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해진 겨울 날씨에는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량이 줄어드는데
특히 말초혈액량이 감소해지면서 피부가 트고 갈라지게 된다.
이러한 피부 건조증의 영향으로 항문의 출혈도 겨울에 더 많이 나타난다.
처음 혈변을 경험하는 경우 크게는 대장암을 의심해 얼른 병원을 찾지만
만성혈변이 있었던 사람들은 단순 치질이라 여기고 무심히 지내다 오히려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
혈변의 원인으로는 치질, 염증성 장질환, 대장암 등과 같이 다양하지만
90% 이상은 치질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1)항문 출혈의 원인은 대부분 치핵
흔히 항문 통증이 있거나 피가 나면 치질이라고 생각하지만 정확한 의미의
치질은 치핵, 치열, 치루, 항문 소양증 등 항문에 생기는 양성 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그 중 가장 흔한 질환이 치핵인데 일반적으로 전체 치질환자의 약 70%가
치핵으로 알려져 있다.
치핵은 직립 보행을 하고, 앉아서 대변을 보는 인간에게만 있는 질환인 동시에
실제 정상적인 배변을 위해 필수적인 조직이다.
항문의 혈액조직인 치핵총을 지지해주는 조직이 느슨해지고 파열되면
치핵 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탈출되거나 부어올라 출혈, 통증, 배변곤란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항문질환은 과도한 힘을 주거나 변비로 인해 배변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와 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경우 생기게 되며, 항문의 혈액조직인
치핵총에 피가 몰려 충혈이 되어 붓고 혈전이 생긴다.
음주 역시 항문 질환의 원인이 되는데 이것은 알콜의 혈관 확장 기능 때문이다.
2)출혈의 색과 양에 따라 치질과 암 구분
혈변이 있다고 대장암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혈변의 색이나 양에 따라서
단순 치질과 대장암을 구별할 수 있다.
혈변의 색이 선홍색이면 항문이나 항문 근처에 피가 나는 경우이므로 항문
질환이 대부분이다.
항문에서 먼 곳일수록 피의 색은 암적색인 경우가 많지만 모두 암이라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혈변의95%는 치질 등 항문 질환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하는것이 좋다.
치질의 출혈 형태는 대장암과는 여러점에서 구별된다.
대장암의 경우 피가 나는 정도는 대변을 본 뒤 닦는 휴지에 묻는 정도지만
치질에서는 흘리는 피가 변기에 붉게 물들일 정도로 훨씬 양이 많다.
또한 붉고 밝은 선홍색이며 주사기에서 물줄기가 나오듯이 뿜어
나오는 경우가 많고 배변 뒤에는 대부분 멈춘다.
아울러 평소이는 괜찮다가 술을 많이 마셨거나, 운동을 심하게 한 뒤에나, 오래 앉아서
작업하거나 공부를 하는 경우에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또 다른 출혈의 원인은 항문관 부위가 찢어져면서 배변 시나 배변 직후에 심한
통증과 출혈을 동반하는 치열, 원인은 딱딱한 변에 의해 항문이 직접 손상을 받아서
생기며, 만성화되는 경우는 항문 내괄약근의 압력이 증가되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3)항문질환의 예방과 치료
피가 섞인 대변이 있는 증상을 보이는 초기 질환은 생활 속에서도 얼마든지
증상을 줄일 수 있다.
대변을 보고 싶은 신호가 들면 참지 말고 화장실을 바로 가도록 해야 한다.
또한 식이 섬유를 많이 먹어 대변이 원활하게 나오도록 해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변기에 5분이상 앉아 있지 않도록 배변 습관을 조정하고,
배변 후에는 가능하면 물로 닦는 습관을 들인다.
온수좌욕을 5~10분정도해서 항문 근처의 혈액 순환을 도와주면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며 치료가 가능할 때도 많다.
치핵을 근치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숙련된 외과 의사가 눈으로 보면서
치핵 덩어리를 뿌리부터 절제하는 것이다.
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치핵 근치술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며, 수술후 통증을
경감시키는 방법에도 많은 발전이 있어 현재는 과거와는 달리 오랜 기간
입원할 필요도 없으며, 극심한 고통으로 고생하는 일도 줄어들고 있다.
중동외과:문의 임청호원장
032-661-7766 |
첫댓글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