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엔 여러 가지 볼거리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볼거리는 뭐니 뭐니 해도 몰운대(沒雲臺)라는 사실에 토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운대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역사유적도 여럿 있어서 부산 시민은 물론이고 부산을 찾은 외지인이라면 반드시 한 번 둘러볼 것을 권하고 싶은 명소다.
안개와 구름이 끼는 날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몰운대라는 이름이 붙은 이 공원은 경관이 뛰어나기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원래 16세기까지는 ‘몰운도’라는 섬이었다가 낙동강에서 떠밀려온 흙과 모래가 점점 쌓여서 육지와 연결되었다고 한다. 기암괴석과 울창한 소나무 숲,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몰운대에는 부산광역시 유형 문화재 제3호 다대진 동헌(多大鎭東軒)과 임진왜란 당시 부산포 해전(釜山浦海戰)에서 선봉에 서서 끝까지 싸우다가 순절한 녹도 만호 정운(鄭雲) 장군을 기리는 부산광역시 유형 문화재 제20호인 정운 순의비(鄭雲殉義碑)가 세워져 있다.
극히 일부 구간은 군부대로 출입이 제한되지만 일반 사람이 공원을 구석구석 둘러보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공원은 산책길이 잘 닦여 있고 경사도 완만해서 누구나 부담없이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곳곳에 약수터와 휴식의자, 운동시설을 갖춰 편의를 더해준다. 그래서 휴일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으로 언제나 북새통이다.
부산 사하구 다대동 산 144에 자리한 몰운대는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27호로 지정돼 있고 구경은 무료다. 이용 시간은 4~9월 05:00~20:00, 10월~3월 06:00~18:00이다. 도시철도 1호선 다대포해수욕장역 4번 출구에서 나와 도보로 5분이면 공원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