같다. 특히 서브쓰리에 도전하는 러너들은

이곳에서 무릎을 끓을 가능성이 많다. 이 두곳만 페이스를 잃지 않고 통과한다면

90퍼센트는 성공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바람을 뚫고 달려보지 않은 러너는 바람이 달리기에 있어서 얼마나 불가항력의

장애물인지 알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감히 바람만큼 기록저하에 치명적인 것이

없다고 말할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단단히 마음속으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오르막길, 게다가 바람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치명타가

아닐수가 없다. 33-35구간이 바로 이런 구간이다. 이제 동아마라톤이 딱 3일 남았다.

이제부터는 탄수화물 식사를 부지런히 하면서 멋지게 골인점을 통과하는

자신을 생각하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3월 13일 수요일(휴식, 99km)

대성리 구암리 방향		대성리  청평 방향

동아마라톤 대회 목표기록을 정했다.

아직 성급한 점이 없지 않지만, 이젠 실력의 향상은 기대하기 어렵고

몸관리를 해야하는 시점이기에 조금이라도 일찍 목표를 정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게 좋을 것 같아 서둘러 목표기록을 확정했다.

사실, 작년 년말 여행을 다녀온 뒤로 몸 관리를 소홀이 하여 기량이

많이 후퇴되어 1, 2월 대회에서 난조를 보여 적잖이 위축이 되었다.

게다가 훈련량도 부족하고 컨디션도 좋지 않아 올 동아에서는 20분 이내

기록도 어렵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나 최근 두번의 30km 지속주 훈련과  몇회의 짧은 거리 강속주 훈련으로

다소나마 자신감을 얻은게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솔직히 지금 실력으로 보면 20분 이내.... 대략 3시간 18, 9분 정도로 보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스피드도 그렇고, 지구력도 그렇고.

그러나 이러한 기록으로 목표를 삼기엔 솔직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달리다 퍼져서 걷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말이다.

목표를 정하는데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 15분으로 할까. 13분으로 할까.

10분으로 할까. 아니면 그렇듯한 숫자인 11분 11초라는가. 12분 12초라는가.

아니면, 올해가 13년이니까 13분 13초로 하든가 말이다.

그러나 이런 감성에 치우친 목표는 위험하기 짝이 없다는 것을 많은 대회의

교훈에서 경험한바, 2012년 레이스 기록과  2010년 레이스 기록을 검토하여

최종 목표기록을 정하였다.

30km까지 2시간 14분 통과. 그리고 나머지 12.195km를 58분 30초에 통과.

이렇게 해서 3시간 12분 30초가 나왔는데, 기억하기 쉽게 1234로 하기로 했다.

3시간 12분 34초.

레이스 계획은 10km 44분 30초, 20km까지 구간 기록도 44분 30초.

30km까지 구간기록은 45분. 이렇게 해서 2시간 14분에 달리고.

40km까지 10km 구간기록은 48분에 달리고. 나머지 2.195km는 10분 34초에 달린다.

이렇게 해서 목표기록을 정했다.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2010년도 3시간 5분대나, 작년 2시간 9분대 달리는

것보다도 더 어려울지 모른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고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면 목표기록을 넘을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자신감 있는 기대를 해본다.

*********************************************************************

3월 12일 화요일(7km, 99km)

대성리--2km 조금 빠르게--8분 35초.

궁금한 건 못참아 !

어제 달린 구암리 자전거 도로를 거리 측정기를 이용하여 재어보았다.

1.5km 지점부터 시작하여 500미터 지점까지 1km를 재어보았는데

딱 10미터가 길었다.

이것은 전설님이 측정하면서 일부러 100미터당 1미터씩 길게 했거나

아니면 전설님은 직선길이로, 난 곡선으로 쟀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어쨌든 1km 10미터의 오차라면 오차 범위내라고 해도 무관할 것 같다.

오후에 북한강 대성리 구 천클 지점에 가니 비가 한방울씩 내린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6km를 대회페이스보다 빠르게 달릴 계획인데

생각보다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

그래서 2km를 대회 페이스보다 조금 빠르게 달리고 나머지 5km는 설렁설렁

달렸다.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하니 쉬어야겠다.

***********************************************************

3월 11일 월요일(8km, 92km)

구암리 자전거 도로--1km 왕복 3회 빠른 지속주, 1회 조깅.

4분 22초, 4분 29초, 4분 27초, 4분 23초, 4분 34초, 4분 13초.

6km--26분 30초(4분 25초 페이스--1km)

오늘따라 바쁜일이 생겨서 저녁 8시에나 훈련을 할 수 있었다.

자전거 길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어 훈련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구암리 자전거길--"흐르는 강물처럼" 앞 건널목 근처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전설님이 표시해둔 1.5km 지점에서 출발을 했다.

일단 조깅으로 1km를 달린 후 터널 앞 근처에 표시해둔

500미터 지점까지 1km 거리를 3회 왕복하였다.

약간의 오르막이 있어 힘들줄 알았는데, 오히려 내리막길이 더

힘들었다. 그리고 기록도 내리막이나 오르막이 비슷하게 나왔다.

마지막 세트에는 발걸음을 세면서 달려보았는데, 거리가

조금 긴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체로 내 보폭으로 100미터 기준

80보 정도 나오는데 500미터 기준 430보 정도 나왔다.

30미터 정도 긴건 아닌지 궁금해진다.

속도는 대략 4분 25초 정도가 나왔다. 대회에서 이정도 페이스만 나오면

좋은데, 현재 실력으론 4분 30초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여겨진다.

아무튼 목요일까지 훈련을 해보고 최종 목표기록을 세워야겠다.

*************************************************************

3월 9일 토요일(23km, 84km)

한강 지속주--22km--1시간 37분 52초. 조깅 1km.

22분 21초, 22분 04초, 22분 51초, 22분 35초, 8분 43초.

대회를 1주일 앞두고 최종 장거리 훈련을 하기 위해 한강으로 갔다.

천호대교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침 8시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낮 기온이 20도까지 올라간다는데, 아직은 영상 6-7도 정도로 쌀쌀함이

느껴진다.

그래도 기온이 올라갈 것을 가만해 반팔셔츠에 마라톤 팬츠를 착용하고

21km 표지판 앞에서 여의도 방향으로 출발을 했다. 1km까지는 몸 가는데로

가고 이후에는 호흡으로 페이스를 조절하며 달려갔다. 지난주와 같이 시계는

보지 않았다.

3km까지는 조금 힘들게 갔으나 이후에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7km가 지나니 호흡이 안정이 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9km 지점을 통과하니

몸에 부하가 걸린다. 잠시 머리속에서 생각이 많아진다. 꼭 30km를 달릴 것인가?

아니면 무리하지 말고 22km만 달릴 것인가?.

아무래도 후자를 선택하는 것이 다음주 동아마라톤에 더 좋은 결과를 줄 것 같아

후자를 선택했다. 동호대교 지나 500미터 전방에 있는 매점에서 급수를 한 뒤

반환하여 달렸다. 바람이 만만치 않다.

이번 동아마라톤 대회도 바람이 레이스에 많은 영향을 줄 것 같다는 생각에

바람적응 훈련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달렸다. 성수대교를 지나 탄천교를 지나서

잠실 선착장으로 오르는 길에서 페이스가 느려진다. 안간힘을 쓰면서 오르막을

올라 16km 조금 지난 지점에서 급수릉 한 뒤 다시 출발했다.

마지막 2km는 전력질주를 했다. 2km--8분 43초가 찍힌다.

지난주보다 조금 나아진 것 같다.

22km를 생각보다 빨리 달리긴 했는데, 아직도 작년실력에 비하면 요원하기만 하다.

일단 다음주 수요일까지 훈련을 해보고 최종 목표기록을 잡아야겠다.

****************************************************************************

3월 7일 목요일(11km, 51km)

대성리--4km 빠르게 17분 21초. 7km 천천히.

새벽에 비가 내려서인지 주로가 촉촉하다.

오늘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 오전 10시 30분쯤 북한강에

도착했다. 오전에 북한강에 간 이유는 거리를 측정하기 위해서다.

구 천클 출발지점부터 거리 측정을 시작했다.

500미터 지나서 오른쪽으로 강변으로 나있는 아스팔트길이

나를 유혹한다. 이 길이 천클 코스의 백미인데, 그동안 4대강 사업으로

파헤쳐저 얼마나 안타까워 했던가.

그래도 예전 같지는 않지만 

예전의 길을 따라 강을 보면서 달리는 길이 꽤나 시원해 보였다.

아스팔트 포장까지는 약 1.4km가 나온다. 내친김에 2km 지점까지

거리 측정을 하니  대성교 못 미친 지점에 이른다.

거리 측정도 끝났으니 마음껏 1세트를 달려보기로 한다.

1. 4km 지점까지는 아스콘 포장길이어서 감촉이 괜찮았는데,

이후에는 시멘트길이어서 착지도 불안해지고 발에 전해지는 느낌도

너무 딱딱하여 무릎에 충격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다음부터는 1.5km까지만 왕복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4km를 달리고 시계를 보니 딱 4분 20초 페이스다.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실력으론 동아에서 3시간 20분 정도의

실력밖에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

3월 6일 수요일(10km, 50km)

대성리--5km 빠르게--21분 52초.

5km 천천히.

대성리 코스가 그리워 구 천클 코스에서 훈련을 했다.

2km를 천천히 달린 다음 5km를 빠르게 달려보았다.

2km가 지난 다음부터 무척 힘들어진다.

몸도 무겁고 컨디션도 그다지 좋지 않다.

열심히 달렸지만 21분대를 겨유 유지했다.

현재의 실력을 그대로 보여준 것 같다.

아무래도 동아에선 목표기록을 낮게 잡아야 될 것 같다.

*************************************************

3월 5일 화요일(9km, 40km)

트레드밀--14.5로 7분 3세트.

이제는 스피드다. 실제 대회 스피드를 몸에 체감시켜

대회에서 안정된 페이스를 이끄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

동아에서 30km까지 목표페이스는 4분 25초에서 4분 30초다.

이 페이스에 익숙해지기 위해 오늘부터 짧은 거리를 달리면서

스피드를 몸에 익히기로 했다.

트레드 밀에서 달리는데 힘이 부친다.

실력이 많이 다운된 것 같다.

그래도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하여 훈련을 하고 대회에 임해야겠다.

***********************************************************

3월 3일 일요일(31km, 31km)

한강 장거리 훈련--30km.

<매 5km 구간 기록 >

23분 38초, 23분 04초, 23분 44초, 23분 41초, 24분 05초.

23분 02초--2시간 21분 34초.

매년 2월 초순 정도면 3월 동아마라톤 대회에서 얼마의 기록이 나올지

대략 예상할 수 있는데, 올해는 도대체 나의 실력을 알수가 없다.

왜일까?

그것은 작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12월 중순 유럽여행을 기점으로해서

한동안 훈련을 쉬면서 몸무게가 늘고 마음이 헤이해지면서 그동안 마라톤으로

익숙해진 몸이 둔화되어 버렸다.

그 결과 1월과 2월 대회에서 3시간 20븐 안에도 들어오지 못하고 3번의 대회에서

3시간 26분, 3시간 32분, 3시간 35분이라는 최악의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궁여지책으로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훈련을 해보았지만 도대체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3월 동아에서도 3시간 20분대의 기록에 머물고 말것인가.

아니면 싱글은 못하더라도 10분대의 기록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가 궁금했다.

그래서 동아코스와 비슷한 한강코스에서 30km 지속주훈련을 해보기로 했다.

아침 6시 30분쯤 집에서 출발하여 한강에 도착하니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준비운동을 하고 7시 40분쯤 출발을 했다.

날씨가 쌀쌀하다. 바람도 꽤 분다. 오늘은 시계를 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실력을 점검하기로 했다. 출발하여 5km 지점까지는 무척 힘들게 달렸다.

바람때문인지 몸이 무거워서인지 도대체 몸이 나가지 않는다.

10km 지점이 지나니 조금 몸이 풀린 것 같다. 그러나 조금지나니

어제 예식장에서 먹은 하드한 음식탓인지 화장실이 급해진다.

결국 15km를 달리고 나서 화장실에 들러 급한 용무를 해결하고

나니 몸이 편안해진다.

반포 매점에서 급수를 하고 잠실선착장까지 쉼없이 달렸다.

스피드는 비슷한데, 갈때보다는 조금더 편하게 달려졌다.

한강에서 급수를 다시 한번 한 다음 마지막 5km를 빠르게 달려본다.

마지막 2km는 4분 30초 페이스로 달렸다. 오늘의 가장 큰 성과가 아닌가

여겨진다.

30km를 2시간 21분에 달렸다. 서브쓰리 할때 한강에서 2시간 8분에 달린 것과는

무려 13분이나 차이가 난다. 현재의 실력은 겨우 3시간 20분이내에 달릴 수

있을 정도인것 같다.

다음주에 마지막으로 30km 훈련을 다시한번 할 생각인데, 이때 2시간 18분 이내

달리면 3시간 15분 정도가 가능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3시간 19분을 목표로

해야 할 것 같다.

*********************************************************************

[해결사]

수고가 많으십니다.

[미스터투]

페이스가 고르게 나왔고 특히 마지막 5Km 구간에서 속도가 더욱 빨라졌으니 희망을 가지셔도 될듯합니다. 피로회복에 조금 더 신경을 쓰신다면 다음주 30Km 훈련에서는 여유롭게 2시간 18분이내 목표기록을 달성 하실것이라 믿습니다. 천리마형님 힘!~

[전설]

치악산이 가지고있는 거리측정기와 천리마님이 가지고있는 거리측정기가 같지않는것 같읍니다.
예전에 천리마님이 잰거리가 치악산측정기에서 5m 짧게 나왔습니다.4분/km로 달릴때 1초에 4m정도이니 불과 2,3초
오차범위인것 같습니다.

[마사달]

좋은결과 있기를 기대합니다.힘!

[미스터투]

몸이 좋아지고 계시니 대회날에는 최상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천리마님 힘!~

[무사이]

뒤풀이때 함께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잘 달리시길 ...힘!!!

[마사달]

회복잘 하셔서 서해안대회 선전을 기원합니다.힘!

[무사이]

지루한 길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