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도 그리던 NBA 경기를 마눌님 잘둔 덕에 직관하게 되었습니다.
1년간 시애틀에 머무르고 있는데, 짧은 봄방학 기간에 샌프란시스코로 로드 트립을 가기로 했습니다.
시애틀에 NBA팀이 없어서 한번도 직관을 못하고 이대로 한국에 돌아가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마침 멤피스 vs 골스 경기가 로드트립 기간중에 있더군요. 여행 동선을 바꿔서 다른 일정을 대폭 축소하고 마눌님의 허가를 받아 표를 검색했습니다.
언제 또 볼지도 몰라서 270불짜리 두 장을 질러버리는 무리를 했습니다.
자리는 2층 첫번째 줄이었습니다.


연습하는 사진입니다. 아무래도 가까운 골스쪽을 먼저 보게 되더라구요. 두 팀다 연습 덩크는 잘 안했습니다. 볼만한 것은 커리의 매서운 스냅! 살짝살짝 올리는것 같은데 팔목힘이 워낙 좋은건지 백보드 상단근처까지 공이 올라가서 탁 맞고 스핀이 죽어 그대로 쭉 떨어져서 림으로 빨려들어갔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Z bo형님은 춤추고 대충 슛 던지는척하고 떠들고 웃고, 상대편 파워포워드 speights(? ) 선수와 친한듯 어깨부딫히고 얘기를 나누더군요.
이게 이날의 복선일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2살짜리 애기를 데리고가서 엄청 걱정했는데, 낮잠을 안재우고 가서 천사처럼 자더군요. 덕분에 식탁으로 잘 활용했습니다.

경기는 시종일관 접전이었습니다.

이대리가 안나와서 골밑은 흑곰 백곰형님의 놀이터가 될줄 알았는데, 1~2쿼터에는 오닐과 speights(?) 선수의 대활약으로 골밑이 비등비등했습니다. 양쪽다 골밑 공격이 꾸역꾸역 이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speights선수는 거의 커리어하이급 활약.

<귀여운 거북목 지보와 폭토의 커리맛보기>

<지보형님의 높이!>
계속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결국 스냅 감이 미친듯이 좋았던 커리의 대활약으로 게임이 끝나버렸습니다. 티비로 볼 때는 마지막 3분이 엄청나게 길었는데 가서보니 완전히 순식간에 휘리릭.
같이 간 마눌님도 얼굴까지 다 보인다며 좋아하시더군요. 자리도 좋고 정말 제대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이 너무 빨리 퇴장해서 어디로 쫓아가야 될지는 모르겠더군요. 가서 사인이라도 받길 바랬는데 아쉬웠습니다. 오라클 아레나 2층에서 관람하실려면 기왕이면 홈코트 선수석 뒤쪽이 좋습니다. 통로가 그쪽이라 선수들 사인받기 좋아보였습니다.
비싼값을 주고가서 그런가, 잘보고 왔습니다. 마눌님한테 더 잘해야겠어요.
PS. 직관팁
가기 전에 직관기를 보니, ticketmaster나 stubhub를 사용하신 것 같은데,
저는 이번에 검색하다가 우연히 seatgeek이라는 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이 사이트는 가격비교 사이트인데, 특이한점은 이 가격이 seat 위치에 비해 얼마나 좋은지 점수화 해서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강추입니다.
여기서 다시 crowd seets라는 사이트로 연결해주더군요.
이 사이트의 장점은 표가 20%정도 정가보다 싸고, 수수료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수수료가 생각보다 세더군요. 10%는 넘는듯한 느낌)
미리 표를 확보해놓고 파는 시스템인듯 합니다. 단점으로는 원하는 자리가 없을 확률이 높고, 실제 하드티켓을 보내줘서 우편을 받을 주소가 있어야 되는 점입니다. 혹시나 한국에서 보러가시는 분들은 숙소근처 페덱스에 킵해달라고 따로 요청하고 찾아가셔도 됩니다.
첫댓글 우와우와 제 꿈의 목록 중 하나를 이미 이루셨군요. 완전 부럽습니다 ㅜㅜ
멤피스 응원하셨나본데 승리까지 했으면 더 좋았을뻔했네요. 멤피스가 플옵권이라도 나가는 강팀인 지금 이시기에 한번 가봐야 되는데 시간은 점점 흐르고 기회는 안나고... 흑흑
나중에 시간과 돈과 타이밍이 된다면 멤가분들과 같이 멤피스경기장 직관가고 싶네요 ㅋㅋ
암튼 부럽습니다!
오오.. 글리즐리스 경기 직관사진... 감사히 잘 봤습니다. 지난번 미국 갔었을 때 멤피스로 가서 경기를 보고싶었는데 이동 거리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호크스 경기에 만족해야했던 게 생각나는군요. 가솔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여기 그리즐리스 팬분들이랑 직관경기나 한 번 가 봤으면 좋겠네요. 아마 그리즐리스 경기가 한국에서 열리기를 기대하는게 더 맞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